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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안내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CBS) 25-2 홍소정

2026.03.17 Views 49 홍소정


1.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CBS는 특이하게도 수강신청 이후 시간표가 배정됩니다. 또한 매주 수업의 요일/시간이 달라 수업이 겹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시간표는 개강 전, 시험 날짜는 아마 개강 직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또한 겹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처음 수강 신청을 할 때 너무 공들이지 말고 수강 정정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정정은 이메일로 이루어져 꽤 유연하게 이루어집니다. 홈페이지 상으로 수업 정원이 꽉 찼다고 나오더라도 간절하게 메일 보내면 웬만해선 받아주는 것 같습니다.



b) 수업

특징

(1). 시기별 구분
다른 수기에서도 보셨겠지만 CBS 수업들은 Q1, Q2, semester 수업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Q1은 학기 초반, Q2는 후반, semester은 초반-중후반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저는 여름의 북유럽을 즐기고자 semester 세 과목, 그리고 Q2 두 과목을 신청했습니다.

(2). 출석 미반영
CBS는 아예 출석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발표까지도 의무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파견 온 교환학생들 모두 자유롭게 여행을 다닙니다. 저 또한 학기 중간에 2주씩 두 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나라로 파견된 친구가 출석 때문에 여행을 잘 못 다니는 경우를 보고 생각보다 출석을 안보는 것이 굉장한 이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 시험 형식
Sit in과 Home assignment 두 종류가 있는데, 저는 덴마크어를 제외한 전공수업은 모두 Home assignment인 수업을 신청하여 귀국 후에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4). 리딩
과목 별로 매 수업마다 20-50페이지 가량의 리딩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 토론 활동이 있는데, 이 활동은 리딩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에 수업에서 투명인간처럼 앉아있고 싶지 않다면 리딩 내용을 숙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gpt의 도움을 받아 내용 파악만 하고 갔습니다.


과목에 대한 수강 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Business, Gender and Labour Market Inequality

매우 실전적인 수업이고, 가장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매주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Eurostat이나 OECD database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팀 별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수업이 진행됩니다.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으나 이 모든 과정이 채점 되지 않기 때문에 (채점 되어도 P/F기에..) 틀리면 어떠냐는 마인드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덴마크 학생들과 교수님의 수평적인 토론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2). US Business, Politics, and the World Economy

재미없습니다. 미국 교수님이셔서 미국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매주 뉴스와 통계 자료를 읽어주시는 게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3).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흥미롭지만 어렵습니다. 매주 다른 국제 경제 이슈를 다양한 경제학 이론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수업이고, 한 주의 끝엔 조 별로 모여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케이스를 분석하는 exercise class가 있습니다. 생소한 이론을 영어로 배우고 입으로 뱉으려 하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갈 수록 exercise class를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배운 게 많다고 느껴집니다. 끝까지 끈기를 가지고 참석하시면 많은 걸 얻어가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 Doing Business in Europe: A Case Based Approach

EU의 구성, 입법 방식, 연합체라는 특이한 거버넌스를 가진 유럽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생소한 내용들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전문 분야별로 강의를 해 주셔서 듣는 입장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5). Danish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덴마크어 수업입니다. 친구 사귀고자 등록했으나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토종 한국인인 제가 영어로 덴마크어를 배운다는 것이 생각보다 고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영어에 덴마크 억양이 많이 섞여있어 종종 구분이 힘든 것도 문제였습니다. 또 한 문장 배우고 일어나서 친구들과 연습하고 하는 과정이 어색하고.. 시험도 구술 형태라 준비 시간이 꽤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덴마크에 살면서 덴마크어를 배운다는 게 의미 있었고, 같은 친구와 여러 번 연습을 하며 초기의 목적 또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간다면 듣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를 사귈 기회는 덴마크어 수업 외에도 많습니다…


CBS 표준 수강 학점은 학기 당 12학점이나, 개인적으론 15학점 듣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덴마크어 수업을 포함해 15학점을 들었는데, 수업에서 출석체크도 없는 데다 패스의 기준이 12점 만점에 2점이라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홈페이지 상에선 초과학점을 듣기 위해 본교의 증명 서류가 필요하다고 명시되어있는데, 저같은 경우엔 수강 정정 기간에 수강 의사를 표하자 받아주셨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개강 서너 달 전에 CBS 메일로 기숙사 신청 폼을 받으면, 선호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신청하면 됩니다. 학교 기숙사는 없고 사설 기숙사를 연결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Nimbuspark를 1순위로 했는데 운좋게 붙었습니다. 님버스는 위치도, 시설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학교 바로 옆에 있고,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신청할 때 비슷한 위치에 있는 Porcelænshaven과 고민을 했는데,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공유 주방을 사용하는 님버스로 결정했습니다. 초반엔 매일 몇 시간씩 스몰 토크를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어 밥을 해 먹기가 두려울 정도였으나, 나중에 친해지고 편해지니까 기숙사 친구들만큼 좋은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저희 주방이 님버스에서 가장 소셜하기로 유명할 정도로 모든 파티가 다.. 열리는 곳이었어서 가끔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았기에 그런 일들도 다 추억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다른 기숙사들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Porcelænshave는 방 자체가 너무 예쁘고 유럽 감성이라 내향인의 유럽 살이를 해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두 명이서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지만 각자 방이 있고, 그 안에 개인 주방이 있다보니 거의 1인실을 쓰는 느낌이 들어요. 공유 공간이 없어 Nimbus만큼 소셜하진 않은 거 같아요.
Basecamp는 비추천합니다. 캠퍼스로부터 거리가 일단 멉니다. 또 개인 주방이 있으나 매우 작고, 공유 주방 같은 경우 기숙사 측에서 아예 관리를 안해줘서 엉망진창에 더럽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기숙사 미선발이 되면, 학교 측에 메일을 넣어 private housing과 연결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은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서 방을 구하는 친구들도 보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CBS에도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운좋게 너무 좋은 버디를 만나 벨기에에 있는 버디 집에도 방문하고, 여러가지로 덴마크인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공항 픽업 후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모릅니다.


c) 물가

물가가 비쌉니다!! 체감상 런던보다 비싼 거 같아요. 스위스보다는 쌉니다. 뉴욕에서 온 친구도 물가 비싸다고 매일 불평했습니다. 식료품도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비싸고, 비행기 값도 비쌉니다. (대체 왜 ㅠㅠ) 그래서 저는 한 번 여행하면 2주 3주씩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코펜하겐에서 외식은 다섯 번 안쪽으로 했고 나머지는 다 해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식비가 덜 나오긴 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의 카페와 브런치 로망을 실현하지 못하여 매우 아쉬웠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비EU 학생에겐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영어 회화 공부*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일부러 한국인 교환학생이 거의 없는 CBS를 선택했는데, 처음 갔을 때 정말 모두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서 기가 죽었습니다.
저는 귀만 트이고 갔는데, 회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고 가시면 훨씬 수월한 교환 생활이 될 것입니다.


b) 준비물 관련:

- 의류: 방수 기능 있는 패딩, 바람막이 - 코펜하겐은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춥지 않아 경량 패딩 정도면 충분하나, 가을부턴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숨쉬듯 와서 꼭 방수 기능이 있는 패딩이나 바람막이를 들고 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식재료: 덴마크에는 한인마트는 없으나 아시안마트에서 다양한 소스류와 라면 등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치만 다 비쌉니다.. 라면이 기본 한 봉지에 4천원이기 때문에 캐리어에 남는 공간이 있으시면 식재료를 넣어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제가 잘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블럭국, 한알육수, 엽땡소스, 고춧가루, 알룰로스, 참기름입니다.

- 기타: 덴마크는 보안상의 이유로 택배를 기숙사로 직접 배달하는 것이 불가하여 근처 상점에서 픽업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저는 택배사로부터 배송완료 문자를 받았는데도 2주 넘게 상점으로부터 택배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택배사 측에 아무리 문의를 넣어도 상점 측 문제라며 나몰라라 하였고, 결국 택배를 받긴 하였으나 너무나 짜증나는 일이었습니다. 찾아보니 분실되거나 반송되는 일도 잦다고 합니다. 그러니 꼭 필요한 것은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a)보험

저는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인슈플러스를 가입했습니다.


b)비자

덴마크에 파견되는 교환학생은 보통 거주 허가와 CPR을 발급 받습니다. 그러나 저는 거주 허가증이 늦게 나오기도 했고, CPR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 끝까지 거주 허가증만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CPR을 받으면 현지에서 거의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은행 계좌를 발급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거주 허가는 현지에서 발급 받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나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으니 도착하자마자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도착하실 때 쯤은 학생이 몰릴 시즌이니 한국에서 SIRI 홈페이지에서 미리 날짜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거예요.





6. 파견교 소개

Copenhagen Business School은 유럽에서 명성 높은 경영대학입니다. 캠퍼스가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고, 건물들이 쾌적하고 깔끔합니다. 매년 많은 수의 교환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모든 행정 처리가 제가 기대한 유럽보다 훨씬 빠르고 깔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영어 능력 향상과 외국인 친구 사귀기가 교환의 목표였기 때문에 교환교 선정 조건을

1. 한국인 교환학생이 적을 것, 2. 도시가 안전하고 깨끗할 것, 3. 여행 다니기 편할 것, 4. 물가가 너무 높지 않을 것 정도로 정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CBS를 보자마자 강하게 꽂혀서, CBS가 4번을 완전히 불충족함에도 지원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물가에 허덕이긴 하였으나,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은 그 끌림의 순간에 감사를 느낍니다.

코펜하겐이라는 깨끗하고, 겸손하며 자연 친화적인 도시에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세운 첫 조건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좋든 싫든 외국인 친구들과 보내며, 세상에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 틀에 갇힌 사고와 편협함을 마주 볼 기회를 주었고, 제가 정답을 의심치 않았던 길에 대해 느슨한 마음을 갖게해 주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새로운 사고로 안내해준 중요하고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놀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놀았지만, 외국이었기에 죄책감을 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ㅎ

제 수기가 교환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큰 어려움 없이 교환 생활을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신 학교와 경영대학 국제팀에게 감사드리며 수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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