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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IE University 26-1 김윤지

2026.06.15 Views 13 김윤지

안녕하세요, 26-1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IE University로 파견을 다녀온 24학번 김윤지입니다.
이 글이 마드리드, 혹은 스페인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IE의 경우 수강신청 방식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강의 요일과 시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선택된 수업들의 중복도를 계산한 후, 중복이 20% 이상이면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수강 정정 기간에 고대에 비해 더 자리가 자주 나서 교체가 가능했던 것 같지만 20% 이하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원하는 과목만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수업날짜 배분은 꽤 중요한데요, 만약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목적이라면 무조건 월금공강을 확보하여 2-3일 안에 수업을 몰아넣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업 요일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는 않지만, 전/후반유연제처럼 과목마다 개강날짜,종강날짜의 편차가 클 뿐 수업 요일 자체가 크게 변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여행을 많이 다닐 달, 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달을 나누어 시간표를 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전에 왕복 비행기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IE의 교환학생 대상 수업은 보통 5월 초에 종강합니다.(종강 이후에 조금이라도 더 놀고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수업의 경우 저는 총 22ECT를 수강했습니다. IE와 고대의 학점변환비율은 1:0.6이기 때문에 경영대 측에서 권장하는 최소인정학점인 12학점을 맞추려면 대략 20ECT 정도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덜 들어도 되지만 22ECT도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저는 전부 3ECT짜리에 4ECT 한 개를 수강했는데, 6ECT짜리 수업이 워크로드가 빡세고 현지 풀타임 학생들을 위한 강의인 경우가 꽤 많아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들이 팀플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풀타임 고학번 학생들 사이에서 팀플을 한다면 따라가기 벅찰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교환교에서의 학업에 큰 뜻이 없으신 경우에는 굳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BASIC EXCEL FOR MANAGEMENT(4): 기초 엑셀 수업입니다. 정말 기초 수업이기 때문에 이미 엑셀을 좀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수업을 전혀 안 듣고도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금 더 어려운 내용을 원하신다면 ADVANCED EXCEL을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제가 좀 있으나 시험과 팀플발표가 부담이 적습니다. 시험도 발표자료도 다들 주로 AI로 해결하는 느낌이었어요.
MANAGEMENT&CONTROL IN THE BANKING INDUSTRY(3): 팀플은 있으나 발표가 없는 유일한 수업이었습니다. 팀과 함께한 케이스스터디 자료를 제출하고 기말시험을 한 번 치는데 둘 다 부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뱅킹에 열정이 있으시고 스페인 은행업에서 경력이 어마어마하신 분이셔서 뱅킹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꽤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ARKETING FOR SUSTAINABILITY(3): 에세이 하나와 기말 팀플발표가 있습니다. 에세이가 조건이 까다롭고 교수님이 원하시는 형식이 확실히 있으셔서 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에세이 과제를 통해 다양한 이론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조건이 까다로운 것 치고는 점수를 꽤 잘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나 깊이 있게 배우기는 어려운 분야여서 지속가능기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MARKETING IN THE FASHION AND LUXURY INDUSTRY(3): 패션 브랜드들의 브랜딩, 마케팅을 주제로 한 케이스 스터디형 수업입니다. 가볍게 듣기 좋고 저는 개인적으로 관심분야여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 수업의 경우 중간고사 한 번과 팀플발표가 있는데, 팀플발표가 비중이 크고 교수님께서 참여점수를 상당히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건 다 무난하게 한 것 같은데 수업참여를 열심히 하지 않았더니 결국 최종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ㅎㅎ 좋은 성적 원하시면 몇번이라도 손 들고 말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PRODUCT MANAGEMENT(3): 시험 1번, 팀플발표 1번 있는데 시험은 교수님께서 그냥 AI 사용하라고(?) 하십니다.. 교수님이 학생들 성적 매기는 것 자체에 큰 관심이 없으신 것 같고 정말 그냥 출석하고 발표 열심히 하면 성적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의 퀄리티는 정말 나쁘지 않았기에 나름 명강이자 꿀강 같습니다.
SPORTS MARKETING &VALUE CREATION(3): 팀플발표 한 번 있습니다. 시험이 없다 보니 수업 참여도 비중이 상당히 큰 수업이어서 이 수업에서는 수업 참여를 조금이라도 해야만 합니다. IE의 모든 수업이 그렇기는 하지만 제가 들은 수업들 중 가장 학생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수업이어서 전반적으로 수업 분위기가 밝고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현업에 계셔서 스포츠경기 티켓을 자주 뿌리셨는데 저도 친구랑 같이 티켓을 받아서 레알마드리드 농구경기 VIP 입장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듣게 되신다면 좋은 티켓 받을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SPANOL BASICO(3):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기초스페인어 수업입니다. 확실히 현지여서 그런지 기초반인데 진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오랄테스트, 리딩 및 라이팅 테스트, 그리고 꽤 많은 양의 과제가 있습니다. 비교적 할 일이 많은 수업이긴 하지만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할만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어 생초급으로 출국하시는 분들께는 강하게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IE에는 기숙사가 없습니다. 학교 제휴 외부기숙사가 있기는 하지만 비싸고 큰 메리트가 없어서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같이 간 친구와 호텔에서 일주일 간 지내며 집을 직접 구하러 다녔는데요, 마침 그때가 마드리드 공휴일 기간이어서 집주인들이 방문 약속을 안 잡아주고 연락도 안 받아서 고생을 했습니다. 가서 집을 보시려는 분들은 쉬는 날이 언젠지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유럽인들은 쉬는 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집 매물은 이데알리스타, 스포타홈 등에서 주로 찾아봤습니다. 가기 전에 집주인들과 약속을 최대한 많이 잡아놓으시고 그게 안 될 경우에는 가서도 계속 전화로 방문 약속 잡으셔야 집을 구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다른 나라 친구들은 같이 온 친구들끼리 방 여러 개인 집을 렌트해서 쉐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렇게 같이 살면 버리는 식재료도 거의 없고 집세도 절약되고 같이 여행 다니거나 늦게 집에 갈 때도 아주아주 편한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과 마음이 맞다면 한 번쯤 고려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IE에는 Amigo라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참여신청을 하면 본인과 매칭된 학생이 직접 메일이 옵니다. 초반에 궁금한 것들은 이 버디친구들이 잘 알려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디와 많이 친해져서 단 둘이서도 놀고, 그 친구를 통해서 현지 친구들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들은 바 없습니다.

c) 물가
스페인의 물가는 주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꽤나 싼 편입니다. 물론 외식 비용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기본 물가와 환율 탓에 훨씬 비싸다고 체감되지만 마트에서 구매하는 식료품이나 생활용품들은 주변국 뿐 아니라 한국과 비교해도 훨씬 싸다고 느꼈습니다. 어차피 현지에서 살다 보면 외식은 주로 여럿이 나눠 낼 때만 하게 되고 웬만하면 집에서 해먹기 때문에 전반적인 식비가 괜찮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쇼핑 물가의 경우, 스페인은 그야말로 SPA 브랜드의 나라입니다. Zara, Bershka, Stradivarius, Mango 등 어느 거리를 가든지 스파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해있기 때문에 비교적 싼 가격에 한국과는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옷들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스페인에서 지내며 점점 스페인 스타일에 동화되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산 옷들을 주로 입고 다녔습니다. 스페인의 스파브랜드 쇼핑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출국하실 때 옷을 많이 가져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들은 바 없습니다.

o 4) 출국 전 준비사항
우선 웬만한 것들은 전부 마드리드에서 구매하실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가급적 짐을 줄여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돌아올 때에 훨씬 짐이 많아지기 때문에 갈 때 너무 많이 들고 가면 귀국 전에 캐리어를 하나 더 사셔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챙겨가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몇 가지 있는데,
1. 한국 화장품: 유럽 화장품은 한국인과 안 맞기도 하고 한국 화장품은 가서 구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많이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1인용 전기밥솥: 주기적으로 꼭 한식이 필요한 분들은 꼭 챙기세요!
3. 전기장판: 히터 없이 라디에이터만 쓰는 방이 많아서 1,2월에 유용합니다.
4. 병원 처방약: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웬만하면 병원에 갈 수 없고 약국 약은 약할 뿐더러 한국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미리 한국에서 감기약이나 항생제 같은 것들을 처방 받아 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5. 자물쇠: 호스텔 락커는 열려있어서 직접 달아야합니다. 가벼운 것으로 2개 정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는 꼭 필요한 것이 정말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모든 한식류는 현지 아시안 마트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기 때문에 들고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미리 조금이라도 싸게 사서 가져가고 싶으신 분들만 한국에서 사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장이나 고추장, 고춧가루 같은 대용량 양념류의 경우에는 가서 사실 경우 같이 간 한국인 친구들과 초반에 !!소분!! 하실 것을 강력추천드립니다. 어차피 혼자 다 못 써요.
샤워기필터도 많이들 가져가시는데 우선은 필터를 낄 수 없는 샤워기가 정말 많고, 어차피 여행 다닐 때에는 저가항공 특성상 어떻게든 짐을 줄이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필터를 챙겨다닐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마드리드의 경우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집에서도 그냥 수돗물을 마실 정도로 물이 상당히 괜찮은 편에 속해서 굳이 필터링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용 가능한 공기계를 꼭 챙겨가시고 한국 유심은 반드시 공기계에 끼워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로마에서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했는데, 거기에 유심까지 들어있어서 한국번호가 정지되는 바람에 한동안 정말 고생했습니다.

5) 현지 물건 구매 팁

여행용품: -Primark: 유럽 내 저가항공의 기본 수하물 규정은 항상 비슷한 크기입니다. 프리마크에 해당 규정에 딱 맞춘 저렴한 여행용 백팩들을 많이 팔기 때문에 가서 큰 가방은 한국에서 가져가지 마시고 이곳에 가서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ie에서 파는 스포츠백도 들고 다녔는데 따로 규정에 걸린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쪽으로 매는 가방은 여행 다닐 때 너무 힘들기 때문에 꼭 여행용 백팩을 하나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ecathlon: 각종 운동물품이나 여행 다니실 때에 유용한 스포츠 타올 같은 것들은 모두 여기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등산용 대용량 백팩을 구매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 보통 아마존을 사용하시게 될텐데, Prime student 학생 혜택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택배 받을 때 집으로 시키면 스페인은 무조건 대면으로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동안 꼼짝없이 집에 있어야 합니다. 학교 근처에 아마존 픽업 락커가 있기 때문에 해당 락커를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안마트: 테투안역 앞에 아시안마트 여러 개가 몰려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비슷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 가격비교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 제 경험상으로는 Wenzhou 마켓이 가장 한국음식이 많고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또 센트로 쪽에 Hualian Market도 추천드립니다. 매장이 두 개 있는데 웬만한 한식 재료나 한국 간식은 다 있고 가격도 무난합니다.

6) 보험 및 비자
저는 의료보험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스페인 현지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Adeslas라는 보험사를 이용했는데, ie의 경우 교환학생 오티에서 학교와 제휴를 맺고 있는 현지보험사들의 연락망을 공유해주기 때문에 메일을 통해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삼성화재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이런 단기 여행자보험의 경우 원하는 분야만 골라 보장범위를 직접 조정할 수 있어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을 따로 들어서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여행자 보험은 3개월마다 갱신을 직접 해줘야 하는데 저는 갱신을 까먹어서 3개월동안 보험도 없는 채로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저 같은 일이 없도록 꼭 확인하셔서 안전하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7) 파견교 소개
IE 경영대학은 유럽 비즈니스 스쿨 중에서는 손에 꼽게 유명한 학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분위기상 국제학생들이 정말 많아서 스페인 학교인지 미국 학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또 학교에 캠퍼스가 따로 없고 높은 건물 하나가 전부인데요, 건물 내부에 꽤 다양하고 좋은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학교라기보다는 대기업을 다니는 느낌입니다. 한 번쯤 경험해보기에 재미있는 형태의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IE는 교환학생 수업과 현지학생 수업이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고 학교 자체에 교환학생 비율이 높다 보니 현지 풀타임 학생들과 가까워지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교환학생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유럽 각지의 땅을 밟으며 보낸 지난 한 학기는 제게 새로운 감각들을 깨워주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과 해외살이에 있어 정답은 없으니 남들이 해야 한다고 하는 것들 전혀 신경 쓰지 마시고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다 오시길 바랍니다. 무언가를 해내는 것도 용기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도 용기이기에 어떤 식으로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유럽, 특히 스페인의 경우 주인 없는 물건은 모두가 그냥 가져갑니다. 꼭 개인소지품 관리 잘 하셔서 즐거운 해외살이,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파견 이전이나 이후에 교환학생 관련하여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celig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