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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5-1 문수민

2025.08.21 Views 53 문수민

안녕하세요. 조지워싱턴대학교 25-1 경영대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23학번 문수민입니다. 이해를 위해서는 맨 아래 파견교 소개부터 읽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이전년도 체험수기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었던 사항인데, 교환학생으로서 수강신청하기 편리한 방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RTF라는 PDF형태의 Form을 메일로 제출해서 수강신청하는 형식인데, 처음에 이해도 안되고 난항을 겪은 기억이 있습니다. RTF 작성 전 유의 사항은 해당 수업 교수님께 사전에 Course Approval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수님들이 대부분 휴가에 가있어 답을 제때 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메일을 두번씩 보낸적도 있고, ISC 측에 연락드려서 ISC가 교수님께 연락을 대신해주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 경영대 전필/전선 과목의 대부분은 Prerequisite을 요구하고, 허락을 맡아야 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미리미리 메일 다 보내놓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원하는 과목을 한번에 수강신청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대부분 waitlist에 들어가거나 그조차에라도 들지 못하기 때문에 예비 과목까지 고려하셔서 수강 허락 메일을 보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 후기]
1) Decision Models (Delquie, P) - P
엑셀 모델링 수업입니다. 고려대 경영대 수업 중에서는 오퍼레이션스 애널리틱스와 내용이 비슷합니다. 다만 오퍼레이션스 애널리틱스는 엑셀 솔버 툴만 주로 다룬다면, Decision Models에서는 솔버 포함 총 세가지 툴을 다루게 됩니다. 평소 엑셀 모델링에 관심이 많아서 신청했고, 학기 내내 재밌게 들었습니다. 출석이 아예 반영 안됨에도 불구, 여행일정과 겹치지 않는 이상 매번 수업에 출석했습니다. 다만 수업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교수님께서 모델링 방법과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해놓은 엑셀 시트를 블랙보드에 다 올려주시기 때문에, 수업을 다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엑셀 모델링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고, 여행을 수업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짜고 싶으시다면 이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2) Academic Writing for International Students (Stanchevici, D) - P
영어 시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듣는 수업인 걸로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에게 들었습니다. 저는 시험 조건은 맞췄지만 쉬운 수업을 듣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한 것만큼 과제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매주마다 새로운 에세이를 읽고 가서 토론하고 Summary를 씁니다.

3) Introductory Managerial Accounting (Basu, R) - P
관리회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회계수업을 영강으로 들었던 경영대 학생들에게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용어도 GAAP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고, 아시안 학생들이 적게 공부하고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강제 발표 안시키고, 출석조차 거의 안해도 시험만 잘보면 A 받아갈 수 있는 과목이라 추천드립니다.

4) Marketing Research (Blotkamp, W) - P
마케팅 조사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고대에서는 마조론 수업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수업은 SPSS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케팅 데이터 분석이 주가 되는 수업입니다. 총 세 번의 시험과 학기 내내 하는 팀플 한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팀플은 학생들 5-6인으로 자유롭게 조를 짜서 하는 형식이고, 학기말에 있는 30분짜리 발표를 위해 한학기 내내 준비하게 됩니다. Quant Research, Observational Research, Interview 등 자료 수집하실 게 많아서 팀원들과 자주 만나게 되실거고, 전체적인 워크로드도 헤비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팀원들과 같이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할 정도로 친해졌고, 외국인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가서 외국인 친구들과 팀플해보는 것이 로망이었다면, 수강해도 나쁘지 않은 수업인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성적이 잘 안나올 줄 알고 패논패로 사전에 신청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거의 다 A 나왔던 것 같습니다. 패스만 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체감상 고려대보다 학점 따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관련 내용은 gw메일 쪽으로 올테니, 개인 메일 계정말고 파견교 메일함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Shenkman Hall 이라는 기숙사에 살았는데, 저랑 친구는 둘이 같이 쓰겠다고 요청사항에 작성해서 둘만 Fulbright Hall 이라는 곳에 배정되었습니다. (웬만하면 같은 방 배정해달라는 요청사항은 반영해주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마다 가격대가 다른데, 8000불대 기숙사가 6900불짜리 기숙사보다 훨씬 시설도 좋고 방도 넓습니다. 따라서 어차피 비싼 기숙사비, 1100불 얹어서 8000불짜리 기숙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싼 6900불짜리에 기숙하였는데, 세명이서 아무런 문이나 공간구분도 없이 한 큰 방을 써야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엌이 있기 때문에 룸메들이 제가 자고 있을때 요리하는 경우도 있었고, 따라서 생활패턴이 다르면 정말 힘든 기숙사 생활이 되실겁니다. 다른 기숙사에 배정되어도 메일로 항의해서 충분히 방을 바꾸실 수 있으니, 미리 찾아보시고 별로다 싶으면 ISC 쪽에 메일 넣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는 학기중에 방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대부분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외부 숙소가 아닌 기숙사를 이용했습니다. 몇몇 유럽권 교환학생들은 에어비앤비? 같은 곳에서 미리 온라인으로 구한 사람들과 함께 살은 케이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는 없고, ISC(International Student Center)라고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와주는 행정처리 및 행사주관 팀이 학교에 존재합니다. 다만 현지 학생들이 아닌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져있어, 현지학생들과 친해지는 목적으로 개설된 팀은 아닙니다. 주로 ISC에서 주관한 행사 (Capitol tour, Portrait museum tour 등) 에서 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들이나 파견교 외국인 학생들(미국인이 아닌 파견교 학생들)과 친해지게 됩니다. 초반에는 여러 투어가 많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투어 수가 많이 줄어서, 초반에 열심히 참여하셔서 타학교 교환학생분들이랑 친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인클럽이나 한인교우회가 존재하기는 하나, 저랑 같이 파견된 한국인 교환학생들 중 이 동아리에 가입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후반에 가서는 파견교의 한국학생들과도 교류할 일이 몇번 있었는데, 딱히 동아리, 교우회 차원으로 알게돼서 교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c) 물가
[장바구니 물가]
학교 기숙사에서 도보 3분거리 마트인 Whole food market 을 주로 이용하게 될텐데, 문제는 너무 비쌉니다. 유기농을 표방하는 고급 마트라서, 소다 음료도 팔지 않을 정도입니다. (소다음료나 과자는 대신 가까운 CVS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더 싸게 장을 보기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학생들(밀플랜을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은 타겟, 트레이더조스 등 멀리있는 곳으로 장을 보러 가긴 합니다. 저의 경우 밀플랜을 등록했기 때문에 그렇게 먼 거리의 마트를 갈 일은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Whole food market 에서 장을 매일 보기에는 물가가 상당히 높습니다.

[외식 물가]
정말 너무 비쌉니다 … 미국 안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물가수준인 워싱턴 디시입니다. 한번 외식하면 인당 30불씩은 정말 기본이고, 좀 좋은 레스토랑을 저녁에 갔다 하면 정말 천문학적인 금액을 보실수 있습니다. 저는 환율이 엄청 높을 때 다녀왔어서 외식 시 한끼식사에 5만원은 정말 기본으로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밀플랜 Meal Plan]
그래도 밀플랜 신청하시면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요리가 생활화되어있지 않았어서, 다소 비싸더라도 밀플랜 신청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 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사람들도 있긴 했습니다. 본인 성향에 맞게 등록 여부 결정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같이 온 한국인 교환학생들 중에 장학금을 받고 온 학생은 아무도 없어, 이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고대 측, 파견교 측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은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외부장학금을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일단 미국이 사소한 생활템이 엄청 비싸서, 손톱깎이, 면도칼 등 일상에서 당연히 필요한 것들은 구비하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식 재료들]
저는 블록국, 간장, 참기름, 컵밥, 봉지지라면 들고 갔습니다. 봉지라면의 경우 도보 7분 거리 아시안 마트에 웬만한 종류 다 있어서 사가지 않으셔도 됩니다(가격이 한국보다는 비싼데, 심각하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봉지 개당 2달러 정도였습니다). 짐 싸다보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큰 면적을 차지하는 봉지라면 등은 싸가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비약]
저는 상비약을 밴드, 소화제 등 잡다한 것 포함 모든 종류를 다 사갔었고, 생활하고 여행다니는 내내 잘 먹었습니다. 다만 미국 어디에서든 CVS가 있고, 약이 엄청 비싸지는 않아서 부담 없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처방약의 경우에는 학교 보험을 들었다면 학교 Health Center 에서 진찰받고, 도보 3분거리 CVS에서 약 수령하시면 됩니다. 진찰 꼼꼼히 잘해줍니다.

[이불, 베개]
첫날 입국했을 때 기숙사에 이불, 베개가 하나도 없다는 수기를 보고 챙겨갔습니다. 다만 이불, 베개는 타겟에서 당일날 구매할 수 있어, 꼭 들고가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후 아마존에서 주문하면 1주 내로 도착하기 때문에, 타겟에서 대충 산 것 쓰시다가 아마존 이불이 도착하면 바꾸는 경우도 봤습니다.

옷은 적게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학기 다니는 중에 계절이 한번 바뀌고, 그때마다 아울렛 가서 옷 많이 구매하시게 됩니다. 아울렛에서 폴로, 코치, 아디다스 등 한국에서 인기많은 비싼 브랜드들을 저렴한 값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파견교 측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너무 비싸서 다른 업체 보험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파견교 측에서 관련 규정이 최근 엄청 엄격해져서 사실상 타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분께 전해들었습니다. 파견교에서 제공하는 보험은 제 기억상 가격이 1~2천불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자는 한두달 정도 전에 비자인터뷰 일정 잡으시고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닥쳐서 하시면 엄청 정신없습니다. 비자 인터뷰 예약하는 사이트 UI가 조잡하고 렉도 많이 걸려서, 비자 신청 시간 총 2시간은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중간에 시간이 다돼서 초기화되는 경우도 많아서 중간중간에 미리 숫자코드를 기록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숫자 코드를 입력하시면 초기화되어도 방금 입력한 내용까지 다시 불러낼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학교 소개]
조지워싱턴대학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에 위치해 있어, 수많은 정계 인사들을 배출한 학교입니다. 따라서 정치외교학으로 유명합니다. 학교는 캠퍼스 타운 형식이라, 고려대처럼 크고 웅장한 학교 건물들이 있기보다는 포기바텀역 (foggy bottom) 주변에 기숙사와 학교 건물이 산재해 있습니다. 학교 건물 외관이 예쁘지는 않을 수 있어도, 기숙사와 수업 듣는 건물이 3~5분 거리이기 때문에 실용성 측면에서는 좋았습니다.

[도시 소개]
워싱턴 디시는 미국의 수도로, 많은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국가 기관들이 있습니다. 한국 교환학생들끼리 미국의 세종특별시라는 말을 할 정도로, 보이는 건물들이 대부분 정부 청사들이었습니다. 답답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저는 오히려 도시가 깔끔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부청사 및 박물관들을 무료료로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저는 국회, National Gallery of Art, Natural History Museum, Portrait Museum 을 포함한 정말 많은 박물관들을 다녀왔습니다. 평일에 수업 일찍 마치는 날이면 혼자 가든 친구랑 가든 꼭 갔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National Gallery of Art는 정말 좋아하는 미술관이어서, 세번이나 갔었습니다. 백악관은 투어를 메일로 신청했으나, 너무 늦게 신청해서 출국 전에 가능한 날이 없었습니다. 가자마자 미리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워싱턴 디시의 주요한 또 다른 특징은 계획도시라는 점입니다. 도시의 심장부를 지나가는 워싱턴 모뉴멘트부터 국회까지의 큰 공원을 중심으로 여러 공원이 뻗어나가는 형태입니다. 큰 강도 지나가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다. 벚꽃이 유명한만큼, 봄에 도시 속 자연 경관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산책하고 싶으면 언제든 기숙사 가까이에서 산책할 수 있고, 아까 말씀드린 박물관 등이 모여있는 Smithsonian 역이 기숙사에서 지하철로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디시 내에서 자주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디시는 치안이 정말 좋습니다. 가끔 치안으로 인한 이벤트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캠퍼스 타운 안에서는 새벽 3,4시에 다녀도 안전합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마치고 기숙사에 도착한 날이 꽤 있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캠퍼스 타운 안에는 노숙자도 웬만하면 없고, 항상 깨끗합니다.

[장점]
위에 말씀드린 게 다 장점이긴 하지만, 교환학생 입장에서 장/단점을 한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좋은 치안, 깔끔한 도시경관 등 장점과 더불어, 공항까지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조지워싱턴교 자체가 지하철역과 도보로 3-5분거리다보니, 일단 지하철 타고 놀러다니기 매우 좋습니다. 또한 같은 지하철역에서 실버 라인을 타고 40분만 이동하면 공항(IAD)이 나오기때문에, 미국 내에서, 혹은 캐나다 멕시코 등 여행 갈 때 매우 편리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여행의 경우 탑승 수속도 복잡하지 않아서, 비행기 출발하기 2시간 전에 출발해도 넉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주말마다, 혹은 봄방학때나 연휴마다 알차게 여행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미국 동부에서 유럽까지의 비행편도 매우 저렴해, 학기 중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온 교환학생도 몇몇 있었습니다.

[단점]
조지워싱턴교의 가장 큰 단점은, 현지 미국인 친구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KUBS BUDDY 와 같은 재학생과 교환학생 간 소통 프로그램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아까 언급한 마케팅 조사론 수업에서 팀플을 했기 때문에 현지 친구들을 제한적으로 사귈 수 있었지만, 따로 수업에서 친해지지 않는 이상 현지 친구를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이나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또, 서부의 학교들처럼 파티가 유명하지 않은데, 실제로 기숙사 내에서 파티를 많이 하기보다는 클럽에 가서 노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홈파티가 로망이셨던 분들은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Fraternity나 Sorority를 가입하시면 각 동아리 하우스에서 주최하는 파티를 가볼 수 있으나, 한학기만 가입하는 학생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고, 받더라도 가입 비용이 상당해 (몇백달러) 저는 학기초에 행사만 몇번 나가다가 최종적인 가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지워싱턴교가 어느정도 마음에 드는데 위 이슈들이 걸리신다면 Frat/Sor 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보실만 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입하게 되면 굉장히 살뜰하게 챙겨주고, 현지 미국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입비용이 없는 일반 동아리에 가입할 수도 있으나, Frat/Sor 만큼의 결속력이 덜하고 동아리 단위 파티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냥 일반적인 동아리랑 크게 차이가 없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행]
제가 다녀온 여행지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멕시코 – 칸쿤
캐나다 –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미국 –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서부 (LA, 라스베가스, 샌프란)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추가로 다녀온 여행지:
캐나다 – 벤쿠버, 밴프
미국 – 시카고

학기중에 뉴욕은 3번이나 갔을 정도로 많이 갔습니다. 칸쿤은 멀고 가기 귀찮지만, 바다가 정말 아름답고 물가가 미국 반의 반 수준이기 때문에 휴양 목적으로 한 번쯤은 가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여행이 재미없었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는 캐나다가 기억에 남는 여행 1위일정도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봄방학이나 연휴낀 주말에 미리미리 계획해서 여행 많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생활팁]
디시는 워낙 교통이 편리해 택시를 탈 일이 많지 않지만, 서부나 캐나다 등 여행가서는 지하철보다 택시를 탈 일이 훨씬 많으실 겁니다. UberOne에 가입하셔서 할인혜택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첫 달 무료 이벤트, 두 달 할인 이벤트 등 여러 이벤트가 있어서, 저는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할인을 받았습니다. (우버원 가입자가 택시를 부르고, 다른 사람들은 동승한 뒤 엔빵하는 형식).
또, 현지 은행(Bank of America, Chase 등) 어떤 은행을 가입할지 많이 고민하시는데, Chase Bank에서 신규가입 시 100달러 지급하는 플랜 가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은행원분이 현란한 영어를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휘둘리지 말고 100달러 지급하는 플랜 가입하고 싶다고 말하시면 이 플랜에 가입할 수 있으실 겁니다 (저도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어떤 은행이든 간에 미국 도착하고 1-2일 이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날씨]
전반적인 날씨는 한국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국보다는 덜 춥고, 덜 덥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파견된 2025년 상반기에는 이례적으로 겨울이 매우 추웠어서, 폭설도 여러번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맑은 날이 제일 많고, 4월부터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매일 밖에 나갔습니다.

[디씨 주변 방문할 만한 곳]
박물관 -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National Archives Museum, 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미술관 - National Gallery of Art (*동관, 서관 모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 장소들 - The Wharf, Georgetown 강가, Georgetown University, Alexandria, Capitol tour, Kennedy Center

위에 적은 박물관들 다 규모가 크고 하루에 둘러보기 어렵기 때문에 저는 두번 방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더와프는 맛있는 해산물이나 브런치 파는 강가인데, 겨울에는 너무 추우니 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지타운은 쇼핑하러도 가고 강가에서 책읽으러도 가고 조지타운대학교 방문하면서 들르기도 하고, 굉장히 자주 갔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가도 될 거리입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도자기 페인팅 체험하러 한번 갔었는데,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동네이나 외식 물가가 굉장히 비싸고 조지타운이랑 비슷한 분위기가 나서 꼭 가야될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케네디센터는 교환학생 신분이면 싼가격에 발레, 뮤지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큰 규모의 문화 센터입니다.

[개인적인 후기]
교환학생들 각자가 기억하는 디시의 모습이 다 다를 것 같습니다. 디시에서 보내는 시간은 본인이 어떤 경험을 중시하냐에 따라 정말 다른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한국인 교환학생들 내에서도 여행을 중심에 두었는지, 다른 학생들과 교류를 중심에 두었는지, 미국의 여러 문화를 경험해보는 데에 중심을 두었는지에 따라 정말 다른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도시를 처음 밟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너무 좋았고, 나중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교환학생 중 몇몇이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나중에는 날씨도 풀리고 좋은 경험 많이 하면서 다들 만족한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치안 좋은 도시를 선호하시는 분,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미국의 역사적 배경과 정치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은 분, 넓은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무료 박물관을 일상적으로 다녀오고 싶은 분 모두에게 워싱턴 디시, 그리고 조지워싱턴교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