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선발안내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5-2 채지민

2026.01.12 Views 181 채지민

안녕하세요, 2025-2학기 쾰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채지민입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준비하면서 학우분들의 후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후기 또한 다음 학기에 파견될 학우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0) 파견교 소개
쾰른대학교는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에 이어 독일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쾰른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쾰른대학교는 10월 중순 개강하여 1월에 종강하기에, 수강 신청은 9월에 시작됩니다. 9월 수강 신청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환 파견 확정 이후 쾰른대학교 incoming team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 자료와 문서를 꼼꼼히 확인하시면서 해야할 것들을 미리 완료해두셔야 합니다. 해당 과정은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한 서류 수령 등 비자 발급 준비 과정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빠르게 처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강신청은 klips 2.0이라는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정해진 기간 내에 과목들을 담아두면 알아서 수강신청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일부 인기 seminar의 경우 수강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빠르게 수강신청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강신청이 어렵지 않습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과목이 정해져있고, 해당 과목 리스트가 따로 메일로 전달됩니다.

- 수업 형식 : 크게 lecture / seminar 로 수업이 나뉘는데, lecture는 강의 중심으로 보통 시험과 교수님에 따라서는 약간의 과제 제출을 기반으로 성적이 산출됩니다. seminar의 경우, 발표와 팀플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발표, 팀플의 결과물을 기반으로 성적이 산출됩니다.

- 수업 기간 : 강의별로 term 1 / term 2 / term 1+2 로 수업 기간이 나뉘는데 term 1의 경우, 25-2학기 기준 10월 중순 -12월 초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term 2 까지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 수강 신청 tip
1. 수강 신청 시 관심 강의를 모두 담는 것이 가능합니다. 시간대가 겹쳐도 상관없습니다. 관심 강의를 최대한 다 담아두시고 개강 첫 주에 수업을 들어보시면서 실제로 수강하실 강의를 정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 개강 이후에도 계속 수강 신청과 과목 버리기가 가능합니다. (대신 교수님께서 수강 신청 가능 기한을 정해두신 경우, 개강 이후 수강 신청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수강 신청 시 반드시 시험 신청도 같이 해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시험 신청을 미리 하지 않아 교환학생 대다수가 해당 과목을 결국 수강 포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험 신청 기간을 잘 챙기시기를 당부드립니다.

4. 파견학기 기준 4학년이실 경우, 석사생 대상 강의도 수강이 가능합니다. 만약 독일 석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수강 신청하여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수강 과목 : 모두 term 1만 진행되었고 lecture 수업
1. Entrepreneurship
창업에 대해 배우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창업 관련 강의를 진행하신 후, 실제 창업을 하신 guest speaker들을 모시고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비대면 시험으로 학습의 부담이 적은 과목이었습니다.

2.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국제 조세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으로 교수님 강의와 조교님의 문제 풀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파견자분들께서 추천하셔서 수강했고, 학습량이 꽤 많고 내용도 쉬운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교수님께서 교환학생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신다고 느꼈습니다.

3. Methods of Marketing Management
마케팅을 위한 자료 수집 및 결과 분석을 배우는 과목으로 통계가 거의 80%를 차지합니다. 실무 마케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꽤 고난이도의 통계를 배우고, 시험 문제도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이 굉장히 열정적이십니다.

4. Practical Applications in Retailing
유일한 석사생 대상 과목으로 교수님이 다양한 실사례와 함께 retailing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내용 자체도 흥미롭고 교수님께서 설명을 매우 잘 해주십니다. 대신 공부량은 많은 편이고 시험도 모두 서술형으로 진행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 기숙사 신청
쾰른대학교 파견이 확정된 경우 바로 기숙사 신청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쾰른은 주거난이 심한 지역이라 기숙사 배정도 집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KSTW (https://www.kstw.de/) 사이트에서 기숙사 신청을 하시면 되고, 여전히 기숙사가 필요한지 묻는 이메일이 올 때마다 바로 답장을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파견 확정 직후 기숙사를 신청했으나, 영문도 모른 채 대기 리스트에서 누락되었습니다. 그래서 출국 3달 전 다시 기숙사 신청을 하고, kstw에 기숙사 배정을 촉구하는 메일을 꾸준히 보냈습니다. 만약 출국이 1-2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 기숙사 배정이 되지 않았다면 기숙사 배정을 촉구하는 메일을 꼭 보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해당 메일을 거의 매일 보내고 나서야 기숙사 배정 및 계약서 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기숙사
KSTW의 경우 다양한 형태와 크기, 위치에 있는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가까운 린덴탈, 졸스탁 기숙사도 있고 학교와 조금 거리가 있는 에페른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기숙사도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기숙사라고 해도 모두 같은 형태와 위치인 것은 아니며, 크기에 따라 월세도 제각각입니다.

저는 에페른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해당 기숙사는 학교로부터 30분 정도 트램을 타고 가야합니다. 근처에 리들, 레베 등 큰 마트와 몇몇 개인 빵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개인 방과 공용 부엌, 2개의 공용 화장실이 있고 4명이 함께 지내게 됩니다. 여자 4명, 남자 4명이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 기숙사의 경우 여자 2, 남자 2명이 함께 사는 형태였습니다.
에페른 기숙사는 18번 트램을 타지 않고서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으며, 밤에는 배차 간격이 길어져 집에 돌아오는 길이 꽤나 험난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교환학생들이 모여 살기에 비교적 안전하고 하나의 마을 같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에페른에 거주하는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자주 '에페른은 낭만이 있다'라고 얘기하곤 했었는데요. 실제로 밤에 별도 잘 보이고, 근처에 숲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다시 돌아가더라도 에페른에서 살고 싶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저는 쾰른대학교에서 석사를 하고 계시는 한국인 분께서 제 버디셨는데, 이사부터 각종 행정처리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처럼 버디와 자주 만나고 도움을 많이 받은 경우도 있지만, 버디와 연락이 안되는 친구들도 종종 보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저렴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보통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직접 요리해먹거나, 학교 식당인 mensa를 애용했습니다.
- 마트 종류
1. REWE (레베) : 가격대가 리들, 알디에 비해 살짝 높은 편, 물건 정돈이 잘 되어있고 종류도 많음, 특히 소스류 종류가 많음, 내부에 정육점이 있음, 레베 앱 깔아서 적립하면 꽤 쏠쏠함
2. Lidl (리들) : 가격 체감상 가장 저렴, 리들 앱 깔아서 할인 품목 확인 후 쇼핑하면 좋음
3. Aldi (알디) : 가격 리들과 비슷, 리들보다는 종류가 많은 편이고 유럽에서 아주 큰 마트 체인점임
4. Goasia(고아시아) : 된장, 간장, 고추장, 라면 등 한국 음식을 구매할 수 있음, 기차로 30분 거리인 뒤셀베르크에 위치한 하나로마트에 비해서는 비싼 편
생활용품의 경우에도 가격 대비 한국 상품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Woolworths와 Tedi에서 주로 생활용품을 구입했습니다.
- Woolworth : Tedi보다 살짝 가격대 있음 (1-2유로 정도 비쌈), Tedi보다는 상품 퀄리티가 조금 나음
- Tedi :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그닥, Tedi에서 우산 샀는데 1주만에 망가짐, 그래도 청소용품이나 쓰레기봉투 같은 것들을 저렴하게 구입 가능
개인적으로 유럽 날씨가 변덕스러워 우산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우산은 반드시 한국에서 튼튼한 것으로 구입해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유럽은 바람이 매우 거세서 약한 우산은 바로 망가집니다. 저도 유럽에서 우산만 2번 구매했습니다..

옷은 오프라인에서는 primark, newyorker 혹은 H&M, ZARA를 주로 활용했고, 온라인으로는 테무, 쉐인,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 Primark, Newyorker : 적당한 퀄리티의 옷을 낮은 가격에 구매 가능, H&M이나 ZARA보다 저렴, 잘 찾으면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옷 구매 가능
- 테무, 쉐인 : 독일에서는 1달 이내 무료 반품이 가능해서 이것저것 사보고 사이즈가 안 맞거나 생각했던 것과 옷이 다르면 반품했었음, 오프라인 구입보다 훨씬 저렴한 대신, 배송까지 빠르면 1주 길면 2주 걸림
- 아마존 : 옷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음, 한국의 쿠팡이랑 똑같음, 학생인 경우 아마존 프라임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으니 꼭 아마존 프라임 활용하기를 추천 (대신 한국으로 돌아올 때 잊지 말고 아마존 프라임 해지해야 추가금 부과 안됨)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 혜택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비자
예전만큼 비자 발급이 악명 높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느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필요한 서류를 모두 인쇄해서 대사관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서류의 파일을 모두 업로드하고 승인 처리 받으면 알아서 대사관 측에서 테어민을 예약해주고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시고 승인 처리가 잘 되고 있는지 꾸준히 접속해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필요한 서류를 모두 업로드했음에도 승인 처리에서 오류가 난 것을 늦게 확인하여 결국 테어민을 잡는 것이 늦어졌었습니다. 결국 간신히 출국 1주 전에서야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자주 확인하시어 미리 비자를 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b) 옷
옷의 경우, 저는 거의 버리고 와도 미련 없을 옷들 위주로 챙겨왔습니다. 여행 다닐 때는 ‘더 예쁜 옷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하기도 했지만, 막상 돌아오는 짐을 쌀 땐 옷을 많이 버려도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옷을 많이 가지고 오시더라도 해외 택배를 통해 한국으로 부치는 것도 가능하니 각자 취향껏 짐을 싸셔도 괜찮을 것입니다. 대신 너무 고가의 옷, 빨래하기 까다로운 옷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공용 세탁기를 사용해야 하고 여행 다니면 옷에 때가 타는 일이 꽤 많습니다.

c) 잘 사용한 물건
잘 사용한 물건으로는 전기 장판이 있습니다. 기숙사 라디에이터만으로는 좀 추운데 전기 장판을 사용하면서 훨씬 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불은 모두 노란색이고 어두침침한 편이라 책상에 스탠드를 하나 뒀습니다. 개인적으로 데스크 스탠드는 독일에서 새 것이든 중고든 하나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d) 보험
저는 expatrio 공보험을 활용했으나 사보험이 훨씬 저렴하기는 합니다. 저는 급하게 보험에 들게 되어 사보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못하였으나, 공보험이 너무 비싸서 매달 돈이 나갈 때마다 조금은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다실 접종, 백신 접종 등에 활용하는 등 공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저처럼 ‘잘 모르겠고 조사할 시간도 없다’라고 하신다면 공보험에 가입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당 보험을 활용하려고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 도난 대비
-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반드시 도난 방지 용품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휴대폰 스트랩은 한국 물건이 제일 튼튼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해보셔서 이왕이면 튼튼하고 좋은 도난 방지 용품을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스페어 공기계를 하나 챙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소매치기를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늘 모든 일이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게 첫 번째이지만, 혹여나 소매치기로 인해 휴대전화를 분실하였을 경우를 대비한 스페어 공기계는 꼭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매우 비쌉니다.

5) 여행
- 2학기 교환학생의 경우, 1학기 종강 후 바로 유럽 여행을 즐기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유럽은 겨울에 해가 빨리 지고, 흐린 날이 많습니다. 차라리 개강 전인 7월 ~ 9월 사이에 미리 여행을 즐기시고 빨리 귀국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 학기 시작 전에 반드시 BahnCard 25 (40유로)를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독일 기차 25% 할인 및 포인트 적립 시 5유로 할인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독일 기차의 경우 미리 예매할수록 저렴합니다. 출발 직전에 예매할 경우 가격이 1달 전의 2-3배로 올라가니 주의하세요.
- 추천 여행지
1. 포르투갈 : 리스본, 라고스, 포르투
리스본, 포르투는 유명하지만 라고스는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베나길 해식동굴을 직접 볼 수 있고 아름다운 해변이 많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포르투갈 남부 휴양도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시 풍경을 좋아해 리스본과 포르투를 선호하지만, 여름 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이라면 라고스도 꼭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도 갈 수 있는 에든버러는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크지 않지만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법사의 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이탈리아 : 돌로미티, 친퀘테레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의 유명한 도시보다 돌로미티(이탈리아의 알프스), 친퀘테레(5개의 마을)가 더 좋았습니다. 돌로미티는 혼자서는 가기 어려우니 투어를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친퀘테레는 투어 없이 기차를 통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독일 : 하이델베르크, 베를린, 뮌헨
독일에도 아름다운 도시가 많습니다. 저는 특히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뮌헨을 좋아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작은 도시이지만 성 위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주 아름답고, 베를린은 꼭 유대인 박물관에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뮌헨은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도시 분위기 자체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5. 오스트리아 : 빈,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저는 많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녀보았지만 오스트리아 빈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빈 시청사 크리스마스 마켓을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빈 근처에 잘츠부르크라는 작은 도시가 있는데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지입니다. 잘츠부르크 자체도 아기자기하고 예쁘지만, 잘츠부르크에서 출발해 할슈타트를 방문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할슈타트는 겨울왕국 아렌델의 모티브가 된 도시인데 실제로 방문했을 때 정말 겨울왕국 영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6) 마무리하며
교환학생 파견 직전 학기가 조금 바빠지게 되면서, 준비 과정에 소홀했던 것이 출국 전 저의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불가능하고, 막상 와서 해보면 걱정만큼 어렵지 않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시되,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신, 독일에서 뭘 하고 싶은지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행을 하고 싶은지, 해외 대학 강의를 경험해보고 싶은지,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지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정해야 좀 더 만족스러운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해외 대학 강의 경험을 해보면서 스스로가 독일 대학원 진학과 잘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1순위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여행 계획과 준비보다는 학교 수업을 관심사에 맞게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당연히 학업과 여행, 다양한 경험을 모두 챙기면 좋겠지만 시간과 자원이 한정된 만큼,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면 ‘내가 교환학생 생활을 알차게 잘 해내고 있다’는 자기 확신감을 갖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순위가 너무 거창하다면 버킷리스트 정도도 좋습니다. 저는 학업, 여행 외에도 베이킹을 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비해 독일은 버터 등 유제품이 저렴하고 베이킹을 위한 재료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손쉽게 베이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만의 버킷리스트를 간단하게라도 가지고 가시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잊지 않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라거나, 버킷리스트를 만들면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우선순위와 버킷리스트는 꼭 본인의 교환학생 생활을 ‘평가’하기 위함이 아닌, 더 알차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에서도 A+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생활에 정답은 없고, 그저 본인이 해보고 싶었던 것,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즐겁게 해보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딱히 해보고 싶은 것이 당장 생각나지 않으신다면 일단 가서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저는 제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또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들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모두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혹시 쾰른 생활에 대해 더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chjm0376@naver.com 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