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선발안내
안녕하세요, 2026학년도 1학기 캐나다 밴쿠버의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손고원입니다. 지난 5개월은 제 대학 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UBC로 교환학생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도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으시기를 바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체험수기를 작성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처음에 Course Survey 메일이 오면 듣고 싶은 과목을 1-10순위까지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몇 주 후에 신청된 시간표를 안내받게 되고 추가로 add/switch survey가 오면 시간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개강 후 2주 동안에도 add/switch/drop 기간이 있어 오리엔테이션과 첫 수업을 들어본 뒤 다시 시간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다른 학년 수업 신청도 비교적 유연하게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월 초까지 강의 drop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총 3과목을 수강했고 그 중 경영 전공 과목은 2개였습니다.
[COMM 376 Financial Institutions]
금융기관의 역할과 구조, 그리고 정부/중앙은행/시장과의 관계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통화정책, 이자율, 은행의 자산/부채 구조 등을 다루는 수업인데 수학적 계산을 디테일하게 요구해서 Sauder의 Finance 수업 중에서도 난이도가 있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팀플에서는 국경 간 결제, CBDC,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등 최근 금융산업을 팀별로 하나 선택해 변화와 그 영향을 분석해야 했습니다. 챕터 끝날 때마다 온라인으로 푸는 퀴즈 10회, 중간고사, 기말 팀발표/보고서가 있어 워크로드는 가볍지 않았고, 수업 중에 팀별 토의와 짧은 발표가 많아 살짝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국제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작동 원리를 영어로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수업이었고 어려웠던 만큼 공부하며 보람을 느낀 수업이기도 합니다.
[COMM 203 Managing the Employment Relationship]
인적자원관리와 유사한 수업으로, 채용, 선발, 보상, 성과관리, 해고, 노사관계 등 직원과 조직의 고용관계 전반을 배웁니다. 수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사례와 토의를 통해 실제 조직 상황에 HR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의 수업이었습니다. 팀플은 각 팀별로 배정된 교과서 챕터와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10분 이내 발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었고, 다른 조의 발표도 평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었지만 치트시트가 허용되어 비교적 부담이 덜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신청은 goglobal에서 Housing Application 관련 안내 메일이 오면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당시에는 기숙사 선택지를 1-4지망까지 입력할 수 있었고 보통 1지망에 배정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청 전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각 기숙사의 위치, 방 유형, 금액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한 뒤 본인에게 맞는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주로 Walter Gage 또는 Fairview Crescent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alter Gage는 North, South, East 3개의 17층짜리 타워가 있는 아파트형 건물이고, 한 층에 4개의 유닛, 한 유닛을 6명이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Fairview Crescent는 캠퍼스로부터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학생주거단지 같은 느낌으로 주택형 건물이고, 4명이 한 유닛을 공유합니다. 저는 Walter Gage를 선택했는데 캠퍼스 내부에 위치해 있어 수업을 들으러 갈 때 이동이 편했고, 특히 경영대 건물과 체육관이 가까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층에는 공부할 수 있는 자습실이 여러 개 있고 탁구대와 당구대가 있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습니다. South Tower 지하에는 피아노가 있는 방음실도 있어서 카운터에 알리고 이용하면 됩니다. 방에 따라서 오션뷰가 당첨될 수도 있는데 North Tower에 배정받은 저는 매일 아침 커튼을 열어젖히고 뷰를 만끽한 사람으로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명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생활 습관의 차이로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공용공간인 부엌과 거실이 넓지 않고 화장실도 변기 1개와 샤워실 2개인 구조였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맞춰나가는 경험 자체는 살면서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Walter Gage 안에서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방에 배정되어 겨울에 조금 추웠습니다. 겨울학기에 가게 된다면 전기장판을 한국에서 가져가거나 가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밴쿠버는 전반적으로 월세가 매우 비싼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방 유형 선택지도 다양하고, 캠퍼스와의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숙소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학교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관련 활동
XISC라는 교환학생 동아리에서 개강 전에 버디 프로그램 신청 메일을 보내줍니다. 개강 후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버디들을 만날 수 있고, 정규 학생 1명과 교환학생 4명 정도로 그룹을 구성해주는데 그룹별로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는 그룹 바이 그룹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XISC에서 3-4주에 한 번 행사를 열어주는데 농장 체험, 와이너리 방문, 스키 트립, 각종 파티 등 활동이 다양해서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인 경영학회 정도만 들어봤고 교우회 관련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c) 물가
외식을 한 번 하면 기본적으로 20~25달러 정도가 듭니다. 그래서 저는 1~2주에 한 번씩 장을 보고 기숙사에서 음식을 많이 해 먹었습니다. 장은 주로 Nofrills에서 봤고 특별히 고기를 많이 살 때는 Saveonfoods를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Nofrills의 하겐다즈는 한국의 반값입니다… Hmart는 캠퍼스에서 제일 가깝고 한국 제품이 많아 자주 가게 되지만 가격은 좀 비쌌습니다. 제가 가본 한인 식료품점 중에서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남마트가 제일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Nest 건물 1층과 지하에 가성비 식당이 몇 군데 있어서 요리하기 싫은 날 달려갔습니다. 또 캠퍼스 안에서 Chipotle를 자주 이용했는데 개인적으로 과카몰리를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리고, Big way 마라탕은 가장 매운 단계가 한국인 입맛에 맞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Nest 지하에서는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Food Bank가 운영되는데, UBC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감자, 양파, 계란, 파스타면, 빵, 우유와 같은 기본 식재료를 무료로 나누어 주어서, 회원가입과 간단한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마치고 학생증 들고 방문하면 식재료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교통비도 비싼 편이라 매달 U-Pass를 꼭 인증해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는 혜택을 누려야 합니다. 공항까지 가는 Skytrain과 노스밴쿠버까지를 잇는 Seabus도 무료이기에 매달 인증할 날짜를 캘박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주마다 소비세율이 다른데 밴쿠버가 속한 BC주는 세금이 12%입니다. 세금 부담이 캐나다에서 제일 낮은 주인 알버타주는 5%만 내면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고가의 물건을 살 계획이 있다면 밴프나 캘거리 여행 때 알버타주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d) 장학금
별도의 장학금 혜택은 받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는 해외 결제 카드를 준비해 가야 하는데, 트래블월렛보다 쏠트래블, 트래블로그가 환율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느껴 해당 카드들을 더 자주 이용했습니다. 저는 추가로 캐나다 현지 은행 계좌도 개설했는데, TD Bank가 교환학생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옵션을 갖춘 비교적 간단한 상품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현지 친구들이나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송금할 일이 있을 때 현지 계좌가 없는 친구들이 불편하다고 말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비나 보험료를 학교에 납부할 때도 현지 계좌를 통해 지불하면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학기 전후로 길게 체류할 예정이거나 현지에서 송금/납부할 일이 잦을 것 같다면 캐나다 은행 계좌 개설을 추천합니다. 캐나다 통신사 유심/이심 플랜도 도착하자마자 쓸 수 있도록 가입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으로 여행을 자주 다닐 계획이시라면 미국/캐나다 통합 요금제 플랜을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상반기 파견의 경우 생각보다 날씨가 늦게까지 풀리지 않아서 3월이 될 때까지도 추웠고, 심지어 5월 중순에도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반팔은 몇 개 정도만 챙겨도 충분할 것 같고 여름옷을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UBC에는 iMED라는 필수 의료보험이 있어서 안내 메일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가입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혹시 몰라 서류를 출력해 가긴 했습니다. 캐나다에 6개월 미만 체류하는 경우에는 eTA가 필요해서 출국 전에 미리 발급받아 두어야 합니다.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ESTA도 발급받아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 시애틀에 가는 경우처럼 육로로 미국에 입국할 때는 I-94를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발급 자체는 몇 시간이면 가능하지만 유효기간이 3개월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6. 파견교 소개
UBC는 밴쿠버 서쪽 끝에 위치해 있어 매일 해변에 가서 노을을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 정원도 많고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도 잘 갖춰져 있어 건강한 생활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습니다.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케이팝댄스, 요가 등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새로운 액티비티를 시도해볼 수 있었고, 특히 Aquatic Centre는 사우나, 다이빙대, 핫텁까지 갖추고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자주 방문했습니다. Museum of Anthropology부터 해안가를 따라 도는 코스가 조깅하기에 좋았고 비오는 날에는 실내 러닝 트랙을 이용했습니다. 밴쿠버 자체도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이기 때문에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인 환경입니다. North Vancouver와 West Vancouver로 하이킹을 갈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분위기가 좋은 동네입니다. 그리고 물개가 나타나는 Stanley Park를 자주 방문했는데, 근처에서 자전거를 렌트해서 타고 돌아도 좋고 걸어서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English Bay, Kitsilano, David Lam Park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기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UBC에서 다운타운도 버스로 40-50분이면 갈 수 있고 막차 없이 버스가 계속 다녀서 밤늦게 캠퍼스로 돌아가기도 괜찮았습니다.
밴쿠버에 간 만큼 북미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저의 경우 교환학기의 목표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제 시야를 넓히는 데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여행하려고 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종강하자마자 12월 말에 캐나다로 출국했고 1월 5일 개강 전까지 Banff, Whitehorse, Whistler, Seattle을 다녀왔습니다. 1월에는 Calgary와 Edmonton를 다녀왔고, 중간고사 기간 전에 약 일주일 정도 공부할 시간이 주어지는데 교환학생들은 이 Reading Week 기간을 짧은 방학처럼 활용해 여행을 갑니다. 이 기간에는 Boston, New York, Miami를 다녀왔고, 이후 3월과 4월에는 Seattle, Victoria, Cancun을 여행했고, 학기가 끝난 뒤에는 Toronto, Ottawa, Montreal, Quebec, Las Vegas, LA를 다녀왔습니다. 3과목을 수강하면 이 정도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고, 학업 부담을 너무 크게 가져가지 않는다면 교환학생 기간 동안 밴쿠버 뿐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할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처음에 Course Survey 메일이 오면 듣고 싶은 과목을 1-10순위까지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몇 주 후에 신청된 시간표를 안내받게 되고 추가로 add/switch survey가 오면 시간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개강 후 2주 동안에도 add/switch/drop 기간이 있어 오리엔테이션과 첫 수업을 들어본 뒤 다시 시간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다른 학년 수업 신청도 비교적 유연하게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월 초까지 강의 drop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총 3과목을 수강했고 그 중 경영 전공 과목은 2개였습니다.
[COMM 376 Financial Institutions]
금융기관의 역할과 구조, 그리고 정부/중앙은행/시장과의 관계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통화정책, 이자율, 은행의 자산/부채 구조 등을 다루는 수업인데 수학적 계산을 디테일하게 요구해서 Sauder의 Finance 수업 중에서도 난이도가 있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팀플에서는 국경 간 결제, CBDC,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등 최근 금융산업을 팀별로 하나 선택해 변화와 그 영향을 분석해야 했습니다. 챕터 끝날 때마다 온라인으로 푸는 퀴즈 10회, 중간고사, 기말 팀발표/보고서가 있어 워크로드는 가볍지 않았고, 수업 중에 팀별 토의와 짧은 발표가 많아 살짝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국제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작동 원리를 영어로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수업이었고 어려웠던 만큼 공부하며 보람을 느낀 수업이기도 합니다.
[COMM 203 Managing the Employment Relationship]
인적자원관리와 유사한 수업으로, 채용, 선발, 보상, 성과관리, 해고, 노사관계 등 직원과 조직의 고용관계 전반을 배웁니다. 수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사례와 토의를 통해 실제 조직 상황에 HR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의 수업이었습니다. 팀플은 각 팀별로 배정된 교과서 챕터와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10분 이내 발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었고, 다른 조의 발표도 평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었지만 치트시트가 허용되어 비교적 부담이 덜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신청은 goglobal에서 Housing Application 관련 안내 메일이 오면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당시에는 기숙사 선택지를 1-4지망까지 입력할 수 있었고 보통 1지망에 배정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청 전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각 기숙사의 위치, 방 유형, 금액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한 뒤 본인에게 맞는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주로 Walter Gage 또는 Fairview Crescent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alter Gage는 North, South, East 3개의 17층짜리 타워가 있는 아파트형 건물이고, 한 층에 4개의 유닛, 한 유닛을 6명이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Fairview Crescent는 캠퍼스로부터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학생주거단지 같은 느낌으로 주택형 건물이고, 4명이 한 유닛을 공유합니다. 저는 Walter Gage를 선택했는데 캠퍼스 내부에 위치해 있어 수업을 들으러 갈 때 이동이 편했고, 특히 경영대 건물과 체육관이 가까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층에는 공부할 수 있는 자습실이 여러 개 있고 탁구대와 당구대가 있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습니다. South Tower 지하에는 피아노가 있는 방음실도 있어서 카운터에 알리고 이용하면 됩니다. 방에 따라서 오션뷰가 당첨될 수도 있는데 North Tower에 배정받은 저는 매일 아침 커튼을 열어젖히고 뷰를 만끽한 사람으로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6명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생활 습관의 차이로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공용공간인 부엌과 거실이 넓지 않고 화장실도 변기 1개와 샤워실 2개인 구조였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맞춰나가는 경험 자체는 살면서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Walter Gage 안에서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방에 배정되어 겨울에 조금 추웠습니다. 겨울학기에 가게 된다면 전기장판을 한국에서 가져가거나 가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밴쿠버는 전반적으로 월세가 매우 비싼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방 유형 선택지도 다양하고, 캠퍼스와의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숙소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학교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관련 활동
XISC라는 교환학생 동아리에서 개강 전에 버디 프로그램 신청 메일을 보내줍니다. 개강 후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버디들을 만날 수 있고, 정규 학생 1명과 교환학생 4명 정도로 그룹을 구성해주는데 그룹별로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는 그룹 바이 그룹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XISC에서 3-4주에 한 번 행사를 열어주는데 농장 체험, 와이너리 방문, 스키 트립, 각종 파티 등 활동이 다양해서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인 경영학회 정도만 들어봤고 교우회 관련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c) 물가
외식을 한 번 하면 기본적으로 20~25달러 정도가 듭니다. 그래서 저는 1~2주에 한 번씩 장을 보고 기숙사에서 음식을 많이 해 먹었습니다. 장은 주로 Nofrills에서 봤고 특별히 고기를 많이 살 때는 Saveonfoods를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Nofrills의 하겐다즈는 한국의 반값입니다… Hmart는 캠퍼스에서 제일 가깝고 한국 제품이 많아 자주 가게 되지만 가격은 좀 비쌌습니다. 제가 가본 한인 식료품점 중에서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남마트가 제일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Nest 건물 1층과 지하에 가성비 식당이 몇 군데 있어서 요리하기 싫은 날 달려갔습니다. 또 캠퍼스 안에서 Chipotle를 자주 이용했는데 개인적으로 과카몰리를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리고, Big way 마라탕은 가장 매운 단계가 한국인 입맛에 맞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Nest 지하에서는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Food Bank가 운영되는데, UBC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감자, 양파, 계란, 파스타면, 빵, 우유와 같은 기본 식재료를 무료로 나누어 주어서, 회원가입과 간단한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마치고 학생증 들고 방문하면 식재료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교통비도 비싼 편이라 매달 U-Pass를 꼭 인증해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는 혜택을 누려야 합니다. 공항까지 가는 Skytrain과 노스밴쿠버까지를 잇는 Seabus도 무료이기에 매달 인증할 날짜를 캘박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주마다 소비세율이 다른데 밴쿠버가 속한 BC주는 세금이 12%입니다. 세금 부담이 캐나다에서 제일 낮은 주인 알버타주는 5%만 내면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고가의 물건을 살 계획이 있다면 밴프나 캘거리 여행 때 알버타주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d) 장학금
별도의 장학금 혜택은 받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는 해외 결제 카드를 준비해 가야 하는데, 트래블월렛보다 쏠트래블, 트래블로그가 환율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느껴 해당 카드들을 더 자주 이용했습니다. 저는 추가로 캐나다 현지 은행 계좌도 개설했는데, TD Bank가 교환학생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옵션을 갖춘 비교적 간단한 상품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현지 친구들이나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송금할 일이 있을 때 현지 계좌가 없는 친구들이 불편하다고 말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비나 보험료를 학교에 납부할 때도 현지 계좌를 통해 지불하면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학기 전후로 길게 체류할 예정이거나 현지에서 송금/납부할 일이 잦을 것 같다면 캐나다 은행 계좌 개설을 추천합니다. 캐나다 통신사 유심/이심 플랜도 도착하자마자 쓸 수 있도록 가입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으로 여행을 자주 다닐 계획이시라면 미국/캐나다 통합 요금제 플랜을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상반기 파견의 경우 생각보다 날씨가 늦게까지 풀리지 않아서 3월이 될 때까지도 추웠고, 심지어 5월 중순에도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반팔은 몇 개 정도만 챙겨도 충분할 것 같고 여름옷을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UBC에는 iMED라는 필수 의료보험이 있어서 안내 메일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가입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혹시 몰라 서류를 출력해 가긴 했습니다. 캐나다에 6개월 미만 체류하는 경우에는 eTA가 필요해서 출국 전에 미리 발급받아 두어야 합니다.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ESTA도 발급받아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 시애틀에 가는 경우처럼 육로로 미국에 입국할 때는 I-94를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발급 자체는 몇 시간이면 가능하지만 유효기간이 3개월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6. 파견교 소개
UBC는 밴쿠버 서쪽 끝에 위치해 있어 매일 해변에 가서 노을을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캠퍼스 안에 정원도 많고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도 잘 갖춰져 있어 건강한 생활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습니다.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케이팝댄스, 요가 등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새로운 액티비티를 시도해볼 수 있었고, 특히 Aquatic Centre는 사우나, 다이빙대, 핫텁까지 갖추고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자주 방문했습니다. Museum of Anthropology부터 해안가를 따라 도는 코스가 조깅하기에 좋았고 비오는 날에는 실내 러닝 트랙을 이용했습니다. 밴쿠버 자체도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이기 때문에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인 환경입니다. North Vancouver와 West Vancouver로 하이킹을 갈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분위기가 좋은 동네입니다. 그리고 물개가 나타나는 Stanley Park를 자주 방문했는데, 근처에서 자전거를 렌트해서 타고 돌아도 좋고 걸어서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English Bay, Kitsilano, David Lam Park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기 좋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UBC에서 다운타운도 버스로 40-50분이면 갈 수 있고 막차 없이 버스가 계속 다녀서 밤늦게 캠퍼스로 돌아가기도 괜찮았습니다.
밴쿠버에 간 만큼 북미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저의 경우 교환학기의 목표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제 시야를 넓히는 데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여행하려고 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종강하자마자 12월 말에 캐나다로 출국했고 1월 5일 개강 전까지 Banff, Whitehorse, Whistler, Seattle을 다녀왔습니다. 1월에는 Calgary와 Edmonton를 다녀왔고, 중간고사 기간 전에 약 일주일 정도 공부할 시간이 주어지는데 교환학생들은 이 Reading Week 기간을 짧은 방학처럼 활용해 여행을 갑니다. 이 기간에는 Boston, New York, Miami를 다녀왔고, 이후 3월과 4월에는 Seattle, Victoria, Cancun을 여행했고, 학기가 끝난 뒤에는 Toronto, Ottawa, Montreal, Quebec, Las Vegas, LA를 다녀왔습니다. 3과목을 수강하면 이 정도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고, 학업 부담을 너무 크게 가져가지 않는다면 교환학생 기간 동안 밴쿠버 뿐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할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