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24년 1학기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에 파견을 다녀온 20학번 김인서입니다. 저의 글이 교환교 선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교환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및 선택 이유
USC는 LA에 위치해있습니다. 학교에서 10~15분 거리에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이 위치해있고 30분 남짓 거리에 할리우드/웨스트필드/비버리힐즈/말리부/산타모니카/그리피스 천문대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경영대가 Marshall school로 꽤나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이 학교는 cinematic arts school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래서 영화감독의 자제들이 많이 오기도 하고 등록금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비싼 학교 중 하나라 그런지 부잣집 자식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USC는 고대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학교 색깔도 빨간색이고 라이벌 UCLA는 대표색이 파란색입니다. 또한 USC는 단결력이 좋습니다. USC가 적힌 옷을 입고 다니면 모르는 학교 선배님들이 브이를 하시면서 fight on!라고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대생이라면 좋아할 만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당 학교가 1순위였는데 그 이유는 영화 관련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영화보는 것을 좋아했고 늘 영화 제작을 한 번쯤 꼭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러다 해당 학교가 영화로 굉장히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학교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고 영화 시스템을 알고 싶어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접 가보니 등록금이 비싼 만큼 수업이 굉장히 많고 다양하며 다른 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타 분야를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우선 학교측에서 1지망, 1지망이 안되었을 때의 대안 abc 이렇게 4~5개의 지망을 써내게 합니다. 웬만해서는 쓴 대로 다 신청이 되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1,2,3,4지망을 써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수업이 안 되더라도 학교 계정에 엑세스 권한을 받은 뒤 수강 정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국만큼 빡세지는 않지만 인기있는 수업들은 빡셀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편히 먹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경영대 수업은 최소한으로 듣고 나머지는 다 영화 수업으로 채웠습니다.
Operations consulting(4학점)
이 수업은 각 팀별로 직접 회사 본부로 나가 컨설팅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2번 정도 2시간 거리의 HQ에 나갔습니다. 이는 한 학기 동안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만 들어도 컨설팅의 직무를 조금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수업 자체는 별로 배울 것이 없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타블루, 엑셀 vlookup, 비지오 등 여러가지 analytical tool을 가르쳐 주시는 점은 좋았습니다. 해당 수업은 작년에 처음 신설된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좋으십니다. 그러나 어떤 팀플에 배정되느냐가 한 학기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초반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수업 팀플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팀 모두 저희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 수업은 팀원과 고객사 운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컨설팅에 관심이 많다면 해당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해당수업은 중간고사는 없으나 기말고사와 두번의 퀴즈, 그리고 최소 5번? 정도의 개인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팀플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적은 꽤나 잘 주시고 학생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시려고 노력하십니다. 그리고 4번 정도의 guest speaker도 모시기 때문에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Trading and exchange(4학점)
경영대 finance수업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해당 수업은 어렵다고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있고 교수님이 cold call을 굉장히 많이 하시며 많이 깐깐하십니다. 그러나 학생들과는 등산도 하시고 언제든지 자기를 찾아달라고 하십니다. 수업은 나중에 직접 투자를 하긴 하지만 대부분 이론 위주라 조금 지루했습니다. 제 친구가 FBE421을 듣고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으니 해당 수업을 조금 더 추천드립니다.
Colloquium: motion picture production techniques(4학점)
4학점짜리 cinematic arts course는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하나하나 다 배우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 숨쉬는 법만 알려주고 바로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교수님도 현직자라 영혼이 굉장히 자유로우십니다. 그리고 영화를 부전공하는 친구들도 많고 이쪽으로 진로를 잡은 친구들도 많아 잘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발을 들이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고 no experience required이기 때문에 들으셔도 정말 괜찮습니다. 저 같은 초심자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제 인생 첫 영화수업으로는 확실히 벅차긴 했습니다. 초반에 짧은 영상 1,2개 정도를 팀으로 만든 뒤 2분 정도의 영화 coverage project를 개인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딱히 뭔가를 배운 것 같지도 않은데 캐스팅, 디렉, 편집, 사운드, 촬영까지 영상 제작의 모든 단계를 본인 스스로 해야 합니다. 이때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기가 빠질 정도로 열심히 촬영하고 몇 날 며칠을 편집하면서 엄청 힘들었지만 그때 굉장히 많이 성장했고 영화촬영이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빨리 깨닫고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직접 대본도 쓰고 투표를 통해 학생이 직접 쓴 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파이널 과제 때 제가 편집을 맡았었는데 혹시 이 수업을 들으시려는 분 계신다면 편집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팀원들이 거의 다 초심자라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편집을 하게 되면 그 부분을 편집으로 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편집이 일이 가장 많습니다. 저를 마지막까지 긴장시켰던 수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데서나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라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USC까지 왔으면 영화수업 하나는 꼭 들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anaging television stations and internet media(2학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고 KTLA라는 지역 방송국 견학도 가고 매 수업은 guest lecture로 이뤄집니다. 매주 수업 요약과 책 챕터 요약이라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많이 쓸 필요도 없고 수업 들으면서 다 끝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점수도 잘 주시고 전혀 부담이 없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97세이신데 아직까지도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시고 정말 살아있는 역사이십니다. 1937년에 뉴욕에서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셨고 한국전쟁때도 군인으로 근무하셨으며 세계 제 2차 대전도 겪으셨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이 굉장히 학생 친화적이신 분이라 교수님 집에도 놀러가 밥 먹기도 하고 견학이 끝난 뒤에는 교수님께서 Musso & grill이라는 역사가 깊은 곳에서 학생 모두의 저녁을 사주시기도 합니다. 견학 또한 굉장히 의미 있으니 부담없이 좋은 수업을 듣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방송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해당 수업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Introduction to special effects in cinema(2학점)
정말 부담도 없고 재미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늘 특수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렸습니다. 교수님은 2분이시고 형제이십니다. 할아버지때부터 특수효과 회사를 운영하셨고 대를 이어 가족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Rubber glass도 실제로 보고 스튜디오에서 세트장도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녁 수업이라 피곤한 것 빼고는 좋았기에 특수효과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추천드립니다. 시험 또한 당일에 짚어주시는데 그것만 듣고 시험을 쳐도 충분합니다. 전혀 부담이 없고 마지막 촬영 또한 부담없이 재밌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Introduction to web development(2학점)
ITP104 수업으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듣는 나름의 인기 수업입니다. 코딩과 컴퓨터의 세계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현지 학생들이 하도 많이 들어 신청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코딩 입문자에게 있어 매 순간 저와의 싸움이였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좋으시고 잘 가르쳐주시지만 매주 과제가 있고 과제가 최소 4시간이 걸리기에 컨설팅과 영화제작 수업들과 함께 듣기에는 조금 벅찬 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문하기에 좋은 수업인 것은 맞습니다. CSS와 HTML을 공부합니다.
3. 기숙사 및 밀플랜
1) 기숙사
기숙사의 경우 5지망까지 써내면 그 중에 선정이 되는 방식인데 저를 포함해 함께 파견된 분들은 다 튕겨서 troy east와 Hillview중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써내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신청을 조금 빠르게 하면 troy east에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Hillview에 배정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멀고 무섭게 느껴져 걱정이 많았지만 한달만 지나면 내 집 같고 편하고 좋습니다. 경영대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고 무엇보다 룸메들이 너무 좋아서 기숙사 내에서도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
힐뷰는 공대쪽 사람들, 특히나 공대 대학원생들이 주로 배정을 받는 곳이라 인도 분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제 3명의 룸메도 모두 인도인 공대 대학원생이었습니다. 편견일 수 있지만 대학원생들이라 이미 놀만큼 놀아서 혹시나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지만 저의 경우 제 룸메들이 저보다 더 재밌게 놀았고 덕분에 힐뷰에 사는 인도사람은 다 만나본 것 같습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저희 기숙사 거실에는 늘 다른 방 사람들이 방문했었고 분위기가 굉장히 동적이였습니다. 그들의 문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고 적응이 안되었었는데 나중에는 다들 이름도 알고 안면도 터서 그들이 저희 집에 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적응을 그나마 잘 한 편이긴 하지만 성격이 저와 다른 사람이었다면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룸메나 기숙사 시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기숙사 리어싸인 기간이 입주 후에 있으니 메일로 해당 사항에 대한 공지가 뜨면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본인이 하루만에 직접 짐을 다 옮겨야 하기에 진짜 옮겨야겠다고 마음먹으신다면 초반에 짐을 많이 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
기숙사 배정을 받으신 뒤 룸메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가르쳐줍니다.
2) 밀플랜
밀플랜은 약 40끼 정도 구매해서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 애매할 때 계속 가서 먹었기에 남기지 않고 다 사용했습니다. 3곳 정도의 다이닝 홀이 있으니 자주 이용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CF) 번외 – 기숙사편
저는 종강 이후 12일 정도 sublease를 구했었습니다. 학교의 리온 센터쪽에 앨렌데일 스트리트와 시티파크, 그리고 멘로 아파트 쪽을 직접 발품 팔았었는데 학교 기숙사가 조금 비싸지만 시설이 좋은 것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설은 기숙사에 비해 떨어지지만 대신 하루 20달러로 굉장히 싸게 서브리스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방학 중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구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기 중에는 그냥 학교에서 배정받는 대로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리가 더 잘되고 시설이 훨씬 더 좋습니다.
4. 생활
1)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저는 호스트가 배정되긴 했으나 동아리는 아니고 개별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호스트와 2번 정도 만났고 동아리를 같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카사/코소 등 한국인 동아리들이 꽤나 있는데 카사의 경우 한국인이라기 보다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코소는 제가 들어갔었는데 동아리가 활동을 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유학생 친구에게 들은 것인데 한국인 유학생 동아리도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아리는 정말 ‘한국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2) 물가
가기 전에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많이 들었지만 가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외식하면 세금, 팁까지 최소 20불, 주로 20불 이상을 지불해야 했는데 환율까지 치솟아 한끼에 최소 2만 6천원~3만원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택시 타면 15분 정도에 12불 정도고 특히 LAX공항까지 40분인데 60불 이상 나오기도 합니다. 최대한 밀플랜을 먹고 타겟이나 트레이더 조에 가서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을 사먹었던 것 같습니다.
3) 치안
USC는 부잣집 자제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난한 동네에 위치해있어 치안은 좋지 않습니다. 시시때때로 메일로 crime alert가 오고 수사물 미드에 나올 법한 장면들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저녁 6시부터 프리 리프트(프리프트)를 운영하기에 리프트를 자주 타고 다니시고 밤에는 학교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괜찮으실 겁니다. 그리고 저녁부터는 빨간색 노란색 옷을 입으신 분들이 각 코너마다 서 계시기 때문에 걸어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치안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한달 지나고는 완전히 적응이 되어 밤에도 그냥 힐뷰 기숙사까지 걸어다녔습니다. 저는 오히려 gateway쪽 ~ pot of cha 거리가 밤에 혼자 걷기 무섭다고 느꼈습니다. 그쪽 거리부터는 노숙자들이 좀 보입니다. 오전에 혼자 걸은 적은 있지만 밤에 절대 혼자 걷지는 않았습니다. 2명이서 걸어본 적은 있는데 혼자 걸을 이유는 없겠다 싶었고 그쪽은 차라리 프리프트를 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4) Sorority, Fraternity
USC는 파티 스쿨이라 파티가 자주 열립니다. 프랫 파티는 현지인 친구에 의하면 가끔 gross한 것도 있다고 들었으나 제가 갔던 파티는 비교적 건전하고 좋았습니다. 경험삼아 프랫 파티는 최소 1번 정도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1) 학교보험/예방접종
저는 학교보험을 신청했고 마지막 귀국일을 기점으로 보험이 prorate로 계산되어 환불됩니다. 떠나기 전 예방접종 서류들을 준비했고 학교 가서 한번 피도 뽑았습니다.
2) 은행계좌
미국 가서 뚫으시면 됩니다. 어쩌다 체이스와 BOA를 모두 뚫었지만 그냥 하나만 뚫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 다 학교 가까이에 있어 괜찮습니다. 은행계좌 절차가 복잡하다고 하여 뚫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구들과 돈을 송금할 때 zelle를 많이 하기에 뚫는 것이 편합니다. 예약하고 그냥 가서 뚫으면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저는 트래블월렛을 발급받아가긴 했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았고 해외결제를 열어둔 카뱅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출국 전 준비할 사항들이 굉장히 많고 복잡합니다. 내가 준비를 다 잘 해서 갈 수 있을까 싶지만 다 어떻게든 하게 되어있습니다. 비자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모르겠거나 헷갈리신다면 관계자분들께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여러 차례에 나누어 준비 사항 메일이 오므로 길고 귀찮은 과정이지만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내려가면서 하나씩 준비해 가시면 충분하실 겁니다.
3) 짐싸기
가주마켓에 가시면 반대편에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식기류, 프라이팬, 방석, 청소도구류 등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주마켓에서 햇반을 비롯해 한국음식들을 엄청 많이 구하실 수 있고 샴푸 린스 등 모든 것이 있으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활용품 파는 곳에서 전기장판을 하나 샀었는데 굉장히 요긴하게 잘 썼었습니다. 여성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드라이기와 고데기는 타겟에서도 팔고 아니면 아마존으로 시키면 됩니다. USC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아마존 프라임이 무료고 upass도 아마 끊을 수 있으실 겁니다. 또 제가 듣기로는 HBO도 6개월간 무료라고 합니다.
4) 날씨/옷
저는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는 스타일입니다. LA는 1,2월에는 꽤나 춥고 중간에 한번 비가 엄청 오는 때가 있습니다. 3월 이후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리기 딱 좋습니다. 초반~중반까지는 계속 스카프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경량 파카 – 돌돌말아 집에 넣을 수 있는 것 – 두 개와 가벼운 일반 파카 1개를 챙겼었는데 딱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 4월이나 5월에도 밤에 추워서 계속 긴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LA는 해가 있을 떄는 굉장히 맑고 하늘이 예쁩니다. LA는 정말 날씨 뺴면 시체인 것 같습니다. 4.5월에는 낮에 좀 덥습니다. 짐 싸실 때 얇게 여러 1벌 겹쳐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5) 주변 맛집
Fig’s corner – 국물 수혈이 필요할 때 굉장히 자주 찾았습니다. 11시 반~4시 사이에 가시면 음료를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모모토 라멘 – 면발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습니다.
둘체-블루베리 말차(이건 제가 굉장히 사랑했던 음료입니다. 가시면 꼭 먹어주세요.. 거기 빵도 다 맛있습니다)
타이 바이 트리오 – 태국 음식점인데 꽤나 맛있습니다.
Pot of cha – 대표 버블티집입니다. 개인적으로 망고 그린티 + 흰펄 추가 를 추천드립니다.
Northern café – 중국집인데 탕수육?같은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칙필레 판다익스프레스 등의 체인점은 다 있습니다.
참고*
한인 타운에서는 BCD/진솔식당/한신포차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 세곳은 진짜 믿고 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옥빙도 꽤나 유명합니다. 인절미 빙수가 맛있습니다.
저는 늘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다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번 더 다녀오기에는 이미 충분하다 생각하지만 다녀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저 또한 4-1에 다녀왔기에 절대 늦은 것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은 같은 교환을 가도 느끼는 부분들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환을 망설이신다면 안 갈 이유를 생각해보시고 안 갈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쯤 이런 경험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문화가 다르기에 부족한 점과 좋은 점 모두가 다 눈에 보이고 눈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게 되신다면 범죄 빼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 1지망이 되지 않더라도 그게 오히려 더 잘 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 학교든 다 좋고 제 친구들도 다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돌아왔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한 학기 동안 좋은 추억과 경험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한 학기 동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고려대 국제팀과 USC에 감사드립니다. 교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저의 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응원하며 이상 저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파견교 소개 및 선택 이유
USC는 LA에 위치해있습니다. 학교에서 10~15분 거리에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이 위치해있고 30분 남짓 거리에 할리우드/웨스트필드/비버리힐즈/말리부/산타모니카/그리피스 천문대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경영대가 Marshall school로 꽤나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이 학교는 cinematic arts school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래서 영화감독의 자제들이 많이 오기도 하고 등록금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비싼 학교 중 하나라 그런지 부잣집 자식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USC는 고대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학교 색깔도 빨간색이고 라이벌 UCLA는 대표색이 파란색입니다. 또한 USC는 단결력이 좋습니다. USC가 적힌 옷을 입고 다니면 모르는 학교 선배님들이 브이를 하시면서 fight on!라고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대생이라면 좋아할 만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당 학교가 1순위였는데 그 이유는 영화 관련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영화보는 것을 좋아했고 늘 영화 제작을 한 번쯤 꼭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러다 해당 학교가 영화로 굉장히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학교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고 영화 시스템을 알고 싶어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접 가보니 등록금이 비싼 만큼 수업이 굉장히 많고 다양하며 다른 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타 분야를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우선 학교측에서 1지망, 1지망이 안되었을 때의 대안 abc 이렇게 4~5개의 지망을 써내게 합니다. 웬만해서는 쓴 대로 다 신청이 되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1,2,3,4지망을 써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수업이 안 되더라도 학교 계정에 엑세스 권한을 받은 뒤 수강 정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국만큼 빡세지는 않지만 인기있는 수업들은 빡셀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편히 먹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경영대 수업은 최소한으로 듣고 나머지는 다 영화 수업으로 채웠습니다.
Operations consulting(4학점)
이 수업은 각 팀별로 직접 회사 본부로 나가 컨설팅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2번 정도 2시간 거리의 HQ에 나갔습니다. 이는 한 학기 동안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만 들어도 컨설팅의 직무를 조금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수업 자체는 별로 배울 것이 없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타블루, 엑셀 vlookup, 비지오 등 여러가지 analytical tool을 가르쳐 주시는 점은 좋았습니다. 해당 수업은 작년에 처음 신설된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좋으십니다. 그러나 어떤 팀플에 배정되느냐가 한 학기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초반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수업 팀플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팀 모두 저희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이 수업은 팀원과 고객사 운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컨설팅에 관심이 많다면 해당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해당수업은 중간고사는 없으나 기말고사와 두번의 퀴즈, 그리고 최소 5번? 정도의 개인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팀플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적은 꽤나 잘 주시고 학생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시려고 노력하십니다. 그리고 4번 정도의 guest speaker도 모시기 때문에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Trading and exchange(4학점)
경영대 finance수업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해당 수업은 어렵다고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있고 교수님이 cold call을 굉장히 많이 하시며 많이 깐깐하십니다. 그러나 학생들과는 등산도 하시고 언제든지 자기를 찾아달라고 하십니다. 수업은 나중에 직접 투자를 하긴 하지만 대부분 이론 위주라 조금 지루했습니다. 제 친구가 FBE421을 듣고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으니 해당 수업을 조금 더 추천드립니다.
Colloquium: motion picture production techniques(4학점)
4학점짜리 cinematic arts course는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하나하나 다 배우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 숨쉬는 법만 알려주고 바로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교수님도 현직자라 영혼이 굉장히 자유로우십니다. 그리고 영화를 부전공하는 친구들도 많고 이쪽으로 진로를 잡은 친구들도 많아 잘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발을 들이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고 no experience required이기 때문에 들으셔도 정말 괜찮습니다. 저 같은 초심자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제 인생 첫 영화수업으로는 확실히 벅차긴 했습니다. 초반에 짧은 영상 1,2개 정도를 팀으로 만든 뒤 2분 정도의 영화 coverage project를 개인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딱히 뭔가를 배운 것 같지도 않은데 캐스팅, 디렉, 편집, 사운드, 촬영까지 영상 제작의 모든 단계를 본인 스스로 해야 합니다. 이때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기가 빠질 정도로 열심히 촬영하고 몇 날 며칠을 편집하면서 엄청 힘들었지만 그때 굉장히 많이 성장했고 영화촬영이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빨리 깨닫고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직접 대본도 쓰고 투표를 통해 학생이 직접 쓴 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파이널 과제 때 제가 편집을 맡았었는데 혹시 이 수업을 들으시려는 분 계신다면 편집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팀원들이 거의 다 초심자라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편집을 하게 되면 그 부분을 편집으로 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편집이 일이 가장 많습니다. 저를 마지막까지 긴장시켰던 수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데서나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라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USC까지 왔으면 영화수업 하나는 꼭 들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anaging television stations and internet media(2학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고 KTLA라는 지역 방송국 견학도 가고 매 수업은 guest lecture로 이뤄집니다. 매주 수업 요약과 책 챕터 요약이라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많이 쓸 필요도 없고 수업 들으면서 다 끝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점수도 잘 주시고 전혀 부담이 없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97세이신데 아직까지도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시고 정말 살아있는 역사이십니다. 1937년에 뉴욕에서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셨고 한국전쟁때도 군인으로 근무하셨으며 세계 제 2차 대전도 겪으셨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이 굉장히 학생 친화적이신 분이라 교수님 집에도 놀러가 밥 먹기도 하고 견학이 끝난 뒤에는 교수님께서 Musso & grill이라는 역사가 깊은 곳에서 학생 모두의 저녁을 사주시기도 합니다. 견학 또한 굉장히 의미 있으니 부담없이 좋은 수업을 듣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방송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해당 수업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Introduction to special effects in cinema(2학점)
정말 부담도 없고 재미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늘 특수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렸습니다. 교수님은 2분이시고 형제이십니다. 할아버지때부터 특수효과 회사를 운영하셨고 대를 이어 가족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Rubber glass도 실제로 보고 스튜디오에서 세트장도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녁 수업이라 피곤한 것 빼고는 좋았기에 특수효과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추천드립니다. 시험 또한 당일에 짚어주시는데 그것만 듣고 시험을 쳐도 충분합니다. 전혀 부담이 없고 마지막 촬영 또한 부담없이 재밌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Introduction to web development(2학점)
ITP104 수업으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듣는 나름의 인기 수업입니다. 코딩과 컴퓨터의 세계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현지 학생들이 하도 많이 들어 신청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코딩 입문자에게 있어 매 순간 저와의 싸움이였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좋으시고 잘 가르쳐주시지만 매주 과제가 있고 과제가 최소 4시간이 걸리기에 컨설팅과 영화제작 수업들과 함께 듣기에는 조금 벅찬 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문하기에 좋은 수업인 것은 맞습니다. CSS와 HTML을 공부합니다.
3. 기숙사 및 밀플랜
1) 기숙사
기숙사의 경우 5지망까지 써내면 그 중에 선정이 되는 방식인데 저를 포함해 함께 파견된 분들은 다 튕겨서 troy east와 Hillview중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써내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신청을 조금 빠르게 하면 troy east에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Hillview에 배정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멀고 무섭게 느껴져 걱정이 많았지만 한달만 지나면 내 집 같고 편하고 좋습니다. 경영대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고 무엇보다 룸메들이 너무 좋아서 기숙사 내에서도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
힐뷰는 공대쪽 사람들, 특히나 공대 대학원생들이 주로 배정을 받는 곳이라 인도 분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제 3명의 룸메도 모두 인도인 공대 대학원생이었습니다. 편견일 수 있지만 대학원생들이라 이미 놀만큼 놀아서 혹시나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지만 저의 경우 제 룸메들이 저보다 더 재밌게 놀았고 덕분에 힐뷰에 사는 인도사람은 다 만나본 것 같습니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저희 기숙사 거실에는 늘 다른 방 사람들이 방문했었고 분위기가 굉장히 동적이였습니다. 그들의 문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고 적응이 안되었었는데 나중에는 다들 이름도 알고 안면도 터서 그들이 저희 집에 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적응을 그나마 잘 한 편이긴 하지만 성격이 저와 다른 사람이었다면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룸메나 기숙사 시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기숙사 리어싸인 기간이 입주 후에 있으니 메일로 해당 사항에 대한 공지가 뜨면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본인이 하루만에 직접 짐을 다 옮겨야 하기에 진짜 옮겨야겠다고 마음먹으신다면 초반에 짐을 많이 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
기숙사 배정을 받으신 뒤 룸메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가르쳐줍니다.
2) 밀플랜
밀플랜은 약 40끼 정도 구매해서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 애매할 때 계속 가서 먹었기에 남기지 않고 다 사용했습니다. 3곳 정도의 다이닝 홀이 있으니 자주 이용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CF) 번외 – 기숙사편
저는 종강 이후 12일 정도 sublease를 구했었습니다. 학교의 리온 센터쪽에 앨렌데일 스트리트와 시티파크, 그리고 멘로 아파트 쪽을 직접 발품 팔았었는데 학교 기숙사가 조금 비싸지만 시설이 좋은 것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설은 기숙사에 비해 떨어지지만 대신 하루 20달러로 굉장히 싸게 서브리스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방학 중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구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기 중에는 그냥 학교에서 배정받는 대로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리가 더 잘되고 시설이 훨씬 더 좋습니다.
4. 생활
1)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저는 호스트가 배정되긴 했으나 동아리는 아니고 개별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호스트와 2번 정도 만났고 동아리를 같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카사/코소 등 한국인 동아리들이 꽤나 있는데 카사의 경우 한국인이라기 보다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코소는 제가 들어갔었는데 동아리가 활동을 안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유학생 친구에게 들은 것인데 한국인 유학생 동아리도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아리는 정말 ‘한국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2) 물가
가기 전에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많이 들었지만 가서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외식하면 세금, 팁까지 최소 20불, 주로 20불 이상을 지불해야 했는데 환율까지 치솟아 한끼에 최소 2만 6천원~3만원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택시 타면 15분 정도에 12불 정도고 특히 LAX공항까지 40분인데 60불 이상 나오기도 합니다. 최대한 밀플랜을 먹고 타겟이나 트레이더 조에 가서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을 사먹었던 것 같습니다.
3) 치안
USC는 부잣집 자제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가난한 동네에 위치해있어 치안은 좋지 않습니다. 시시때때로 메일로 crime alert가 오고 수사물 미드에 나올 법한 장면들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저녁 6시부터 프리 리프트(프리프트)를 운영하기에 리프트를 자주 타고 다니시고 밤에는 학교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괜찮으실 겁니다. 그리고 저녁부터는 빨간색 노란색 옷을 입으신 분들이 각 코너마다 서 계시기 때문에 걸어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치안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한달 지나고는 완전히 적응이 되어 밤에도 그냥 힐뷰 기숙사까지 걸어다녔습니다. 저는 오히려 gateway쪽 ~ pot of cha 거리가 밤에 혼자 걷기 무섭다고 느꼈습니다. 그쪽 거리부터는 노숙자들이 좀 보입니다. 오전에 혼자 걸은 적은 있지만 밤에 절대 혼자 걷지는 않았습니다. 2명이서 걸어본 적은 있는데 혼자 걸을 이유는 없겠다 싶었고 그쪽은 차라리 프리프트를 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4) Sorority, Fraternity
USC는 파티 스쿨이라 파티가 자주 열립니다. 프랫 파티는 현지인 친구에 의하면 가끔 gross한 것도 있다고 들었으나 제가 갔던 파티는 비교적 건전하고 좋았습니다. 경험삼아 프랫 파티는 최소 1번 정도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1) 학교보험/예방접종
저는 학교보험을 신청했고 마지막 귀국일을 기점으로 보험이 prorate로 계산되어 환불됩니다. 떠나기 전 예방접종 서류들을 준비했고 학교 가서 한번 피도 뽑았습니다.
2) 은행계좌
미국 가서 뚫으시면 됩니다. 어쩌다 체이스와 BOA를 모두 뚫었지만 그냥 하나만 뚫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 다 학교 가까이에 있어 괜찮습니다. 은행계좌 절차가 복잡하다고 하여 뚫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구들과 돈을 송금할 때 zelle를 많이 하기에 뚫는 것이 편합니다. 예약하고 그냥 가서 뚫으면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저는 트래블월렛을 발급받아가긴 했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았고 해외결제를 열어둔 카뱅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출국 전 준비할 사항들이 굉장히 많고 복잡합니다. 내가 준비를 다 잘 해서 갈 수 있을까 싶지만 다 어떻게든 하게 되어있습니다. 비자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모르겠거나 헷갈리신다면 관계자분들께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여러 차례에 나누어 준비 사항 메일이 오므로 길고 귀찮은 과정이지만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내려가면서 하나씩 준비해 가시면 충분하실 겁니다.
3) 짐싸기
가주마켓에 가시면 반대편에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식기류, 프라이팬, 방석, 청소도구류 등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주마켓에서 햇반을 비롯해 한국음식들을 엄청 많이 구하실 수 있고 샴푸 린스 등 모든 것이 있으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활용품 파는 곳에서 전기장판을 하나 샀었는데 굉장히 요긴하게 잘 썼었습니다. 여성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드라이기와 고데기는 타겟에서도 팔고 아니면 아마존으로 시키면 됩니다. USC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아마존 프라임이 무료고 upass도 아마 끊을 수 있으실 겁니다. 또 제가 듣기로는 HBO도 6개월간 무료라고 합니다.
4) 날씨/옷
저는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는 스타일입니다. LA는 1,2월에는 꽤나 춥고 중간에 한번 비가 엄청 오는 때가 있습니다. 3월 이후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리기 딱 좋습니다. 초반~중반까지는 계속 스카프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경량 파카 – 돌돌말아 집에 넣을 수 있는 것 – 두 개와 가벼운 일반 파카 1개를 챙겼었는데 딱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 4월이나 5월에도 밤에 추워서 계속 긴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LA는 해가 있을 떄는 굉장히 맑고 하늘이 예쁩니다. LA는 정말 날씨 뺴면 시체인 것 같습니다. 4.5월에는 낮에 좀 덥습니다. 짐 싸실 때 얇게 여러 1벌 겹쳐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5) 주변 맛집
Fig’s corner – 국물 수혈이 필요할 때 굉장히 자주 찾았습니다. 11시 반~4시 사이에 가시면 음료를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모모토 라멘 – 면발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습니다.
둘체-블루베리 말차(이건 제가 굉장히 사랑했던 음료입니다. 가시면 꼭 먹어주세요.. 거기 빵도 다 맛있습니다)
타이 바이 트리오 – 태국 음식점인데 꽤나 맛있습니다.
Pot of cha – 대표 버블티집입니다. 개인적으로 망고 그린티 + 흰펄 추가 를 추천드립니다.
Northern café – 중국집인데 탕수육?같은 음식이 맛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칙필레 판다익스프레스 등의 체인점은 다 있습니다.
참고*
한인 타운에서는 BCD/진솔식당/한신포차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 세곳은 진짜 믿고 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옥빙도 꽤나 유명합니다. 인절미 빙수가 맛있습니다.
저는 늘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다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번 더 다녀오기에는 이미 충분하다 생각하지만 다녀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저 또한 4-1에 다녀왔기에 절대 늦은 것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은 같은 교환을 가도 느끼는 부분들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교환을 망설이신다면 안 갈 이유를 생각해보시고 안 갈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번쯤 이런 경험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문화가 다르기에 부족한 점과 좋은 점 모두가 다 눈에 보이고 눈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게 되신다면 범죄 빼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 1지망이 되지 않더라도 그게 오히려 더 잘 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 학교든 다 좋고 제 친구들도 다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돌아왔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한 학기 동안 좋은 추억과 경험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한 학기 동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고려대 국제팀과 USC에 감사드립니다. 교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저의 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응원하며 이상 저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