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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ESSEC Business School 24-1 민정연

2024.08.19 Views 123 민정연

안녕하세요, 2024년 1학기 프랑스 ESSEC Business School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민정연입니다. 교환학생으로서 프랑스에서 보낸 5개월은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제 체험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1학기 기준 1월 중순쯤에 강의 목록과 함께 수강신청 안내 메일이 왔어요! 이때 대부분의 과목들의 강의계획서를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랑 비슷하게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인데, 시차 주의하셔서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수강신청이 교환학생의 경우 2번에 걸쳐 이뤄졌는데 썸머타임 적용 안 됐을 때 기준 오후 7시 반에 진행됐어요! 고려대만큼 수강신청이 빡빡하지 않지만 그래도 시간 맞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International Negotiation의 경우 Double Degree학생들은 필수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수강신청이 꽤 빡빡했던 것 같아요. 프랑스어를 수강하실 계획이라면 미리 프랑스어 테스트를 봐야 레벨이 나와서 수강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총 23ECTS를 들었습니다. 주 1회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 2일만 학교를 등교할 수 있도록 시간표를 짰어요. 봄방학 기간에 3일 동안 진행되는 Intensive 수업을 듣는 방법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주2회 수업을 위해 Intensive 수업 한과목을 수강했어요. 전공선택 유무는 매학기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a. Portfolio Management (4ECTS/전공선택)
투자론과 비슷한 과목입니다. 한학기 팀플과 기말고사로 성적이 산출되었습니다.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 배웠던 과목이고, 팀플은 한 주식을 선택해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의 추이를 예측하는 과제로 그 과정에서 한 단계 한 단계를 매주 랜덤으로 발표를 하고 교수님의 피드백과 그 내용들을 종합해서 파이널 발표를 하는 형태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팀플에서 요하고, 학생들도 엑셀을 잘 다루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다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b. Consumer Behaviour (4ECTS/전공선택)
소비자 행동 이론을 강의식으로 배우고, 매시간 개인 기기로 퀴즈를 봅니다. 성적은 퀴즈, 팀플, 마지막 수업시간에 작성하는 레포트로 산출됩니다. wooclap이라는 사이트에서 퀴즈를 매 문제마다 동시에 보고 함께 답을 보는 형식인데, 어렵지 않고 수업만 들으면 맞힐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가지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예시를 드시면서 유쾌하게 수업을 진행하셔서 수업 자체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Wooclap을 통해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시기 때문에 수업 참여도도 높은 편입니다. 가끔 30~50분 정도 시간을 주시고 깜짝 발표를 시키시기도 하시는데 그렇게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서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c. Luxury Retail Management (4ECTS/전공선택)
ESSEC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luxury 수업입니다. 수업명 그대로 luxury의 retail management에 대해 배웁니다. 성적은 중간, 기말 발표로 이뤄지는데 그 발표가 미스터리 쇼퍼에 대한 보고 형태로 이뤄집니다. 팀별로 한 브랜드를 정하고, 그 브랜드 매장을 미스터리 쇼퍼로서 방문해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저희 팀은 Chaumet를 선택하였고, 고가의 쥬얼리 브랜드를 직접 방문해서 조사하는 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d. Business Ethics (4ECTS/전공선택)
기업윤리와 유사한 과목입니다. 챕터마다 케이스를 하나씩 읽어오면 그 케이스와 관련한 퀴즈를 보고 교수님의 강의, 그리고 학생들의 발표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성적은 퀴즈, 개인 발표, 팀플로 산출됩니다. 개인발표는 윤리적 딜레마 케이스를 찾아 발표하는 것이었고, 팀플은 팀별로 맡은 주제에 대해 교수님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발표 없이 레포트만 제출하면 됐습니다. ESSEC 본교 학생들에게는 전공필수 과목이라서 워크로드가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e. Finance 2 (4ECTS/전공선택)
회계 과목으로 고려대 재무관리, 중급회계와 겹치는 내용들이 꽤 있었습니다. 퀴즈 4번과 기말 1번으로 성적이 산출되는데 퀴즈는 MCQ인데 반해 기말은 논술형이었습니다. 그래서 답이 틀려도 풀이과정에서 부분점수를 주시는 방식으로 채점하셨어요. 수업을 들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와서 회계 관심 있으신 분들이 들으신다면 무난하실 것 같아요.
f. Intercultural Marketing (3ECTS/전공선택)
4월 봄방학 때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intensive course입니다. 문화 차이로 인해 오는 마케팅 사례를 위주로 배웠고, 이 과정에서 수업시간에 한국과 관련된 사례는 직접 물어보기도 하셨습니다. 수업 두번째 날에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주신 발표 주제로 수업 시작 전부터 팀별로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발표와 레포트로만 성적이 산출되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고, 수업 내용도 흥미로워서 무난한 수업이었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가 Cergy라는 Ile-de-France의 5존에 위치해 있는데, 한국으로 고양 정도의 위치인 것 같아요. 파리까지는 RER A선을 타고 40~50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파리에서 집을 구해 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는 집을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Alegessec을 통해 기숙사를 구했습니다.
기숙사는 총 4개가 있는데 보통 교환학생들은 Les Hauts de Cergy라는 기숙사에서 많이 살았어요! 저는 Les Hauts de Cergy 2인실에서 살았는데 달에 629유로, 한화로 90만원 정도 되는 월세를 냈습니다. 여기에 연회비와 보증금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더 됐습니다. 위치는 학교에서 RER A선 2정류장을 7분 타고 도보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인데, 배차간격이 꽤 있어서 잘 보고 가야 했어요. Les linandes라는 학교에서 도보 20분 거리 기숙사도 있는데 유럽 학생들이 주로 지내는 느낌이었어요. 기숙사 컨디션은 비슷했지만 2인실의 경우 Les Hauts de Cergy와 달리 1층으로 돼있고 샤워실도 공유한다는 점이 달랐어요. 세면대는 방 안에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파티를 열기도 하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찾는다면 기숙사에서 지내시는 방법도 추천드려요.
Les Hauts de Cergy에는 1인실과 2인실이 있는데 1인실의 경우 한국 원룸보다 조금 더 컸습니다. 2인실의 경우 저는 복층이었습니다. 개인방이 1층, 2층에 있고 각 방에 샤워실과 세면대가 있었으며, 화장실(변기)와 주방만 공용이라서 룸메가 있음에도 부딪힐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같이 교환학생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룸메 지정하셔서 같이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숙사 신청 관련해서는 메일로 오니까 메일 알림 켜놓으시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Alegessec 사이트에서 안내대로 신청하시면 돼요! 문의사항이 있으면 메일 보내는 대로 바로바로 답장이 와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기숙사 신청할 때 웰컴키트 구매 여부를 정할 수 있는데 구매를 하면 확실히 처음 하루 이틀 적응하는 시기에 편한 것 같아요. 기숙사에서 2정거장 떨어진 학교 근처에 auchan이라는 대형마트가 있는데 여기서 웰컴키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불이랑 그릇 등을 살 수 있지만 파리 도착한 첫날 바로 기숙사로 오신다면 웰컴키트를 구매하시는 게 더 편하실 것 같아요!
기숙사에 와이파이를 신청할 수 있는데, 저는 월 200GB 유심을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와이파이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아서 불편했던 기억도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학교 근처에 twenty campus라는 사설 기숙사가 있어요. 가격은 alegessec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랑 비슷한데, 조금 더 깔끔하고 학교랑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방이 잘 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긴 한데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없이 각자 연락해서 만나는 형식이라 많이 활발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MELT라고 고려대의 KUBA같은 팀이 있는데 여기에 소속된 학생들이 학기 시작 전 캠퍼스 투어도 진행하고, 개강 후 바또무슈, 벨기에 여행 등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한국의 2배 정도, 한 번 먹을 때 기본적으로 20~30유로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주로 집에서 많이 해먹었는데 야채, 과일, 육류 등등 식재료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해먹기 좋았어요! 다만 수건, 칫솔 같은 공산품은 한국보다 비싸서 수건 한두 장 정도는 한국에서 챙겨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프랑스 비자가 있으면 파리 내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은 무료이고, 유럽에서도 할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유심
출국 전에 2주짜리 오렌지 선불 유심을 구매해서 프랑스 통신사 Bouygues에서 유심을 신청할 때 선불 유심과 같은 번호로 유심을 신청해서 사용했습니다. 프랑스에서 보통 Orange, Bouygues(부이그), Free 3개 중에 하나를 많이 사용하는데 오렌지가 가장 잘 터지고 부이그가 중간, Free가 가장 잘 안 터진다고 하는데 체감 상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가격도 Orange가 가장 높고 Free가 가장 저렴합니다. 저는 부이그를 선택했고, 달에 200GB를 17.99유로에 사용했습니다.
b. 계좌
BNP, Societes generals 등의 프랑스 은행은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선 은행에 가서 약속을 잡고, 약속일자에 또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수령하기도 쉽지 않다고 들어서 비대면으로 개설이 가능한 Revolut 계좌를 개설해 사용했습니다.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했고, 프랑스 계좌가 개설되기 때문에 계좌가 필요한 일에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모인 앱에서 유학생 인증을 해서 수수료 없이 돈을 송금해 사용했습니다.
c. 카드
한국에서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 두 가지 카드를 발급해갔는데, 인터넷이 느려서 트래블로그 앱이 느려 트래블월렛을 주로 사용하고, 레볼루트 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해 사용했습니다.
d. 공기계
소매치기가 걱정돼 공기계를 들고 갔는데, 다행히 쓸 일은 없었지만 주변에 휴대폰이 고장나거나 소매치기 당했을 때 고생한 걸 보기도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공기계 하나 챙겨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환율이 높아 휴대폰을 새로 사려면 한국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셔야 하니 대비용으로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5) 보험 및 비자
저는 블로그를 보고 정말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프잘사라는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먼저 ESSEC에 학생 등록 후 입학허가서를 보내주면 그 입학허가서로 캠퍼스 프랑스에 서류를 제출합니다. 서류가 통과되면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잡고 면접 후에 서류를 받는데, 그 서류가 대사관 면접에 꼭 필요한 서류이니 잘 보관하셔야 해요. 프랑스 대사관에 비자 서류를 준비하고 면접 날짜를 잡습니다. 서류 준비 전에도 면접 날짜는 예약할 수 있으니 캠퍼스 프랑스 면접이 끝나자마자 서두르시는 걸 추천드려요! 대사관 면접일에 준비한 서류들을 제출하면 비자가 붙여진 여권을 집에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저는 11월쯤에 ESSEC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고 12월 중순에 캠퍼스 프랑스 면접, 1월 초에 대사관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출국일이 2월 중순이었는데 출국일에 비해 대사관 면접이 빠른 편이어서 그랬는지, 비자 수령까지 꽤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2월 초에 여권을 수령했어요! 수학기간이 약 4개월이었는데 비자는 딱 5개월 나왔어요.

6) 파견교 소개
ESSEC은 프랑스에서 3위 안에 드는 명문 경영 그랑제꼴입니다. Ile-de-France의 5존에 있는 Cergy라는 도시에 위치해있어요. LVMH와 협약을 맺어서 luxury 관련 수업들도 잘 구성되어 있어요. 경영 학교이다 보니 학교 자체는 작아요. 고려대 기준 경영관 정도가 학교 건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건물이 하나라서 이동할 땐 매우 편했어요.
캠퍼스가 다른 국가에도 있어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어요. 그렇다보니 학생들의 영어실력도 전반적으로 우수했습니다. 프랑스어를 못하셔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문제 없이 학생들과 소통하고 수업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