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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ia] WU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24-1 김유진

2024.08.01 Views 427 김유진

안녕하세요, 2024년도 1학기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WU(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로 교환학기를 다녀온 경영학과 22학번 김유진입니다.
저 또한 파견 전 체험수기를 읽으며 유용한 정보를 얻었기에 열심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체험수기를 읽으며 교환을 고민하는 분들, 혹은 파견을 준비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WU의 수강신청은 고려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본교만큼 경쟁률이 높지는 않으나 몇몇 인기 강의들은 생각보다 빨리 마감이 되니 듣고 싶은 강의를 정하셨다면 늦지 않게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가지 WU의 특이한 점은 매 수업 스케줄이 규칙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떤 강의는 한 달 안에 끝나는 강의도 있고, 어떤 강의는 한 학기 내내 규칙적으로 시간표가 정해져 있기에 수강신청 하시기 전에 수업 스케줄을 꼭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lvplanner 사이트를 통해 미리 시간표를 짜면 한 눈에 겹치는 수업들을 확인 가능하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기 시작 후에도 아직 수업이 시작되지 않은 강의들에 한해 추가신청이 가능하니 듣고 싶으신 강의가 있다면 incoming team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메일을 보내면 빠르게 처리해 주십니다.

- Pre-semester German Language Course for Incoming Students (3 ECTS)
학기 시작 전 2주 동안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독일어 수업입니다. 저는 A1.1 독일어 기초반을 수강하였는데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천천히 가르쳐 주셔서 좋았습니다. 독일어를 쉽게 접하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Foundations of International Business (6 ECTS)
WU의 국제경영 트랙의 첫 수업에 해당하는 강의로 로컬 학생들에게 인기 강의라고 들었으며, 제가 수강신청 할 때에도 다른 강의들보다 빨리 마감되었던 강의입니다. 강의 내용은 일반적인 국제경영론의 내용을 다룹니다. 두 달 동안 이루어지는 수업이었으며 출석점수 없이 시험+과제로 성적이 나옵니다. 시험은 객관식 + 서술형으로 객관식 파트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제는 3명까지 조를 이루어 case 분석을 하는 과제입니다. 혼자 해도 상관없는 과제이고, 까다롭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 International Energy Strategies (6 ECTS)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큰 기업인 OMV의 vice president 님이 강의를 해 주십니다. 에너지 산업에 관하여 재무 지식을 더한 수업인데, 재무에 관한 기초 이상의 상식을 요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평가는 출석과 두 개의 팀 과제, 구술시험으로 이루어집니다. 워크로드가 많아 보이지만 체감상 제일 워크로드가 적었던 수업 중 하나이기도 해서 부담 없이 수강하셔도 될 듯합니다. 구술시험의 경우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신 재무지식을 공부하면 어려움 없이 답할 수 있으므로 수업시간에 집중하신다면 큰 어려움 없는 수업입니다.
-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6 ECTS)
다양성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매시간마다 diversity 각 주제 (성별, 장애, 인종 등)에 관해 다른 교수님들께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매시간 다양성에 대해 깊이 배우며 공부할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출석과 매시간 작은 시험, 종강 후 제출하는 reflection paper로 점수가 매겨지는데 제가 들은 강의 중 가장 꿀강이었습니다.
- Brand Management (6 ECTS)
본교의 마케팅원론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수업으로, 말 그대로 brand management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부합니다. 출석과 팀플, 기말고사로 성적이 결정됩니다. 팀플의 경우 각 팀이 하나의 신발 브랜드를 담당해 이를 분석하고 새로운 product line을 제안하는 것이 큰 틀이었는데, 매시간 교수님께서 팀 활동을 준비할 시간을 주셔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 Global Marketing Research (6 ECTS)
마케팅조사론 강의입니다. 6월 한 달 동안 6번의 수업으로 끝난 강의로 저는 5월에 학점을 더 채우고자 새로 신청해 수강한 강의입니다. 마케팅조사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우게 되며, 성적은 출석, 팀플, 기말고사로 결정됩니다. 팀프로젝트는 2명씩 팀을 구성해 자유주제에 대한 마케팅 조사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었는데, 실제 data 수집을 요구하시지 않아서 수월했습니다. 적은 시수로 학점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2. 기숙사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경우 학교들이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고 사설 기숙사 업체에서 기숙사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알아서 기숙사를 알아보고 지원해야 합니다.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는 Oead 업체에서 제공하는 Molkereistrasse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노미네이션 이후 Oead 사이트에서 직접 여러 기숙사 중에 3가지 순위를 정해 booking을 신청하면 됩니다. Booking fee 결제까지 마치면 이후에 메일로 room offer 메일이 오고, 이를 수락하면 계약이 됩니다. Molkereistrasse의 경우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많은 WU 교환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이며, 이 때문에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빠르게 자리가 마감된다고 하니 Molk에서 지내고자 하신다면 빠르게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월세는 한화로 약 80만원으로 다른 기숙사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플랫을 공유하지만 개인 방이 있고, 2주에 한 번씩 있는 청소, 식기와 이불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에서 저는 만족했습니다. 또한 OeaD 업체는 문제가 있을 경우 문의를 남기면 빠르면 하루, 느리더라도 며칠 내에 답변을 주고 해결해주어 좋았습니다. 단점으로는 에어컨이 없다는 점과, booking fee, 계약금 수수료, 청소비 등 수수료를 많이 부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오스트리아는 기숙사 배정이 남녀 혼성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그런 경우를 보진 못했지만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신다면 기숙사 신청 시에 요청사항을 적는 칸이 있으니 기입하시길 바랍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Socialhub, Viennabase, Gasgasse 등이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EBN(Erasmus Buddy Network)이라는 교내 교환학생 단체가 존재합니다. 또한 buddy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파견 전 메일로 안내되는 사이트로 buddy를 신청한다는 뜻을 표하면 buddy에게서 직접 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저는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안내를 받았고, 종종 교내 시설 이용에 대해 팁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EBN에서는 학기 초부터 끝까지 speed friending, welcome dinner, trips 등 여러 행사를 주체합니다. Welcome dinner와 speed friending의 경우 얼굴을 익히고 친구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어 추천합니다만, trip의 경우에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아 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키 여행, 잘츠부르크, 크라쿠프, 헝가리 등 근교 도시로 여행을 추진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없습니다.
c) 물가
동유럽이라고 불리는 것에 비해 물가는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외식 물가는 1.5배에서 2배 정도입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대부분 한국과 비슷하지만 육류가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을 여행해보니 장바구니 물가도 타 국가들에 비해 싸지는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은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준비해야 할 것들로는 기숙사 신청, 보험, 비자, 항공권 예매, 수강신청 등이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Oead를 비롯한 사설 업체 사이트에서 직접 신청하셔야 합니다. 보험과 비자는 아래 5번에서 설명하겠습니다. 항공원에 관해서는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직항 비행편이 대한항공만 있어 대한항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ISIC 카드 제휴 학생요금을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고, 각 항공사에서 자체로 학생 요금을 제공하기도 하니 잘 찾아보시고 자신에게 잘 맞는 걸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생 요금에 대부분 수화물 무료 추가도 포함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비엔나는 많지는 않지만 한인마트와 아시안마트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식을 직접 요리하고 싶으신 분들은 소스류 등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Kim’s나 낙원마트가 제일 유명한 듯했습니다. 낙원의 경우 제가 거주한 Molk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도 위치해 있으니 이용하기에 어려움도 없습니다.
날씨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비엔나는 정말 랜덤의 날씨를 가졌습니다... 4월 초에도 경량패딩을 입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춥기도 하고, 2월에는 거의 매일 비가 왔으며, 6월 중순이 되어서야 반팔이나 민소매를 입을 정도로 더워졌습니다. 옷을 꼼꼼히 준비하시길 추천드리고, 특히 추위를 잘 타시는 분들은 간절기 용 겉옷이나, 경량패딩 등 추위에 대비할 옷을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인터월드 사이트에서 메리츠 해외장기체류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비자는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예약을 잡아 신청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6개월 이하 체류하는 경우에는 Visa D를 신청하면 되는데, 오스트리아 대사관 사이트에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자세히 나와있어 참고해 준비했습니다. 보험 또한 비자 준비 서류 안내문에 30000유로 이상의 보험을 신청하라 안내되어 있어 이를 참고해 보험 가입했습니다. 비자 신청 예약은 미리 할수록 좋을 듯합니다. 저는 2월 파견 기준 11월에 신청하여 비자를 발급받았는데 12월을 넘어가면서는 예약 잡기가 힘들어 보여 파견 확정 시 최대한 빨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예약 후 비자 발급은 신청 기준 1주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6. 파견교 소개
WU(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경제와 경영, 그리고 법까지 총 3개의 분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과대학입니다. 특히 경영에서도 마케팅 수업이 유명하며, 학생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는 대학으로 비엔나 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입니다. 캠퍼스라는 개념이 잘 자리하지 않은 유럽의 학교 문화와 다르게 고려대학교처럼 큰 캠퍼스를 가졌고, 캠퍼스에서 spritzer stand, summer festival 등 여러 행사도 열립니다.
수업 또한 양질의 강의가 많으며, 영어 강의 또한 독일어 강의와 비슷하게 많이 열러 수업을 접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한 달, 1주, 등 단기간에 끝나는 수업의 형태가 많아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았습니다.

비엔나에서의 5개월은 가장 여유롭고 자유로웠으며, 온전히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나날들이었습니다. 비엔나는 제가 지낸 5개월 동안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 시기에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독일어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없으며, 교통 등의 공공서비스 또한 잘 구축되어 있는 큰 도시입니다. 발레, 오페라 등의 문화 생활을 즐기기에도 좋고, 도시 곳곳에 공원과 왕궁 정원이 있어 왜 비엔나가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비엔나는 교환을 마친 저에게 사랑해 마지 않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교환을 고민 중이신 분들에겐 비엔나를 강력 추천드리고, 비엔나로 파견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평생 기억할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