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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4-2 조쉬 가브리 궤코

2024.12.28 Views 175 조쉬 가브리 궤코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도 2학기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다녀온 22학번 Gueco Josh Gavrie입니다. 제 체험수기를 통해서 USC 가고 싶어하는 학우분들, 또는 곧 USC파견될 학우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저는 한학기동안 교환학생 신분으로 여러 경험을 했었는데, 이 체험수기로 몇가지 경험을 짧게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기회를 주신 경영대 국제팀과 USC Marshall 국제팀에게 감사드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일반학생들과 다르게 수강신청은 교환 담당자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1-3지망까지 다 채워야 하며, 웬만하면 1지망이 다 됐던 걸로 기억은 합니다. 포털 아이디 주어지는 대로 수강 신청 결과 확인할 수 있지만, 과목검토를 위해서 담당 선생님께 폼 제출 몇주 후에 미리 결과를 문의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USC수강신청 사이트 보시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강의계획서를 잘 올리지 않으시는데, 담당 선생님께서 예전 USC Marshall 강의계획서 링크를 보내주셔서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최근 강의계획서를 못 찾으신다면, 제가 그랬듯이 각 교수님께 이메일 보내시면 보통 이틀 안에 대답해주십니다.

개강 5개월 전에 수강신청을 했으나, 과목 목록 미리 살펴보시는 것이 수강신청 계획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4개 4학점짜리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은 수업과 1개 2학점짜리 fun course를 일반선택 과목으로 인정받은 수업을 들었습니다.

1. Introduction to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 - Stephen Moyer (4학점)
- 벤처 캐피탈과 사모펀드의 기본 개념과 실제 사례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워크로드가 가장 많았던 수업이며 수업 1주차에 완성해야 되는 3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도 있고 Public Company밸류에이션 과제도 있습니다. 교수님은 이런 분야에 인맥도 많으시고 private equity과 venture capital 관련한 지식도 풍부합니다. 팀프로젝트도 많았고 쉬운 과제가 아닌 하루 또는 이틀 정도 걸리는 과제도 있습니다. 팀프로젝트 하면서 밤 새운 기억도 많았으나 같은 교환학생들과 팀플을 하게 되면 다 같이 학점 부담 없이 과제 완성하기가 쉬워집니다. 이런 분야에 관심 없으시면 수강하는 보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분야에서 미래에 일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저같은 교환학생에게 워크로드가 많고 힘들었더라도 나중에 유용하게 쓸 것 같다고 생각해 수강했습니다.

- 월, 수 수업이지만, 가끔 guest speaker가 초대될 경우 오후 5시에 Zoom 강연을 대학원생들과 함께 듣습니다. Guest speaker의 경우 이런 분야에 경력 많으신 분들인 만큼 이런 분야는 저에게 맞는 것 같은지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industry의 근황도 알 수 있었어요.

- 고려대에서 기업재무라는 전공 선택 수업을 들으셨고 이 분야에 관심 있으시다면 수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Financial Analysis and Valuation - Scott Abrams (4학점)
- 3 Statement Modeling, LBO Analysis, Comparables 등 다루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예전에 Sony Pictures에서 일했던 분이여서 가끔씩 미디어 사업 관련해서 이야기해주십니다. 유머도 많으시고 장난거리도 많으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Venture Capital 수업 수강하기 전에 이 수업을 듣는데 저 같은 경우 두 수업은 한 학기에 들었었어서 무리가 조금 있었지만 두 수업간에 연결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경우 치팅시트 허락해주시고 샘플 시험도 Brightspace에 올려주십니다. 학기 끝나기 전에 큰 Valuation 팀프로젝트를 해야 하며 하는 데 며칠 걸렸습니다.

3. Deep Learning for AI and Business Applications - Austin Pollok (4학점)
- Python을 사용해 딥러닝 기술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운 수업입니다. TensorFlow를 활용해 뉴럴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과제와 Take-Home 프로젝트는 시간이 걸렸지만, 실제 데이터를 다루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Office Hour와 Slack으로 질문을 잘 받아주셔서 어려운 부분도 해결하기 쉬웠습니다. 딥러닝이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4. Introduction to Data Analytics - Sinan Seymen (4학점)
- 이 수업은 가장 재밌게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데이터애널리틱스를 다루는 수업이며, SQL, MongoDB, Tableau를 통해서 데이터 다루는 방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워크로드는 과제 9개, 프로젝트,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렇게 크게 4개로 나눠지는데 과제가 꽤 많았으나 큰 부담이 없으며 오히려 과제를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교수님이 꽤 젊으시고 유머도 있으셔서 이 수업을 바로 USC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수강생은 원래 3-4학년 데이터애널리틱스 Minor하는 학생들이었는데 데이터를 다룬 적 없는 학생들이 많아서 다른 학생들과 경쟁해야 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매주 화,목에는 Office Hour가 열려 TA과 교수님들한테 과제 및 강의내용에 관련된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 갔어서 TA과 교수님이랑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경우 교수님이 양면 치팅시트를 허락해주시고 범위는 바로 SQL, MongoDB, Tableau 관련된 질문들입니다. 출석제도도 없으며 다른 일정 있을 때 편하게 빠져도 됩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배우고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이 강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참고로 이 수업은 경영 수업 아닌 공대에서 제공하는 수업입니다. 그럼에도 전공선택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5. Seamanship and Navigation - Lars Harding (2학점)
- 항해 수업입니다. 워크로드는 강의 5번, 중간고사, dockside demo, 1박 2일 항해, 기말고사입니다. 교수님이 항해의 전문적인 용어를 알려주시고 경력도 많으십니다. 1박 2일 항해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이런 경험도 대학교 수업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fun course로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이것도 애플리케이션 완료하고 나서 관련해서 안내받았습니다. 저는 Troy East 4인 2실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빨리 마감되는 걸로 알고 있어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Troy Hall에서 3인1실, 2인1실, 4인 2실, 화장실 1개 구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USC Housing 사이트 검색하시면 신청 전에 어떤 구조가 편한지 알아볼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교환학생은 같은 기숙사에 배정이 되어 거기서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Troy East 특성상 일반 정규학생 많이 없고 대부분 교환학생, 편입생, 대학원생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 신청을 뒤늦게 해서 룸메이트들은 편입생들이었습니다.

안내 메일에 적힌 것처럼 on-campus 기숙사는 주로 신입생 전용이어서, 교환학생용 기숙사는 캠퍼스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USC Village과 가까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 정규학생 친구들은 Cardinal Gardens Apartment 및 USC Village 헬스장 바로 윗층인 Kale and Irani 기숙사에 살았어서 정규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가고싶어하는 기숙사들입니다.

USC Housing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필수로 다이닝홀 패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다이닝패스 총 40회, 다이닝달러 150불은 기본인데 패키지에 따라 더 살 수 있습니다. 다이닝홀은 Parkside, EVK, USC Honors Village Dining Hall 이렇게 3개인데 뷔페식으로 나오며 양이 꽤 많습니다. 인스타 @usccampusdining을 통해서도 특별메뉴를 알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이번학기에 담당선생님이 이메일을 통해서 벗 매칭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폼으로 벗에 대한 요청 사항을 입력하고 그에 맞게 매칭해주십니다. 제 벗은 컴퓨터학과와 경영학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며, 가끔 학교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 답변해주십니다. 하지만 KUBS Buddy와 다르게 벗x버디 정기모임이라든가 서로 친해지는 자리가 없으므로 친해지려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아는 바가 없습니다.

- 물가

정말 비쌉니다. 기본적으로 물가가 한국보다 2~3배가 되며, 가끔 외식할 때 팁 포함해서 1인당 50불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인타운 갈 때도 기본적으로 1인당 25불 이상입니다.

-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었습니다.

- 기타

다른 체험수를 통해서 알 수도 있겠지만, USC의 경우, Trader Joes과 Target이 있습니다. 보통 학기 개강쯤에 필요한 생활품이 없을 확률이 높아 Freelyft로 갈 수 있는 Ralph’s를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식의 경우 3마일 거리에 한인타운이 있었습니다. About Time, Gangnam Station AYCE, BCD 등 많은 음식점들이 있어 한국보다 2-3배 비싸더라도 한식을 땡기시게 되면 한인타운 가기 좋습니다. 또한 저는 학교보험인 Aetna를 통해서 한의원도 갈 수 있어서 거기서 침과 교정을 잘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USC는 엄청 안전한 동네에 확실히 있지는 않습니다. 밤에 돌아다니기가 무서울 때가 많았으며, 밤이 되면 학생들도 적습니다. Uber 및 Lyft로 밖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지만 비용들도 꽤 많이 나갔습니다. Freelyft라는 서비스를 통해 학교에서 2마일 이내는 무료로 Lyft를 이용할 수 있지만, 매칭에 시간이 걸릴 때도 많았습니다. 대중교통을 타실 거면 무조건 친구들이랑 같이 가시거나 오후 6시 전에 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대중교통은 서울이나 뉴욕만큼 잘 되어있지 않아서 차로 이동하는 것이 더 편할 때가 많습니다.

배구와 농구 경기를 보려면 The Legion Pass라는 앱을 깔아보시고 인스타 계정인 @thelegionusc를 팔로우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USC Village와 Lyon Center에 각각 헬스장이 있으며, 시설도 훌륭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Troy East 기숙사에 2층에 헬스장이 있는데, 시설 꽤 적은 편이었지만 늦은 시간까지 운동할 수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필요한 서류들 위주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DS2019, SEVIS 납부 영수증, 중요한 서류 등 준비해봤습니다.

통신사의 경우 Mint Mobile, 3개월 만료 후 Boost Mobile을 사용했습니다. Mint의 경우 캐나다 갔을 때 무료로 로밍 기능이 제공되어서 좋았습니다. 금융은 Bank of America (BOFA)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개설했는데, 이 계좌를 통해서 Zelle, Venmo, Wise, 애플페이 등 많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총 2000불 정도 드는 비용들이 있습니다. 보험료, 비자 OIS 발급료, 교통 서비스비 등 포함한 금액입니다. 와서 납부할 수 있지만 정착 과정에서 납부하는 거 귀찮을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납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보험 조건은 굉장히 까다롭고 추가되는 Student Health Fee도 따로 있어서 다른 보험을 알아보지 않고 USC 제공하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또한 위에 적은것과 같이 한의원 등 학교보험으로 되는 것도 많아 비싸더라도 문제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개강 전에 학교 보험을 통해서 USC측에서 요구되는 예방접종을 다 보험으로 받았고 출국 전에 기존에 했던 예방접종 서류 이외에 따로 준비했던 것은 없습니다.

치과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시면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비자가 만료되면 30일간의 Grace Period가 주어집니다. 이는 미국 어디든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료 후에 멕시코, 캐나다 등 다른 국가를 가시면 J-1 비자로는 재입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를 방문하려면 비자 만료 전에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US News에 따르면 미국 Top 30에 드는 명문대학교로, 학문적 우수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Marshall 경영대학은 세계 9위에 오를 정도로 비즈니스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영화 (School of Cinematic Arts), 엔지니어링 (Viterbi), 커뮤니케이션 (Annenberg School) 등 여러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USC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문적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