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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23-2 강가현

2024.07.24 Views 258 강가현

안녕하세요, 2023년도 2학기 University of Florida로 파견되었던 강가현입니다.
University of Florida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주립대학교입니다. 미국 주립대학교 랭킹 최상위권, 미국 종합대학 랭킹 상위권에 있으며, Accounting, Finance, Marketing, Real Estate 등의 경영학은 UF의 유명한 전공 중 하나입니다.
교환학생은 졸업 전에 꼭 해보아야 할 한 가지라고 생각했고, 결론적으로 저에게 미국이라는 낯선 땅을 밟으며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스며들었던 시간은 잊지 못할 기억이자 앞으로의 삶에도 많은 도움이 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앞서 교환학생을 갔다 온 많은 분들의 체험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 늦었지만 앞으로 교환학생을 생각 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겨 보겠습니다.


1. 교환교 선정
학교를 선정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제가 UF를 선정한 이유는 좋은 체험수기가 많았고, 한국인들이 많이 없어서 영어 실력을 늘리기 좋을 것이라 생각했고, 날씨가 좋고,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고, 기숙사가 보장되어 있고, 캠퍼스의 큰 규모 등 개인적으로 생각해 놓았던 기준에 가장 부합한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2. 출국 전
2.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간단합니다. 담당자분께서 메일이 오고, 원하는 과목을 말씀드리면 끝입니다. 수업시간, 대면비대면 여부 등의 사항은 https://one.uf.edu/soc/ 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는 총 4개이며 UF기준 14학점, 고려대학교 기준 12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a. International business(4학점) - 국제경영으로 인정되는 강의입니다. Capsim이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팀프로젝트가 있었으며, 국가별 퀴즈, 중간, 기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난하게 잘 들었던 수업이었고, 전공필수 강의이기에 3학점으로 환산됩니다.
b. Strategic Management(4학점) -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강의입니다. 해당 강의 또한 Capsim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이 있는데 국제경영보다는 비중이 작아 수월하게 하였고, 시뮬레이션의 조건도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았습니다. 전공필수 강의이기에 3학점으로 환산됩니다.
c.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4학점) - 소매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미국의 기업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소매업을 바탕으로 미국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들을 가볍게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hybrid 형식(대면/비대면 병행)이며, 과제와 시험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편하게 수강하였습니다. 전공선택 강의이기에 4학점으로 환산됩니다.
d. Ethics in Global Business(2학점) - 비즈니스 상황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논의하는 과목이며, 대면수업입니다. modular 형식이어서 학기의 절반 동안만 수업하기 때문에 진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종강도 일찍 합니다. 전공선택 강의이기에 4학점으로 환산됩니다.
전반적으로 UF는 출석체크를 따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형식(대면/비대면 병행)이거나 비대면 형식의 수업인 경우 굳이 수업시간에 맞춰서 듣지 않고 본인 스케줄에 따라 수강하셔도 됩니다.

2.2. 기숙사: 위의 선정기준에서 언급하였듯 앞선 수기들을 보았을 때는 UF 측에서 기숙사가 잘 제공되었는데, 23학년 2학기에 파견된 교환학생들은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해 off-campus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마 이후에 가시는 분들은 기숙사로 배치될 것이라 이 부분에서 제게 참고할 사항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숙사 배치 시스템만 적어보자면 교환교를 배정받은 이후, UF의 교환학생으로 등록되기 위해 UF 측에 서류등록 및 여러 가지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때 housing에 관해서도 물어봅니다. 선택하는 대로 확정되는 건 아니지만(저희처럼), 당시 on-campus housing을 골랐고 1인실/2인실 이런 것들도 각자 선택해서 제출합니다.
저를 포함해 UF로 교환학생을 같이 갔던 학생들은 off-campus에서 지냈고, 모두 Hub On Campus Gainesville – University 라는 곳에 각자 방을 구해 생활하였습니다. 전례 없던 케이스라(미국 친구들 말로는 당시 기숙사에 특수한 상황이 있었나 봐요.) 아마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기숙사로 배정받으실 것 같습니다.

2.3. 예방접종: 아기수첩 참고하셔서 병원에서 필요한 예방접종을 맞고, 영문 서류 뽑아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가끔 어떤 예방접종은 병원에서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해서 확인하고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2.4. 비자 및 보험: 비자는 학교에서 관련된 서류를 보내주면 바로 비자 신청 절차를 밟고, 시간 되는대로 인터뷰 잡아서 하시면 됩니다. 보험은 ISP basic으로 하였습니다.

2.5. 그 외 준비사항
위에 언급된 사항들은 UF측에서 요구하는 대로 해주시면 되고,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들을 생각나는 만큼 적어보았습니다.
+ 외화계좌 및 카드: 저의 경우 트레블월렛을 발급받았었고, 혹시 몰라 신한 체인지업 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당시 환율이 좀 높았기에, 출국 전에 두 카드에다가 환율 떨어질 때마다 달러 바꿔두고 그랬습니다. (바꿔둔 달러를 다 쓴 이후에는 트레블월렛에 그때그때 충전해서 쓰거나, 모인으로 미국계좌에 입금해서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레블월렛이 편하더라구요. 나중에 입국 전에 런던을 잠시 들렀었는데 트레블월렛으로 바로 환전해서 들고 다니니까 편리했습니다.
+ 유심: 요금제가 가장 싼 Mint Mobile을 사용했습니다. 민트모바일 어플을 깔고 eSIM으로 결제해서 등록해놓고 출국했습니다. 물론 한국보다는 조금 느리긴 하지만 큰 불편함 없이 잘 쓰고 다녔습니다. 어느 통신사를 이용할지 고민되실 텐데, 제가 느끼기로는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그냥 싼 거 쓰세요. 한국통신사에 연락해서 로밍이랑 장기정지 등도 체크하는 거 잊지 마세요.
+ 한국에서 가져갈 짐들: 아마 다들 웬만하면 해외우편으로 안 부치고 그냥 짐 한가득 들고 출국할 겁니다. 그러나 저는 짐이 꽤 많기도 했고, 플로리다로 가기 전 잠시 뉴욕여행을 했어서, 바리바리 들고 다니기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짐만 챙기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우체국 택배로 두 박스 부쳤습니다. 이 방법을 추천해 드리지는 않아요. 비용이 꽤 드니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택배 부치지 마시고 거기서 생필품 사시길 바랍니다.
+ 기타: (국제학생증) 국제학생증은 발급받았었는데 미국에서 딱히 유용하게 쓸 일은 없습니다. 굳이 돈 주고 발급받으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 (국제면허증) 면허는 있지만 운전을 잘 안 해서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지 않고 갔었습니다. 근데 이건 조금 후회되더라구요. 매번 신분증으로 여권을 챙길 때마다 잃어버릴까봐 불안했는데, 국제면허증이 있다면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면허 있으신 분은 국제면허증 발급받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공인인증서&아이핀) 미국에서 본인인증을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공인인증서 갱신해두시고, 아이핀도 발급받고 가시면 좋습니다. / (입국서류) 미국은 입국 심사가 꼼꼼하게 진행되니 ds2019같은 서류 빼먹지 말고 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3. 출국 이후
3.1. 생활 및 기타:
a. 계좌 개설&학생증 만들기: 도착하시는 대로 미국 계좌를 만드시길 바라요. UF는 wells fargo라는 은행과 제휴를 맺어서, 저도 해당 은행에서 계좌와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은행에 방문한다고 바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전화나 인터넷으로 appointment를 잡고 가셔야 합니다. 학생증은 대면 혹은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설명된 대로 신청을 하면 얼마 후 모바일 학생증이 발급되고, 저는 휴대폰 월렛에 등록해놓고 다녔습니다. 실물 학생증은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b. 물가: 식비나 기타 생활비 등은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외식으로 따지면 일반적으로 한 끼에 기본 10~15달러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publix sub는 나름 저렴하고, 또 요리해 먹으면 돈이 적게 들긴 합니다. 초반에 팁 문화에만 적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퍼블릭스 샌드위치는 남부 쪽에만 판다고 들었습니다. 한 번쯤 추천해요.)
c. 교통 및 장보기: UF 학생증을 제시하면 시내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게인스빌 내에서 이동할 때는 보통 버스를 탔습니다. 또한 UF SNAP이라는 시스템도 있는데, UF내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이에요. 저는 잘 사용하진 않았지만 정류장 위치나 시간을 앱에서 잘 알아보시고 타면 나름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캠퍼스 근처 publix는 가깝지만 식재료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싼 편이라 보통 큰 마트에서 한꺼번에 장을 보았습니다. 월마트, 트레이더조스, 아시안마트 등의 큰 마트는 거리가 좀 있는데, 챙겨올 짐이 많으니 가능하면 대중교통 말고 친구 차를 빌려 탔습니다. 후반에는 월마트 멤버십 free trial을 이용해 같이 온 교환학생 언니와 식재료 및 생필품을 배달시키기도 했습니다.
d. 기타 여가생활: 저는 주로 집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가끔 UF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UF의 헬스장은 2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영대학과 가까운 곳은 무난한 헬스장 느낌이고, 다른 곳은 경영대학에서 조금 멀지만 더 넓고 운동할 게 많습니다. RecSports라는 앱을 깔면 러닝, 킥복싱, 댄스 등의 원데이운동클래스나 카약 같은 야외액티비티에 대한 정보들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UF에서 다양한 스포츠도 관전할 수 있는데, 풋볼을 제외한 gymnastics, badminton, basketball 등의 경기가 UF학생들에게는 무료에요. Florida Gators라는 앱에서 경기 일정을 확인하거나 무료티켓을 사실 수 있습니다. 풋볼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돈 주고 티켓을 구매해야 하고, 또 풋볼경기 약 4시간 전에는 tailgating이라고 fraternity&sorority house에서 다 같이 술을 마시고 춤추는 행사가 있습니다. tailgating티켓이 있으면 아무 house에나 들어가서 공짜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들으면서 놀 수 있습니다. 저는 한두 번 가고 말았지만, 파티를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실 겁니다. 그 외에 UF에서 돌아다닐 만한 곳은 박쥐가 날아다니는 bat house, 나비 정원이 있는 나비박물관, 가끔 멍때리기 좋은 lake alice 등이 있으니 시간 될 때 슬쩍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기 말에는 공연장에서 연말 재즈공연도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 공부할 때는 경영대학교 근처였던 Library West에서 하였습니다.

3.2.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총 두 가지 프로그램, GBS와 Navigators가 있습니다.
a. GBS – Global Business Society의 약자로, 경영대학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이며 체계적으로 운영됩니다. 1:1로 매칭된 gator guide가 GBS에 금방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행사들도 자주 있어 원하는 만큼 참여해서 즐길 수 있고, 공식 행사 외에도 사적으로 놀기도 합니다. 저는 친구들도 이곳에서 만났고, UF에 적응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GBS에 더 애정이 갑니다.
b. Navigators – 학과와 상관없이 UF의 모든 교환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whatsapp 단톡방을 통해 어떤 행사를 진행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1:1로 guide를 매칭해 주어서 저는 몇 번 만나 같이 놀았지만, 다른 학생들의 경우 매칭된 guide와 제대로 연락이 닿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GBS보다 체계가 잘 안 잡힌 느낌이 있습니다.
본인의 스타일과 잘 맞는 대로 GBS든 Navigator든 재밌게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3.3. 여행
대체로 자율적 수강 방식이다 보니 시험이나 퀴즈가 없는 주간에는 시간이 여유롭습니다. 그럴 때마다 종종 여행을 갔고, 플로리다주 내에서 이동할 때는 친구 차, 렌터카, 버스 등의 수단을 이용했으며 그 외의 장소는 비행기로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잘 여행했지만, 사실 게인스빌이라는 곳이 플로리다의 중심도시나 공항과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 그리 편리한 위치는 아니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기 전: New York
경유지로 할 겸 뉴욕에 약 4일간 머물렀습니다. 맨해튼에서 지내며 중심가는 많이 구경했지만 브루클린 같은 외곽은 볼 시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뉴욕이 처음이라면 할 게 많으니 최소 5일은 잡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학기 중: Tampa, Springs, Orlando, Toronto, Chicago, Grand Canyon, Las Vegas, LA, Saint Augustine
간단하게만 언급하자면 탬파는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가서 여유롭게 즐기기 좋았고, 스프링스는 늦게 가면 추우니 2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10월 전에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올랜도는 디즈니, 유니버셜, 탑골프 등 중심지답게 놀거리가 많아서 여러 번 왔다 갔다 했었고, 토론토는 4일 정도 잡고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보고 왔고, 시카고는 혼자서 3박 4일동안 여행했는데 은근 할 건 많이 없어요. 조용한 뉴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치안이 안 좋다고 유명하던데 뭐 미국은 어디든... 안전 조심하시고 큰길로 다니시면 됩니다. 그랜드캐니언&라스베가스&LA는 thanksgiving 시즌에 11일 정도 갔었고, 그랜드캐니언은 경이로운 대자연 그 자체이니 교환학생 때 가지 않더라도 죽기 전에 한번은 가보세요. 라스베가스는 그때 마침 f1 경기, 체인스모커스 디제잉이 있어서 재밌게 놀았고, LA는 워낙 가고자 했던 장소들 사이의 거리가 널찍널찍해서 시간 여유롭게 잡고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오히려 시카고보다 서부가 해도 일찍 지고 노숙자들이 많아서 무서웠던 것 같네요. 생어거스틴은 종강쯤에 당일치기로 놀러갔는데, 소도시 느낌이라 바람 쐬기 좋았습니다.
학기 중은 종종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들도 있으니 찾아보고 관심이 생긴다면 참여해 보세요. 참고로 저는 템파 아쿠아리움 당일치기 투어에 갔었고, UF RecSports에서 진행한 stargazing and birdwatching으로 올랜도 근교에 1박 2일 캠핑을 가기도 했습니다. 특히 후자는 제가 별을 정말 좋아해서 신청한 유료 프로그램이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자연 속에서 쏟아지는 유성우와 별을 몇 시간 동안 감상했습니다. 별이 너무 많아서 플래시를 켜지 않아도 환하더라고요. 낭만적이고 행복했던 경험이었습니다.
학기 후: Miami, London
학기 이후에는 플로리다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에 들렀는데, 화려하고 바다도 예뻤습니다. 같은 플로리다 안에서도 게인스빌, 올랜도, 템파, 마이애미 등 도시별로 느낌이 정말 다르니 다 가보세요. 저는 일정상 하루밖에 머물지 못해 아쉬웠는데, 여러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키웨스트도 같이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런던은 경유할 겸 4일 정도 여행했는데 미국과는 또 다른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4. 기타 참고사항
미국 교환학생을 생각 중인 분들이라면 만 21세를 넘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은 보통 음주 허용 연령이 만 21세부터이기 때문에, 해당 나이가 되어야 술을 합법적으로 구매하거나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2학기 파견이라면 미국을 더욱 추천합니다. 재밌는 날들이 많을 거예요. 2학기 내내 풋볼시즌에다, 할로윈이 있고, 할로윈이 끝나면 thanksgiving, thanksgiving이 끝나면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new year’s day... 설레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만일 함께 파견되는 학생들이 있다면, 미리 국제처로부터 연락처를 전달받아 서로 소통하면 좋습니다. 교환교 측에서 온 메일 중 누락된 것은 없는지,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등 서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 챙겨주세요.


5. 마치며
게인스빌은 플로리다 대학교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UF 외부에서 할 것들은 많이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캠퍼스 내부의 파티 및 행사들이 더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업 외에도 학교생활을 다양하게 즐기기 좋았고, 또 밤산책을 종종 즐겼을 정도로 캠퍼스 안이나 근처라면 치안도 안전했습니다. 플로리다는 비가 잘 오지 않는 화창한 날씨에, 노을도 예쁜 곳입니다. 비록 햇살이 눈부셔 선글라스를 챙겨다니고 온몸에 선스프레이를 덕지덕지 발랐던 기억이 있지만 돌이켜 보니 다 추억이네요. 교환학생이 아니었다면 살면서 언제 게인스빌이라는 자그마한 도시에서 반년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올 수 있었을까요.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여름이 와도 플로리다에서의 기억을 간간이 곱씹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UF가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으로서의 시간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니,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