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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pain] Ramon Llull University (ESADE) 24-1 최준영

2024.06.16 Views 467 최준영

안녕하세요, 24-1학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ESADE에서 한 학기 간 교환학생으로 생활했던 최준영입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았을 때 정말 행복했고,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체험 수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1. 파견교 소개
1) 학교소개
ESADE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경영전문 대학입니다. 그래서 캠퍼스 내에 건물도 2개 밖에 없고, 타 전공 학생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또한, 스페인 출신 정규학생
보다는 교환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미국/캐나다 등 영미권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경영대학원 기준으로 유럽에서 굉장히 평가를
높게 받고 있는 학교입니다.

2) 장학금
교환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따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3) 교우회
OT 때 Alumni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었고, 이메일로 몇 번 프로그램 안내가 왔었는데 사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참석하지 못했었고, 엄청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4) Buddy
제일 아쉬웠던 부분인데, ESADE에는 Buddy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완전 학기 초에 한 번 환영회가 있고, 이 때 다같이 바도 가고, 클럽도 가면서 친해질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 WhatsApp 단톡방에 스키여행, 클럽 파티 등 행사를 주최하는 것 같았습니다. 학기 초에 WhatsApp 초대 링크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2. 주거
1) 기숙사
ESADE 캠퍼스 안에 기숙사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상상 그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한 달에 120만 원 가량 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off-campus에 집을 따로 렌트하거나 flat을 구해서 살았습니다. (보통 Flat을 많이 구합니다.)

2) Flat
보통 학생들이 집을 많이 구하는 지역은 ‘Gracia’, ‘Provença’ 이렇게 두 군데입니다. 학교 위치가 바르셀로나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외곽 지역인 ‘Sant Cugat’이라는 곳에 위치하다 보니, 학교까지 등/하교 하기에 편리한 위치로 잡는 것입니다. 위의 두 개의 역에서는 FGC라인을 타고 한 번에 학교까지 갈 수 있고, 놀 거리들이 많이 있어서 많이들 Flat을 구합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위치가 좋다 보니, 월세 부담이 조금 있습니다. 보통 방은 Idealista, Spotahome 같은 어플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답장이 잘 안오는 경우가 많아서 무조건 난사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방 컨디션은 기대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유럽이 그러하듯… 건물들도 오래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월세는 제가 듣기로는 400유로~600유로 사이인 것 같습니다.

3) Rent
저는 한국에서 함께 파견된 친구 2명과 함께 집을 렌트해서 생활했습니다. 3인 이상이라면 집을 렌트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Gracia나 Provença 지역에 Flat을 구하는 것과 비슷한 비용으로 굉장히 좋은 퀄리티의 집을 얻었습니다. 다만 집을 Rent하는 경우에는 직접 부동산을 뛰며 집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살았던 지역은 Provença (Diagonal) 역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Sants’라는 곳이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거주지라 조용하고 치안도 좋았으며, 주변에 마트도 많아서 편리했습니다. 무엇보다 5분 거리에 바르셀로나 기차역이 있어서 다른 지역으로 놀러갈 때 매우 편했습니다. 저희는 한 달에 1,500유로 정도 지불했습니다. (Gasto 포함)

* 단, 부동산을 중개해서 집을 렌트하시면, 복비로 약 월세 한 달 치가 청구됩니다. 이 점 참고해주세요!



3. 생활
1) 물가
여러 유럽 국가들을 다녀봤지만, 동유럽을 제외하고 스페인의 물가는 정말 착합니다. 사실 외식 물가(빠에야, 꿀대구, 샹그리아 등)는 싸다고 말할 수 없고, 특히 빠에야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습니다. 다만,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 먹는 경우 돈을 아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삼겹살 1.5인분이 마트에서 4유로 정도입니다. 잘 조절하셔서 지출이 큰 시즌에는 마트를 애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트는 ‘Mercadona’라는 마트가 제일 저렴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교통
교환학생으로 가시게 되면 T-mobilitat 이라는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T-jove 라는 90일 무제한 교통권을 끊게 되실겁니다. 사실 이 과정이 진짜 귀찮기도 하고 힘들었습니다. T-mobilitat을 발급받고, T-jove를 처음 발급 받을 땐 직접 창구에 찾아가 여권과 비자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창구를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인터뷰 예약을 잡아야 하는데 이걸 몰랐습니다. 모든 역에서 발급해 주는 것이 아니고, Espana 역과 같은 큰 역에서만 해주는데, 결국 저는 직접 7개 정도의 역을 돌아다니며 현장 발급을 했습니다. T-jove는 원래 85유로짜리인데, 현재 할인 중이라서 42.5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T-jove가 어디까지 커버되는 지 궁금했는데, 웬만한 교통권은 다 됩니다. 시외 교통을 제외하고는 다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트 버스, 공항철도, 시체스 갈 때의 렌페 등등 웬만한 교통은 다 됩니다!

3) 통신
저와 친구들 모두 보다폰을 사용했습니다. 개통은 어렵지 않고, 주변에 있는 어느 보다폰 가게든 들어가서 요금제를 구매하시면 되는데 저는 처음에 15유로짜리 플랜을 가입했습니다. 여권이랑 비자를 입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통해 요금제를 바꿔서 10유로짜리 플랜으로 사용했는데, 스페인에서 한 달 동안 50GB를 쓸 수 있어 핫스팟 포함해서 아주 잘 썼습니다. 스페인을 제외한 외국에서는 한 달에 6GB 로밍 데이터를 쓸 수 있었는데 약 5일~6일 정도 쓰는 것 같았습니다.

4) 택배
저는 있으면서 택배를 2번 사용해 봤는데요, 그래서 정보 전달 차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 택배를 보내신다면 기본적으로 Correos 라는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부치게 됩니다. 택배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무게 당 금액이 낮아지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kg 짜리 택배를 보냈을 때 8만원이 나와서 굉장히 당황했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으로 캐리어 1개 (20kg) 부칠 때 20만원에 안전하게 보냈습니다.

5) 치안
교환학생 기간동안 밤 늦게도 여러 번 다녔었는데, 생각보다 안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악명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소매치기는 항상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렌트
추가적으로 렌터카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각 회사마다 ‘보증금’을 받습니다. 근데 이 보증금이 천차만별이라 한 번은 1400유로를 일시불로 보증금으로 내라고 요청을 받아서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70유로짜리 보험을 추가하는 대신 보증금을 안냈는데, 미리 알아봤다면 안냈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럽 국가들 특징이 과속 카메라가 앞에서 찍는 것이 아닌 뒤에서 레이저 탐지 후 촬영합니다. 그래서 눈에 잘 안보이기 때문에 항상 정속 주행하시며 안전 운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 이걸 몰라서 처음 렌트했을 때 과속에 2번이나 걸렸습니다…. 벌금은 최소 100유로부터 시작이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구글맵에서 위치를 잘 잡지 못하기 때문에 ‘Waze’ 어플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수업
1) 수강 신청
ESADE의 수강신청 방식은 연세대와 유사한 Credit 배팅 형식입니다. 참고로 ‘Espanol Intensivo’는 자동으로 무조건 들어가는 수업이라서 1 Credit만 배팅해도 됩니다!
Credit이 부족하면 후순위 과목에 재배팅 됩니다. 예를 들어, 1순위 과목에 20 Credit, 2순위 과목에 15 Credit, 3순위 과목에 10 Credit을 배팅했을 때, 2순위 과목을 잡는 데 실패했다면, 자동으로 다음순위인 3순위 과목에 25 Credit이 배팅됩니다. 정정 기간에는 선착순으로 각 강의 별 남은 정원만큼 열리게 됩니다.

2) 수업 소개
저는 24-1학기에 ‘Basics of Investment Banking’, ‘Supply Chain Management(SCM)’, ‘Art and Culture in Spain and Catalonia’, ‘Strategic Consulting Mindset’, ‘Management Accounting’, ‘Marketing from Strategy to Action’, ‘Espanol Intensivo’ 이렇게 7과목, 27 Credit을 수강했습니다. ESADE는 보통 10주차 수업들이 많고, 출석을 80%이상 해야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3번 이상 결석을 하시면 F처리가 됩니다. 이 점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Basics of Investment Banking (4ECTS)
원래 Finance 쪽에 관심이 있어서 선택했던 강의였습니다. 사실 40명이 넘는 수강생 중 동양인이 저 밖에 없어서 생각보다 힘들었던 강의였습니다. 중간고사/기말고사 모두 없었고, 굵직한 팀플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 수업시간 마다 1시간 반은 수업을, 1시간은 3~5명이서 조별활동으로 Research & Presentation 을 진행했습니다. Finance 쪽에 관심은 있지만 많은 지식이 없으시다면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Supply Chain Management (SCM) (5ECTS)
이 수업은 같이 파견을 간 한국인들끼리 맞춰서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학기 중 가장 힘들고 귀찮았던 강의였습니다. 워크로드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조별로 Case Study를 해서 4~5개 정도의 제시된 질문에 대해 각 질문마다 ppt 1장 분량의 보고서를 써 제출하는 팀플이 2번 정도 있었고, Final 보고서와 Presentation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최소 Case 한 개를 읽어와야 수업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로드가 많은 것을 빼면 나쁘지 않은 수업이었고, 만약 오퍼 쪽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들어 볼만 한 수업이었습니다.


- Art and Culture in Spain and Catalonia (5ECTS)
교환학생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교수님이신 Alex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Never too many movies 와 함께 듣는 수업입니다. 스페인의 음식 문화와 여러가지 문화,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축제 등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주시며, 교수님 덕분에 교환학생 생활이 더 풍부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발렌시아 지방에 여행을 갔을 때 교수님이 주신 수업 자료를 보고 전통 음식을 찾아 먹기도 했습니다. 평가는 중간고사/기말고사/최종 레포트로 이루어졌으며, 학점도 꽤나 잘 주십니다!


- Strategic Consulting Mindset (4ECTS)
컨설팅 업계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학문적인 열의로 신청한 강의였습니다. 유연학기 같은 느낌으로 학기 초 2주 간 매일 했던 수업이었고,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첫 시간을 빼고는 모두 연사 초청강의로 이루어졌습니다. 평가로는 개별 기업분석 ppt를 만들어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발표는 원하는 사람만) 그리고 개별적으로 연사 초청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팀 프로젝트로 발표까지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학점을 따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수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현직자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Management Accounting (2ECTS)
사실 학교에서 관리회계 수업을 들으면 CPA 준비생들에게 많이 뒤쳐질 것 같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듣고자 신청한 강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개별 과제가 2개 정도 있었고, 팀플 과제가 2개,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다만 과제 채점과 기말고사 문제들에 있어서 다소 애매모호한 질문들과 기준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았을 때에도 모두 해당 부분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듣기에 좋았습니다.


- Marketing from Strategy to Action (5ECTS)
이 수업도 함께 파견된 한국인 친구들과 맞춰 들은 수업이었는데, 학기 초 2주동안 매일 진행된 이 강의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한 학기 동안 계속 같이 놀았고, 가장 친해진 친구들입니다. 학기를 관통하는 팀플 2개가 있고, 같은 팀원들끼리 매우 친해지기 쉬운 팀플이었습니다. 하나의 기업을 잡고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고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팀플이었습니다.


- Espanol Intensivo (2ECTS)
이 수업은 OT가 끝나자마자 시작한 강의로, 5일동안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수업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5일 내내 1교시 수업을 가는 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이만한 수업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평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활동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셨고,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대신 학점을 후하게 주시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때 만난 친구와 학기가 끝날 때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성적을 관대하게 주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너무 부담 갖지 않고 적당히 과제만 제출하고, 팀플에 참여하면 Pass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1) 보험
보험은 인터월드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으로 들었습니다. 12월 말~7월 말까지 7개월 플랜으로 총 25만원 정도 지불하고 보험가입을 했습니다. 스페인 비자의 경우 보험 항목에 포함되어야 하는 항목이 있으니 (ex. 시신송환비용 등) 네이버 검색을 통해 꼼꼼히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 비자
비자는 반드시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비자 인터뷰는 굉장히 빨리 자리들이 차기 때문에 저와 친구들은 합격 확인서가 나오기 전에 미리 적절한 때에 인터뷰 신청을 미리 해 두었습니다. 보통 2주~3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출국 7주 전 쯤에 인터뷰를 잡아놨습니다. 사실 1주만에 비자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그래도 꼭 미리미리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국제운전면허증
저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렌트를 3회 했었는데요, 발렌시아나 안도라처럼 아주 멀지 않은 거리는 4~5명이 함께 갈 경우 렌트를 해서 가는게 훨씬 싼 경우가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마요르카의 경우 차가 있고, 없고가 하늘과 땅차이라 잘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출국 전 경찰서에 방문에 10분이면 발급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발급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렌트하려면 반드시 한국 운전면허증도 필요하므로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4) 한식 및 기타
사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안 마트/한인 마트에서 웬만한 재료들은 다 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찾기 힘들었던 재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스팸 또는 햄류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스팸을 파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비싸고, 햄 맛이 한국과 달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래서 통조림류를 사오실 계획이라면, ‘스팸’ 사오세요! 가능하다면 청양고추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추가루도 아시안 마트에서 팔지만 매운맛이 많이 약하고 밋밋합니다. 집에서 가져올 수 있다면 이것도 추천드립니다. 나머지 불닭소스, 라면류 등은 아시안마트에서 구하기 쉽고, 가격도 아주 크게 차이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이 사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면류 2~3천원 선)
샤워기 필터/실내용 슬리퍼/보조배터리/충전기는 꼭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샤워기 필터를 사용하다 보면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필터가 누래지고, 때가 낍니다. 피부가 소중하다면… 필터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헤드 한 개와 필터 20개 정도 가져왔는데, 사실 필터는 10개만 있어도 괜찮을 거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실내용 슬리퍼가 스페인에서는 꽤나 비싼 것 같았습니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사오는 게 더 쌀 것 같습니다. 여기서 Ale-hop 이라는 잡화점이 있지만, 충전기도 매우 비싸고 보조배터리도 굉장히 비쌉니다. 품질은 한국이 더 좋습니다. 위의 물건들은 한국에서 가져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 교환학생 소감
교환학생 6개월의 시간은 제게 행운이었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있다 보면 힘든 순간들도 있고, 너무 행복한 순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성격 상 넓고 얕은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어 너무 많지 않은 수의 동양인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데 집중했고, 집에서 파티도 하면서 재밌게 보냈습니다. 꼭 언어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과 이곳 저곳 여행도 하고 파티도 하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마드리드를 여행으로 다녀오기도 했지만, 저는 다시 교환학생 지역을 고르라고 해도 고민없이 바르셀로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매우 정겨운 사람들과 건물들, 역사가 남아있는 고딕 지구, 보자마자 감탄만 나오던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게다가 마음이 착잡할 때 가면 너무 예쁜 바르셀로네타 해변, 주기적으로 있는 축제와 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까지 낭만이 존재하는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고민하지 말고, 바르셀로나로 오시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