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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pain] IE University 25-1 김주안

2025.09.16 Views 44 김주안

안녕하세요 25-1 Spain IE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20학번 김주안입니다. 저도 교환학생 가기 전 체험수기에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아래 내용들이 IE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
수강신청 방식이 조금 복잡했습니다. 3 ECT / 5 ECT / 6 ECT 수업이 있고, 6 ECT 과목이 고려대 3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수업 요일이 정확히 정해져있는게 아니고, 에브리타임같은 시간표 어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일이 과목별 수업 시간을 체크하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다만 수업 시간이 겹치더라도 여유 버퍼를 수업 일수 중 80% 정도까지 주어서 80%까지는 다른 이유로 결석을 해도 따로 감점 등의 문제 요소가 없었습니다.
쿠클루같은 사이트가 없어서 어떤 수업과 교수님이 좋을지 수업 제목과 실라버스로 확인해야 하나, 원하는 과목을 잡는데에 경쟁이 그리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정 기간도 매우 여유로워서 원하는 수업을 듣기 좋았습니다.

다만 과목 학점 인정을 받아보니 3ECT 과목이라도 수업 총 시간에 따라 1.5학점이 아니라 1.2 학점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학점 인정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을 받아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업
- SPORTS MARKETING & VALUE CREATION / FINANCIAL ANALYSIS OF FC, BRANDS, TV RIGHTS AND FOOTBALL PLAYERS : 저는 축구를 좋아해서 제목만 봐도 흥미로워 1순위로 선택한 수업들입니다. 교수님들이 현직에 계시거나, 정말 축구에 열정있으신 분들이라 재밌게 들었습니다.
- Product Manager : 정말 추천드립니다. 제 인생강의라 할 정도로 수업 내용과 교수님의 학생을 대하시는 태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MARKETING IN THE FASHION AND LUXURY INDUSTRY : 패션과 럭셔리 산업에 대한 수업입니다. 수업 내용이 쉽고, 가볍게 듣기 좋았습니다. 다만 깊이가 엄청 깊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IMAGINING YOUR FUTURE WITH YOUR BEST SELF : 참여형 수업입니다. 다만 모두에게 골고루 참여 기회를 주고, 참여 점수를 받아가기 쉬워서 편하게 들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 명상을 하는데 편하게 쉬면서도 생각을 비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STRATEGIES FOR COMPETING IN INDUSTRIES AND MARKETS : 3학년 필수 과목으로, 경영전략으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아쉽게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내용 전체에서는 배울 점이 많았고, 흥미로웠지만 한국에서 배우는 내용과 큰 차이는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필수 과목이라 여러 분반이 존재하는데, 시험은 동시에 치뤄집니다. 기말 시험 하나 빼면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3ECT 수업을 여러개 듣는게 훨씬 다양하고 재밌게 지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최소 학점은 18 ECT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커리큘럼을 확인하시고 재밌는 수업을 골라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2) 기숙사: 학교 측의 기숙사는 따로 배정되지 않습니다.
외부 숙소 정보 : IE 학생들은 대부분 idealista 어플로 숙소를 구합니다. 월 500~700 유로에 보통 구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데알리스타는 근처 숙소 정보를 찾기는 매우 편리하지만, 연락을 하더라도 답장이 안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때문에 집을 구하는데 조금 여유 기간을 두시거나, 현지에서 이데알리스타에 적힌 whatsapp 번호로 바로 연락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는 스페인짱 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한국인분이 세입자를 구하는 글에 연락을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스페인짱에서 구했는데 좋으신 분을 만나 저렴한 가격에 큰 문제없이 잘 생활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처음에 멘토의 연락처를 알려줘서 연락은 했지만, 따로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교환학생끼리 만나는 타파스 행사가 있는데 거기서 교환학생끼리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학생 중 교환학생 비율이 체감 상 50%는 되는 것 같아서 교환학생끼리만 친해져도 지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시안 커뮤니티도 있어서 같은 아시안끼리 친해지고 조금씩 교류를 넓혀가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 교우회와의 교류는 크게 없었습니다. 다만 매주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관심있게 찾아보시면 네트워킹 행사 등을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c) 물가 : 유럽 내에서 최고라 생각합니다. 식당에서 먹는 가격은 10~20유로가 대부분입니다. 스페인의 최고 장점은 마트 식료품이 저렴하다는 것인데, 특히 과일이 정말 저렴해서 많이 챙겨먹게 됩니다(오렌지가 5kg에 5유로 정도 합니다 / 삼겹살은 1kg에 7유로 정도). 마트 체인점이 정말 잘되어 있기도 하고,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의류 물가도 매우 저렴합니다. ZARA, 폴앤베어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그란비아 등 쇼핑거리에 가면 많은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용품은 데카트론을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 추천하는 것은 Wallapop 이라고 현지 당근마켓인데 가끔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중고거래로 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지 번호와 아래 적은 레볼루트 카드가 필요합니다. 저는 축구화와 복싱글러브를 구매했는데, 택배, 직거래 모두 이상없이 잘 거래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 파견교 내 장학금 혜택은 따로 찾지 못했습니다.
e) 학교 내 지하 3층에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식당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자레인지가 많이 배치되어 있어 도시락 싸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도시락 싸와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학교 근처에 식당가가 있는데 저는 맥도날드와 honest greens을 자주 먹었습니다. 스페인의 맥도날드 앱은 쿠폰 혜택이 정말 많으니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f) 성균관대학교에서도 IE로 교환학생 오는 학생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처음 타파스 행사에서 만났는데, 기회가 되신다면 미리 성균관 학교 쪽에서도 IE로 오시는 분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마드리드 아보노 호벤 (joven) 교통카드를 현지 도착 날짜에 미리 예약해두고 공항에서 바로 발급받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학생 요금제 8유로로 마드리드 내 메트로, 렌페,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타고 다닐 수 있는데 공항 메트로도 추가비용없이 적용됩니다. 한국에서 인터뷰 날짜를 예약하시고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발급받으세요.
- 렌페 호벤 :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기차 입니다. 학생 렌페 호벤을 발급받으시면 거의 30~40% 정도 렌페 비용을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입비가 있기는 한데 3번정도 타면 혜택이 더 크니 스페인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니실 계획이시라면 가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유심 : 쁘레파고 (선불유심)을 보통 구매 많이 합니다. 보다폰, 오렌지 등에서 월 10~15유로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다폰 10유로로 했는데, 스페인 내에서는 50기가, 타 EU 국가에서는 7기가로 사용가능했습니다. 학교 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보니 와이파이 덕분에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여행을 많이 하신다면 좀더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시는게 효율이 더 좋습니다.
- 은행 계좌 : 트레블 월렛을 메인으로 하고, 가끔 현지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 트레블 월렛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레볼루트 (Revolute)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레볼루트 사용시 애플 페이도 사용가능해서 편리합니다.
- 국제 학생증 : 유럽 내 할인 혜택이 매우 많습니다. 필수로 만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현지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 에라스무스 : 학생 교류 프로그램인데, IE는 에라스무스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에라스무스 가입 시 여러 혜택 등이 있기 때문에, (라이언에어 할인 등) 필요하시면 UC3M 등 마드리드 내 에라스무스가 있는 타대학에 신청해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에라스무스 카드를 만드는 비용이 따로 발생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 IE는 1월에 학기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비자 인터뷰가 조금만 늦어도 예약이 꽉차 학기 시작 전 비자를 발급못받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입학 확인서가 나오자마자 인터뷰 일정을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 보험의 경우 여행자 보험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비자 가입 최소 조건만 맞춰서 문제없이 진행했습니다.
- 비자 발급 시 서류가 꽤나 복잡합니다. 아포스티유, 공증 등 절차가 꽤 있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중간중간 서류에 대해 문의 사항이 생길 때가 많은데, 대사관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6) 파견교 소개
- 세고비아와 마드리드에 각각 캠퍼스가 나눠져 있는데, 경영대 쪽이면 마드리드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 마드리드 캠퍼스는 20층이 넘는 큰 빌딩 하나로 되어 있는데, 스페인에서는 빌딩 건물이 거의 없어 학교에서 마드리드를 쭉 내려다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수업도 돌아다닐 필요없이 엘리베이터만 타면 돼서 편리합니다.
- 스포츠 시설이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헬스장, 체육관, 수영장 등이 한 곳에 다 뭉쳐져 있어서 수업 끝나고 하루종일 체육관에서 운동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 스포츠 프로그램도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별로 전문 강사님께서 수업을 해주시는데 모두 무료이고, 프로그램도 정말 다양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수영, 요가, 크로스핏, 복싱, 셀프디펜스, 주짓수, 라틴댄스 등등이 있습니다. 특히 복싱, 셀프 디펜스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합니다. IE athletic center 에 들어가서 시설 예약 및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학교 동아리 :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동아리가 운영됩니다. 저는 축구 동아리에 참여했는데 수, 금 오후 9시에 1시간동안 진행됩니다. 이 축구 동아리 활동과, 위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정말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꼭 참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저는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러닝 크루도 활발히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유럽 교환학생하면 여행을 생각하겠지만, 저는 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수업 끝나고 건물 높은 층에서 경치 즐기고, 복싱, 수영, 헬스, 축구 등 매 요일 있을 운동 시간이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여행가서도, 오히려 이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수업도 교수님들이 정말 프로페셔널하십니다. 교수님들께서 대부분 젊고 현직에 계시거나, 계셨던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발전된 산업 (스포츠, 미술, 패션 등)에 직접적으로 관련한 수업들도 많아서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생들은 정말 친절하고 밝습니다. 라틴계, 유럽, 미국,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정말 많은 지역 및 인종의 학생들과 이야기 해볼 수 있고, 모두 열정적이고 친절했습니다. 학교 및 학생들끼리는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해서 스페인어를 못한다고 문제될 요소는 거의 없었습니다. 현지 사람들도 관광지 사람들 또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정도의 필요한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크게 부담갖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하면서 스페인을 고른 것, 그리고 IE를 고른 것은 정말 한치의 후회가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저처럼 운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유럽 생활을 넘어 학교 생활 자체를 즐기기 너무 좋은 학교입니다. IE로 오셔서 최고의 교환학생 생활을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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