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학기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문지민입니다. 파견교를 정하기 전에 저는 막연하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교환 수기들을 많이 읽다보니 파견교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 파견교마다 다른 특징과 매력이 있기 때문에 결정 기준이나 우선순위를 확실히 한다면 원하는 학교를 수월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UofSC가 제가 꿈꿔왔던 대학교와 가장 적합하여 지원하게 되었고 그 결과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좋은 날씨
: 거의 모든 U of SC 교환 수기를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좋은 날씨 얘기인 만큼 연중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겨울에도 비교적 따듯합니다. SC의 주기는 야자수와 초승달이 그려진 디자인인데, 야자수가 상징일만큼 야자수가 정말 많아서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도 그림 같이 예뻐서 매일 하늘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2. 미국의 큰 캠퍼스에 대한 로망
: 미국하면 생각나는 넓은 캠퍼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U of SC는 캠퍼스가 굉장히 넓고 미국의 대학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캠퍼스 내에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굉장히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서관 앞의 큰 분수대와 학교 내에 있는 공원 잔디밭에 누워서 책을 읽는 모습은 제가 생각했던 미국 캠퍼스의 모습이었습니다.
3. 비교적 적은 한국인
: 저는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이 현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미국에서의 생활을 최대한으로 즐기고 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많이 파견되거나 한국인들이 많이 있는 주는 피했습니다. South Carolina라는 주 자체가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한국인 학생의 비율이 낮아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서 좋았습니다.
4. 국제 경영에서의 높은 명성
: 20년 넘게 Undergraduate International Business Degree Program에서 1위를 하고 있는U of SC의 Darla Moore School of Business는 국제 경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경영대학 교환학생으로 간다면 국제 경영 관련 수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제 경영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교류하는 등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5. 안전한 치안과 친절한 사람들
: South Carolina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느낌으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교 캠퍼스 안에 기숙사가 있어서 치안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 내에 운영되는 버스가 있어서 도착지인 기숙사 앞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먼저 말도 걸어주는 등 한 번도 인종 차별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를 선택하게 되었고, 만족스러운 교환 학생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출국 전에 메일로 희망 과목을 적고 고려대에서 서명을 받는 과정이 있는데 이 때 어떤 수업들이 열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듣고 싶은 수업을 이때 정하긴 했지만 실제 수강 신청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후 미국에서 기숙사 입주하는 날에 학교에서 교환학생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이때 수강신청 방식을 알려주셨습니다. 결핵 검사를 학교 내 의료실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데 결과가 나온 후 수강신청이 가능 했기에 정정 기간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 시기가 늦어지면 듣고 싶은 수업들을 못 들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리가 널널한 수업들이 많았고 정정기간에 자리가 많이 생겨서 문제없이 수강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강 신청 전에 Rate my professors 참고해서 강의평 확인했습니다.
- 수업
UofSC는 International Business이 유명한만큼 관련 수업을 듣고 싶어서 한 과목 신청했으며 교양보다 전공 학점을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전공으로 12학점을(모두 전공 선택으로 인정)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간혹 학기 중에 여행 다니는 것을 고려하여 금 공강이나 월 공강을 만들어두라고 하는 후기도 있었으나 학기 중에는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았고 중간에 Spring Break가 있어서 이때 다들 여행을 다녀오기 때문에 저는 공강 없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으며 수업을 위해 미리 읽거나 시청해야하는 자료들이 많았으며 수업도 토론이나 팀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매주 수업 내용 관련하여 의견을 자유롭게 남기는 과제도 있어서 수업 준비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지만 수업 내용이 재미있었고 유익했기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 International Marketing: 국제 마케팅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 궁금하여 수강하였는데 각 국가별 문화 차이를 설명해주시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글로벌 기업들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에 관심이 많으셔서 흥미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수업 내에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자주 물어보십니다. 팀플이 하나 있지만 팀원들과 음식점에 가서 조사 보고서를 수업 내용과 연관 지어 작성하면 되는 거라 어렵지 않고 즐겁게 수강하였습니다.
- Leadership in Organization: 리더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수업이었습니다. 학기 중에 발표를 하는 팀플과 개인 발표가 있었지만 어렵지 않고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부담없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 Marketing Communications and Strategy: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전략에 대해 배우는 수업인데 내용이 많아서 시험을 3번, 그리고 30~40분 발표의 팀플이 있어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열정적이시고 팀플 준비 시간을 수업시간에 주시고 피드백을 주셔서 흥미롭게 들은 수업입니다.
- Ballet technique I / Scuba: 스포츠 관련 교양이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업들이 많았는데 고민 끝에 저는 이 두 개 수강했습니다. Scuba 수업은 학교 내 수영장에서 진행하고 학기 말에 다같이 넓은 호수에서 실습을 하면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파견되신다면 운동 교양은 꼭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희 학교 같은 경우 교환학생 전원 기숙사가 의무여서 기숙사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기숙사 관련해서 안내 메일을 받게 되는데 생활 성향, 성격, 희망 가격 등을 조사하고 이후 기숙사가 배정되는 형태입니다. 교내 기숙사가 10개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데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는 기숙사는 몇 개 없었던 것 같습니다.
- 650 Lincoln : 저를 포함하여 많은 교환학생들이 배정된 기숙사입니다. 신축이어서 시설이 굉장히 좋은 대신 제일 비싼 기숙사 중 하나였습니다. 4인 아파트 형태로 한 호실에 각방, 화장실 2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화구가 구비되어 있고 1층에 학생 뷔페와 편의점도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기숙사 내에 24시간 헬스장, 스터디룸, 야외 수영장이 있어서 기숙사 생활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심지어 길만 건너면 경영대 건물이기 때문에 제 방에서 교실까지 5분 걸릴 정도로 가깝습니다.
- Maxcy : 이곳도 교환학생들이 많이 배정된 기숙사인데 가격이 저렴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고 주방 및 화장실 좁고 4인 공용이라 조금 열악해보였습니다.
- Park place : 비싼 기숙사 중 하나로 650 Lincoln과 시설은 비슷하지만 학교와 조금 떨어져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보 15분 이상) 다만 개인 방 내에 개별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 다른 기숙사에 거주한 친구가 없어서 다른 기숙사의 경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학교 국제처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주셔서 다양한 나라의 교환 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국인 동아리 (KISA)가 있다고 들었으나 제가 교환을 갔을 때에 대부분의 동아리 학생들이 휴학 후 한국에 있다고 해서 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물가가 굉장히 비쌀 때 교환을 가게 되어서 식비가 정말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패스트푸드도 $10 이상이었고 외식을 할 때에는 팁을 따로 내야해서 $20 이상 나왔습니다. Wallmart와 Food Lion은 차가 있어야지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친구들이랑 Uber로 간간히 다녀오면서 직접 샌드위치나 파스타 등을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meal plan이 있었는데 학기 초에 할지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굉장히 잘 이용했습니다. Meal Plan이 있으면 구내 식당 (뷔페 형식과 푸드 코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식권 +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이며 음식을 앱으로 미리 주문해둘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교내에 meal plan 식당이 많고 음식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받지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이메일이 많이 오게 되는데 놓치게 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메일함 확인을 자주 해야합니다. 파견교에서 요청하는 서류들을 최대한 빠르게 업로드하고 예방접종이나 비자 등은 미리미리 해두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파견교 국제처 선생님과 소통하면 됩니다.
기숙사나 meal plan 관련해서 미리 알아보려고 저는 학교 웹사이트를 많이 들어갔었는데 파견교 선생님께서 메일로 준비해야할 일들을 차근차근 알려주시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유심은 많은 분들께서 추천해주신 mint mobile 3개월 이용했고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카드는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 발급받아서 갔는데 같이 파견된 친구들 모두 트래블로그를 이용했으며 편리하게 한 번도 문제없이 잘 이용했습니다. 당시에 바로바로 환전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카드가 유일했는데 지금은 다른 카드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한, 호텔 등에서 보증금 목적으로 신용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한국 마스터카드도 하나 챙겨갔는데 사용할 일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저는 만일을 대비하여 현금도 꽤 많이 환전해 갔는데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필요하기도 해서 환전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따로 미국에서 계좌를 개설할 일은 없었습니다.
출국 날짜를 정하지 못해서 항공편을 늦게 구매하였는데 항공편은 미리 할수록 저렴하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입실이 수업 시작 하루전인데 너무 정신 없을까봐 저는 해당 날짜보다 2일 먼저 도착하여 학교 내의 호텔에서 묵으면서 적응 기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짐을 많이 챙겼는데 Wallmart 같은 곳에서 다 전부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짐 적게 들고 가셔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많이 챙겨갔기에 wallmart에서 많이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이민가방 1개, 큰 캐리어 1개, 작은 캐리어 1개 (짧은 여행용) 들고 갔으며 옷, 신발, 슬리퍼, 멀티탭, 텀블러, 옷걸이, 간이 전기장판, 세탁망, 운동복, 수건, 컵라면, 룸메들 줄 한국 선물 등 이것저것 많이 챙겼던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우선 학교 보험을 결재해야 하는데 학교 보험이 상당히 비싸서 대부분의 학생이 ISO 중간 등급 정도에 가입하고 학교 보험은 환불받았습니다. ISO로 보험을 들면 reject 당할 일은 없기 때문에 따로 가입한 후 waiver 신청하면 됩니다. 보험 관련해서 OT 때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미국에 가신 후에 처리하시면 됩니다.
비자는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하는게 좋습니다. 인터뷰 자리가 여유가 있다가도 교환학생 나가기 한두달 전에 급격하게 자리가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신청에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I-20 등 서류 잘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학생 비자인 F1 비자로 신청하여서 비자 인터뷰 자체는 까다롭지 않고 저는 간단한 질문 3개 정도하고 끝났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는 한적한 분위기와 좋은 공기,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학교 내에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면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과 마주할 일이 많고 홈파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즐길거리로는 봄학기에는 아쉽게도 풋볼 경기가 없었지만 학생이라면 무료로 농구 경기를 학교 앱을 통해 신청해서 보러 갈 수 있으니 구경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제가 지냈던 기숙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Strom Gym이라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데 한 건물 전체를 사용하며 실내, 실외 수영장, 스쿼시장, 헬스장 (유산소, 웨이트), 농구장, 암벽 등반시설 등이 있는데 학생증 찍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Rusell 근처에는 플리마켓, 동아리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리기 때문에 지나다니면서 즐기기 좋습니다.
1박 2일 정도로 다녀오기 좋은 곳들은 많이 있어서 친구들과 주말을 이용해 Atlanta, Savanah, Charleston, Charlotte 등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지 1년이 지난 시점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때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께서 교환학생 다녀온 기억으로 살아간다고 하셨는데 이제야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서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배움과 동시에 저를 다시 돌아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U of SC로의 파견을 통해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신다면 좋은 경험과 추억 쌓고 오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좋은 날씨
: 거의 모든 U of SC 교환 수기를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좋은 날씨 얘기인 만큼 연중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겨울에도 비교적 따듯합니다. SC의 주기는 야자수와 초승달이 그려진 디자인인데, 야자수가 상징일만큼 야자수가 정말 많아서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도 그림 같이 예뻐서 매일 하늘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2. 미국의 큰 캠퍼스에 대한 로망
: 미국하면 생각나는 넓은 캠퍼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U of SC는 캠퍼스가 굉장히 넓고 미국의 대학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캠퍼스 내에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굉장히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도서관 앞의 큰 분수대와 학교 내에 있는 공원 잔디밭에 누워서 책을 읽는 모습은 제가 생각했던 미국 캠퍼스의 모습이었습니다.
3. 비교적 적은 한국인
: 저는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이 현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미국에서의 생활을 최대한으로 즐기고 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많이 파견되거나 한국인들이 많이 있는 주는 피했습니다. South Carolina라는 주 자체가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한국인 학생의 비율이 낮아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서 좋았습니다.
4. 국제 경영에서의 높은 명성
: 20년 넘게 Undergraduate International Business Degree Program에서 1위를 하고 있는U of SC의 Darla Moore School of Business는 국제 경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경영대학 교환학생으로 간다면 국제 경영 관련 수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제 경영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교류하는 등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5. 안전한 치안과 친절한 사람들
: South Carolina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느낌으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교 캠퍼스 안에 기숙사가 있어서 치안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 내에 운영되는 버스가 있어서 도착지인 기숙사 앞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먼저 말도 걸어주는 등 한 번도 인종 차별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를 선택하게 되었고, 만족스러운 교환 학생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출국 전에 메일로 희망 과목을 적고 고려대에서 서명을 받는 과정이 있는데 이 때 어떤 수업들이 열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듣고 싶은 수업을 이때 정하긴 했지만 실제 수강 신청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후 미국에서 기숙사 입주하는 날에 학교에서 교환학생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이때 수강신청 방식을 알려주셨습니다. 결핵 검사를 학교 내 의료실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데 결과가 나온 후 수강신청이 가능 했기에 정정 기간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 시기가 늦어지면 듣고 싶은 수업들을 못 들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리가 널널한 수업들이 많았고 정정기간에 자리가 많이 생겨서 문제없이 수강신청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강 신청 전에 Rate my professors 참고해서 강의평 확인했습니다.
- 수업
UofSC는 International Business이 유명한만큼 관련 수업을 듣고 싶어서 한 과목 신청했으며 교양보다 전공 학점을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전공으로 12학점을(모두 전공 선택으로 인정)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간혹 학기 중에 여행 다니는 것을 고려하여 금 공강이나 월 공강을 만들어두라고 하는 후기도 있었으나 학기 중에는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았고 중간에 Spring Break가 있어서 이때 다들 여행을 다녀오기 때문에 저는 공강 없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으며 수업을 위해 미리 읽거나 시청해야하는 자료들이 많았으며 수업도 토론이나 팀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매주 수업 내용 관련하여 의견을 자유롭게 남기는 과제도 있어서 수업 준비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지만 수업 내용이 재미있었고 유익했기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 International Marketing: 국제 마케팅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 궁금하여 수강하였는데 각 국가별 문화 차이를 설명해주시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글로벌 기업들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국에 관심이 많으셔서 흥미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수업 내에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자주 물어보십니다. 팀플이 하나 있지만 팀원들과 음식점에 가서 조사 보고서를 수업 내용과 연관 지어 작성하면 되는 거라 어렵지 않고 즐겁게 수강하였습니다.
- Leadership in Organization: 리더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수업이었습니다. 학기 중에 발표를 하는 팀플과 개인 발표가 있었지만 어렵지 않고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부담없이 들었던 수업입니다.
- Marketing Communications and Strategy: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전략에 대해 배우는 수업인데 내용이 많아서 시험을 3번, 그리고 30~40분 발표의 팀플이 있어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열정적이시고 팀플 준비 시간을 수업시간에 주시고 피드백을 주셔서 흥미롭게 들은 수업입니다.
- Ballet technique I / Scuba: 스포츠 관련 교양이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업들이 많았는데 고민 끝에 저는 이 두 개 수강했습니다. Scuba 수업은 학교 내 수영장에서 진행하고 학기 말에 다같이 넓은 호수에서 실습을 하면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파견되신다면 운동 교양은 꼭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희 학교 같은 경우 교환학생 전원 기숙사가 의무여서 기숙사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기숙사 관련해서 안내 메일을 받게 되는데 생활 성향, 성격, 희망 가격 등을 조사하고 이후 기숙사가 배정되는 형태입니다. 교내 기숙사가 10개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데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는 기숙사는 몇 개 없었던 것 같습니다.
- 650 Lincoln : 저를 포함하여 많은 교환학생들이 배정된 기숙사입니다. 신축이어서 시설이 굉장히 좋은 대신 제일 비싼 기숙사 중 하나였습니다. 4인 아파트 형태로 한 호실에 각방, 화장실 2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화구가 구비되어 있고 1층에 학생 뷔페와 편의점도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기숙사 내에 24시간 헬스장, 스터디룸, 야외 수영장이 있어서 기숙사 생활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심지어 길만 건너면 경영대 건물이기 때문에 제 방에서 교실까지 5분 걸릴 정도로 가깝습니다.
- Maxcy : 이곳도 교환학생들이 많이 배정된 기숙사인데 가격이 저렴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고 주방 및 화장실 좁고 4인 공용이라 조금 열악해보였습니다.
- Park place : 비싼 기숙사 중 하나로 650 Lincoln과 시설은 비슷하지만 학교와 조금 떨어져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보 15분 이상) 다만 개인 방 내에 개별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 다른 기숙사에 거주한 친구가 없어서 다른 기숙사의 경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학교 국제처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주셔서 다양한 나라의 교환 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국인 동아리 (KISA)가 있다고 들었으나 제가 교환을 갔을 때에 대부분의 동아리 학생들이 휴학 후 한국에 있다고 해서 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물가가 굉장히 비쌀 때 교환을 가게 되어서 식비가 정말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패스트푸드도 $10 이상이었고 외식을 할 때에는 팁을 따로 내야해서 $20 이상 나왔습니다. Wallmart와 Food Lion은 차가 있어야지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친구들이랑 Uber로 간간히 다녀오면서 직접 샌드위치나 파스타 등을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meal plan이 있었는데 학기 초에 할지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굉장히 잘 이용했습니다. Meal Plan이 있으면 구내 식당 (뷔페 형식과 푸드 코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식권 +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이며 음식을 앱으로 미리 주문해둘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교내에 meal plan 식당이 많고 음식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받지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이메일이 많이 오게 되는데 놓치게 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메일함 확인을 자주 해야합니다. 파견교에서 요청하는 서류들을 최대한 빠르게 업로드하고 예방접종이나 비자 등은 미리미리 해두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파견교 국제처 선생님과 소통하면 됩니다.
기숙사나 meal plan 관련해서 미리 알아보려고 저는 학교 웹사이트를 많이 들어갔었는데 파견교 선생님께서 메일로 준비해야할 일들을 차근차근 알려주시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유심은 많은 분들께서 추천해주신 mint mobile 3개월 이용했고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카드는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 발급받아서 갔는데 같이 파견된 친구들 모두 트래블로그를 이용했으며 편리하게 한 번도 문제없이 잘 이용했습니다. 당시에 바로바로 환전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카드가 유일했는데 지금은 다른 카드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한, 호텔 등에서 보증금 목적으로 신용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한국 마스터카드도 하나 챙겨갔는데 사용할 일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저는 만일을 대비하여 현금도 꽤 많이 환전해 갔는데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필요하기도 해서 환전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따로 미국에서 계좌를 개설할 일은 없었습니다.
출국 날짜를 정하지 못해서 항공편을 늦게 구매하였는데 항공편은 미리 할수록 저렴하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입실이 수업 시작 하루전인데 너무 정신 없을까봐 저는 해당 날짜보다 2일 먼저 도착하여 학교 내의 호텔에서 묵으면서 적응 기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짐을 많이 챙겼는데 Wallmart 같은 곳에서 다 전부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짐 적게 들고 가셔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많이 챙겨갔기에 wallmart에서 많이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이민가방 1개, 큰 캐리어 1개, 작은 캐리어 1개 (짧은 여행용) 들고 갔으며 옷, 신발, 슬리퍼, 멀티탭, 텀블러, 옷걸이, 간이 전기장판, 세탁망, 운동복, 수건, 컵라면, 룸메들 줄 한국 선물 등 이것저것 많이 챙겼던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우선 학교 보험을 결재해야 하는데 학교 보험이 상당히 비싸서 대부분의 학생이 ISO 중간 등급 정도에 가입하고 학교 보험은 환불받았습니다. ISO로 보험을 들면 reject 당할 일은 없기 때문에 따로 가입한 후 waiver 신청하면 됩니다. 보험 관련해서 OT 때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미국에 가신 후에 처리하시면 됩니다.
비자는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하는게 좋습니다. 인터뷰 자리가 여유가 있다가도 교환학생 나가기 한두달 전에 급격하게 자리가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신청에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I-20 등 서류 잘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학생 비자인 F1 비자로 신청하여서 비자 인터뷰 자체는 까다롭지 않고 저는 간단한 질문 3개 정도하고 끝났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는 한적한 분위기와 좋은 공기,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학교 내에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면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현지 학생들과 마주할 일이 많고 홈파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즐길거리로는 봄학기에는 아쉽게도 풋볼 경기가 없었지만 학생이라면 무료로 농구 경기를 학교 앱을 통해 신청해서 보러 갈 수 있으니 구경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제가 지냈던 기숙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Strom Gym이라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데 한 건물 전체를 사용하며 실내, 실외 수영장, 스쿼시장, 헬스장 (유산소, 웨이트), 농구장, 암벽 등반시설 등이 있는데 학생증 찍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Rusell 근처에는 플리마켓, 동아리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리기 때문에 지나다니면서 즐기기 좋습니다.
1박 2일 정도로 다녀오기 좋은 곳들은 많이 있어서 친구들과 주말을 이용해 Atlanta, Savanah, Charleston, Charlotte 등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지 1년이 지난 시점에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때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께서 교환학생 다녀온 기억으로 살아간다고 하셨는데 이제야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서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배움과 동시에 저를 다시 돌아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U of SC로의 파견을 통해 정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신다면 좋은 경험과 추억 쌓고 오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