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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Hofstra University 24-2 안지홍

2025.01.06 Views 81 안지홍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20학번 안지홍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전공과목 2개, 일반선택 1개 수강하였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담당 매니저와 줌 회의를 통해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을 선정합니다. 과목을 실제로 신청하려면 전산 상 매니저의 허가가 필요하니 학사일정을 확인하여 여유 있게 신청하는 편이 좋습니다. https://www.ratemyprofessors.com/ 에서 교수 후기를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1. Marketing of Services (Anil Mathur)
서비스에 관해 전반적으로 다루는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최근까지 마케팅학부 학과장을 지내신 분이신데, 굉장히 정석적이고 강의력이 좋으십니다. 다만 출석체크가 매일 있습니다. 서술형 시험 2번과 팀프로젝트 1번이 있는데, 시험은 문제 후보를 미리 알려주고 팀프로젝트는 혼자서 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인도인 억양이 강하신데 듣다보면 적응됩니다.

2. Sports Marketing (John Meindl)
스포츠이라는 산업을 마케팅의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과목입니다. 장점은 교수님이 유머가 있고, 수업 분위기가 즐거우며, 교수님의 현직 시절 경험 등 실전적인 조언이 많습니다. 단점은 수업자료보다는 교수님 애드리브로 수업이 이루어져서 스포츠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배웠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는 않고, 영어에 능통하지 않다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없으면 수업이 정말 재미 없을 것입니다. 객관식 시험 2번과 팀프로젝트 1번, 개인 프로젝트 1번이 있습니다. 시험은 문제 후보를 미리 알려주고 온라인으로 치뤄지고 팀프로젝트는 무작위로 선정된 팀원들과 진행하는데 수업 분위기 상 준비할 기간이 매우 짧았고 전원 발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는 학기 초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고 매 수업 시작마다 한 명씩 10분 정도 발표하는 가벼운 과제입니다.

3. (BH) Contemporary Society (William Lopresti)
미국의 사회 문제를 크게 교육, 일자리, 헬스케어로 나누어 진단하는 사회학과 과목입니다. 분반이 여러 개인데 이 교수님은 비추천합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목소리가 작고 발음이 부정확하며 수업이 전반적으로 두서 없고 수업 자료도 없이 말로만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여러모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다른 학우들도 대부분 딴 짓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눈에 띄면 학기 내내 질문 세례를 받을 수 있으니 되도록 뒤에 앉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 앉아도 어차피 잘 안 들립니다. 다큐 감상문 겸 에세이 2번과 시험 2번이 있는데 에세이는 다큐를 보고 주어진 질문에 에세이를 써오는 방식입니다. 시험은 모두 주어진 질문에 에세이를 쓰는 방식인데 방식이 특이했습니다. 중간고사는 수업 시간에 에세이를 쓰고 추가 질문이 과제로 나와 총 2개의 에세이가 중간고사로 출제되었습니다. 기말고사는 수업 시간 중 에세이 1번이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안내가 별도로 오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합니다. 우선 Deposit $300를 입금하고 확인되면 간단한 성향 설문지와 원하는 기숙사를 3지망까지 정해서 제출하고 후에 배정이 되어 룸메이트 정보와 함께 메일이 옵니다. 해당 과정은 https://www.hofstra.edu/residence-life/housing-selection-new-residents.html 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배정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기에 허가서가 온 직후 최대한 일찍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2지망이 되었습니다.
1-4인실, 공용 혹은 프라이빗 화장실 등 기숙사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 3인실 공용 화장실(고층빌딩)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이 1>2=4>3인실이었고, 미국인 룸메와 같이 생활해보고 싶었으며, 공용화장실은 청소부가 매일 청소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좋은 룸메이트들을 만나서 무탈하게 생활했으나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종에 따라 체취나 향수가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한 사람도 많으며, 방을 LED로 꾸며 눈이 아플 수 있고, 허락 없이 친구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말로 해결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방을 새로 배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니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구는 침대, 매트리스, 옷장, 서랍장, 책상이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방이 건물 당 1개이기 때문에 조리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방에 옵션으로 냉장고, 전자레인지 드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기숙사가 많아서 대부분은 기숙사에 살지만 기숙사 신청 안내가 오지 않으므로 외부 숙소에 거주하는 것이 불가능한지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집이 없는 것은 아니나 동네가 치안이 안 좋은 편이니 신중히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캠퍼스 내에는 경비원이 많아서 외부인도 없고 안전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국제학생을 위한 멘토를 신청 시 배정해주나 배정이 늦게 되기도 했고(학기 시작 1달 후) 이미 필요한 것들은 다 배운 이후여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교환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따로 알아보지는 않았고 다만 구글 검색에서 나오는 헤이코리안 내 커뮤니티에 신청을 넣어봤으나 결국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활동 중이지 않은 듯 합니다.

c) 물가
한국과 비교하여 식비는 최소 2배이고 마트나 아마존에서 살만한 공산품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교내에서 파는 물품은 약 3배 정도 비싸니 가능하면 교외에서 사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식비의 경우 기숙사생은 최소 $2,750의 Dining Dollar를 충전해야 하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 정도로는 매끼를 아껴먹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가 없는 것은 아니니 본인의 선택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는 계획을 크게 세우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처리하는 성격입니다. 이 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 다음 학기에 파견을 올 교우에게 전달한 준비물 목록입니다.

1. 불필요: 샤워기 필터(물도 깨끗하고 샤워기 구조상 애초에 끼울 수가 없음), 젓가락(학식당에 일회용 젓가락 있음)
2. 한국에서 가져올만 한 것: 한국산 스킨케어 화장품(저렴한 제품들 품질이 별로였음), 한국라면스프(라면은 사기 쉬운데 수프가 맛없음), 액정필름(미국 폰 액정필름 매우 비쌈)
3. 미국에서 살만 한 것: 110v 충전기&멀티탭(돼지코를 씌우면 콘센트에 고정이 잘 안 됨), 부피가 크고 저렴한 물건(침구류 일체, 추가 치약, 샴푸, 면봉, 옷걸이, 세제, 빨래바구니 등; 침구류를 현지에서 살 경우, 도착 당일에 근처 마트나 교내 상점(방학에는 닫았을 수도 있음)에서 구매하게 될 수 있음), 티셔츠&모자(기념품 명목으로 많이 사게 됨), 샤워바구니(공용샤워실은 이중커튼 구조이고 옷걸이 2개가 전부임), 접이식 스툴(침대가 많이 높음)
4. 필요: 카라비너 or 랜야드(방 열쇠 휴대), 텀블러(기숙사에 정수기 있음), 안대&귀마개(블라인드 빛 차단이 잘 안 되고, 룸메가 미국식으로 led 방꾸미기를 할 수 있음), 방수 외투(부슬비 정도에는 다들 우산을 안 씀)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강제로 들도록 안내가 옵니다. 비자는 서류가 완비되었다면 별다른 질문 없이 간단하게 발급됩니다. 학기 초에 DS-2019에 Travel Validation을 미리 받아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나라(한국 포함)에 방문했다가 미국에 재입국할 때 필요한, 국제처 담당자의 서명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 당일에 바로 서명을 받았으나 최대 3일이 걸릴 수도 있으니 유효기간이 1년인 만큼 미리 받으시기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경영대 협정교 중 뉴욕시와 가장 가까운 학교입니다. 학교에서 학교셔틀 혹은 버스를 타고 Hempstead 혹은 Mineola 기차역까지 접근 가능(차로 6분), 기차역에서 직통으로 맨해튼까지 1시간($10-$14)이므로 맨해튼을 원하는 만큼 갈 수 있습니다. 공항 접근성도 좋아서 교통에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LIRR 기차를 타지 못한다면 맨해튼에서 학교까지 우버로 $100가 나옵니다. 학교는 전형적인 뉴욕의 리버럴 성향 대학교이고 인종 구성도 다양합니다. 학교셔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기차역과 근처 쇼핑센터를 들릅니다. 학식 메뉴도 다양하고 일부 가게의 경우에는 Boost 앱으로 예약 주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학교 생활에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다.


7) 여행
모든 여행은 혼자 갔습니다.
동부에서는 뉴욕시, 나이아가라 폭포, 워싱턴 D.C., 애틀란타를 여행했고 각각 일정을 따로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서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했고 대부분 가이드투어로(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제외) 13일 간 한 번에 다녀왔습니다.
인상이 깊은 곳은 뉴욕시,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이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이며 가지 못해 아쉬운 곳은 옐로스톤입니다.
뉴욕시: 총 6일간 여행했고 확실히 도시의 끝판왕을 본 기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숨이 막힐 정도로 삭막한 곳이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센트럴파크의 건설 이유를 진심으로 경험한 관계로, 다시 가고는 싶지 않은 곳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1일간 여행했고 심야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뉴욕에서 유일하게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인데, 폭포가 커서 웅장하니 좋았습니다.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 가볼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 D.C.: 4일간 여행했고 모두 무료로 높은 퀄리티의 관광 자원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국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니 짧더라도 꼭 한 번은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애틀란타: 2일간 여행했고 조지아 수족관 하나만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추가로 코카콜라 박물관도 방문했는데 그 외에는 별거 없는, 현지인도 비추천하는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 2일간 여행했고 이상기후로 평소보다 더 높은 온도였습니다. 짧기도 했고 선선할 때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라는 노래가 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치안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으니 늦기 전에 가야합니다.
로스앤젤레스: 2일간 여행했고 주요 관광포인트 가이드투어 1일과 한인타운 자유여행 1일이었습니다. 다운타운은 무서워서 가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인타운에서 여러 역사적인 곳들을 방문한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샌디에고: 1일간 여행했고 가이드투어였습니다. 만약 시간이 더 있었거나 렌트카가 있었다면 가이드투어 대신 샌디에고 동물원을 가봤을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 3일간 여행했고 서커스, NBA 경기가 주요 컨텐츠였습니다. 카지노나 술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별로 인상 깊은 곳은 아니었으나 O show 하나만을 위해서라도 가볼 만합니다.
요세미티: 1일간 여행했고 샌프란시스코 출발 및 도착 가이드투어로 진행했습니다. 기암괴석이 인상적인 국립공원인데, 물과 돌과 나무가 조화로워서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능하다면 긴 일정으로 제대로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랜드 캐니언: 2일간 여행했고 그랜드 서클이라고 불리는 자이언, 브라이스, 홀스슈밴드, 엔텔롭, 그랜드 캐니언을 다녀왔습니다. 모두 좋은 곳이고 한 번은 가볼 만한 곳이지만, 요세미티와 달리 이름이 붙을 만한 캐릭터성이 강한 지형이 적고 오히려 규모에 강점이 있는 곳이라 개인적으로는 요세미티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옐로스톤: 미국의 3대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못 간 곳인데, 10월 이후로는 투어 상품이 없어서 시기를 놓친 관계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국립공원들도 시기에 따라 투어 내용이 달라지므로 미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여행을 찾다 - 여행정보 전문채널", "여행가는시간" 채널에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