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MBA 코스를 듣고 있고, ESSEC의 MIM 과 GMBA 코스로 1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유명하고 명성있는 그랑제꼴인만큼 ESSEC에 다닌다고하면 프랑스 현지 사람들도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우대해주더라구요. ESSEC 에코백을 들고다니면 본인도 여기 출신이라며 아는척하거나, 식당에서 옆 테이블 손님이 와인 1병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약간 고려대학교 선후배 정을 프랑스에서 느꼈달까요. 고려대 경영대학교 프랑스 협정교중 ESSEC이 가장 명성이 높아서 선택했는데 전혀 후회가 없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MIM코스 수업 먼저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방법 메일로 안내오구요. 인기있는 Luxury 과목은 제일먼저 마감되던데요. 석사로오는 교환학생은
1달후쯤 GMBA 코스 수강신청을 또 할 수 있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MIM코스를 첨에 너무 많이 신청해서 GMBA를 못들을것 같았는데 GMBA 수강신청 완료후
원하는 학생은 MIM 코스 수강과목을 취소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GMBA 코스 수업이 난이도, 교수님, 수업환경 등 모든면에서 더 좋았습니다. GMBA 코스는 라데팡스에서 실시하는데 무료 커피, 차도 있고 깨끗하고 교육 환경에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파리시내에서 가깝기도 했구요.
2) 기숙사: 저는 파리지앵 느낌을 더 느끼고 싶고, Cergy는 별로 할 것도 없고 주변 치안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아서 파리 시내로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16구 17구 8구 이쪽이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청담, 강남 느낌인데 비싼만큼 여유롭고 거리도 깨끗하고 노숙자도 별로없고 좋습니다. 특히 etoile역 근처에 잡으면 학교가 있는 Cergy까지 RER A로 한번에 4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etoile 2분거리에 집을 구했습니다. 매일 개선문이 집앞에 있고, 집앞에 샹젤리제 거리가 눈앞에 있고, 루이비통 본점이 보이는 곳에서 사니 정말 매일매일이 행복하더라구요. 다만 비용은 감안하셔야 됩니다. 사이트는 Lodgis 통해서 구했는데 이 사이트가 교환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집을 구해주는 직방, 다방 같은 사이트라 월세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부동산 사이트보다 비싼 것 같긴 했지만 일처리도 빠르고 결제 방법도 쉽고 돈이 비싼만큼 절차는 편했습니다. 인생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이니 파리중심지 치안 괜찮은 곳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집 보험은 필수인데 학생들이 많이 가입하는 저렴한 보험으로 가입했고 별 문제 없이 렌트기간 종료했습니다. 가끔 더블락 안해서 집 털리는 경우도 보았는데 파리에서 혼자 사시는 분들은 외출할때마다 열쇠로 한번더 잠그는 더블락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3) 생활물가는 한국보다 비싸긴한데 한국도 너무 비싸서 별 무리없이 지냈습니다. 저는 BNP통장 만들다가 스트레스로 골병날 것 같아서 결국 해지했고 트레블월렛 카드로 현금 출금하고 그때그때 유로 환전해서 지냈구요. 프랑스 행정 너무 느리고 답답하고 속터져서 그 어떤 구독프로그램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프렝땅 백화점에 가면 한인 대상으로 최초 구매시 5%쿠폰도 주고요. 그 때 명품 사시면 쏠쏠하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발레 아울렛도 한인대상 10% 할인쿠폰 +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줘서 오히려 쇼핑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는기회가 많습니다. 열심히 돈 모아서 쇼핑은 파리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a) 교환학생을 위한 학생회가 있었고, 학생회에서 행사도 많이 준비하던데 특정 인종이 너무 많았고 생각보다 프로그램 수준이 좋지는 않아서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학교측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게더링 모임을 여러번 만들어줬는데 이건 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측에서 준비한 행사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있어서 간단하게 빵 이런 것들을 제공해줬었구요. 치즈 테이스팅, 와인 테이스팅 같은 행사 등 프랑스 문화를 소개해주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살면 많이 친해지던데 저는 혼자 파리에 살다보니 친해질 기회가 많지는 않았구요. 대신 FTS 코스를 신청하시면 주로 교환학생들만 신청하기때문에 수업들으면서 자동으로 엄청 친해지게 됩니다. 가을학기로 가는 교환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 8월중순부터 9월초까지 진행됩니다. 매일매일 수업을 듣는다는 부담은 있지만 그만큼 프랑스어 실력이 굉장히 늘기도 하고요. 선생님도 매우 훌륭하셔서 양질의 언어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일단 무료니깐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은 꼭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같이 들었던 친구들과 제일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4) 프랑스 비자 처리가 정말 느리더라구요. 특히 대사관 면접 날짜를 잡으려고 한달간 대사관 홈페이지 접수창을 매일 들어가서 무한 반복 새로고침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정말 피말렸는데 저처럼 이렇게 안하시려면 최소 두달전 세달전부터 대사관면접 날짜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캠퍼스 프랑 면접이후 날짜로 대사관 서류제출 랑데뷰 일자를 예약하면 되는데 예약을 하는 시점을 캠퍼스 프랑 면접전에 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말고도 CAF 받으려면 미리 서류 준비하고 공증받는 것도 있고, 도착해서 도착비자 비용 내는 것도 있고요. 정말 귀찮은 서류작업이 많은 나라가 프랑스인데 네이버블로그 보면서 하나하나 따라하면 또 못할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갔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그만큼 보답이 있는 나라이니 차근차근 준비 잘 해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현지에서 집을 구해야되서 여러 증빙 서류들을 출력해서 갔는데 생각예외로 쉽게 구해서 다 안쓰고 가져왔네요. 그래도 혹시모르니 중요서류 카피본은 출력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5) 유학생 보험 (삼성화재)를 가입하고 갔는데 정말 일처리도 빠르고 좋았습니다. 저는 프랑스 현지 건강보험인 아멜리에 가입하려다가 교환기간이 끝날때도 아멜리 카드가 안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듣고 국내에서 사보험 가입하고 갔구요. 프랑스에서 병원간 후 서류 준비해서 홈페이지 신청하면 바로 당일, 아니면 다음날 금액이 정산되서 들어오더라구요. 혹시 병원 갈일 있을지도 모르니 꼭 가입하고 가세요. 프랑스에서 아프면 닥터립 어플을 많이 쓰는데요. 어플을 통해서 의사와 면담 날짜를 잡을 수 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의 경우 아멜리 카드 발급 처리가 늦어져서 없는 경우가 많고, 그럼 사보험으로 처리를 해야하고, 제너럴 닥터가 지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닥터립 어플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ESSEC 내에 제너럴 닥터와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급할때는 학교내 병원가셔도 왠만한 처방은 해주십니다. 제 친구도 연고 상비약 이런것들은 학교 내 간호사 통해서 처방받더라구요. 안 아픈게 최고지만 혹시 모르니 유학생 보험 좋은걸로 꼭 가입하시고, 평소 상비약도 잘 챙겨가시고, 가셔서 아프면 참지말고 바로바로 병원 가시기 바랍니다.
6) LVMH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럭셔리 관련 수업을 하더라구요. 특히 GMBA 럭셔리 수업(Global economy of luxury industry)은 수업 수준이 쉬우면서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이 프렌치 느낌의 패셔너블하면서도 지적 매력이 넘치는데 교수님 강의 듣고싶어서 학교가는 길이 즐거운건 인생에서 처음 겪어본 경험입니다. PPT 슬라이드가 동영상으로 제작되어있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라데팡스에서 진행되는데 고려대 경영대 강의실 처럼 깔끔하고 코트룸도 있고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프랑스 파리를 선택한 이유는 예전 유럽여행때 파리에서 좋은 추억이 있었고, 유럽의 중심지이기때문에 서유럽 외에 동유럽 북유럽 등 정말 다양한 비행기 노선이 있어 유럽 전체를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내 다른 도시를 방문할때도 철도 교통이 잘 되어있어서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파리 중 ESSEC을 선택한 이유는 협정교중 모든면에서 수준이 높았고 학사 일정도 굉장히 체계적이었고, 무료로 FTS 프로그램을 해주는 것도 좋았고, 파리에서 유학한 친구들의 추천도 있었습니다. 정말 전세계 훌륭한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유럽내에서 ESSEC 가방을 들고다니면 그 어느때보다 안전함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명성이 자자한 학교더라구요. 수업도 최대한 유연하게 신청할 수 있어서 수업없는 날에는 여기저기 여행가기 정말 좋았구요. 그 덕에 4개월 동안 10개국 30개 도시 이상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적어도 5600자를 넘지 못해서 간단하게 여행 얘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우선 가장 좋았던 곳을 꼽자면 저는 예전에 이미 서유럽과 유명 관광지는 한번씩 다 가봐서 한국에서 쉽게 가기 힘든 곳 위주로 갔는데요. 첫번째 추천지는 아이슬란드입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중에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고 알려져있죠. 오로라는 10월부터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날씨좋고 오로라지수가 높은날만 볼수 있으며 약간 복불복이 강합니다. 가끔 10월말에 비가오거나 눈이오면 못볼 가능성도 높구요. 그래서 저는 12월중에 갔는데 다행히 일주일 내내 눈도 안오고 맑음에 구름도 없고 오로라지수도 높아서 매일매일 숙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렌트는 필수이니 운전 못하시는 분들은 국제운전면허증 준비해서 오시고요. 굳이 오로라투어 신청하지 않아도 깊은 산속 숙소를 예약하면 숙소 뒤 언덕, 숙소 앞 정원에서, 또는 숙소가 통창으로 되어있는 곳이 많다보니 숙소 안 거실에서 누우면서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오로라 뿐만 아니라 상상하지 못했던 자연경관으로 놀라운 곳인데요. 운전하다보면 여기가 지구가 맞는지 화성이 아닌지 여기에 나는 누구인지 여러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서유럽 여행에 조금 질리신 분들이나 자연경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슬란드 강추합니다. 대신 춥고 물가가 비싸니 방한용품 준비와 한식은 필수로 챙기셔야 됩니다.
그 다음 추천 여행지는 핀란드입니다. 사실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로 많이 오시던데 핀란드 위쪽으로 올라가면 핀란드만의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공식 산타마을이라고 알려진 로바니에미에 가면 산타빌리지가 있는데 나이가 들어도 동심이 생길 정도로 예쁩니다. 로바니에미부터 북극권으로 들어가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북극에 사는 이런 느낌이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11월에 갔는데도 12월 ~1월 한국 한파때보다 더 춥습니다. 하지만 핀란드의 자연경관, 눈내리는 모습을 보면 추위도 사라질 정도인데요. 핀란드는 영토의 70%가 숲일 정도로 숲이 많아서 겨울왕국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잘못 흘러가면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숲으로 간다고 표현한다고 하더라구요. 핀란드 사람들 대다수가 친절하고 샤이했지만 정도 많아서 정말 잘 챙겨주셨습니다. 핀란드어 못해도 휘바휘바 한마디 하면 다들 웃으면서 좋아합니다. 더 위로 올라가면 사리셀카라는 북극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 있구요. 산 전체가 스키리조트인데 천연 눈으로 탈 수 있고 숙소까지 스키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이면 사리셀카까지 꼭 가보세요. 이렇게 추운 곳이지만 숙소로 돌아오면 기본적으로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어서 밖에서의 추위를 단한번에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녁마다 집에서 프라이빗하게 사우나를 하며 힐링하는데 그 매력에 헤어나올 수가 없더라구요. 사우나 하면서 맥주 한잔 마시면 저 세상 텐션입니다. 부디 핀란드 헬싱키만 경유로 가볍게 가시지 마시고 위쪽까지 가셔서 핀란드의 세계를 고스란히 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추천지는 그리스인데 5600자가 넘었다고 이제 제출이 된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연락주시면 여행관련해서는 아주 자세하게 상담드릴게요! 참고로 현재까지 37개국 정도 다녀온 것 같네요. 대학생의 꽃인 교환학생에 다들 참여하셔서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길게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네요)
1) 수강신청 및 수업: MIM코스 수업 먼저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방법 메일로 안내오구요. 인기있는 Luxury 과목은 제일먼저 마감되던데요. 석사로오는 교환학생은
1달후쯤 GMBA 코스 수강신청을 또 할 수 있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MIM코스를 첨에 너무 많이 신청해서 GMBA를 못들을것 같았는데 GMBA 수강신청 완료후
원하는 학생은 MIM 코스 수강과목을 취소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GMBA 코스 수업이 난이도, 교수님, 수업환경 등 모든면에서 더 좋았습니다. GMBA 코스는 라데팡스에서 실시하는데 무료 커피, 차도 있고 깨끗하고 교육 환경에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파리시내에서 가깝기도 했구요.
2) 기숙사: 저는 파리지앵 느낌을 더 느끼고 싶고, Cergy는 별로 할 것도 없고 주변 치안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아서 파리 시내로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16구 17구 8구 이쪽이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청담, 강남 느낌인데 비싼만큼 여유롭고 거리도 깨끗하고 노숙자도 별로없고 좋습니다. 특히 etoile역 근처에 잡으면 학교가 있는 Cergy까지 RER A로 한번에 4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etoile 2분거리에 집을 구했습니다. 매일 개선문이 집앞에 있고, 집앞에 샹젤리제 거리가 눈앞에 있고, 루이비통 본점이 보이는 곳에서 사니 정말 매일매일이 행복하더라구요. 다만 비용은 감안하셔야 됩니다. 사이트는 Lodgis 통해서 구했는데 이 사이트가 교환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집을 구해주는 직방, 다방 같은 사이트라 월세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부동산 사이트보다 비싼 것 같긴 했지만 일처리도 빠르고 결제 방법도 쉽고 돈이 비싼만큼 절차는 편했습니다. 인생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이니 파리중심지 치안 괜찮은 곳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집 보험은 필수인데 학생들이 많이 가입하는 저렴한 보험으로 가입했고 별 문제 없이 렌트기간 종료했습니다. 가끔 더블락 안해서 집 털리는 경우도 보았는데 파리에서 혼자 사시는 분들은 외출할때마다 열쇠로 한번더 잠그는 더블락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3) 생활물가는 한국보다 비싸긴한데 한국도 너무 비싸서 별 무리없이 지냈습니다. 저는 BNP통장 만들다가 스트레스로 골병날 것 같아서 결국 해지했고 트레블월렛 카드로 현금 출금하고 그때그때 유로 환전해서 지냈구요. 프랑스 행정 너무 느리고 답답하고 속터져서 그 어떤 구독프로그램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프렝땅 백화점에 가면 한인 대상으로 최초 구매시 5%쿠폰도 주고요. 그 때 명품 사시면 쏠쏠하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라발레 아울렛도 한인대상 10% 할인쿠폰 +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줘서 오히려 쇼핑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는기회가 많습니다. 열심히 돈 모아서 쇼핑은 파리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a) 교환학생을 위한 학생회가 있었고, 학생회에서 행사도 많이 준비하던데 특정 인종이 너무 많았고 생각보다 프로그램 수준이 좋지는 않아서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학교측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게더링 모임을 여러번 만들어줬는데 이건 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측에서 준비한 행사는 케이터링 서비스도 있어서 간단하게 빵 이런 것들을 제공해줬었구요. 치즈 테이스팅, 와인 테이스팅 같은 행사 등 프랑스 문화를 소개해주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살면 많이 친해지던데 저는 혼자 파리에 살다보니 친해질 기회가 많지는 않았구요. 대신 FTS 코스를 신청하시면 주로 교환학생들만 신청하기때문에 수업들으면서 자동으로 엄청 친해지게 됩니다. 가을학기로 가는 교환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 8월중순부터 9월초까지 진행됩니다. 매일매일 수업을 듣는다는 부담은 있지만 그만큼 프랑스어 실력이 굉장히 늘기도 하고요. 선생님도 매우 훌륭하셔서 양질의 언어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일단 무료니깐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은 꼭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같이 들었던 친구들과 제일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4) 프랑스 비자 처리가 정말 느리더라구요. 특히 대사관 면접 날짜를 잡으려고 한달간 대사관 홈페이지 접수창을 매일 들어가서 무한 반복 새로고침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정말 피말렸는데 저처럼 이렇게 안하시려면 최소 두달전 세달전부터 대사관면접 날짜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캠퍼스 프랑 면접이후 날짜로 대사관 서류제출 랑데뷰 일자를 예약하면 되는데 예약을 하는 시점을 캠퍼스 프랑 면접전에 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말고도 CAF 받으려면 미리 서류 준비하고 공증받는 것도 있고, 도착해서 도착비자 비용 내는 것도 있고요. 정말 귀찮은 서류작업이 많은 나라가 프랑스인데 네이버블로그 보면서 하나하나 따라하면 또 못할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갔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그만큼 보답이 있는 나라이니 차근차근 준비 잘 해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현지에서 집을 구해야되서 여러 증빙 서류들을 출력해서 갔는데 생각예외로 쉽게 구해서 다 안쓰고 가져왔네요. 그래도 혹시모르니 중요서류 카피본은 출력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5) 유학생 보험 (삼성화재)를 가입하고 갔는데 정말 일처리도 빠르고 좋았습니다. 저는 프랑스 현지 건강보험인 아멜리에 가입하려다가 교환기간이 끝날때도 아멜리 카드가 안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듣고 국내에서 사보험 가입하고 갔구요. 프랑스에서 병원간 후 서류 준비해서 홈페이지 신청하면 바로 당일, 아니면 다음날 금액이 정산되서 들어오더라구요. 혹시 병원 갈일 있을지도 모르니 꼭 가입하고 가세요. 프랑스에서 아프면 닥터립 어플을 많이 쓰는데요. 어플을 통해서 의사와 면담 날짜를 잡을 수 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의 경우 아멜리 카드 발급 처리가 늦어져서 없는 경우가 많고, 그럼 사보험으로 처리를 해야하고, 제너럴 닥터가 지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닥터립 어플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ESSEC 내에 제너럴 닥터와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급할때는 학교내 병원가셔도 왠만한 처방은 해주십니다. 제 친구도 연고 상비약 이런것들은 학교 내 간호사 통해서 처방받더라구요. 안 아픈게 최고지만 혹시 모르니 유학생 보험 좋은걸로 꼭 가입하시고, 평소 상비약도 잘 챙겨가시고, 가셔서 아프면 참지말고 바로바로 병원 가시기 바랍니다.
6) LVMH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럭셔리 관련 수업을 하더라구요. 특히 GMBA 럭셔리 수업(Global economy of luxury industry)은 수업 수준이 쉬우면서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이 프렌치 느낌의 패셔너블하면서도 지적 매력이 넘치는데 교수님 강의 듣고싶어서 학교가는 길이 즐거운건 인생에서 처음 겪어본 경험입니다. PPT 슬라이드가 동영상으로 제작되어있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라데팡스에서 진행되는데 고려대 경영대 강의실 처럼 깔끔하고 코트룸도 있고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프랑스 파리를 선택한 이유는 예전 유럽여행때 파리에서 좋은 추억이 있었고, 유럽의 중심지이기때문에 서유럽 외에 동유럽 북유럽 등 정말 다양한 비행기 노선이 있어 유럽 전체를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내 다른 도시를 방문할때도 철도 교통이 잘 되어있어서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파리 중 ESSEC을 선택한 이유는 협정교중 모든면에서 수준이 높았고 학사 일정도 굉장히 체계적이었고, 무료로 FTS 프로그램을 해주는 것도 좋았고, 파리에서 유학한 친구들의 추천도 있었습니다. 정말 전세계 훌륭한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유럽내에서 ESSEC 가방을 들고다니면 그 어느때보다 안전함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명성이 자자한 학교더라구요. 수업도 최대한 유연하게 신청할 수 있어서 수업없는 날에는 여기저기 여행가기 정말 좋았구요. 그 덕에 4개월 동안 10개국 30개 도시 이상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적어도 5600자를 넘지 못해서 간단하게 여행 얘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우선 가장 좋았던 곳을 꼽자면 저는 예전에 이미 서유럽과 유명 관광지는 한번씩 다 가봐서 한국에서 쉽게 가기 힘든 곳 위주로 갔는데요. 첫번째 추천지는 아이슬란드입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중에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고 알려져있죠. 오로라는 10월부터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날씨좋고 오로라지수가 높은날만 볼수 있으며 약간 복불복이 강합니다. 가끔 10월말에 비가오거나 눈이오면 못볼 가능성도 높구요. 그래서 저는 12월중에 갔는데 다행히 일주일 내내 눈도 안오고 맑음에 구름도 없고 오로라지수도 높아서 매일매일 숙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렌트는 필수이니 운전 못하시는 분들은 국제운전면허증 준비해서 오시고요. 굳이 오로라투어 신청하지 않아도 깊은 산속 숙소를 예약하면 숙소 뒤 언덕, 숙소 앞 정원에서, 또는 숙소가 통창으로 되어있는 곳이 많다보니 숙소 안 거실에서 누우면서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오로라 뿐만 아니라 상상하지 못했던 자연경관으로 놀라운 곳인데요. 운전하다보면 여기가 지구가 맞는지 화성이 아닌지 여기에 나는 누구인지 여러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서유럽 여행에 조금 질리신 분들이나 자연경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슬란드 강추합니다. 대신 춥고 물가가 비싸니 방한용품 준비와 한식은 필수로 챙기셔야 됩니다.
그 다음 추천 여행지는 핀란드입니다. 사실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로 많이 오시던데 핀란드 위쪽으로 올라가면 핀란드만의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공식 산타마을이라고 알려진 로바니에미에 가면 산타빌리지가 있는데 나이가 들어도 동심이 생길 정도로 예쁩니다. 로바니에미부터 북극권으로 들어가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북극에 사는 이런 느낌이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11월에 갔는데도 12월 ~1월 한국 한파때보다 더 춥습니다. 하지만 핀란드의 자연경관, 눈내리는 모습을 보면 추위도 사라질 정도인데요. 핀란드는 영토의 70%가 숲일 정도로 숲이 많아서 겨울왕국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잘못 흘러가면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숲으로 간다고 표현한다고 하더라구요. 핀란드 사람들 대다수가 친절하고 샤이했지만 정도 많아서 정말 잘 챙겨주셨습니다. 핀란드어 못해도 휘바휘바 한마디 하면 다들 웃으면서 좋아합니다. 더 위로 올라가면 사리셀카라는 북극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 있구요. 산 전체가 스키리조트인데 천연 눈으로 탈 수 있고 숙소까지 스키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이면 사리셀카까지 꼭 가보세요. 이렇게 추운 곳이지만 숙소로 돌아오면 기본적으로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어서 밖에서의 추위를 단한번에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녁마다 집에서 프라이빗하게 사우나를 하며 힐링하는데 그 매력에 헤어나올 수가 없더라구요. 사우나 하면서 맥주 한잔 마시면 저 세상 텐션입니다. 부디 핀란드 헬싱키만 경유로 가볍게 가시지 마시고 위쪽까지 가셔서 핀란드의 세계를 고스란히 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추천지는 그리스인데 5600자가 넘었다고 이제 제출이 된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연락주시면 여행관련해서는 아주 자세하게 상담드릴게요! 참고로 현재까지 37개국 정도 다녀온 것 같네요. 대학생의 꽃인 교환학생에 다들 참여하셔서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길게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