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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4-2 최재언

2025.02.15 Views 265 최재언

안녕하세요
2024-2에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Wirtschaftsuniversitat Wien)로 교환 파견된 22학번 최재언입니다.

교환학기 전 많은 분들의 교환수기를 참고하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글이더라도 제 글 또한 유럽, 오스트리아로 교환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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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WU의 국제팀이 행정 절차를 잘 안내해 주기 때문에 필요한 절차를 이메일로 상세히 받을 수 있습니다. 수강 가능한 과목은 course catalog (https://www.wu.ac.at/en/incoming-students/exchange-semester/academics/course-catalog/filter/90142/0/0/0//)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Winter semester 2024/25 기준으로 7월 중후반쯤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이전 교환학생들의 후기를 참고하거나 기존 강의 목록을 보면서 원하는 수업을 미리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신청은 LPIS라는 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선착순 방식입니다. 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1~3순위 과목을 선택해 신청하면, 자리 발생 시 순차적으로 연락을 받게 됩니다. 다만, waiting list는 수강신청 직후 바로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간에만 신청 가능합니다. 기간은 waiting list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waiting list 결과가 나오는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waitinglist에 등록한 과목 중 11월에 개강하는 과목에 대해 10월에 신청 가능하다는 안내 메일이 왔습니다.

수업 개강 전에는 https://www.wu.ac.at/en/incoming-students/exchange-semester/academics 에서 deregisteration이 가능하며, 개강 후에는 학교 LC 빌딩에 있는 international office를 방문해야 드랍 가능합니다.

제가 교환 기간동안 들은 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수강신청 전 WU course catalog에 있는 실라버스만으로 과목검토를 신청할 시, 고려대 국제팀으로부터 주차별 실라버스 보강 요청 메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파견 전 주차별 실라버스를 받고자 전년도에 WU에서 수업을 진행하셨던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냈지만, 대부분 메일을 읽지 않으시거나 이번 학기에는 다른 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시기에 도와주실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별도의 보강 없이 WU course catalog에 있는 실라버스로 과목 검토를 최종 신청했음에도, 고려대 국제팀 교직원분들과 교수님들이 과목검토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일부 과목을 검토 받았습니다. 교환학기를 마친 후 학점 인정 과정에서의 과목검토는 해당 수업의 주차별 ppt 등의 내용으로 검토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6ECTS)
WU 교환 수기에서 자주 언급되는 과목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주제(나이, 인종, 성별 등)의 다양성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되며, 매 수업 후 오픈북 시험을 보고 학기 말 reflection paper 을 제출하면 됩니다. 출석+reflection paper+오픈북시험으로 성적이 결정되기에 비교적 수월한 과목이지만, 내용이 깊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다양성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교환수기를 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에는 강연의 내용이 그다지 깊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가볍게 학점 취득하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 드립니다.

- Foundation of International Business (6ECTS)
매 수업마다 경영 각 분야 교수님들의 lecture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수업 중간중간 discussion 시간이 있지만 옆자리 친구들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편하게 얘기하시면 됩니다(평가 x, 발표 x). 출석은 자율이며 'final시험(80%)+case study(20%)'으로 평가됩니다.
시험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내용이 많고 교수님께서 책을 꼭 참고해 공부하라고 말씀하시기에, 높은 학점이 목표이신 분들은 꼭 미리 공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지엽적인 문제는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 객관식의 경우 잘못된 선지를 체크할 시 감점되는 시험이었습니다.
case study는 개인으로 해도 되고 3명 이하의 팀을 구성해 진행해도 됩니다. 종강 후 학기 말까지 제출하는 방식이며, 교수님께서 미리 올려주시는 3개의 케이스 중 자유롭게 하나를 골라 5장의 슬라이드를 만드는 과제입니다.

- Advanced Strategic Management (6ECTS)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며, 시험1+팀플1+개인과제1+출석으로 평가 받습니다.
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어느 학교든 마찬가지겠지만 WU의 경우 부정행위에 매우 엄격하기에 시험을 치는 동안 카메라와 오디오로 본인의 모습과 음성이 자동 녹화됩니다. 아무래도 국제화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보니, Foundation of International Business에서 다루는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부할 때 보다 편했습니다.
팀플은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 대한 케이스스터디입니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시면 되고, 어렵지는 않으나 해당 수업이 짧은 기간동안 탄력적으로 이루어지기에 팀원들과 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팀은 랜덤배정입니다). 발표는 당일에 랜덤으로 한 팀만 진행했는데, 학기마다 달라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개인과제는 한 일간지 회사의 케이스스터디를 읽고 개인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 AI 출처 표기를 엄격하게 보십니다.

- Customer Journey Management (6ECTS)
한 제품의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가 겪는 경험을 customer experience journey map을 통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평가방식은 시험1+팀플2+출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이었습니다. 온라인은 녹화 강의를 보고 중간중간 나오는 퀴즈에 답해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참여가 요구됩니다. 시험은 핸드라이팅 치팅시트를 가져갈 수 있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습니다.
팀플은 오스트리아 현지 회사인 BOSCH의 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제를 진행하고, 이를 BOSCH 직원분들이 직접 오셔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태스크는
(1) 구체적인 페르소나(예시 고객) 설정 및 해당 페르소나가 겪는 journey map 작성 (발표 O)
(2) 피드백 데이터를 바탕으로 jupyter notebook을 활용한 sentimental analysis (발표 X)
이렇게 두 가지 과제의 팀플을 진행합니다. 팀은 랜덤 배정이고 과제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팀원들의 참여도가 낮아 팀플 진행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 과제의 경우 교수님께서 애초에 수업에서 코딩을 짧게 설명하시는 만큼, 코딩 내용이 크게 어렵지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도 않습니다. 원래는 동료평가가 따로 없는 수업이었지만, 첫 과제 발표 후 교수님께서 동료평가도 평가에 포함하셨습니다.
점수는 잘 주시는 것 같습니다.

- International Marketing - Get the real life experience (6ECTS)
회사의 국제화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시험1+팀플발표1+팀플보고서1+출석'으로 평가가 진행됩니다.
수업 내용은 크게 어렵진 않으나, 시험 내용이 지엽적으로 어렵게 나왔고 ppt 내용도 많았기에 미리 공부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시험 전체 평균이 낮았습니다). 팀플은 internationalize한 회사 하나를 선택해 market environment, strategy, success and failure 에 대해 ppt 발표 및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선 발표, 후 보고서 제출) 팀플에 적지 않은 시간을 쏟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presentation, paper 모두 만점을 주셔서, 결국 오로지 시험으로만 변별력이 나뉘었습니다. 이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마다 다르시겠지만, 같은 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신다면 팀플보다는 개인 시험에 조금 더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b) 외부 숙소 정보
WU 자체 기숙사는 없기에 많은 교환학생들은 사설 기숙사 오퍼를 통해 방을 구합니다. 방이 빠르게 나가기에 방을 구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은데, 기숙사에 오퍼를 넣는 건 노미네이션 레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노미네이션 레터가 있어야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WU 가을학기 교환의 경우 보통 5월에 노미네이션이 완료된다고 하는데, 국제팀께 따로 문의 드려서 3월 중순에 빠르게 노미네이션을 받고 기숙사와 컨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OeAD의 Molkereistrasse 에 거주했습니다. 학교와의 거리가 가깝고, 많은 교환학생들이 살기에 친구 사귀기 좋을 거라는 점이 그 이유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하며 잘 지냈습니다. 오퍼 시 '한국인 룸메+2인실을 원한다'고 요청했고 그 내용이 잘 반영되어, 한국인 룸메와 친하게 그리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근처에 한적한 프라터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비엔나 중심부, 공항, 중앙역 등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 딱 살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이 다른 기숙사에 비해 비싸다는 점, 유연한 학교 수업 방식으로 학교 등교 횟수가 적어 생각보다 통학 거리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다른 기숙사에도 교환학생들이 많다는 점 등을 생각했을 때, 다시 돌아간다면 몰커가 아닌 다른 기숙사도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는 것에 비해 OeAD의 일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9월 입주했을 때부터 기숙사 엘레베이터 두 대 중 한 대가 고장나있었는데 10월이 거의 다 지나서야 고쳐쳤고, 세탁실 건조기는 빈번히 고장났는데 결국 1월에는 건조기 5대 전부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비엔나의 기숙 업체는 다양하기에, 여러 방의 옵션과 후기를 살펴보시면서 원하는 조건에 맞는 기숙사로 오퍼를 넣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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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도의 이야기로.. 몰커 주방에는 따로 환풍기가 없기에 부엌과 연결된 방의 창문으로 환기해야 합니다. 부엌과 방이 넓어 곧바로 환기되기 쉽지 않은데, 저는 요리할 때 연기가 많이 나서 화재감지기가 작동했다며 113유로(당시 약 17만원) 가량의 벌금을 낸 적이 있습니다. 소방벨이 울리지 않더라도 화재감지기가 작동되면 벌금을 물으니, 혹시 몰커에서 생활하실 분들이라면 요리하실 때 꼭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WU 버디 단체인 EBN에서 신청자에 한해 버디를 매칭해줍니다 (미리 신청 메일이 옵니다). 처음 기숙사 입주 시 비엔나 시내에 있는 오피스에 방문해 열쇠를 받아야 했는데, 버디가 미리 입주 서류 및 열쇠를 받아다주었습니다. 또한 친구의 버디가 미리 공항까지 마중나와 길을 안내해 주었기에 무사히 기숙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버디가 본인의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을 보내주었기에 비엔나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EBN에서는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작게는 speed friending 및 파티, 크게는 소도시 여행 및 스키캠프 등을 주최합니다. 필수 참여는 아니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고 싶으시면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 물가
비엔나는 근교 다른 유럽 국가 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입니다. 독일을 여행한 후 비엔나 물가를 실감했는데, 독일 크리스마스마켓에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을 비엔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8유로나 비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마트 및 외식 물가도 근처의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의 나라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비엔나의 외식물가는 높은 편이라, 대부분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기숙사에서 만들어 먹는 편입니다. 마트 물가는 크게 비싸지 않고, 일부 재료의 경우 한국보다 더 저렴하기도 합니다. 과일, 요거트, 빵 등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자주 사먹었습니다.

d) 그 외
비엔나 마트는 billa, spar, hofer, penny, lidl 등이 있는데, 가격은 billa가 제일 비싸고 penny와 lidl이 저렴한 편입니다. 근소한 가격 차이지만 장을 많이 보는 날에는 일부러 조금 더 거리가 있는 penny와 lidl로 갔습니다. 만약 molkereistrasse로 기숙사를 구하시면 1분 거리에 있는 billa를 가장 많이 가시게 될 텐데, 다른 마트보다 조금 더 비싼 만큼 퀄리티가 좋기에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땐 빌라를 애용했습니다. (그리고 마트빵은 빌라가 제일 맛있습니다 ㅎㅎ). 비엔나의 마트들은 대부분 저녁 6~8시면 문을 닫고, 특히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대부분 마트가 쉬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은 꼭 미리 구매해두시길 바랍니다. (praterstern 역의 billa는 일요일에도 영업합니다)

생필품은 action, muller, tedi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만약 molkereistrasse에 거주하신다면, U2 타고 stadion역에서 내리시면 큰 아울렛에 해당 상점들이 모여있기에 편하게 쇼핑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환수기에서 semester ticket에 대한 내용을 많이 보셨을텐데, WU와 가까운 곳 기준 praterstern역 사무실에서 Letter of Acceptance와 여권을 지참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에 78유로로 비엔나에 있는 모든 교통시설을 누릴 수 있기에 꼭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플로도 구매 가능하다고 하던데, 저는 지류티켓을 투명 폰케이스 뒷면에 끼워 다니니 꺼내지 않아도 돼서 편했습니다. 다만 비엔나 공항의 경우 정작 비엔나가 아닌 '슈베하트'라는 도시에 있기에, 공항을 오가는 기차는 obb 어플에서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검표 시 semester ticket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기숙사 컨택
기숙사는 위에 언급한 내용 참고하셔서 빠르게 컨택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항공권 구매
저는 두바이를 경유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통해 출입국을 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택한 이유는 (1) 경유가 직항보다 오히려 더 편할 것 같았고, (2) 에미레이트 항공 좌석이 더 편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3) 학생할인을 받을 시 수하물 무료 추가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좌석도 이코노미임에도 괜찮았고 두바이 공항이 잘 되어있어 경유도 문제 없었으며, 수하물도 위탁 40kg+기내7kg 가져갈 수 있었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 비자 발급
아래 5)에 적어두겠습니다.

- 학교 프로그램 신청 및 수강신청
파견 전 wu에서 미리 pre-semester german course와 culture program 참여 의사를 묻는 메일이 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개강 전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반나며 비엔나와 wu에 적응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가을학기 기준 9월 중순부터 약 2주간 진행됐으며, 오전에는 german course, 오후에는 culture program 이 진행되었습니다.
german course는 각 독일어 실력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 뒤 final exam으로 성적을 받습니다.
culture program은 2주동안 평일 오후마다 각 그룹별로 비엔나 곳곳을 둘러보거나 오스트리아 소도시를 여행합니다. 비엔나 UN본부, parliament, 미술관, prater 놀이공원, 맥주공장 투어 등 비엔나 곳곳을 돌아다니며 같은 그룹의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룹은 랜덤 배정이며, 각 그룹별로 일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소도시인 wachau와 graz로 여행을 가는데, 와이너리 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culture program은 가격대가 있지만 생각보다 알찬 일정이었고 여기서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기에 추천드립니다.
다만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이라 저는 너무 힘들어서 german course는 중간에 드랍했습니다.

+) culture program에서 OBB 기차 할인 카드를 주는데, 한번 어플에 등록해두면 여행 다닐 때마다 공항 가는 철도를 1유로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culture program 참여하시는 분들은 미리 할인권 구매하지 마시고 꼭 여기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 저는 마이뱅크 장기체류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신청 가능하고 금액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가입했습니다. 영문증명서도 발급되기에, 비자 신청할 때도 문제 없었습니다.

- 비자 : 오스트리아 한 학기 교환은 비자D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6/13일에 비자 심사를 받고 일주일 뒤 발급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비자 신청 시 구비 서류가 많지만 심사가 까다롭지 않기에, 어렵지 않게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비자 심사를 위한 대사관 예약이 어렵기에, 사전에 빠르게 신청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WU는 본교의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경영, 경제 분야의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고, 교환학생들이 많기에 여러 국가의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습니다. 학교 행정처리도 빠른 편이며 wu 국제팀도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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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비엔나는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히는 곳답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깨끗하며 자연을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해 시내 어디든 이동하기 쉬우며, 공항까지의 거리도 멀지 않아 여행할 때도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비엔나 공항에서는 라이언에어 등 저가항공이 많이 운항되기 때문에 유럽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예상보다 영어로 소통이 어려운 도시들도 있지만, 비엔나는 독어권 국가임에도 영어 사용률이 높아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심이 깨끗하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 좋으며,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충분한 곳입니다. 특히 문화, 예술, 음악, 그리고 서양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주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치안 면에서도 비엔나는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물론 밤늦게 다니기 무서운 골목이 없지는 않지만, 소매치기나 기타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공간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비엔나가 컴포트존이라 느껴졌습니다. 도시의 잘 갖춰진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고, 자연을 좋아하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엔나에서의 교환 생활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교환
많은 분들이 기대와 설렘, 한편으로는 걱정도 안은 채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 이러한 감정들은 교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나 교환 기간 첫 2주동안은 생각과 달리 기쁘지 않았습니다. 도착 후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안하기도 했고, 무언가 잘못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교환학기에서 너무 얻고 싶은 게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환 수기에 '후회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적어두신 걸 봤는데, 저 또한 후회 없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을 해본 뒤 '아 후회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선후관계를 뒤집어 후회 없이 교환을 보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무의식 중에 압박으로 작용했던 것 같고, 그렇기에 도착 후 사소한 것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이걸 깨닫고 교환 학기에 대한 욕심을 버린 뒤에야 저는 교환학기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누군가 후회 없는 경험이었는지 묻는다면 저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고 못해보고 온 것도 있지만, 매 순간이 결국 제 선택이었고 그 무엇보다 지난 5개월은 제 인생에 있어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임에도 이 이야기를 마지막에 덧붙인 이유는, 혹시 출국 후 예상과 달리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을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다들 행복해하던데 내가 잘못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아닌, '다들 이런 시간을 겪으며 적응하는구나' 라며 걱정 덜으시길 바랍니다.
‘후회 없는 교환 생활’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지내다 보면, 귀국 후 돌아봤을 때 그 시간이 값지고 의미 있게 느껴질 거라고 믿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교환생활 잘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

그리고 파견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 주신 고려대 국제교류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