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선발안내

[Spain] Ramon Llull University (ESADE) 25-2 원은재

2026.02.26 Views 194 원은재

안녕하세요, 25-2 에사데(ESADE)에 파견되었던 원은재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에사데의 수강신청은 1차 Credit 베팅제, 개강 후 2차 선착순 정정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크레딧으로 3개의 수업을 잡았으나 요일과 시간이 맞지 않아 드랍하고 정정으로 모든 수업을 잡았습니다. 교환학생 왓츠앱 방에서도 수시로 강의 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1차에서 많은 과목을 잡지 못하더라도 낙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강의마다 워크로드, 시험, 강의력 차이가 큰 편이라서 강의계획서를 잘 확인해보시고 듣고 싶은 강의는 높은 크레딧을 배정해서라도 꼭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들은 수업들입니다. 팀플 위주의 수업들이고 대부분 시험을 안 보는 과목들이라 본인의 교환 목적에 맞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에사데 수업은 출석점수가 중요해서 두번만 결석해도 F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수목에 몰아서 일주일에 두 번만 등교하였고, 학업 부담이 적은 덕분에 학기 중에도 여행다니며 비교적 여유로운 교환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A. Intensive spanish(학기 전)2ects : 에사데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학기 초 아이스브레이킹 행사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대부분의 친구들을 사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때 배운 스페인어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을 배정받기 위한 레벨테스트 시험을 온라인으로 보았는데 듀오링고로 배운 스페인어에 의존해서 풀었다가 한 단계 높은 반이 나와서 학기 중에 Beginner로 옮겨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 친구들이 Beginner에 배정되며 Beginner와 다른 반의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본인이 스페인어를 배운적이 한 번도 없다면 Beginner 반이 성적을 받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별다른 일정이 없으시다면 개강 전 꼭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B. Spain and Catalonia through Cinema 3ects : 수업마다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알렉스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두 번의 간단한 시험과 팀플이 있으나 부담이 크지 않아 영화만 제대로 감상했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 7편 정도 보여주시는데 3편 정도는 정말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문화도 설명해주셔서 1교시라는 점 빼고는 만족했던 수업입니다.

C. Global environment challenge 4ects :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지 않습니다. 수시로 과제, 팀플이 있으나 부담이 크지 않고 잘만 따라가신다면 좋은 성적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D. Innovation in Marketing: creativity, new products and design 3ects : 마케팅 수업입니다. 마찬가지로 수시로 과제와 팀플이 있으나 부담이 없습니다. 이 수업은 10월 중순에 개강하였는데, 그만큼 다른 수업보다 종강도 늦게 해서 마지막 1~2주는 수업 하나만을 위해 등교하곤 했습니다. 수강신청 할 때 각 수업의 개강과 종강 날짜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 Building disruptive sustainable innovations through Rambla of innovation 4ects : 한학기 내내 주제에 적합한 제품 또는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을 구상하는 수업입니다. 발표를 가장 많이 한 수업입니다. 그만큼 발표를 듣는 시간도 많았고 대부분의 시간들을 교수님의 피드백과 팀플로 보냅니다. 전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F. Mobile App programming 4ects : 앱을 직접 프로그래밍 하는 수업인데 교수님의 강의력이 정말 정말 좋지 않습니다. 팀프로젝트이며 3~4번 정도의 과제와 한 번의 발표가 있습니다.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임에도 성적은 잘 주십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전 꿀강러이기 때문에 다시 가도 들을 것 같습니다.

G. Project management 5ects : 팀플 수업입니다. 한 번의 시험이 있으나 사실상 오픈북이고 모두가 만점을 받아 시험이 중요해보이진 않습니다. 가장 워크로드가 빡셌던 수업이고 학점도 잘 모르겠습니다.

1.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에사데는 기숙사가 있으나, 위치가 Sant Cugat에 있으며 월세가 약 800~1200유로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살고 싶어 idealista를 통해 집을 구했습니다. 집을 직접 보고 계약하기 위해 일주일동안 호스텔에서 살면서 하루에 방 세 개씩 보러 다녔었는데 이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idealista는 현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고 스캠 우려도 있어 보증금을 내면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교통과 청결도를 1순위로 두고 집을 구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집주인과 플랫메이트들을 만나서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월세는 550~650유로가 일반적이며 idealista외에도 사설기숙사, 에어비앤비, 스짱 등으로 집을 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출국 전에 집이 있고 없고는 처음 교환학생 적응 시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가서 구할 생각으로 미루기보단 충분히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1. 생활 및 기타
-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의 적응을 도와주는 현지학생들은 있다고 OT 때 안내받았습니다. 그치만 도우미와의 상담을 일방적으로 신청하는 구조이며, 학교에서 관여하는 교환학생 도우미와의 친목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에사데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수업이나 에라스무스(Erasmus)의 행사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잘 모르겠습니다.

- c) 물가

식료품은 한국 대비 저렴한 편입니다. Mercadona와 같은 대형 마트에서는 와인 1~2유로, 맥주 1유로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겹살, 목살이 4유로 정도로 저렴해서 교환생활 하면서 자주 사먹었습니다. 외식비는 한 끼 15~25유로이며, 바르셀로나가 관광 도시인만큼 스페인 전역에 비하면 외식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숙소와 비자도 중요하지만, 영어실력과 돈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고익선에 다다익선입니다. 교환와서 영어가 늘기도 하지만 교환 오기 전에도 영어 실력을 최대한 높여야 만족할만한 교환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업에서 의견을 말하거나 팀플을 할 때, 그리고 현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교환에 와서 공부할 생각으로 영어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출국했습니다. 생활에는 큰 지장은 없었지만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시 교환 오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영어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 같습니다. 준비된 만큼 보이는 것도 많아지고, 교환생활의 만족도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경험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일수록 교환 생활이 더 풍부해집니다. 관광뿐만 아니라 여행 중 길거리에서 구매한 작은 기념품, 스페인 마트에서 사먹은 간식 마저도 하나하나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별것 아닌 소비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런 사소한 경험들이 오히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할인혜택을 위한 국제학생증을 발급 받으시고, 돗자리, 자물쇠, 브라타 정수기, 전기장판, 여행용 백팩 등 교환학생에 필요한 물품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다이소, 쿠팡으로 전부 구매한 것 같습니다. 학기중에는 요리해먹을 일도 많아서 필요하시다면 밥솥도 꼭 챙기세요. 저는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밥솥을 따로 챙기지 않았는데, 냄비밥 실력만 늘어서 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소매치기로도 유명한 도시이니 공기계가 있으신 분들은 하나 챙겨서 한국 유심 넣어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소매치기로 핸드폰을 잃어버릴 뻔 했으며, 같이 교환 온 친구들도 지갑과 핸드폰을 도난당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1. 보험 및 비자

한화손해보험의 해외유학생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긴급송환 등 에사데에서 요구하는 보험 조건들이 있는데, 학교의 안내에 따라 조건에 맞는 보험 가입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보험은 일절 사용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모로코 여행 이후 식중독에 걸려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환급 절차도 간단하고 빨라서 일주일만에 진료비와 약값 모두 돌려 받았습니다.

비자는 블로그를 참고해서 준비했습니다. 비자인터뷰 예약이 어렵다고 들어 교환 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인터뷰 날짜를 잡아놓았습니다. 사전에 발급받아야 할 서류가 많기 때문에 인터뷰 최소 일주일 전에는 모든 서류 준비를 완료해놓으시길 바랍니다.

1. 교통 및 통신

떼호베(T-jove)를 구입하시면 90일에 45유로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부터 시체스까지 떼호베로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도착하시자마자 가까운 역에서 만드시길 바랍니다. 만들 때 여권은 지참하셔야 합니다. 통신의 경우 보다폰에서 매달 10유로 플랜을 결제해 사용했는데, 건물 안에서는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오렌지 통신사를 쓰는 친구들이 데이터 자체는 더 잘 터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용한 10유로 플랜의 경우, 스페인에서는 매달 90기가의 데이터를 쓸 수 있으나 해외 로밍 데이터 제한이 있어 여행 중간에 이심을 따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닐 예정이시라면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 로밍 데이터 사용이 넉넉한 플랜으로 구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기타

가우디패스에 가입하시면 구엘공원, 몬주익 성, 산파우병원, 카탈루냐 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입장권을 구매하면 비용이 부담될 수 있는데, 패스를 잘 활용하면 훨씬 합리적으로 여러 명소를 둘러볼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는 무료로 개방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있으니 미리 일정을 확인해 두셨다가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피카소 미술관 또한 사전 예약을 통해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목금토 저녁에 하는 몬주익 분수쇼도 아름다우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바르셀로나 근교에도 시체스, 타라고나, 포르투 아벤투라(놀이공원), 몬세라트, 안도라 등 갈만한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기차나 버스로 비교적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주말을 활용해 다녀오기 좋고, 각 지역마다 바르셀로나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둘러보는 여행도 좋지만, 현지에서 장기간 지내는 교환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혜택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파견교 소개

에사데는 바르셀로나 도심이 아닌 Sant Cugat 지역에 캠퍼스가 위치해 있으며,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FGC 기차로 약 30~4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경영, 법학 중심의 사립학교로 비즈니스 분야에서 유럽 내 평가가 높은 편입니다. 에사데가 있는 Sant Cugat 자체도 주거 지역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한적하고 정돈된 느낌이 강하며 바르셀로나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저는 파견교에서의 수업 경험도 의미 있었지만, 무엇보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 자체에 매우 만족하며 지낸 것 같습니다. 도시 전체가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쳤고, 카탈루냐 특유의 지역색과 다양한 축제들은 일상 속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8월 그라시아 거리축제, 9월 라 메르세, 10월 할로윈 그리고 연말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새해 불꽃 축제까지 바르셀로나에는 매달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바르샤 축구 경기를 보며 현지의 열기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유럽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온화한 날씨 덕분에 계절이 바뀌어도 활동하기 좋았고, 산책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도시였습니다.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도시를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공부, 여행, 일상 모든 면에서 균형 있게 채워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환경에서의 도전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았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 글을 읽는 예비 교환학생분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교환생활 보내고 오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교환학생으로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니 매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많이 경험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