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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5-1 김가영

2025.07.25 Views 22 김가영

안녕하세요 2025-1학기 W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3학번 김가영입니다. 교환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 과정과 교환 생활에 대해 간략히 작성해보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WU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 위치한 경제경영 전문 대학입니다. 학생회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이 특징이며 굉장히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국제적인 대학입니다. 캠퍼스는 프라터 놀이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U2(지하철:U-bahn)를 타고 Messe-Prater역, 또는 Krieau역에서 내리면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의 크기는 고려대학교의 문과캠퍼스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정도로 매우 큰 편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물들이 알차게 들어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내에는 mensa라는 학생식당을 비롯하여 빵집인 anker, 식료품점인 SPAR등이 있어 캠퍼스 내에서 간단히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캠퍼스 내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수업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던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파견교에서 진행하는 Kick off에 참여하시면 더욱 자세히 캠퍼스 투어를 들으실 수 있겠지만, 간단히 자주 사용할 교내 건물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WU의 자랑인 LC관입니다. 캠퍼스 내 가장 큰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LC관은 교환 프로그램의 시작인 Kick off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어워드에서 수상을 할 만큼 멋진 내외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며, 건물 내 위치한 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생증과 투명 가방(보안상의 이유로)이 필요합니다. 투명 가방은 culture program이나 Kick off를 진행할 때 무료로 나눠주는데 Kick off에서 나눠주는 가방은 형광주황색으로 조금 촌스럽긴 합니다. 현지학생들이 대부분 들고다니는 남색의 예쁜 WU 가방은 LC관 0층에 위치한 기념품샵에서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계획이 없다면 구매하시는 것은 비추천드립니다. (저는 도서관을 총 2번 가봤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업을 듣게 될 TC관입니다. Teaching Center라는 의미 그대로 가장 많은 수업을 진행하는 건물입니다. 다양한 강의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매우 많기 때문에 교환 생활동안 가장 많이 방문하게 될 건물입니다. 학생식당인 mensa로도 건물 내 길을 통해 바로 이동 가능하며 바로 건너편 건물에 식료품점인 SPAR가 있어 쉬는시간에 잠깐 간식을 사러 가기에도 가장 좋은 건물입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 파트에서 더욱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WU의 수업은 대부분 학생참여형으로 진행됩니다. 덕분에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교환프로그램과 학생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질높은 수업과 주변 인프라까지 교환교로서 매우 추천할 수 있는 학교였다고 생각합니다.

2)수강신청 및 수업
a)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교환교 배정이 완료된 후 조금 기다리시면 Nomination letter를 받게됩니다. Nomination letter에는 WU의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학번과 비밀번호, 그리고 Wifi 비밀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노미네이션 완료 메일을 받고 3개월 뒤 쯤 교환교로부터 안내메일이 오는데 이때 안내에 따라 online pre-enrollment를 진행해주셔야 합니다. online pre-enrollment를 마치고 1~2달 뒤에 Course info 메일이 옵니다. 해당 메일에서 안내해주는 것을 따라 학교 웹사이트에서 수업 정보를 확인하고 lv-planner라는 한국의 에타 시간표 기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툴을 활용하여 시간표를 짜면 됩니다. 이후 수강신청 일정에 따라 LPIS라는 수강신청시스템에서 수강신청을 하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WU의 수업은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고려대학교의 수업과는 다르게 매 수업마다 요일과 시간, 장소가 달라지며 수업마다 개강시기와 종강시기도 다릅니다. 처음 시간표를 짤 때는 이 점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느껴졌지만 실제로 학교를 다녀보니 잘 활용하면 학기 중에도 긴 공강을 만들어 여행을 다니거나 빠르게 종강을 할 수 있는 등 굉장히 이점이 많았습니다. lv-planner를 이용하면 수업시간이 겹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추가로 듣고 싶은 수업이 생기는 경우 waiting list를 활용하여 추가 수강신청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수강신청은 했지만 사정이 생겨 수강을 포기하고 싶은 경우 해당 수업 개강 3~4일 전까지는 수강신청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강을 포기한 학생이 생기면 waiting list에 올려뒀던 학생이 수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수강신청 순서 정리
1. 고려대학교로부터 노미네이션 완료 메일을 받는다
(해당 메일에 첨부된 nomination letter에 학번 및 비밀번호가 적혀있음)
2. 교환교 incoming팀에서 온 안내 메일을 받는다
3. 메일 안내에 따라 online pre-enrollment를 진행한다
4. 교환교 incoming팀에서 온 Course info 메일을 받는다
(Course catalog 및 lv-planner, LPIS 링크, 수강신청 일자 모두 이때 받을 수 있음)
5. 메일 안내를 따라 course catalog를 보고 수강할 수업을 추린다
6. lv-planner를 활용하여 시간표를 짠다
7. 수강신청 일정에 따라 LPIS에서 수강신청을 한다
+ waiting list를 활용하여 추가 수강신청을 한다

b)교환교 수업
저는 WU에서 총 4개의 수업(24 ECTS)을 수강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수강한 수업 내용 및 과제, 시험 등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6 ECTS)
유독 한국인들 사이에서 꿀강으로 유명한 수업입니다. 제가 수강할 당시 한국인이 7명이나.. 있었습니다. 수업은 총 5회로 이루어지며 Introduction이 진행되는 첫번째 수업을 제외한 4번의 수업동안 Ethnicity, Migration, Disability, Age의 각 분야에 해당하는 전문가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하시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토론과 발표 등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준의 수업 참여는 필요합니다. 다만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수강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적은 중간, 기말 없이 첫 수업을 제외한 총 4번의 수업에 대한 간단한 written exam과 모든 수업이 끝난 후 제출하는 written summary로 채점됩니다. 때문에 공부나 팀플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written exam의 경우 강사님에 따라 수업이 끝난 후 그 자리에서 수기로 작성하여 바로 제출하는 경우도 있었고, 추후에 따로 작성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출석하고 과제들을 기한 내 제출하기만 하면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듣기 좋은 과목입니다.

(2) Specialization in Business Administration Course IV - Group Accounting (IFRS) (6 ECTS)
기본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회계수업입니다. PI(참여형)수업이기는 하지만 모든 수업을 대형강의실에서 진행한 전형적인 강의식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참여는 없었고 출석은 종이를 돌려 각자 이름 옆에 사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은 총 5회 진행되며 초반 3회 내용으로 온라인 중간고사, 전체 내용으로 대면 기말고사를 보게됩니다. 수업 시수가 적은 것에 비해 많은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수업을 한번 놓치면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ppt장수도 많고 예제도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져야 하는 수업입니다.

성적은 중간, 기말, 팀플로 채점됩니다. 중간, 기말은 객관식, ox퀴즈, 단답식 형태로 출제됩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가상의 기업의 상황을 제시하고 해당 상황에 대한 회계처리를 묻는 형식입니다. 객관식이 1개의 정답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 고르시오'로 출제되기 때문에 꼼꼼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팀플은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에 제출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매우 있는 편입니다. 내용 자체도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을 정해 연결재무제표를 평가하는 것인데, 팀원마다 각자 재무제표의 한 요소를 정해 각자 평가하고 보고서를 수합하여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팀플이라기 보다는 개인과제에 더 가까운 과제라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3) Agile Leadership in the Digital Age (6 ECTS)
제가 수강한 과목 중 유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된 수업입니다. 애자일 리더십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학생들 개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리더십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총 5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지막 수업은 팀플 발표가 있기 때문에 수업 자체는 4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은 zoom링크로 들어가서 듣는 방식이고 화면은 키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매 수업마다 3~4회 정도 팀별 토론 시간이 있다는 점이 조금 귀찮았던 것 같습니다.

평가는 중간, 기말 없이 (1)자신의 강점, 약점에 대한 보고서 (2)팀플 및 참여 (3)수업을 통한 역량 강화에 대한 셀프 비디오로 이루어집니다. (1), (3)번 과제는 1~2시간 이내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과제기 때문에 과제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았고, 팀플도 준비 시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에 팀원들과 잘 소통하여 발표에 참여만 하면 무난하게 패스를 받아갈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다만 참여 점수를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에 성적이 중요하신 분들은 수업 내 참여를 열심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International Supply Chain Management (6 ECTS)
숨겨진 꿀강, 명강 ISCM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이버시티나 애자일 수업보다 훨씬 만족하며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총 6회동안 수업이 이루어지며 그 중 1회는 팀플 발표기 때문에 수업은 5회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로 대면 수업이기는 하나 zoom으로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 가기 귀찮은 날이나 여행과 일정이 겹치는 날도 출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매우 유쾌하고 친절한 분이셔서 수업 내내 재밌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참여도 재밌는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어(bull whip game 등)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평가는 중간, 기말 없이 팀플과 최종 개인과제로 이루어집니다. 팀플은 원하는 사람끼리 5명씩 정도로 조를 이뤄 진행하면 되는데, 저는 먼저 말을 걸어주는 친구들이 있어 어려움 없이 팀을 짰지만 교환학생 입장에서 팀을 짜주지 않는 교수님이 아주 조금 미웠습니다.. 팀플 자체는 한 기업을 선정해 해당 기업의 공급전략을 분석하는 것으로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발표 또한 팀끼리 따로 영상을 녹화해 제출하는 것이라 영어 발표에 대한 부담도 적어 좋았습니다. 사실 저희 팀이 (전원 교환학생으로 이루어진 팀이어서 그랬는지) 다른 팀들에 비해 결과물이 현저히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매우 후하게 주셔서 정말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최종 개인과제는 제시된 기업의 문제상황을 분석하고 공급전략을 제시하는 것인데 수업시간에 쉬운 버전으로 미리 연습할 수 있게 해주시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3)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비엔나의 대부분의 대학교는 학교 기숙사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은 각자 사설 기숙사를 찾아 계약을 해야합니다. 이는 WU도 마찬가지로, 교환교가 확정되면 기숙사는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기숙사는 정말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찾으려고 하면 비싸고 안좋은 기숙사들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설 기숙사 업체는 매우 다양한데, 저는 OeAD, WIHAST, akademikerhilfe, Diakoniewerk 총 4곳에 신청을 넣었습니다. 이 4곳을 제외하고도 굉장히 다양한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가격과 위치 등을 잘 비교해서 원하는 기숙사 및 객실을 선택해 신청을 넣으시면 됩니다.

다양한 업체들이 있지만 WU에서도 OeAD를 통한 계약을 추천할 만큼 OeAD가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업체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숙사 옵션도 다양하고 처리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기숙사 구하는 것에 걱정이 많으시거나 빨리 구하고 싶으신 분들은 OeAD를 이용해 기숙사를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OeAD의 경우 기숙사를 신청할 때에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이후에도 매달 월세에 5유로 정도의 수수료를 추가로 계속 지급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굳이 수수료를 지불하고 OeAD에서 방을 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다른 업체들로 기숙사 신청을 하였으나 처리가 너무 느려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야 일처리를 진행해 주는 등 답답한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결국 다른 업체들의 오퍼는 포기하고 조금 늦은 시기에 OeAD에 신청을 넣었고, 제가 신청한 기숙사들에는 빈방이 없어 OeAD에서 자체적으로 배정해준 기숙사의 오퍼를 받게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수수료는 정말 작은 비용이기 때문에 아까워하지 마시고 초반에 OeAD와 다른 업체 모두 신청을 넣어보시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기숙사비는 해외송금 어플인 'Moin'을 사용해서 지불하시면 됩니다. 또한 OeAD를 통해 거주하시는 분들은 홈페이지의 Self-service에서 Payment란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OeAD Greenhouse
(1)기숙사 기본 소개
저는 OeAD를 통해 22구에 위치한 Greenhouse의 플랫 형태(4인실)를 배정받았습니다. 기숙사비는 2025년 summer semester기준 550유로에 수수료 5유로를 더해 총 555유로였습니다. 플랫 형태의 경우 2인실 또는 4인실에 배정되며 개인방이 있고 플랫 메이트들과 부엌, 화장실, 욕실을 공유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식기류와 책상, 침대, 옷장 등의 가구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퇴실할 때 분실 또는 파손 여부를 체크하여 보증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니 식기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셔야 합니다. 매주 1번씩 청소를 해주시는데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셔서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할 때도 있었습니다. 개인방 청소를 원하지 않으시면 방문 앞에 청소를 원하지 않는다고 메모지에 써놓으시면 됩니다. 방 키의 경우 Greenhouse 0층에 위치한 오피스에서 받으실 수 있는데 문을 여는 시간이 매일 다르고, 오전에만 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공권을 끊을 때 이 점을 고려하셔야 하며,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 미리 메일을 보내시면 기숙사에 상주하는 관리인의 연락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2)기숙사 위치 후기
비엔나는 1~23구까지 총 23개의 구로 이루어져있으며, 그 중 1~20구와 23구는 도나우강의 왼편에, 21구와 22구는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엔나의 관광지(시내)는 대부분 1구에 위치해 있으며 WU 또한 2구에 있기 때문에 22구에 위치한 Greenhouse와는 거리가 제법 있는 편입니다. 다만 Greenhouse가 위치한 Seestadt(동네 이름입니다)는 WU와 시내(Karlsplatz)로 가는 U2의 종착역이기 때문에 앉아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22구는 거주지역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적어 치안이 좋고 대형쇼핑센터가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22구는 아직 개발중인 지역이고 특히나 Seestadt는 공사장 한가운데 혼자 완공된 동네라 유럽 감성을 기대할 수 없는 동네이긴 합니다.

사실 교환학생에게 학교만큼 중요한 것이 공항으로의 이동 편리성인데 Greenhouse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Greenhouse에서 공항으로 가는 것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기숙사에서 Aspern Nord역까지 걸어가서 S-bahn을 타고 중앙역으로 이동 후 공항열차 탑승
(2)Seestadt역에서 U2를 타고 Praterstern역에서 공항열차 탑승
둘 중 어느 방법을 이용한다고 해도 Greenhouse에서는 공항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타 기숙사에 비해 월등히..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특히나 (1)번째 방법으로 공항에 간다고 하면 Apsern Nord까지 약 1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이 길이 공사장입니다. Aspern Nord역 자체도 아직 완공이 아니라서 새벽에 이동하기 조금 무서운 길이었습니다. (항상 (2)번째 방법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배차간격 때문에 경우에 따라 매번 각 방법이 약 20분 정도 도착 시간에 차이가 납니다. 그때그때 체크해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이동했습니다.) 위치적으로는 사실 Seestadt가 큰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22구로 가기 위해, 또는 시내로 나오기 위해 U2를 타고 도나우 강을 건널 때 본 노을이 저의 교환생활에서 가장 큰 힐링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Seestadt라는 이름처럼 (See=호수, Stadt=도시) 동네에 인공호수가 있었는데 근처에서 런닝을 하거나 여름철에는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수영을 하는 등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점도 많았습니다.

(3)기숙사 컨디션 및 부대시설
방 컨디션의 경우 저는 아쉬운 점이 꽤 많았습니다. 처음 제공해주는 기본 식기류가 너무 더러워서(팬 코팅 다 벗겨짐, 냄비 녹슴 등) 오피스에 얘기를 했고, 이케아에서 새 팬을 배송을 시켜주셨습니다. 하지만 배송 받기 까지 시간이 꽤 걸렸고, 그 전에 급하게 써야하는 것들은 따로 제가 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방의 청결 문제도 있었는데 제 방이 한동안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방이었던 것인지, 좀벌레와 거미가 매우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좀벌레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매일 1,2마리씩 나와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아침에 일어났더니 이불에서 기어다니던 좀벌레와 눈이 마주쳤던 일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좀벌레가 나올까봐 침대에서도 편히 쉴 수가 없어 오피스에 소독을 하거나 방을 바꿔줄 수 없냐고 문의를 했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며 환기를 잘 시키라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좀벌레 트랩과 라벤더 방향제(벌레가 싫어하는 향이라고 합니다)도 두고, 꾸준히 환기 시키며 한마리씩 잡아나갔더니 3개월 정도 지나서 드디어 박멸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 방을 제외한 다른 방에서 좀벌레가 나온적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랫메이트 문제도 있었습니다. 저는 4인실이었기 때문에 저를 제외한 3명의 친구들과 같은 플랫을 공유하며 지냈는데, 이 3명의 친구들이 국제적으로 마찰이 있는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어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갈등이 생겼습니다. 사이에 껴서 몇번의 갈등을 겪고 나니 나중에는 주방을 쓰다 마주치는 것까지 신경쓰일 정도가 되어 따로 공용주방을 이용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 플랫메이트 관련 요구를 할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냉장고 사용(김치 냄새 등)도 그렇고 비슷한 문화권의 친구들로 요청을 해보시는 것이 생활하기 훨씬 편리하실 것 같습니다.

아쉬운 방 컨디션과 달리 부대시설은 매우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0층에는 오피스, 세탁실, 음악연습실, 헬스장, 사우나, 열람실 등이 있으며 세탁기(2유로)를 제외한 모든 시설은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사우나가 매우 잘되어있으니 Greenhouse에 입주하게 되신다면 꼭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2층과 4층에는 공용주방이 있습니다. 저는 Greenhouse에 사는 다른 한국인분들과 함께 한식을 만들어 먹거나 기름이 많이 튀는 요리를 할 때 정말 요긴하게 이용했습니다. 청소도 깔끔하게 잘 해주시는 편입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WU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EBN이라는 단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online pre-enrollment를 마치고 조금 기다리면 EBN 단체장으로부터 EBN Buddy Program 안내 메일이 옵니다. 이때 안내에 따라 신청을 하면 버디를 매칭받으실 수 있습니다. 버디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저의 경우 버디가 공항에 마중도 나와주고 같이 카페에 가는 등 초반에 적응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WU에서는 버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EBN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Speedfriending이나 EBN Trip, Incoming Dinner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자율적으로 원하는 행사에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Ski Trip인데 저는 개인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스트리아 하면 겨울 스포츠인만큼 후기도 매우 좋고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c) 물가
(1)장바구니 물가
현지 마트: 파스타나 유제품, 육류 등을 제외하면 장바구니 물가 자체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편입니다. Hofer, SPAR, Billa, Penny등이 대표적인 식료품점인데, 특히나 Billa의 자체 브랜드인 Billa bio 제품들이 품질도 좋고 가격이 싸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또한 육류도 Billa 제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개인적으로 삼겹살보다는 목살을 더 추천드립니다. 소고기는 스테이크용으로 한팩씩 파는데, 이때 매대에 적혀 있는 가격은 500g당 가격으로 기억합니다. 때문에 팩마다 가격이 달라서 해당 가격을 보고 구매하시지 마시고 팩 뒤에 적혀있는 가격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는 꽃등심 200그람을 11유로 정도에 구매했었습니다.) 현지 마트들은 대부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공휴일과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휴일과 일요일에 먹을 식재료는 그 전에 미리 구입을 해놓아야 하는데 이를 깜박한 경우 Praterstern역에 있는 billa를 가면 됩니다. Praterstern역에 있는 billa의 경우 매일 오후 10시까지 영업합니다.

아시아 마트: 교환학생에게 현지 마트의 물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아시아 마트 물가입니다. 라면은 봉지당 1유로 후반에서 2유로 초반에 구입가능하고 김치는 한 팩에 7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햇반이 개당 3유로 정도라 밥은 쌀을 따로 사서 냄비밥을 해먹는게 가장 저렴합니다. 아시아 마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낙원'인데 마리아힐페에 있는 곳이 본점이고 프라터 근처에 있는 곳이 2호점입니다. 당연히 본점이 더 크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실 교환학생은 라면이 주된 구입품목일텐데 라면은 낙원보다 Broth3rs-Asia Food Store가 더 저렴하고 매장 자체도 깔끔하게 정리가 잘되어있어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시아마트에서 할인중인 제품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제품들입니다. 저는 쏠쏠하게 잘 이용했지만 유통기한에 예민하신 분들은 잘 확인하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2)외식 물가
비엔나의 외식 물가는 한국에 비해 2~3배 정도 비싼 편입니다. 때문에 외식보다는 주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먹었지만 가끔 요리하기 귀찮은 날에는 빵집에서 빵을 자주 사먹었습니다. 대표적인 빵집 체인점으로는 anker, ströck, back werk 등이 있는데 저는 ströck에서 샌드위치와 피스타치오 크루아상을 가장 자주 사먹었습니다. 샌드위치는 3~6유로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빵들은 대부분 1~3유로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3)비엔나 맛집
1.Chen's Ramen
많은 이들을 첸씨로 개명시킨 맛집입니다. 구글맵에서 첸씨의 둘째딸이 되고싶을 정도라는 후기를 보고 궁금해서 방문했다 셋째딸로 입적하고 돌아왔습니다. 비엔나에 살면서 가장 많이 간 중식당이고 우육면, 꿔바로우, 새우교자는 필수입니다.

2.비트징거
오페라 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소시지 가판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기도 하고 민트토끼 조각상(?)이 가판대 위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습니다. (저는 항상 가게이름을 까먹어서 민트토끼라고 불렀습니다) 비엔나에 와서 소시지를 먹지 않을 수 없겠죠. 비트징거의 치즈소시지핫도그는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3.Falkensteiner Stüberl
벨베데레 궁전 근처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레스토랑입니다. WU에서 추천해준 식당이었는데 역시 현지인들 추천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가본 오스트리아 레스토랑 중에서는 가장 만족했던 곳이라 추천드립니다. 추천 메뉴는 비엔나 수프, 크림 슈니첼입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서류처리가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비자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아래 6)에서 다루고 여기서는 이외의 준비사항이나 준비물 등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a)카드 및 현금
저는 트래블로그 카드(고려대학교 학생증)와 250유로 정도 현금을 환전하여 갔습니다. 현지에서 결제를 할 때 트래블로그를 사용해서 크게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었으나, 유로 송금을 할때나 한국 기준 은행 점검 시간에는 자동 환전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미 환전해놓은 유로는 사용 가능)이 조금 불편하여 현지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현지 계좌로는 N26과 Revolut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N26의 경우 가입할 때 인증에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아 저는 Revolut를 개설하여 사용했고, 이후로는 카드 없이 핸드폰만 가지고 다니며 애플페이로 결제했습니다. 비엔나 시내에서는 관광지를 방문하는 게 아닌 이상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지만 기숙사를 입실할 때 현금으로 키 보증금을 내야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환전을 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b)유심 또는 e심
많은 분들이 요금제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것 같은데, 먼저 한국에서 쓰던 번호를 아예 정지하는 것은 비추천드립니다. 인증문자를 받아야 할 일들이 자주 있었기 때문에 한국 요금제는 문자만 수신 가능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바꿔 공기계에 넣어두고 사용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도착한 이후 1주일 정도는 e심을 사서 사용했고 그 기간동안 Hofer에서 유심을 구매하여 현지 번호를 개통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Hofer 유심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에 Hofer 유심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c)기타 준비물
(1)이불 및 베개 커버
기숙사에서 침구류를 모두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주는 그대로 사용하기에 조금 찜찜한 분들은 꼭 챙기셔야 합니다. 물론 이케아에서 구매할 수는 있지만 이불과 베개는 도착한 당일부터 사용하여야 되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것저것 사러 가기 매우 힘듭니다.
(2)한식
블럭국과 팔도 만능 비빔장 스틱, 김가루 스틱 등을 챙겨갔습니다. 블럭국은 이미 챙겨가야할 준비물로 유명하니 패스하고 비빔장과 김가루 스틱 가져가시는 걸 저는 매우 추천드립니다. 스틱 형태라 가져가기도 간편했고 요리하기 귀찮을 때 밥이나 소면에 비빔장, 김가루 넣고 비벼서 먹는 것만큼 맛있는 것도 없었습니다.
(3)비상약
오스트리아는 한국처럼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가서 약을 받아오거나 할 수 없습니다. 병원비도 매우 비싸고 교환교 Kick off에서도 아프면 병원을 가는게 아니라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야 한다고 안내해줄 정도로 함부로 병원을 갈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렇다고 약값이 싼 것도 아니고 한국에 비해 3배 정도 비쌉니다. 따라서 상비약을 모자라지 않게 충분히 들고 오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4)가서 사는 것을 추천하는 물건들
전자제품과 옷, 청소도구는 너무 많이 챙겨오지 말고 현지에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Mediamarkt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고 청소도구는 dm, Müller, BIPA등 드럭스토어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엔나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는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다양한 스파 브랜드가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한국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예쁜 옷들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옷은 너무 많이 챙겨오시는 것보다 현지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보험 및 비자
a)보험
저는 메리츠화재 해외장기체류 보험을 가입하고 갔습니다. 비용은 15만원 정도였던 것 같고,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보험 조건들이 있으니 이를 잘 확인하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보험금을 받을 일은 없었으나 주변에 병원을 가는 일이 생긴 분들을 적지 않게 봤기 때문에 무조건 저렴한 것을 가입하기보다는 보장내용 비교 잘 하셔서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b)비자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을 위해서는 비자D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오스트리아 비자 발급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어렵지 않게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 대사관에 예약을 잡아 발급받는 방법과 대행사인 VFS를 이용하여 발급받는 방법입니다. VFS를 통해 발급을 받으면 수수료가 붙어 5만원 정도 더 비싸기 때문에 예약을 잡을 수 있다면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사관 예약이 정말 금방 차기 때문에 기숙사 계약이 완료되신 분들은 그때 얼른 예약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숙사 계약이 늦게 되어 대사관 예약을 잡지 못했고 VFS로 발급받았습니다.

c)항공권
저는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여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였습니다. 카타르 항공의 스튜던트 클럽을 가입하면 항공권 할인권, 10키로 무료 수하물 추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카타르에 위치한 도하 공항을 경유하여 가기 때문에 대한항공 직항보다는 이동시간이 좀 더 걸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비행 중 찌뿌둥한 몸을 풀 수 있어 좋았고, 도하 공항 자체도 매우 크고, 볼거리가 많아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왕복 항공권이 필요한데, 스튜던트 클럽을 이용하면 1회 항공 일정 변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수하물 무료 추가의 경우 공항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부칠 때 앱을 통해 스튜던트 클럽에 가입 된 화면을 보여주면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7)기타
a)비엔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유럽의 여러 나라와 도시들을 여행해보았지만 빈보다 살기좋은 도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여행을 다니기에도 편리하고, 대부분 영어가 잘 통하기 때문에 독일어를 잘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느낀적도 없었습니다. 또한 노숙자와 소매치기가 많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빈에서 노숙자를 본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빈 공항에서 짐을 다 던져두고 노숙을 한 적도 있었는데 아무도 제 짐을 건들지 않았을만큼 시민의식도 좋습니다. 지하철과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도 매우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유럽의 악명높은 지연을 경험한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학생할인과 입석을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오페라나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등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여행지로는 조금 마이너할 수 있지만 살기에는 정말 좋은 도시이기 때문에 유럽 교환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빈으로 교환을 오시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b)교환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예상치못한 일들과 외로움으로 힘든 날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날들이야말로 교환학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자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홀로 적응해야 했던 날들도, 아무 계획 없이 떠났던 여행도, 미래에 대해 진득히 고민했던 시간도 모두 한국에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약 반 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리 대단한 것을 하고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제게는 인생에 다시 없을 소중한 추억이 생긴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이 글을 보며 교환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서도 '특별히 의미 있는 것들을 하고 와야지!'하는 생각보다는 나만의 경험과 추억을 쌓는것에 집중하다보면 지나고 봤을 때 만족할만한 교환학생을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교환 잘 갔다오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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