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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5-1 장소영

2025.07.15 Views 59 장소영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출국하기 전 대충 어떤 과목을 수강해야할지, 졸업을 위해 들어야 할 전공선택과 전공필수 과목 등을 살펴보고 출국했습니다.
선착순 수강신청은 아니고 일단 신청하면 랜덤으로 뽑히는 형식입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과목 신청뿐만 아니라 시험 신청도 반드시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시험기간에 시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또, 시험에 fail 하면 시험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re-sit exam 제도가 있습니다.

일단 Intensive 과목은 무조건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총 강의시간도 짧고 workload가 많지 않으면서 성적은 후하게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organization and human resources, investment and asset pricing, ceo perspective, process and strategies of negotiation, social media marketing, corporate governance (7과목) 을 들었는데 한국 학점으로 환산하면 16학점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수강신청할 때는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일단 다 신청하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Investment and asset pricing은 만약 재무/회계에 약하시다면 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벼락치기한다고 해서 무난하게 패쓰할 수 있는 과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 베이스가 있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Information system 이라는 과목은 절대 피하시길 바랍니다 (제발!) 이 과목에 상처를 많이 받아 긴 말은 하지 않겠다만, 학점이 부족하시다면 차라리 masters 경영과목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과목의 채점 기준은 교환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오픈북 시험인데도 말이죠.. 만하임 full time 학생들도 많이 어려워했던 과목이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는 울멘벡, 하펜, augartenstrase 112, campus 68 총 4개의 기숙사를 모두 가보았습니다.
우선 하펜은 시내와 학교까지 거리가 가까워 위치는 괜찮지만 방이 매우 작고 열악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하펜에도 교환학생이 꽤 살고, 가끔 하펜에서 파티가 열려 편리합니다.
울멘벡은 하펜보다는 깔끔한 편입니다. 저는 1인실이었는데, 방 구조 자체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다만 저는 정말 운이 안 좋게 방 문제가 많았는데, 입주하자마 바퀴벌레 시체가 여럿 있었고 중간에 변기가 1달 동안 고장나 친구방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항의해서 결국 rent의 일부분을 환불 받았습니다. 방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거의 전무후무한 것 같아 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인 친구들이 대부분 울멘벡에 살아서 울멘벡에 사는 것 추천합니다. 외국인 교환학생들도 울멘벡에 많이 살아서 파티 늦게 끝나도 같이 집에 귀가할 친구들이 항상 있다는 것도 안전상 크나큰 장점입니다. 다만 처음 기숙사를 신청할 때 기숙사에서 시내까지의 거리를 간과했는데, dm이나 고아시아와 같은 대부분의 쇼핑시설이 있는 시내까지 가려면 트램을 타고 기본 30분은 타고 가야하는 것이 예상보다도 더 귀찮고 시간낭비가 많긴 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매우 춥고 여름에는 매우 더워서 이동시간이 더 피로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1인실에 배정받았지만, shared room 에 배정된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니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았어요. 본인이 예민하지 않더라도 룸메이트가 예민하거나, 내가 예민한데 룸메이트가 너무 예민하지 않은 경우 등에서 오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많아 보였습니다. 본인의 탓이 아닌데도 오해와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저는 1인실에 살면서 항상 스피커에 원하는 노래를 틀며 지냈고,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요리하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또한 1인실에 살면 아무 눈치 보지 않고 친구를 마음껏 초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Shared room은 한달에 350유로, 1인실은 410유로입니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1인실 강력 추천드립니다!

Augartenstrase 112 에 위치한 기숙사는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기숙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울멘벡 방 크기의 2배, 화장실은 3배이며, 학생 기숙사처럼 느껴지지 않게 신식인데다가 심지어 렌트비는 울멘벡 1인실과 동일합니다. 만약 집에 많이 예민한 타입이시면 고려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Campus 68은 렌트비가 한달에 900유로 정도하는 고급 기숙사입니다. 수영장과 바베큐장, 헬스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방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 편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주방시설, 화장실도 매우 관리가 잘 되어있고 깔끔해서 돈값을 하는 기숙사라고 생각했습니다. Campus 68에 살면 친구들을 불러 언제든지 모임을 주도하는 인싸가 될 수 있습니다. 외식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러명의 친구들과 밥/술 하면서 놀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파티를 3번 정도 했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esn event 에 참여하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교환학생에 온 목적이 여행보다는 외국인 친구들과 동화되기 였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esn event program과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동양인이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에 굉장히 두려웠고 기도 많이 죽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고 먼저 웃으면서 말 걸고, 당당한 애티튜드로 다가가면 빨리 친해질 수 있습니다. 교환 생활하면서 사귀었던 외국인 친구들 100% 다 esn event 로 만났고, 초반에 빨리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져야지 그룹이 형성되어서 따로 놀러가거나 파티할 수 있어요. 정말 소중하고 행복하고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모두가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을 편해하진 않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에 따라서 잘 조절해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외향적이었던 저였어도 새로운 사교모임에 가는 것은 늘 떨렸고 긴장되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모릅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화가 날 정도로 비싸긴 합니다. 만하임 기준 유명한 레스토랑 2명 외식 기준 5-6만원이 평균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평범한 중식을 먹었는데 2인 기준 9만원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에서는 아시안 음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잘만 찾아보면 더 가성비인 음식점은 많을 것 같아요! 저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위주로 갔어서 더 비싸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일상적으로는 마트에서 간단한 식재료를 사서 요리해먹었는데, 한국 마트 물가 정가 기준 1.1배, 비싸봤자 1.5배입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할인수단을 잘 이용하여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외국에서 음식/옷 쇼핑할 때는 할인수단을 거의 알지 못하기에 좀 더 비싸게 느껴지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마트물가는 굉장히 괜찮은 편입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알지 못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닥터발터 사보험을 해서 5개월 기준 5-6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다행히 다치지 않아서 보험을 이용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한 번 저가항공을 타다가 수하물이 분실된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비하신다면 한국 여행자 사보험도 고려해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카카오보험 괜찮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화장품, 옷 등 짐을 정말 많이 들고 갔는데, 사실 후회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편한 옷보다는 예쁜 옷도 꽤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버쉬카, 자라, h&m이 만하임 시내 한군데에 모여있어서 쇼핑하기에 너무 편해서, 가서 사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버쉬카가 제일 유럽 mz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 파견오시고 필요한 물건들 살 때, ulmenweg bazar 이라는 단톡방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초대받아야합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식기도구, 전자제품, 가전/가구를 저렴하게 중고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독일에 도착하고 바로 이케아에 갔는데, 딱히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케아에 가지 않더라도 기숙사 30분 거리에 있는 woolworth나 tedi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모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 관해서는, 전 아무래도 여행 스케줄을 독일 도착 후 급하게 짜게 되었었는데요, 저는 이 부분은 조금 후회합니다. 1달만 일찍 예약해도 경비가 아주 저렴해지고, 2-3달 일찍 예약하면 정말 말도 안되게 저렴해져서 만약 같이 여행갈 친구가 미리 정해졌다면 최대한 빨리 비행기/숙소 잡는 것 추천드립니다! 저는 너무 늦게 예약해서 (평균 2주 전에 예약)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외국인과 친해져도 결국 여행을 같이 가는 건 한국인들인 것 같아서 (개인적 경험입니다) 같이 파견되는 교우들과 여행 계획을 빨리 세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인턴을 하시거나 적어도 관심만 있는 상태더라도 무조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없으면 인턴을 지원하는 것조차 곤란합니다. 저는 교환생활 끝무렵쯤에 외국에서 사는 것이 너무 좋아서 인턴을 할까 생각했는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지 않아서 많이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레지던스 퍼밋을 독일 가서 받았는데, 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수령했습니다. 문제 없이 잘 받는 방법은, 독일 가서 레지던스 퍼밋 신청서를 쓸 때 비고란에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이번달 말까지는 레지던스 퍼밋을 꼭 받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등 미사여구 붙였더니 한국인들 중 제일 늦게 신청했는데도 제일 일찍 테어민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저는 만하임 대학교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학구열이 높은 학교라 항상 도서관이 꽉 차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 받기도 했고, 학교가 전체적으로 학생 중심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full time 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커리어 개발에 있어서 진지합니다. 그런 모습이 멋져보였습니다. 또 만하임 대학교의 정말 큰 장점은, sports card로 하고 싶은 운동을 무료로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운동종목이 거의 50개가 될 정도로 정말 다양하고, 필라테스 요가부터 복싱 축구 1:1 피티 모두 있습니다.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은 운동 꼭 하시길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독일에서의 5개월을 정말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생활하다가 왔습니다. 기숙사 생활 중 거의 같이 살다 싶이 했던 같이 파견된 한국 친구들과도 정말 깊이 친해졌고, 다양한 사교활동을 통해서 만났던 동유럽/서유럽/라티노/미국 친구들과도 잊지 못할 경험들을 많이 하고 왔습니다. 사실 전혀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기에 더 새로웠고, 운이 좋게 마음 맞는 친구들 사귀는 순간마다 늘 감사했고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사랑 받았고, 많이 사랑했습니다.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으로 많이 단단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얼른 해결하고 잊어버린 후 다음 단계를 살아나가는 강인함을 배웠습니다.
외국친구들과 잘 친해지는 팁이 있다면, 무조건 “개방적인 태도”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인들에게 “you look very open”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잘 웃고 많이 대화를 시도하면 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옷/화장 스타일도 유럽 스타일에 맞춰 많이 바꿨는데, 이것도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ㅎ

인생을 살면서 돈과 시간이 있다면 외국 여행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깊이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은 아무리 돈과 시간이 있어도 평생에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상처 받고 스스로가 작아지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어차피 나는 한국에 돌아갈텐데~!” 라는 쿨한 마음으로 하고 싶지 않더라도 일단 해보는 마인드로 임해보길 바랍니다. 우연한 순간에 마주했던 경험들이 제일 행복했습니다. stay out of your comfort zone 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