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0) WHU 대학에 대한 소개: 제가 다니며 보고 들었던 WHU 대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며 시작하겠습니다.
a) WHU(독일어로 '비하우'라고 읽습니다)는 독일의 대부분의 대학교들과 다르게 사립 대학입니다. 그래서인지 알럼나이 초청 강연/기업 연결 프로그램 및 인턴십/수업 내 초청강연/특정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푸는 식의 수업 등이 잘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저도 몇번의 초청강연을 들었었는데, 외국계 기업 및 관심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교생들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은 편이었고,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매 방학마다의 인턴십, 1번 이상의 교환학생을 필수로 권하는 것 같았습니다.
b) 제가 있었던 기간에는 독일 내 경영대학 분야 랭킹 1위였다고 들었습니다. 관련하여 이에 대한 교내 학생들의 자부심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MBA 분야에서도 랭킹 1위라고 하여 교환 기간 동안 MBA 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들과의 교류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의 버디 및 현지 유학생들에게 들은 바로는, WHU 학생들의 절반은 '컨설팅' 분야에 나머지 절반은 '재무 혹은 법'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알럼나이 풀을 보더라도 동일 비율로 현직에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c)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교환학생 비율이 높고, 교환학생 대상 행정처리 및 지원이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관련하여 IRO라는 교환학생 담당 행정팀/VIP라는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해주는 팀(본교생으로 구성) 등이 있습니다. 해당 팀들이 첫 입국시의 안멜둥(거주등록)부터 거주허가증(비자), 귀국시의 압멜둥까지 전부 알아서 처리해주셨습니다. 해당 부분때문에 WHU로의 교환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메일에 대한 답변도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매우 빠른 편이며, 교환학생 한명한명을 정말 잘 케어해주십니다. 특히 거주등록 및 거주허가증 발급과 같은 경우, 교환학생 개인이 처리하려면 테어민부터해서 그 과정과 시간이 상당한데, WHU에서는 메일 한 통으로 모든게 끝납니다. (심지어 독일어 메일 양식까지 작성해주시며, 이름 및 개인정보만 기입해서 보내라는 식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IRO에서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 대상으로 Semester 티켓을 끊어주십니다 (10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해당 티켓을 통해 독일 내 버스, 트램, 기차(ICE등 고속 열차는 불가)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방식에 대하여는 다른 학우분들께서 잘 적어주신 것 같아서, 저는 수강했던 수업에 대해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Business Taxation (1쿼터): 독일 세법과 관련된 계산 풀이를 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영어 발음 및 속도가 좋으시고, 강의력 또한 상당해서 가장 집중해서 들었던 수업인 것 같습니다. 학습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도 있고 성취감도 있었어서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강의입니다. 녹화본이 제공되며, Mock exam, 퀴즈 등이 제공되어서 시험 준비도 수월했던 강의입니다.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 (1쿼터): 옴니채널 마케팅에 대한 사례와 개념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며, 시험 역시 에세이 형식입니다. 제가 수강했던 쿼터에서는 한 수업이 7시간 동안 진행되는 등 상당히 집약적인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적은 수업 회차로 여행을 위한 휴일을 만들기 편했습니다. 또한 해당 강의는 2쿼터까지 끝난 후인 학기 말에 시험이 있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수업은 아니지만, 성취감이 있었던 수업도 아닙니다.
- (관련 특이사항)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 교수님께서는 수업에 구글, 헨켈 등 사례 관련 업계 종사자분들을 초청하셔서 강연을 듣게끔 해주셨습니다. 또한 관련하여 student project assistant-chair of strategy and marketing을 모집하기도 하셨습니다. 교환학기 동안 관련된 실무 경험을 쌓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roduction and Service Operations Management (2쿼터): 매주 퀴즈가 있으며, Gen ai 이용한 수업 등 열정 넘치는 교수님이 수업해주십니다. 오퍼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버디에게 전해듣기로는 난이도가 높은 과목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실제 시험은 객관식(개념) 및 단답형(계산) 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험 준비가 꽤 필요한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Business and Trade law (2쿼터): 변호사 출신(겸직)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십니다. 특정 사례(case)를 제시하시고, 이에 대한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시험 역시 동일 방식입니다. 객관식과 2개의 주관식(case 풀이)이 있었고,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German A1.1 (1쿼터,2쿼터): 한 교수님께 한 학기 내내 쭉 독일어를 배우는 수업이다보니 교수님 및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정이 가장 많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독일어 노베 상태로 독일에 갔었는데, 해당 수업을 통해 기초적인 독일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듀오링고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템포로 수업이 진행됩니다ㅋㅋㅎ)
- (관련 특이사항) 독일어 수업을 통해 다른 나라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기도 하고 스몰톡도 자주 하며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으로 수강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수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BCG와 함께 엑셀 재무 모델링을 배우는 수업을 수강할지 고민했었는데, 당시에는 해당 수업에 대한 후기를 들어볼 수 없어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조금 남아서, 해당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너무 이전 수기에 적힌 수업만을 들으려 하지 마시고 관심있는 분야나 강의가 있다면 일단 수강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마찬가지로 앞서 작성해주신 학우분들께서 잘 작성해주셔서,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희는 3명 모두 CKK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한 기숙사에 같이 파견 온 친구들과 옆방 생활을 하며 지낸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기숙사 선택 시 가격 뿐만이 아닌, 1인실을 쓰고 싶은지/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친해지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플랫생활을 하는 친구들의 경우 단체로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 같고, 저와 같은 1인실의 경우에는 한 학기 동안 생활에 있어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지내다 왔다는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부 숙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WHU는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해주기 때문에, 제가 다닌 학기에도 모든 교환학생들이 기숙사를 얻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WHU에도 버디가 존재하며, 저 또한 버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기 내내 자주 연락하며 행사마다 같이 있었습니다. 제 버디는 위에서 언급한 VIP 소속이라 모든 프로그램 및 교내 생활 부분에 있어서 특히 신경을 많이 써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전해 들은 바가 없습니다. 아시아권 학생들이 소속된 교내 동아리는 있다고 들었지만, 한인을 위주로 된 단체는 없었습니다.
c) 물가
유럽 내 여행을 자주 다니며 느낀 바는, 독일 장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교환학생 특성 상 집에서 해먹고 서로 기숙사에 놀러가서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부담 없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국제택배는 정말 최소화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출국 전 한국에서 독일로 EMS를 4 박스나 부쳤었는데요... 독일에서 해당 4개의 박스를 받는데까지의 과정과 시간과 돈이 정말 상당했습니다.
독일 내 DHL을 통해 택배가 전달이 되는데, WHU가 위치한 코블렌츠 지역의 특징인지 해당 택배를 한 번에 받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배달해주지 않고 배달완료 처리, ZOLL-지역 세관으로 인계, 초인종 누르지 않고 미배달 처리 등)
그러니 정말 최소한의 짐만 택배로 부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웬만한 생필품, 한식 등은 독일에 가서도 살 수 있습니다.
b) 준비물 관련
- 한식: 웬만한 것들은 아시안마트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챙겨갔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블럭국, 떡볶이 가루(미쓰리 추천드립니다), 도시락 김, 육수 한 알> 정도만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ㅎ
- 화장품: 기초화장품, 색조 등은 본인이 있는 기간동안 필요한 만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독일 내에서 화장품을 새로 사려고 보니 한국과 많이 다르더라구요. 잘 쓰는 제품이 있다면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짐 싸기 관련: 브랜디, 말아서 진공시키는 압축팩 등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또한 옷이나 가방, 신발 등도 최소한으로 가져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들고 갔는데 후회했습니다)
- 주방용품: 가위, 냉동밥 전용 용기, 진공집게(남은 빵 등), 수저세트 정도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모든 것들은 CKK에 기본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기타:
계산기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한 시험에서 계산기가 필요했습니다. 교내 시험이 전부 온라인으로 치루어져서 전용 프로그램에 온라인 계산기 기능이 있긴 하지만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장판도 반드시 챙기세요!! (겨울 학기 파견 예정이라면 필수 준비물입니다)
5) 보험 및 비자
- 삼성화재 글로벌케어 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 비자는 국내에서 발급받지 못했고, WHU에 거주허가증 발급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들어서 해당 루트를 통해 거주허가증 발급받았습니다.
a) 거주허가증 관련 세부사항
제가 지낸 24-2학기 기준, 거주허가증이 커버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은 "WHU Certificate of Enrollment 서류에 기재된 마지막 날짜 + 4일"이었습니다.
즉, 저의 경우 24년 12월 31일까지를 해당 서류에서 커버하고 있었고, 거주허가증 신청 당시 해당 기간으로부터 4일 내인 25년 1월 3일까지의 거주를 신청했었습니다. 저는 해당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1월 3일까지 독일에 체류할 수 있었으나, 함께 갔던 친구의 경우 동일하기 1월 4일까지 신청했지만 12월 31일까지만 커버되었었습니다.
따라서 거주허가증의 경우 종강 이후의 여행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종강 이후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서는 비자를 반드시 발급받아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6) 여행
파견 기간 동안 유럽 내 12개 국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길고 몰려있는 만큼 수업 중간중간 여행다닐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며, 독일의 지리적 특성상 주변 국 여행을 다니는 것이 정말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파견갔던 고대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다른 국가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단체로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 중 최대한 많은 곳들을 방문하며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를 포함하여 같이 파견되었던 친구들 모두 독일/WHU/발렌더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대도시에서의 교환생활을 그리고 있다면 결이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소소하면서도 알찬 교환생활을 그리고 있다면 WHU를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교환 파견을 왔던게 아니었는데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얻어왔습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술마시고 여행가기도 하며 그들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1년만 더 빨리 파견을 다녀왔다면, 한 학기 더 연장하고 싶었을 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WHU에 파견될 누군가도 발렌더에서의 생활을 애정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현재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독일 내 파견학교를 고민중이시라면 비하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a) WHU(독일어로 '비하우'라고 읽습니다)는 독일의 대부분의 대학교들과 다르게 사립 대학입니다. 그래서인지 알럼나이 초청 강연/기업 연결 프로그램 및 인턴십/수업 내 초청강연/특정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푸는 식의 수업 등이 잘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저도 몇번의 초청강연을 들었었는데, 외국계 기업 및 관심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교생들의 학업과 진로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은 편이었고,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매 방학마다의 인턴십, 1번 이상의 교환학생을 필수로 권하는 것 같았습니다.
b) 제가 있었던 기간에는 독일 내 경영대학 분야 랭킹 1위였다고 들었습니다. 관련하여 이에 대한 교내 학생들의 자부심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MBA 분야에서도 랭킹 1위라고 하여 교환 기간 동안 MBA 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들과의 교류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의 버디 및 현지 유학생들에게 들은 바로는, WHU 학생들의 절반은 '컨설팅' 분야에 나머지 절반은 '재무 혹은 법'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알럼나이 풀을 보더라도 동일 비율로 현직에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c)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교환학생 비율이 높고, 교환학생 대상 행정처리 및 지원이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관련하여 IRO라는 교환학생 담당 행정팀/VIP라는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해주는 팀(본교생으로 구성) 등이 있습니다. 해당 팀들이 첫 입국시의 안멜둥(거주등록)부터 거주허가증(비자), 귀국시의 압멜둥까지 전부 알아서 처리해주셨습니다. 해당 부분때문에 WHU로의 교환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메일에 대한 답변도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매우 빠른 편이며, 교환학생 한명한명을 정말 잘 케어해주십니다. 특히 거주등록 및 거주허가증 발급과 같은 경우, 교환학생 개인이 처리하려면 테어민부터해서 그 과정과 시간이 상당한데, WHU에서는 메일 한 통으로 모든게 끝납니다. (심지어 독일어 메일 양식까지 작성해주시며, 이름 및 개인정보만 기입해서 보내라는 식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IRO에서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 대상으로 Semester 티켓을 끊어주십니다 (10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해당 티켓을 통해 독일 내 버스, 트램, 기차(ICE등 고속 열차는 불가)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 방식에 대하여는 다른 학우분들께서 잘 적어주신 것 같아서, 저는 수강했던 수업에 대해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Business Taxation (1쿼터): 독일 세법과 관련된 계산 풀이를 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영어 발음 및 속도가 좋으시고, 강의력 또한 상당해서 가장 집중해서 들었던 수업인 것 같습니다. 학습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도 있고 성취감도 있었어서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강의입니다. 녹화본이 제공되며, Mock exam, 퀴즈 등이 제공되어서 시험 준비도 수월했던 강의입니다.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 (1쿼터): 옴니채널 마케팅에 대한 사례와 개념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며, 시험 역시 에세이 형식입니다. 제가 수강했던 쿼터에서는 한 수업이 7시간 동안 진행되는 등 상당히 집약적인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적은 수업 회차로 여행을 위한 휴일을 만들기 편했습니다. 또한 해당 강의는 2쿼터까지 끝난 후인 학기 말에 시험이 있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수업은 아니지만, 성취감이 있었던 수업도 아닙니다.
- (관련 특이사항) Omnichannel Business Marketing 교수님께서는 수업에 구글, 헨켈 등 사례 관련 업계 종사자분들을 초청하셔서 강연을 듣게끔 해주셨습니다. 또한 관련하여 student project assistant-chair of strategy and marketing을 모집하기도 하셨습니다. 교환학기 동안 관련된 실무 경험을 쌓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roduction and Service Operations Management (2쿼터): 매주 퀴즈가 있으며, Gen ai 이용한 수업 등 열정 넘치는 교수님이 수업해주십니다. 오퍼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버디에게 전해듣기로는 난이도가 높은 과목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실제 시험은 객관식(개념) 및 단답형(계산) 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험 준비가 꽤 필요한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Business and Trade law (2쿼터): 변호사 출신(겸직)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십니다. 특정 사례(case)를 제시하시고, 이에 대한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시험 역시 동일 방식입니다. 객관식과 2개의 주관식(case 풀이)이 있었고,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German A1.1 (1쿼터,2쿼터): 한 교수님께 한 학기 내내 쭉 독일어를 배우는 수업이다보니 교수님 및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정이 가장 많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독일어 노베 상태로 독일에 갔었는데, 해당 수업을 통해 기초적인 독일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듀오링고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템포로 수업이 진행됩니다ㅋㅋㅎ)
- (관련 특이사항) 독일어 수업을 통해 다른 나라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기도 하고 스몰톡도 자주 하며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으로 수강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수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BCG와 함께 엑셀 재무 모델링을 배우는 수업을 수강할지 고민했었는데, 당시에는 해당 수업에 대한 후기를 들어볼 수 없어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조금 남아서, 해당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너무 이전 수기에 적힌 수업만을 들으려 하지 마시고 관심있는 분야나 강의가 있다면 일단 수강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마찬가지로 앞서 작성해주신 학우분들께서 잘 작성해주셔서,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희는 3명 모두 CKK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한 기숙사에 같이 파견 온 친구들과 옆방 생활을 하며 지낸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기숙사 선택 시 가격 뿐만이 아닌, 1인실을 쓰고 싶은지/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친해지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플랫생활을 하는 친구들의 경우 단체로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 같고, 저와 같은 1인실의 경우에는 한 학기 동안 생활에 있어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지내다 왔다는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부 숙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WHU는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해주기 때문에, 제가 다닌 학기에도 모든 교환학생들이 기숙사를 얻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WHU에도 버디가 존재하며, 저 또한 버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기 내내 자주 연락하며 행사마다 같이 있었습니다. 제 버디는 위에서 언급한 VIP 소속이라 모든 프로그램 및 교내 생활 부분에 있어서 특히 신경을 많이 써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전해 들은 바가 없습니다. 아시아권 학생들이 소속된 교내 동아리는 있다고 들었지만, 한인을 위주로 된 단체는 없었습니다.
c) 물가
유럽 내 여행을 자주 다니며 느낀 바는, 독일 장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교환학생 특성 상 집에서 해먹고 서로 기숙사에 놀러가서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부담 없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국제택배는 정말 최소화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출국 전 한국에서 독일로 EMS를 4 박스나 부쳤었는데요... 독일에서 해당 4개의 박스를 받는데까지의 과정과 시간과 돈이 정말 상당했습니다.
독일 내 DHL을 통해 택배가 전달이 되는데, WHU가 위치한 코블렌츠 지역의 특징인지 해당 택배를 한 번에 받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배달해주지 않고 배달완료 처리, ZOLL-지역 세관으로 인계, 초인종 누르지 않고 미배달 처리 등)
그러니 정말 최소한의 짐만 택배로 부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웬만한 생필품, 한식 등은 독일에 가서도 살 수 있습니다.
b) 준비물 관련
- 한식: 웬만한 것들은 아시안마트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챙겨갔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블럭국, 떡볶이 가루(미쓰리 추천드립니다), 도시락 김, 육수 한 알> 정도만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ㅎ
- 화장품: 기초화장품, 색조 등은 본인이 있는 기간동안 필요한 만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독일 내에서 화장품을 새로 사려고 보니 한국과 많이 다르더라구요. 잘 쓰는 제품이 있다면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짐 싸기 관련: 브랜디, 말아서 진공시키는 압축팩 등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또한 옷이나 가방, 신발 등도 최소한으로 가져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들고 갔는데 후회했습니다)
- 주방용품: 가위, 냉동밥 전용 용기, 진공집게(남은 빵 등), 수저세트 정도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모든 것들은 CKK에 기본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기타:
계산기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한 시험에서 계산기가 필요했습니다. 교내 시험이 전부 온라인으로 치루어져서 전용 프로그램에 온라인 계산기 기능이 있긴 하지만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장판도 반드시 챙기세요!! (겨울 학기 파견 예정이라면 필수 준비물입니다)
5) 보험 및 비자
- 삼성화재 글로벌케어 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 비자는 국내에서 발급받지 못했고, WHU에 거주허가증 발급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들어서 해당 루트를 통해 거주허가증 발급받았습니다.
a) 거주허가증 관련 세부사항
제가 지낸 24-2학기 기준, 거주허가증이 커버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은 "WHU Certificate of Enrollment 서류에 기재된 마지막 날짜 + 4일"이었습니다.
즉, 저의 경우 24년 12월 31일까지를 해당 서류에서 커버하고 있었고, 거주허가증 신청 당시 해당 기간으로부터 4일 내인 25년 1월 3일까지의 거주를 신청했었습니다. 저는 해당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1월 3일까지 독일에 체류할 수 있었으나, 함께 갔던 친구의 경우 동일하기 1월 4일까지 신청했지만 12월 31일까지만 커버되었었습니다.
따라서 거주허가증의 경우 종강 이후의 여행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종강 이후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서는 비자를 반드시 발급받아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6) 여행
파견 기간 동안 유럽 내 12개 국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길고 몰려있는 만큼 수업 중간중간 여행다닐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며, 독일의 지리적 특성상 주변 국 여행을 다니는 것이 정말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파견갔던 고대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다른 국가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단체로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 중 최대한 많은 곳들을 방문하며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를 포함하여 같이 파견되었던 친구들 모두 독일/WHU/발렌더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대도시에서의 교환생활을 그리고 있다면 결이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소소하면서도 알찬 교환생활을 그리고 있다면 WHU를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교환 파견을 왔던게 아니었는데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얻어왔습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술마시고 여행가기도 하며 그들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1년만 더 빨리 파견을 다녀왔다면, 한 학기 더 연장하고 싶었을 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WHU에 파견될 누군가도 발렌더에서의 생활을 애정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현재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독일 내 파견학교를 고민중이시라면 비하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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