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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Netherland] Maastricht University 24-1 정세은

2024.06.23 Views 484 정세은

안녕하세요, 24-1학년도 Maastricht University에 파견된 정세은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너무 놀기만 하지 않고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면서 여행도 다니고, 영어 실력도 쌓을 수 있는 학교를 바랐는데 이러한 조건들에 제 파견교가 딱이었습니다! 여유로운 삶 속에서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곳에서 파견되어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워크로드가 한국 학교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휴식을 보내고 싶으신 학생분들께는 다시 생각하시길 추천드리지만 저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교환교 수강신청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하기에 상세하게 설명할 PBL 수업 방식을 가지기 때문에 소규모의 학생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또, 정규학생의 경우 학년 별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을 신청하는 대로 전부 다 들을 수 있어서 기간 내에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수업은 교환 학생들이 주로 듣는 수업(파견교에서 시험이 없는 수업이라면서 메일에 따로 첨부파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전선 혹은 전필로 본교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정규 커리큘럼 수업 크게 두 가지 가닥으로 잡히는 것 같습니다. 원하시면 언어 등도 따로 신청해서 수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수업을 들으실 지 잘 결정하셔서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PBL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경영대학 현차관 스터디룸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강의실에서 10-15명 정도의 학생이 한 그룹으로 한 period 동안 토론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참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이고, 또 학생수도 적어 묻어갈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발언을 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발언하지 않으면 이름을 호명합니다). 한국의 수업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것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영어에 굉장히 자신감이 없으신 분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돌이켜 생각해보았을 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또, 수업 이전에 굉장히 많은 paper들을 읽고 가야 하지만, 막상 토론하는 내용들은 본교에서보다 훨씬 깊이가 얕은 내용들, 그리고 본인의 생각에 대해 토론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하시거나 주눅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 출석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소규모이기 때문에 한 명이 빠지는 게 생각보다 타격이 있어서 대부분의 수업에서 수업 결석을 최대 2회로 제한합니다. 하지만 저희 단과대(SBE)에 공휴일이 굉장히 많았어서, 저는 공휴일들을 활용해서 휴식을 잘 취했던 것 같습니다.


-앱

canva라는 앱을 다운 받으시면 블랙보드처럼 쓸 수가 있어용! 그리고 교과서는 대부분 pdf로 받을 수 있는 것 같았고, 가끔 사야하는 교과서도 있었습니다(strategy).


-학식(?)

SBE에는 조그마한 간이 식당이 있어요. 마스트리히트 대학교 자체가 건물이 웅장하지는 않은데 SBE 건물이 굉장히 좋은 축에 속해요. 교회였던 건물을 지금의 대학교 건물로 바꿔서 쓰고 있다고 들었는데, 고려대 경영대 건물처럼 생기진 않았어도 유럽 대학교 같습니다. 간이 식당은 조금 비싸서 거의 안 먹었어요.

- 수강 과목
1. Strategy (Period 4)
경영전략 수업인데, 본교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 수업마다 팀에서 발표를 해할 정도로 굉장히 발표가 잦은 수업이고, 저도 총 4-5번 정도 발표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주하는 만큼 한국에 비해 발표 자료의 질이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 period 내내 진행되는 발표 위주의 그룹 과제와 시험(50%), 참여도 및 출석, 그리고 수시과제(퀴즈 등)로부터의 보너스 점수로 구성됩니다. 한 그룹과 한 학기 내내 팀플을 진행하기 때문에 팀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용이합니다.

2. Cognition, Learning and Human Performance (Period 4)
이 수업은 교환학생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시험이 없는 수업이었는데, 인간의 사고 과정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구조 등을 학습합니다. 이 수업은 동영상을 제작해야 하는데, 총 두 번의 팀 동영상 제작 + 그룹 수업 리딩 + 개인 보고서 2회 + 자잘한 수시과제로 이루어져있는데 크게 부담없이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수업에서 사귄 친구들과 굉장히 친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어서 친구 사귀기 좋았던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3. Fundamentals of Supply Chain Management (Period 5)
해당 수업은 공급 사슬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수업으로, 개인 보고서+팀플 2회+시험+참여도 및 출석으로 진행됩니다. 시험은 전부 계산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족보만 잘 풀 수 있으시다면 무난하게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4. 족보
https://www.studydrive.net/ 수업 summary, 연습문제 및 케이스 답변, 족보 등이 있고 현지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입니다. 저도 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했었습니다!

5. Resit
마스트리히트 학교는 제 주변 교환학생 중에서는 resit한 사람을 많이 못봤지만 성적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였을 때 pass가 아닌 resit으로 재시험 혹은 과제를 재제출하게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지 학생 중 resit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일반 커리큘럼을 타는 것보다 굉장히 복잡하다고 알고 있어서 가급적 한 번에 패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고 지역에 방을 빌려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https://www.maastrichthousing.com/ 입니다. 사귀었던 다른 친구들을 보면 에어비앤비에서도, 페이스북 그룹에서도 방을 구하는 것 같습니다. 1학기만 거주하실 경우 p빌딩, C빌딩에 대부분 거주하시게 되는데 P빌딩은 대부분의 방이 2인이서 방을 공유하고 화장실/샤워실만 층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C빌딩은 개인 방이 대부분이고 주방/화장실/샤워실을 같은 층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P빌딩이 C빌딩에 비해 조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P빌딩도 층에 따라 그 정도가 달랐어서 C빌딩이나 P빌딩 모두 어떤 사람들이 같은 층에 살게 되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C빌딩은 공용주방 옆에 공용 휴게실 같은 간이 휴게실이 있는데 여기서 친구를 사귀기에 굉장히 쉽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을 사용하며 영어를 늘리고 싶었지만 생활 방식, 위생관념 등에서 차이가 나서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1인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또, 굳이 P빌딩, C빌딩이 아니더라도 역 근처, 혹은 체육관 근처 등 사이트에 있는 다른 기숙사 방들의 경우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private한 공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이 부분도 꼭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P빌딩, C빌딩의 경우 Reception에 있는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혹시 도움이 필요하실 때 주저마시고 도움을 요청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1) Arrival Week
Arrival Week는 수업 시작 이전에 1-2주 정도 파티하면서 교환학생끼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를 열어주는데, 이 행사에서 굉장히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 친구들과 끝까지 함께했었기 때문에 가급적 참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티켓을 구매하셔서 각 이벤트별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 ISAP (International Student Ambassador Programme)
Maastricht University에도 버디를 신청한 경우 각자에게 붙여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초반에만 조금 연락하고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해당 행사를 신청하지는 않았고 대신 asiamaastricht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파견교 내의 아시아 친구들, 또는 아시아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행사인데 아무래도 아시아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다보니 친해지기 굉장히 쉽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동일한데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가입하기도 쉽다고 들어서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네덜란드나 마스트리히트에 한인 교우회가 있겠으나 저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마스트리히트는 굉장히 한인이 많은 대학교 중 하나였습니다. 본교의 경우 에브리타임으로 서로 연락하여 만나게 되었고, 이후 타대학 학생들은 행사들에서 만나거나 아니면 지인들이 겹치는 등 비교적 쉽게 연락이 닿을 수 있어서 한국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류했습니다.

c) 물가
외식을 하게 될 경우 1인에 기본 3만원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외식은 자주하지 못하고 jumbo나 alber heijn이라는 네덜란드 대표격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 많이 음식을 해먹습니다! 마트 규모는 gs supermarket 정도인데, 구하고자하는 게 대부분 있고 일반 마트에서도 불닭볶음면, 신라면 정도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해당 마트들에서 BONUS CARD를 받을 수 있는데, 꽤 쏠쏠하게 몇몇 상품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꼭 받으시는 걸 추천드리고, 해당 마트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해 팔면 한국에 공병 팔 듯 꽤 돈을 얻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해당 마트들이 있고, 또 네덜란드의 다이소격인 action이라는 잡화점에서도 샴푸 린스 등을 굉장히 자주 구매했습니다. 여성 분들의 경우 kruidat 등에서 화장품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빵을 주로 해먹었는데, 바게트는 1유로 안짝으로 살 수 있고 다른 빵들도 저렴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일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니 가자마자 납작 복숭아를 드셔보세요! 그리고 페스토들도 굉장히 다양해서 바질 페스토 등등을 많이많이 구매해 빵이랑 같이 항상 먹었습니다. 삼겹살도 파는데 한국보다는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조금 밸런스 있지는 않았어요. 아시안마켓의 경우 central에 있는 amazing oriental을 가실 수 있는데, 원하시는 것 대부분은 구하실 수 있겠지만 중국인이 운영하는 마켓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국 제품이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독일 뒤셀도르프(flixbux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한인마트나 암스테르담 한인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d) 기타
- 여행
마스트리히트가 여행을 가기에 굉장히 지리적으로 좋은 곳에 위치하지만, 특별하게 가까운 곳은 없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할 때 굉장히 많은 선택 폭에 빠지게 됩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한 블로거분이 너무 잘 정리해 주셔서 링크 남기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anamconquer/221762690469
- NS
네덜란드는 교통비가 저렴하지 않은데, 특히 시와 시를 연결하는 시외 교통의 경우 그 비용이 확연히 올라가기 때문에 암스테르담에 다녀오는 데만 거의 8-9만원을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당 부분 같은 경우 NS에서 월 구독료를 내면 4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 상품에 등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이 구독 상품은 개인 오비칩 카드가 있어야 하고, 이는 또 네덜란드 계좌가 있어야 해서 후술할 내용을 참고하셔서 계좌를 개설하시길 바랍니다.

- 유심

저는 일단 가자마자 사용해야 하는 건 공항에서 판매하는 유심을 사용하긴 했는데, 이심을 쓰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prepaid로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lebara로 결제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라이카를 쓰시는 분도 많아보였어용!

- 자전거

네덜란드는 자전거의 나라이기 때문에 대부분 자전거로 이동해요! 다들 스왑피츠로 자전거를 렌탈해서 다녔는데 저도 그럴 것을 후회했습니다. 저는 중고 자전거를 구매했는데 고장이 쉽게 나더라구요, 렌탈하시는 거 추천 드립니다. 처음에 학교에 가면 OT날에 자전거 신호나 자전거 규칙 같은 거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좌우회전 시 손가락으로 방향 가리키기 등). 잘 들으셨다가 자전거에 쉽게 적응하시길 바라요 ㅎㅎ
- 계좌
대부분 BSN 넘버라는 개인 세금 번호(?)가 있어야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이 넘버는 그냥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만 쭈욱 따라하면 금방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이랑 약속을 잡고 가야하는 부분 주의하시고 최대한 빨리빨리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날짜 폭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1) Bunq: BSN이 없어도 개설이 가능한 은행 앱으로, 쉽게 말해 카카오뱅크 같은 느낌입니다. 여권으로 개설이 가능하고 월 4유로 정도의 계좌 유지비가 있습니다. 저는 BSN 넘버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아 Bunq를 사용했습니다.
- 네덜란드 음식(?)
네덜란드는 특별한 음식이 크게 없지만, 스트룹 와플, 감자튀김 등이 맛있는데 가끔씩 사먹으시면 정말 힐링입니다. 그리고 키블링 등 생선요리가 유명한데 수, 금 아침에 센트럴에서 열리는 마켓에서 사드셔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네덜란드에서는 3개월 이상 거주할 시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해당 부분에 대한 내용은 학교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안내해줍니다. 메일이 오면 순서에 따라서 IND에 가셔서 발급하시면 됩니다. 이전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을 인증하는 방법이 조금 까다로운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국민은행으로 진행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AON 보험이 혜택이 굉장히 많고 보장되는 부분이 많다고 들어 해당 보험을 가입했고 다른 네덜란드에 파견된 친구들도 파견교에서 직접 보험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 이 보험을 많이 가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가는 학생들도 꽤 있어서 약관을 보시고 더 맞는 상품으로 가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비자의 경우에도 학교에서 지시사항을 상세하게 보내주는데, 이에 맞는 서류만 메일 혹은 포털에 제출하시면 학교에서 대신 비자를 받아줍니다!

6) 파견교 소개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국제 학생의 비율이 굉장히 높고 dutch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국가별 문화 차이와 색다른 생각으로 접근하기 굉장히 쉬운데 여기서 배운 점도 꽤 많고 알게 된 상식 등도 굉장히 많습니다! 또, 베트남 친구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 있었는데 현지 지인과 연결을 받아 글로벌한 인맥을 키우기에도 굉장히 좋은 학교라 생각합니다 :-)
마스트리히트 지역은 벨기에와 독일과 굉장히 근접하여 자전거를 타고 타국을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치안도 좋아서 제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그 다음날까지 그 자리에 있을 정도로 한국과 유사한데, 그래도 동양인에게는 꽤 위험하고 인종차별도 좀 당했었기 때문에 조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스트리히트는 자연과 도심이 굉장히 잘 어우러진 예쁜 도시로 여유를 즐기시면서 적당히 공부도 하고 가시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스트리히트는 4월에 네덜란드에서도 굉장히 큰 카니발을 열기로 유명할 정도로 큰 행사가 열리고, 또 겨울엔 크리스마스 마켓도 예쁘게 열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친절한 마스트리히트에서 행복한 추억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하 꿀팁이 필요하시다면 국제실에 연락드려서 제 연락처 받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