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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 HEC Montreal 23-2 최정윤

2025.03.11 Views 172 최정윤

안녕하세요 23년도 2학기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HEC Montreal에 파견되어 한 학기동안 다녀온 최정윤입니다. 짧고도 길었던 5개월 간의 교환학생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1) 파견교 소개

HEC Montreal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경영 대학으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몬트리올 경영 대학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HEC Montreal은 University of Montreal에 속해 있는 경영 대학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University of Montreal와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고, HEC Montreal 학생증으로 CEPSUM이라는 몬트리올 대학교의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공식 언어는 불어이기 때문에 학교 내 공지 사항은 모두 불어로 전달되지만 번역기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한 수업은 크게 불어 기반 수업과 영어 기반 수업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로도 열립니다. 교환학생 대상 프랑스어 수업이 열리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수강을 추천 드립니다! 본교 학생들은 대부분 불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영어 수업을 신청하면 대부분의 학생이 교환 학생이어서 친구를 사귀기에 좋았습니다. 교환 학생 중 유럽계 친구들이 매우 많았고 아시아계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HEC Montreal은 따로 캠퍼스가 있지는 않고 HEC Montreal 학생이 사용하는 건물은 총 2개로 Cote-Saint-Catherine building과 Decelle Building이 있습니다. 2개의 건물에서 수업이 균형 있게 열리기 때문에 2개의 건물을 모두 사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두 건물 사이의 거리는 도보로 약 10분으로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이 30분이기 때문에 건물 이동 시 시간은 충분합니다. Cote-Saint-Catherine Building 2층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학교가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몬트리올은 대중교통이 매우 잘되어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로 30분이면 다운타운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수업 끝나고 다운타운에 가서 놀기 편했어요

2) 수강 신청 및 수업

HEC Montreal의 수강 신청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강 신청 기간 전에 학교 측에서 신청 가능한 강의 리스트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리스트를 보고 신청하고 싶은 강의를 미리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수업과 동일한 시간에 시험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험 시간이 겹치지 않게 강의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HEC Montreal은 고려대학교의 블랙보드와 같은 사이트로 Zone Cours를 사용하는데 여기서 Course Outline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HEC en ligne이라는 HEC Montreal의 포털에서 수강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수강하고 싶은 강의를 Shopping cart에 담아두고 수강 신청 기간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한국의 수강 신청보다 훨씬 널널하기 때문에 듣고 싶은 강의를 모두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HEC Montreal은 경영 대학이기 때문에 교양 수업은 따로 열리지 않고 전공 수업만 들을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와 달리 모든 수업은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총 4개의 강의를 수강하였고 HEC Montreal 기준 12학점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 INTE10000A]

국제경영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평가는 팀 활동 40%, 개인 활동 60%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팀 활동은 중간 발표(15%), 기말 발표(25%), 개인 활동은 매주마다 진행한 간단한 온라인 퀴즈 8회(20%), 기말 시험(40%)에 더해서 참여도에 따라 추가 점수를 주셨습니다. 퀴즈는 8번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점수를 합산했습니다. 기말 시험은 치팅 시트 한 장이 허용되었고, 객관식과 주관식, 서술형을 모두 포함한 형태였습니다. 팀 활동의 비중이 높으니 팀원을 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업 전에 교수님이 강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10분-20분의 영상을 올리시면 영상을 미리 보고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수업을 따라가기 수월했습니다. 또한 이 수업의 장점은 강의 후에 팀 활동을 하면서 그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주 강의에서 다룬 전략을 적용해서 케이스 분석 활동을 했는데, 돌이켜 보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팀 활동과 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꼼꼼히 해주셔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Trade - INTE20014A]

교수님이 실제로 무역업에 오랫동안 종사하셨던 분이셔서 국제 무역에 관한 인사이트가 풍부하신 것 같습니다. 무역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코텀즈, 운송 전략, 화물 운송과 포장, 관세 등등 무역 지식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팀프로젝트와 매주 진행되는 온라인 퀴즈, 기말고사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무역 관련 이슈를 정해 분석하고 10분 정도 발표를 진행하는 간단한 팀플 한 개와, 캐나다로 수입할 물품 한 개를 정하고 강의에서 다룬 모든 무역 지식을 적용해 어떻게 수입해 올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보고서의 경우, 필요한 자료가 실무적인 부분이 강해 어려웠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Building SMEs – MNGT21010A]

Small and Medium Business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중소기업에 초점을 둔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SME에 관한 인사이트가 풍부하시고, 캐나다 (특히 퀘백주)의 중소기업을 종종 소개해주셔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평가는 두 번의 보고서, 기말 팀프로젝트, 기말고사로 이루어집니다. 보고서는 SME에 관한 기사를 선정해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적용해서 쓰는 보고서와, 주어진 케이스를 분석하는 보고서였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실제 중소기업을 선정해 기업과 컨택하여 그 기업에게 경영전략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과 컨택해서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지만 기업 선정부터 어려움이 많았던 프로젝트라 팀플에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Society, sustainable, development and organization - DDRS10405A]

캐나다는 환경과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국가인 것 같아 관련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 이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기대를 충족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환경, 다양성, 빈곤, 기술 등 다양한 주제의 사회적 이슈를 다룹니다. 수업마다 팀 내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고, 수업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두 번의 팀프로젝트(30%, 20%), 기말고사(40%)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팀프로젝트는 교수님이 제시해주시는 케이스를 각각의 이해관계인 입장에서 분석하는 보고서와, 캐나다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사회적 이슈를 선정해서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3) 기숙사

HEC Montreal은 학교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직접 집을 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사설 기숙사 사이트를 소개해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 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HEC Montreal에서 3개의 off-campus housing 사이트를 알려줍니다. Get Your Place, IRIE Location, Student Flat이 있는데 Student Flat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 사이트 모두 각 사이트의 예약 시스템이 열리면 선착순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Get Your Place의 경우 입주 전 룸메이트의 국적과 성별을 알 수 있고, 집을 렌트 하는 느낌입니다. 6개월 단위의 매물이 적고 대부분의 집이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습니다. IRIE Location의 경우 입주 전 룸메이트의 국적과 성별을 따로 알려주지 않고 집보다는 기숙사 느낌이 강합니다. 빌라 같은 건물의 한 층에 여러 집이 있고 한 집에 거실 없이 각 방이 있는 형태입니다. 저는 IRIE Location을 이용하였는데, Cote-Saint-Catherine 건물은 도보로 10분, Decelle 건물은 도보로 15분으로 학교와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 건물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만 있어서 불편함을 겪었고 집이 오래된 편입니다. 집에 문제가 생길 경우 Whatsapp을 통해 소통하였습니다. IRIE Location의 경우 렌트비는 한 달에 600CAD에서 800CAD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사이트 이외에도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HomestayBay라는 홈스테이 사이트에서 집을 구할 수도 있고, 미리 룸메이트를 구해 에어비앤비를 장기 렌트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외국 친구들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VO라는 사설 기숙사를 사용할 수 있는데,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어 위치가 좋지만 매우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미리 도착해서 직접 집을 구하러 다녀도 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유심: 한국 요금제의 경우 기본 요금제로 변경하고 Virgin Plus라는 통신사의 esim을 개통하였습니다. 캐나다에는 Bell, Rogers, Telus라는 3개의 메이저 통신사가 있는데, Virgin Plus는 이 하위 버전 통신사로, 만족스럽게 썼습니다. Virgin Plus의 경우 도시에서는 데이터가 어디서나 잘 터져서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외곽 지역으로 가면 잘 터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Virgin Plus는 캐나다 내의 지역만 커버하기 때문에 미국, 멕시코 등 타 국가로 여행 갈 때에는 따로 esim을 사거나 로밍을 해야 합니다. Fizz라는 통신사는 미국까지 커버하는 요금제도 있는데, 이 통신사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카드: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같은 여행용 체크 카드만 발급해 갔는데,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이 사용했습니다. 현지 계좌 개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송금할 때 편하고 집 렌트비를 지불할 때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좋지만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학생 비자가 없으면 현지 계좌를 열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은행에 직접 가서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기타: 2학기에 파견되는 경우 몬트리올의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계절 옷을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8-9월은 늦여름, 가을 날씨로 반팔과 겉옷을 입으면 딱 맞습니다. 10월 중순부터 추워지기 시작해 두꺼운 겉옷을 입어야 합니다. 11월부터 겨울이 시작됩니다. 몬트리올은 겨울이 매우 추운데, 2학기 파견이라면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월 전에 귀국하기 때문에, 패딩과 히트텍으로 충분하고 12월에는 목도리와 모자 정도면 버틸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옷이 가격에 비해 질이 좋지 않고 옷을 살만한 곳도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최대한 많은 옷을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한용 부츠, 침구류, 세면용품, 상비약(감기약, 두통약, 소화제 등 기본적인 약은 캐나다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등은 캐나다에서 구매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몬트리올에도 한인 마트가 여러 개 있고 많이 비싸지 않아서 한식을 많이 가져오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5) 보험 및 비자

보험: 교환 학생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의무적인 보험에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Sun Life라는 회사를 이용하였습니다. 따로 해야 하는 것은 없고 학기 초에 학교에 가서 보험료만 납부하시면 됩니다.

비자: 캐나다의 경우 6개월 이하 거주 시 따로 학생 비자가 필요하지 않고 eTA만 있으면 됩니다. 한 학기 교환을 가는 경우, eTA만 신청하시면 됩니다.

6)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HEC Montreal에는 HEChange라는 교환학생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 단체에서 학기 시작 전에 Welcome Week라는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4일 동안 OT와 다양한 행사, 파티를 진행합니다. 저는 이때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시간 되면 꼭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학기 중에는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 HEChange에서, 그리고 HEC Montreal 학교 자체적으로도 매주마다 행사를 주최해서 학기 중에도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HEChange 주최로 교환학생들끼리 오타와, 토론토와 같은 캐나다 내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기도 했고, 스쿠터 라이딩, 미식 축구 경기 관람, 뮤직 페스티벌, Gala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HEChange에서 학기 시작 전 Whatsapp으로 교환학생을 위한 그룹 채팅을 만들어서 각종 학교 및 생활 관련 정보, 행사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HEC Montreal은 교환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덕분에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hechange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몬트리올 내 교우회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몬트리올의 외식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한국의 1.5-2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퀘벡 주는 캐나다 내에서도 세율이 15%로 가장 높고, 팁도 기본적으로 15%를 내야하기 때문에 매우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마트의 경우 한국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