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21학번 이유진입니다. 저는 23년도 2학기에 독일 University of Mannheim 에서 교환학기를 보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학기가 시작하기 15일 쯤 전에 수강신청을 시작합니다. 그 전에 학교에서 이메일이 옵니다. 이메일에는 수강과목을 볼 수 있는 링크, 수강신청 방법과 일정에 관련된 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내줘요. 단계별로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이 하나도 없답니다!
경영대의 경우, Intensive Course가 있다는 게 특이한 점이에요. 2-3일 정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혹은 반나절 정도 내리 수업을 하고 4 혹은 6 ects 를 인정 받을 수 있어서 많이 듣습니다. 수강과목을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수업 날짜를 미리 알 수 있어요. 수업 날짜는 예를 들어 첫째주 화요일, 둘째주 화요일, 셋째주 화요일 이런 식이기도 하고, 연달아 3일이기도 해요. 시험 날짜는 나중에 시험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과목이 많아요. 인텐시브 코스는 시험이 쉽거나 아예 레포트로만 대체되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 사람들과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규코스와 인텐시브코스를 몇 개로 짜면 좋은지 알려드리자면,
정규코스 2개 이상-> 부담스러워 함
정규코스 1개, 인텐시브 나머지 -> (나) 정규코스 시험 직전에만 강한 부담
전부 인텐시브 -> 학교에 갈 일이 거의 없음. 시험기간에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삼
수업에서 친구들을 사귀려면 정규코스 하나 정도 듣는 거를 추천드려요! 그러나 정규코스를 많이 듣는다고 비례 해서 친구를 많이 사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뭐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정규수업) 평가방식: 서술형 시험. 난이도: 상. 수업을 일주일에 두 번 하는데 한 번은 대형강의식 수업이고 한 번은 여러 분반으로 나뉘어 케이스스터디 수업을 듣고 질문을 하는 exercise 수업입니다. 경영전략을 여러 예시들과 함께 영어로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수업입니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 수업을 자주 안 갔지만 시험 공부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어요. 다만 양이 아주 많았을 뿐.. 시험이 아주 어려워요! 다 알더라도 시간이 아주 촉박한 시험이에요. 그래도 한국에서 공부하시는 정도로 하시면 패스는 수월하게 받을 수 있으실 거에요.
Environmental Finance (intensive) 평가방식: 1500단어 보고서. 난이도: 중상 원래 대면 수업이었는데 직전에 줌 수업으로 바뀌었어요. 이름은 뭔가 대단한 걸 배울 것 같지만.. 환경 & 재무를 각각 배우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긴했어요. 인텐시브 강의여서 많은 걸 가르치기 어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기업이 친환경 사업을 위해 투자를 한다 & 그런 투자를 할 때 투자를 할 지 말 지 결정하기 위해 NPV를 계산하는 법 이렇게 따로 배워요. 그런데 내가 하나의 기업을 정해서 그 기업이 하는 친환경 사업의 투자를 배운 툴에 맞게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데 그때 배웠던 것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부담도 적고 보고서도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서 저는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Strategy and Sustainability (intensive) 평가방식: 1500단어 보고서. 난이도: 중하 원래 대면 수업이었는데 직전에 줌 수업으로 바뀌었어요. 위의 2번수업과 같은 교수님이셨어요. 2번과 같은 교수님이고 평가방식도 아주 비슷한데 훨씬 쉬웠어요. 수업 내용 자체가 아주아주 쉬웠고, 보고서에서 해야하는 내용도 matrix에 맞게 기업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거라 2번 수업의 재무분석보다 훨씬 쉬웠어요. 4ects라서 아쉬웠는데.. 쉬워서 그랬겠죠 ㅎㅎ 부담없이 학점 가져가시기에 좋을 것 같아요
Brand and Product Management (intensive) 평가방식: 서술형 시험 난이도: 중하 여러 브랜드들의 예시를 들어주시며 브랜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알던 내용이긴 했지만 예시가 흔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유럽의 몰랐던 기업들을 많이 알게되고 독일 브랜드들도 많이 알게됐습니다. 사실 모두 벼락치기 하며 알게된 거고.. 수업은 여행 다니느라 한 번 밖에 못 갔는데요.. 그래도 좋은 성적 받았습니다! 그만큼 시험이 예상 가능한 난이도와 범위에서 나왔다는 거겠죠!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intensive): 평가방식: 서술형 시험 난이도: 중하. 4번 수업과 교수님이 같으셨어요. 마케팅원론 느낌의 수업이었는데요, 한국에서 들었던 마케팅 원론보다 더 쉬워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 수업도 유럽 회사 예시들을 들어주셔서 좋았고, 마찬가지로 시험이 벼락치기가 매우 가능한 수업이었습니다 :)
독일어수업 (German Language Course: Oral Communication A2.2) : 강추!!
다른 과목 수강 신청하듯 신청은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a1.1 no-base 수업을 들으실 게 아니라면 수강신청 이전에 메일로 오는 독일어레벨테스트를 해야해요. 이 메일이 되게 빨리 왔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레벨테스트를 한국에서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테스트를 한다고해서 문제는 없어요! 수강신청 이전에 레벨테스트를 보고, 학교에서 인정해주면 시스템에서 그 레벨에 해당되는 수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돼요.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출석체크를 하지 않았어요
문법(일반)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 가야해요
회화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가야해요. 회화 수업은 no-base에서는 열리지 않고 특정 레벨에서만 열려요. 일반 수업도 소수정예라서 교수님들께서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말을 시키면서 진행하세요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 배정이 가장 먼저 이루어졌어요. 합격 이후 처음으로 무언가를 신청하는 거고, 원하는 곳으로 배정 받고 싶었기 때문에 긴장했었던 것 같아요.
제가 1순위로 작성했고, 살았던 곳은 Ulmenweg Flat(6-person) 입니다.
신청 꿀팁! 비고란에 원하는 사항 적기! 저는 같은 플랫에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살면 좋겠다 싶어서 i want cultural diversity in my flat, 그리고 벌레가 싫어서 i want my room above 2nd floor 이렇게 적었더니 정말 그렇게 반영해주신 것 같아요. 다른 친구는 한국인 한 명이랑은 붙고 싶다고 했더니 붙어줬구요 원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시는 것 같으니 원하는 거 다 적어보세용 ㅎㅎ
기숙사 신청할 때 Service Kit를 신청할 건지 물어보는데요, 110유로에 이것저것 주긴하는데, 대부분 식기라서 그 외에 필요한 거로 초반에 살림 마련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요. 혹시 이전에 다녀오신 분한테 식기, 드라이기, 빨랫대, 밥솥, 전기장판, 등 물려받을 수 있으면 그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아는 분 없으시면 에타나 지인 건너건너 알아보세요! 만하임 사람들도 이걸 다 버려야하나.. 어쩌지.. 하면서 곤란해하거든요.. 저렴한 가격에 살림살이 넘겨 받으면 서로 윈윈이에용 :)
한국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Ulmenweg 이라는 곳의 기숙사를 배정 받아요. 다들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정보가 많은 게 좋아서 그런지 울멘벡을 많이 신청하시는 것 같아요.
기숙사의 단점: 세탁시설이 haus 5에 하나, 1에 하나 이런 식으로 있어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고, 그 건물로 세탁물을 들고 왔다 갔다해야해요. 그리고 세탁과 건조 각각 2유로 넘게 받아요.. 빨래카드 충전하는 것도 잘 안 될 때가 종종 있답니다. / 울멘백에서 학교까지(시내까지) 트램으로 25분 정도 걸려요. 물론 이거는 익숙해져서 문제 될 게 없었어요!
b) 외부 숙소 정보
외국인 친구 중에서는 off-campus로 구한 친구가 있었어서 제가 아는 한에서 말씀드립니다! 학교를 통해 입주자를 구하는 집주인과 연결이 되고, 다른 플랫메이트도 한 명 더 같이 살았어요. 가정집에 들어가는 느낌이고, 주방, 거실, 화장실을 둘이서 같이 사용하는데, 식기구, 세탁기,건조기, 전자레인지, 오븐, 등.. 필요한 건 다 원래 있었다더라구요. 그리고 시내에 있는 데를 구하면 학교에서 걸어서 10분이라 편한 것 같더라구요. 초반에 적응하는 게 조금 더 어려울 수도 있긴한데 외국인 친구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쿱스버디와 비교하여 설명드리자면, 쿱스버디는 운영진이 버디를 배정해주고 다 같이 놀러가는 활동을 할 때도 버디를 포함한 조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이라면, 만하임에서는 달랐어요. 버디는 버디를 신청한 사람과 1:1로 매칭을 해주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기타 활동들은 esn mannheim에서 주최하는데 esn에 가입해있고, 각 활동 공지가 올라올 때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어요. 버디랑 완전 별개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는 활동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sn mannheim 에서 각종 파티, 행사 등을 주최해서 거기서 다양한 친구들과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버디를 배정을 못 받은 친구들도 꽤 있었고 매칭이 되고 나면 친해지는 건 그 둘의 몫입니다 ㅎㅎ 그런데 제 버디도 그렇고 제 주변인들 중 버디가 있는 친구들은 너무 만족했어요. 버디들이 너무너무 성격이 좋고 다들 서스름 없이 친해지는 문화다보니 버디가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 저와 친구들을 데려오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hang-out할 수 있었어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같이 고려대 경영에서 만하임으로 가게 된 4명과 가족 같이 돈독하게 지냈어요. 그리고 국제처에서 오신 분들 6명과도 친하게 지내고, 다른 학교에서 온 한국인들과도 가까이 지냈답니다
c) 물가
마트 물가는 아주 사랑스럽고 외식 물가는 나빠요.. 그래서 주로 해먹거나 점심에는 종종 학생식당(mensa)에 갔어요. Mensa가 3유로에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뉴도 일반 메뉴와 비건 메뉴, 그리고 항상 있는 샐러드 바, 파스타, 슈니첼, 미트볼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요.
외식 중에 그나마 자주 먹었던 건 독일에서 유명한 터키음식, 케밥(Döner)에요! 저렴하고 맛있어요! 만하임 기차역 앞의 City Döner가 제일 맛있어요.. 추천합니다 :)
4) 출국 전 준비사항
기본적인 출국 전 준비사항은 다른 분들이 이미 많이 써주셔서 생략하겠습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출국 전 준비사항은 독일어 공부였습니다. 독일어 뿐만 아니라 독일 전반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어를 알면 문화가 보이는지 독일어를 공부하며 독일에 대해 많은 걸 알게되었습니다. 또 아무리 독일인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마트, 기차역, 트램의 글씨 모두 독일어로만 적혀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독일인들끼리의 대화도 다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대충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독일인을 만났을 때 독일어를 할 줄 안다고 하면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독독독 이라는 사이트에서 인강과 교재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그정도의 시간이 없으시다면, 기본 강의를 유튜브에서 조금 찾아 들으신 후, 듀오링고로 매일매일 하다보면 어느새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에요!
5) 보험 및 비자
여러 선택지들이 있을 텐데 그 중 제가 한 거가 뭔지만 말씀드리자면
보험: Expatrio 라는 학생보험회사에서 패키지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게 두 가지에요. 1. 잔액 증명 2. 의료보험 그런데 Expatrio를 하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요. 1. 잔액증명을 대신 할 수 있는 게 슈페어콘토에요. 한달에 900유로 정도, 그러니까 한 5500유로 정도를 처음에 넣어놓고 매달 은행에서 다시 900유로씩 계좌로 넣어주는 거에요. 매달 생활할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걸 쉽게 증명하는 방법입니다. 2. TK라는 의료보험회사와 자동으로 연계되어 보험료도 자동으로 나가요.
단점은 묶여있는 돈이 있고, 수수료가 꽤 크다는 것인데, 서비스 비용으로 100유로 좀 넘게 떼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결론은 추천입니다!! 패키지 사면 나오는 증명서들만 있으면 비자 신청할 때 쉽고 보험료도 알아서 나가서 저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추천드려요! 주변에 잔고증명과 보험 때문에 번거로워한 친구들이 있었어서 그런 게 걱정되시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슈페어콘토가 있음에도 외국인청이 정말 많이 답답하고, 성이 K- L로 시작하시는 유진 Lee 같은 분들은.. 저희 담당자가 험악하셔서.. 여럿 울렸답니다.. 그래서 사실 제일 걱정 없이 가서, 온전히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자기계발 하시려면.. 한국에서 돈과 시간을 투자하셔서 비자 발급 받아오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비자 주더라도 학기 끝날 때까지만 딱 주기도 하고 해서 학기 끝나고 한달 간 여행 할 때 입출국 심사때 마다 마음 졸였거든요.. 다시 온다면 귀국일까지 넉넉하게 해서 비자 받아올 것 같아요!
현지계좌: Vivid 저는 여권이 신여권이어서 Vivid를 했어요. 도착해서 현지 유심 사서 번호 받으시면 그때 바로 하셔도 전혀 늦지 않아요! 오히려 한국에서 하시면 상담사랑 영상통화하면서 본인인증해야하는 절차가 있는데 그게 잘 안되고, 나중에 등록된 한국 전화번호를 현지 번호로 바꾸기 위해 메일 보내야하고.. 귀찮아집니당..ㅎㅎ
6) 파견교 소개
-만하임대학교는 교환학생이 되게 많은 international 한 학교에요. 교환학생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로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는데요 ㅎㅎ 놀랐던 건 만하임 대학교 일반 학생들이었어요. 법과 경영이 유명한 만하임 대학교의 도서관에 가면 항상 학생들이 엄청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특히 시험기간에는 오전 8시에 가야 원하는 자리를 잡을 수 있고 10시에는 자리가 하나도 없어요.. 오전 7시에는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학생으로 트램이 가득 찬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이 한국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야근을 안하고 일찍 퇴근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하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 이후로 쉬는 게 아침을 좋아하는 저에게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노잼’이라는 밈이 많은 독일인들이 축제만 하면 가장 미친답니다… 그렇게 가끔 화끈하게 미치는 게 독일인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옥토버페스트, 쾰른카니발, 축구경기,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이 독일에서 크게 열리는 행사들에 진심인 사람들.. 거기에 어우러져 함께 즐기면 정말 재밌어요!
-만하임 대학교 건물이 역사 깊은 성이에요. 학교 뮤지엄이 있는데 꼭 가보세요! 내부가 엄청 예뻐요
-독일은 소도시의 나라에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독일 소도시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가보지 않고는 모르고.. 하나 다녀오면 그 매력에 빠져 다른 소도시들도 찾아가곤 합니다. 만하임과 가까운 도시로 마인츠, 카를스루에, 바덴바덴, eltville 등등, 조금 멀리는 Koblenz.. 그리고 좀 더 큰 도시로는 다들 아실테지만 하이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즌엔 프랑스 국경인 스트라스부르크, 쾰른, 베를린 다 너무너무 좋았어요ㅜㅜ 독일과 사랑에 빠지는 거 한 순간이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학기가 시작하기 15일 쯤 전에 수강신청을 시작합니다. 그 전에 학교에서 이메일이 옵니다. 이메일에는 수강과목을 볼 수 있는 링크, 수강신청 방법과 일정에 관련된 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내줘요. 단계별로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이 하나도 없답니다!
경영대의 경우, Intensive Course가 있다는 게 특이한 점이에요. 2-3일 정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혹은 반나절 정도 내리 수업을 하고 4 혹은 6 ects 를 인정 받을 수 있어서 많이 듣습니다. 수강과목을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수업 날짜를 미리 알 수 있어요. 수업 날짜는 예를 들어 첫째주 화요일, 둘째주 화요일, 셋째주 화요일 이런 식이기도 하고, 연달아 3일이기도 해요. 시험 날짜는 나중에 시험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과목이 많아요. 인텐시브 코스는 시험이 쉽거나 아예 레포트로만 대체되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 사람들과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규코스와 인텐시브코스를 몇 개로 짜면 좋은지 알려드리자면,
정규코스 2개 이상-> 부담스러워 함
정규코스 1개, 인텐시브 나머지 -> (나) 정규코스 시험 직전에만 강한 부담
전부 인텐시브 -> 학교에 갈 일이 거의 없음. 시험기간에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삼
수업에서 친구들을 사귀려면 정규코스 하나 정도 듣는 거를 추천드려요! 그러나 정규코스를 많이 듣는다고 비례 해서 친구를 많이 사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뭐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것!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정규수업) 평가방식: 서술형 시험. 난이도: 상. 수업을 일주일에 두 번 하는데 한 번은 대형강의식 수업이고 한 번은 여러 분반으로 나뉘어 케이스스터디 수업을 듣고 질문을 하는 exercise 수업입니다. 경영전략을 여러 예시들과 함께 영어로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수업입니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 수업을 자주 안 갔지만 시험 공부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어요. 다만 양이 아주 많았을 뿐.. 시험이 아주 어려워요! 다 알더라도 시간이 아주 촉박한 시험이에요. 그래도 한국에서 공부하시는 정도로 하시면 패스는 수월하게 받을 수 있으실 거에요.
Environmental Finance (intensive) 평가방식: 1500단어 보고서. 난이도: 중상 원래 대면 수업이었는데 직전에 줌 수업으로 바뀌었어요. 이름은 뭔가 대단한 걸 배울 것 같지만.. 환경 & 재무를 각각 배우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긴했어요. 인텐시브 강의여서 많은 걸 가르치기 어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기업이 친환경 사업을 위해 투자를 한다 & 그런 투자를 할 때 투자를 할 지 말 지 결정하기 위해 NPV를 계산하는 법 이렇게 따로 배워요. 그런데 내가 하나의 기업을 정해서 그 기업이 하는 친환경 사업의 투자를 배운 툴에 맞게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데 그때 배웠던 것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부담도 적고 보고서도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서 저는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Strategy and Sustainability (intensive) 평가방식: 1500단어 보고서. 난이도: 중하 원래 대면 수업이었는데 직전에 줌 수업으로 바뀌었어요. 위의 2번수업과 같은 교수님이셨어요. 2번과 같은 교수님이고 평가방식도 아주 비슷한데 훨씬 쉬웠어요. 수업 내용 자체가 아주아주 쉬웠고, 보고서에서 해야하는 내용도 matrix에 맞게 기업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거라 2번 수업의 재무분석보다 훨씬 쉬웠어요. 4ects라서 아쉬웠는데.. 쉬워서 그랬겠죠 ㅎㅎ 부담없이 학점 가져가시기에 좋을 것 같아요
Brand and Product Management (intensive) 평가방식: 서술형 시험 난이도: 중하 여러 브랜드들의 예시를 들어주시며 브랜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알던 내용이긴 했지만 예시가 흔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유럽의 몰랐던 기업들을 많이 알게되고 독일 브랜드들도 많이 알게됐습니다. 사실 모두 벼락치기 하며 알게된 거고.. 수업은 여행 다니느라 한 번 밖에 못 갔는데요.. 그래도 좋은 성적 받았습니다! 그만큼 시험이 예상 가능한 난이도와 범위에서 나왔다는 거겠죠!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intensive): 평가방식: 서술형 시험 난이도: 중하. 4번 수업과 교수님이 같으셨어요. 마케팅원론 느낌의 수업이었는데요, 한국에서 들었던 마케팅 원론보다 더 쉬워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 수업도 유럽 회사 예시들을 들어주셔서 좋았고, 마찬가지로 시험이 벼락치기가 매우 가능한 수업이었습니다 :)
독일어수업 (German Language Course: Oral Communication A2.2) : 강추!!
다른 과목 수강 신청하듯 신청은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a1.1 no-base 수업을 들으실 게 아니라면 수강신청 이전에 메일로 오는 독일어레벨테스트를 해야해요. 이 메일이 되게 빨리 왔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레벨테스트를 한국에서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테스트를 한다고해서 문제는 없어요! 수강신청 이전에 레벨테스트를 보고, 학교에서 인정해주면 시스템에서 그 레벨에 해당되는 수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돼요.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출석체크를 하지 않았어요
문법(일반)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 가야해요
회화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가야해요. 회화 수업은 no-base에서는 열리지 않고 특정 레벨에서만 열려요. 일반 수업도 소수정예라서 교수님들께서 기본적으로 학생들에게 말을 시키면서 진행하세요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 배정이 가장 먼저 이루어졌어요. 합격 이후 처음으로 무언가를 신청하는 거고, 원하는 곳으로 배정 받고 싶었기 때문에 긴장했었던 것 같아요.
제가 1순위로 작성했고, 살았던 곳은 Ulmenweg Flat(6-person) 입니다.
신청 꿀팁! 비고란에 원하는 사항 적기! 저는 같은 플랫에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살면 좋겠다 싶어서 i want cultural diversity in my flat, 그리고 벌레가 싫어서 i want my room above 2nd floor 이렇게 적었더니 정말 그렇게 반영해주신 것 같아요. 다른 친구는 한국인 한 명이랑은 붙고 싶다고 했더니 붙어줬구요 원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시는 것 같으니 원하는 거 다 적어보세용 ㅎㅎ
기숙사 신청할 때 Service Kit를 신청할 건지 물어보는데요, 110유로에 이것저것 주긴하는데, 대부분 식기라서 그 외에 필요한 거로 초반에 살림 마련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요. 혹시 이전에 다녀오신 분한테 식기, 드라이기, 빨랫대, 밥솥, 전기장판, 등 물려받을 수 있으면 그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아는 분 없으시면 에타나 지인 건너건너 알아보세요! 만하임 사람들도 이걸 다 버려야하나.. 어쩌지.. 하면서 곤란해하거든요.. 저렴한 가격에 살림살이 넘겨 받으면 서로 윈윈이에용 :)
한국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Ulmenweg 이라는 곳의 기숙사를 배정 받아요. 다들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정보가 많은 게 좋아서 그런지 울멘벡을 많이 신청하시는 것 같아요.
기숙사의 단점: 세탁시설이 haus 5에 하나, 1에 하나 이런 식으로 있어서 정말 많은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고, 그 건물로 세탁물을 들고 왔다 갔다해야해요. 그리고 세탁과 건조 각각 2유로 넘게 받아요.. 빨래카드 충전하는 것도 잘 안 될 때가 종종 있답니다. / 울멘백에서 학교까지(시내까지) 트램으로 25분 정도 걸려요. 물론 이거는 익숙해져서 문제 될 게 없었어요!
b) 외부 숙소 정보
외국인 친구 중에서는 off-campus로 구한 친구가 있었어서 제가 아는 한에서 말씀드립니다! 학교를 통해 입주자를 구하는 집주인과 연결이 되고, 다른 플랫메이트도 한 명 더 같이 살았어요. 가정집에 들어가는 느낌이고, 주방, 거실, 화장실을 둘이서 같이 사용하는데, 식기구, 세탁기,건조기, 전자레인지, 오븐, 등.. 필요한 건 다 원래 있었다더라구요. 그리고 시내에 있는 데를 구하면 학교에서 걸어서 10분이라 편한 것 같더라구요. 초반에 적응하는 게 조금 더 어려울 수도 있긴한데 외국인 친구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쿱스버디와 비교하여 설명드리자면, 쿱스버디는 운영진이 버디를 배정해주고 다 같이 놀러가는 활동을 할 때도 버디를 포함한 조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이라면, 만하임에서는 달랐어요. 버디는 버디를 신청한 사람과 1:1로 매칭을 해주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기타 활동들은 esn mannheim에서 주최하는데 esn에 가입해있고, 각 활동 공지가 올라올 때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어요. 버디랑 완전 별개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는 활동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sn mannheim 에서 각종 파티, 행사 등을 주최해서 거기서 다양한 친구들과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버디를 배정을 못 받은 친구들도 꽤 있었고 매칭이 되고 나면 친해지는 건 그 둘의 몫입니다 ㅎㅎ 그런데 제 버디도 그렇고 제 주변인들 중 버디가 있는 친구들은 너무 만족했어요. 버디들이 너무너무 성격이 좋고 다들 서스름 없이 친해지는 문화다보니 버디가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 저와 친구들을 데려오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hang-out할 수 있었어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같이 고려대 경영에서 만하임으로 가게 된 4명과 가족 같이 돈독하게 지냈어요. 그리고 국제처에서 오신 분들 6명과도 친하게 지내고, 다른 학교에서 온 한국인들과도 가까이 지냈답니다
c) 물가
마트 물가는 아주 사랑스럽고 외식 물가는 나빠요.. 그래서 주로 해먹거나 점심에는 종종 학생식당(mensa)에 갔어요. Mensa가 3유로에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뉴도 일반 메뉴와 비건 메뉴, 그리고 항상 있는 샐러드 바, 파스타, 슈니첼, 미트볼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요.
외식 중에 그나마 자주 먹었던 건 독일에서 유명한 터키음식, 케밥(Döner)에요! 저렴하고 맛있어요! 만하임 기차역 앞의 City Döner가 제일 맛있어요.. 추천합니다 :)
4) 출국 전 준비사항
기본적인 출국 전 준비사항은 다른 분들이 이미 많이 써주셔서 생략하겠습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출국 전 준비사항은 독일어 공부였습니다. 독일어 뿐만 아니라 독일 전반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어를 알면 문화가 보이는지 독일어를 공부하며 독일에 대해 많은 걸 알게되었습니다. 또 아무리 독일인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마트, 기차역, 트램의 글씨 모두 독일어로만 적혀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독일인들끼리의 대화도 다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대충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독일인을 만났을 때 독일어를 할 줄 안다고 하면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독독독 이라는 사이트에서 인강과 교재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그정도의 시간이 없으시다면, 기본 강의를 유튜브에서 조금 찾아 들으신 후, 듀오링고로 매일매일 하다보면 어느새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에요!
5) 보험 및 비자
여러 선택지들이 있을 텐데 그 중 제가 한 거가 뭔지만 말씀드리자면
보험: Expatrio 라는 학생보험회사에서 패키지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게 두 가지에요. 1. 잔액 증명 2. 의료보험 그런데 Expatrio를 하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요. 1. 잔액증명을 대신 할 수 있는 게 슈페어콘토에요. 한달에 900유로 정도, 그러니까 한 5500유로 정도를 처음에 넣어놓고 매달 은행에서 다시 900유로씩 계좌로 넣어주는 거에요. 매달 생활할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걸 쉽게 증명하는 방법입니다. 2. TK라는 의료보험회사와 자동으로 연계되어 보험료도 자동으로 나가요.
단점은 묶여있는 돈이 있고, 수수료가 꽤 크다는 것인데, 서비스 비용으로 100유로 좀 넘게 떼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결론은 추천입니다!! 패키지 사면 나오는 증명서들만 있으면 비자 신청할 때 쉽고 보험료도 알아서 나가서 저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추천드려요! 주변에 잔고증명과 보험 때문에 번거로워한 친구들이 있었어서 그런 게 걱정되시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슈페어콘토가 있음에도 외국인청이 정말 많이 답답하고, 성이 K- L로 시작하시는 유진 Lee 같은 분들은.. 저희 담당자가 험악하셔서.. 여럿 울렸답니다.. 그래서 사실 제일 걱정 없이 가서, 온전히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자기계발 하시려면.. 한국에서 돈과 시간을 투자하셔서 비자 발급 받아오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비자 주더라도 학기 끝날 때까지만 딱 주기도 하고 해서 학기 끝나고 한달 간 여행 할 때 입출국 심사때 마다 마음 졸였거든요.. 다시 온다면 귀국일까지 넉넉하게 해서 비자 받아올 것 같아요!
현지계좌: Vivid 저는 여권이 신여권이어서 Vivid를 했어요. 도착해서 현지 유심 사서 번호 받으시면 그때 바로 하셔도 전혀 늦지 않아요! 오히려 한국에서 하시면 상담사랑 영상통화하면서 본인인증해야하는 절차가 있는데 그게 잘 안되고, 나중에 등록된 한국 전화번호를 현지 번호로 바꾸기 위해 메일 보내야하고.. 귀찮아집니당..ㅎㅎ
6) 파견교 소개
-만하임대학교는 교환학생이 되게 많은 international 한 학교에요. 교환학생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로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는데요 ㅎㅎ 놀랐던 건 만하임 대학교 일반 학생들이었어요. 법과 경영이 유명한 만하임 대학교의 도서관에 가면 항상 학생들이 엄청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특히 시험기간에는 오전 8시에 가야 원하는 자리를 잡을 수 있고 10시에는 자리가 하나도 없어요.. 오전 7시에는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학생으로 트램이 가득 찬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모습이 한국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야근을 안하고 일찍 퇴근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하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 이후로 쉬는 게 아침을 좋아하는 저에게 정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노잼’이라는 밈이 많은 독일인들이 축제만 하면 가장 미친답니다… 그렇게 가끔 화끈하게 미치는 게 독일인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옥토버페스트, 쾰른카니발, 축구경기,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이 독일에서 크게 열리는 행사들에 진심인 사람들.. 거기에 어우러져 함께 즐기면 정말 재밌어요!
-만하임 대학교 건물이 역사 깊은 성이에요. 학교 뮤지엄이 있는데 꼭 가보세요! 내부가 엄청 예뻐요
-독일은 소도시의 나라에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독일 소도시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가보지 않고는 모르고.. 하나 다녀오면 그 매력에 빠져 다른 소도시들도 찾아가곤 합니다. 만하임과 가까운 도시로 마인츠, 카를스루에, 바덴바덴, eltville 등등, 조금 멀리는 Koblenz.. 그리고 좀 더 큰 도시로는 다들 아실테지만 하이델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즌엔 프랑스 국경인 스트라스부르크, 쾰른, 베를린 다 너무너무 좋았어요ㅜㅜ 독일과 사랑에 빠지는 거 한 순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