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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2-1 안수혜

2022.07.03 Views 1045 안수혜

안녕하세요, 2022년 1학기 싱가포르 NUS로 파견된 경영학과 안수혜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안내 메일이 오기 때문에, 적힌 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수강 희망 과목 기한 내에 담고, 나중에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 최대한 많은 과목을 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7-8개 가량 희망 과목을 담았는데 2-3개 정도 배정되었기 때문에 넉넉하게 희망 과목을 등록하시길 바랍니다. 과목에 대한 실라버스나 설명은 Nusmods 사이트에서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module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의 세글자 알파벳은 과목분야(재무, 마케팅, 데이터분석, 인사 등)를 나타내고, 뒤의 4자리 숫자는 학수번호로 4는 4학년 과목, 3은 3학년 과목입니다. 마지막 알파벳은 분반을 나타냅니다. 학수번호가 3이나 4로 시작하는 과목은 주로 선수강 요건이 필요합니다. 선수강요건이 있는 과목들은 고대의 성적증명서에 해당 과목들을 표시해서 제출하셔야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선수강 요건 과목이 100% 일치할 필요는 없고, 적당히 비슷한 과목을 체크해서 제출하면 통과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총 5개의 과목을 들었고 모두 경영학과 수업이었습니다.
1) FIN4761A (SIF: Private Equity)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수업입니다. VC와 PE의 투자 방법, 사례 분석, Financial Modeling 등에 대해 주로 배웠고 팀플과 개인과제 모두 난이도는 높았지만 성취감이 있고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수번호가 4로 시작하는 만큼 NUS에서도 고학년들이 주로 수강했습니다. 시험은 없었습니다. 투자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쪽 진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들으면 좋은 수업입니다.
2) FIN3703B (Financial Markets)
대형강의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수강하는 강의입니다.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제가 들은 분반은 교수님이 별로여서 강의 만족도는 떨어졌습니다.. 유럽 교수님이셨는데, 발음이 너무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수강 정정기간에 꼭 수업을 들어보시고 수강 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3) DAO2702 (Programing for Business Analytics)
파이썬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경영학적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완전 기본적인 파이썬 내용부터 알려주시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얕게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팀플 과제로는 공공데이터 포털 같은 사이트에서 csv 파일을 다운 받고, 그 내용을 해석한 후 매출 증진 등을 위한 방법을 제안하라는 내용이 주어졌습니다. 기말고사가 좀 늦게 끝나서 경영학과 학우분들 중에서 제가 종강이 가장 늦었습니다. 혹시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수강 신청 시 중간 기말 여부 및 날짜를 확인하시고 계획을 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MNO3716 (Principles of global management)
고려대학교 개설 과목 중에서 국제 경영과 마케팅 과목들을 약간 섞은 느낌의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이 없고, 출석체크도 안하셔서 굉장히 편하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5) TR2201 (Entrepreneurial Marketing)
고려대학교 개설 과목 중 Campus CEO 와 같은 창업 교과 같은 수업입니다. 그냥 무난했습니다.

2. 기숙사: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출국 전에 기숙사 신청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러 번의 Round가 있고 저는 1라운드 기간을 깜박하고 놓쳐서 2라운드에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2라운드 결과에서 저는 PGPR의 에어컨 있는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1라운드에 지원했던 친구들은 다 떨어졌던 것을 보면, 라운드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선착순은 아니니 느긋하게 신청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경영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처음에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해서 계속 Appeal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여러 번의 Appeal 끝에 대부분이 나중에는 on-campus 기숙사로 옮겼기 때문에, 혹시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신청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싱가폴의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꼭 에어컨이 있는 방을 사수하시길 바랍니다. 혹여나 배정받은 방이 에어컨이 없는 방이라면 계속 Appeal을 넣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PGPR에 거주했고, 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각 방 에어컨이 있는 타입이었습니다. 최근에 인테리어를 새로 했기 때문에 내부 시설은 굉장히 깨끗하고 정돈된 편이었습니다. 교내 기숙사는 크게 PGPR과 UTOWN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PGPR
장점 : 경영대와 지하철역(Kent Ridge MRT)이 가깝다(도보 10분 거리에 위치). 지하철 역이 가까워서 시내 나가기가 굉장히 편했습니다.
단점 : 유타운과 멀어서 주말에 가기 힘들다(일요일에 셔틀 버스 배차 간격이 30분입니다..)
2) Utown
장점 : 식당 및 부대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
단점 : 경영대와 지하철역이 멀다
사실 두 시설 모두 좋고, 큰 단점은 없습니다. 저는 PGPR에 사는 외국인 교환학생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기숙사 측의 행사에 가끔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 행사는 College와 Hall이 가장 많지만, 교환학생이 맨 처음 신청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 아쉬운 것 같습니다. PGPR에는 UTOWN에 비해 상대적으로 식당이 적지만, 그래도 저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PGPR 캔틴의 Mala hotpot이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꼭 한 번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분 정도만 걸어가면 Science Park라는 곳이 있는데 그 쪽의 식당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3.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의 존재여부
NUS에는 총 두 종류의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는 학교 차원의 버디, 다른 하나는 경영대의 버디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이메일이 오는데, 답신을 하면 자동으로 신청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영대 버디 쪽이 같은 학과다 보니 공통분모도 많고 겹치는 강의도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버디로 배정받아도 친해지는 것은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경영대 교환학생 도우미 친구와 굉장히 가깝게 지내며 수업관련 도움도 받고, 싱가폴 내 좋은 장소들도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2) 파견 국가의 교우회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교우회 활동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연락이 닿아 교우회장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집에 초대도 해주시고, 교우회 차원에서 싱가폴 파견된 고대 학생들 회식비도 지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3) 물가
한국물가의 1.5-1.8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학교 바깥에서 음식을 사 먹을 경우 평균 20$ 정도는 쓰는 것 같습니다.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교내 물가는 굉장히 저렴합니다. UTown, PGPR, 공대 근처 등 굉장히 많은 Canteen이 있고 평균 6$ 정도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4) 계좌 개설
싱가폴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이고,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캠퍼스의 대부분의 식당 및 카페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금을 사용하니 동전처리가 귀찮고, 한국에서 카드 쓰던 편리함이 너무 절실해서 저는 바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은행은 DBS와 OCBC가 있는데, OCBC는 Clementi 지점에 가시면 당일에 바로 계좌와 체크카드를 발급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DBS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1-2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하면 싱가폴의 각종 핀테크 앱들을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카카오페이 같이 휴대폰으로도 결제시스템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싱가폴 현지 친구들 및 다른 국가의 교환학생 친구들과도 계좌가 있다면 송금이 편리해지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학교에서 학생증을 받고, 각종 행정 처리를 끝낸 후 OCBC에 직접 방문하여 당일 계좌 개설을 하실 수 있습니다. 계좌 개설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이 몇가지 있기 때문에 잘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5)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제가 파견될 당시에는 수혜받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학교 포털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까지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큰 문제없이 일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합격 후 교환학생 출국 전 및 출국 후 준비해야하는 사항에 대해 이메일도 보내주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 비자 2) 보험 3) 수강신청 4)기숙사 인데 수강신청과 기숙사는 위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비자
우선 비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꾸준히 이메일이 오기 때문에 적힌 내용대로만 진행하면 큰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이 끝나면 IPA Letter, eForm16, Student’s Pass 서류를 받게 되는데, 입국 시 필요하기 때문에 따로 잘 챙겨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보험
보험의 경우 평소 이용하시던 보험사의 해외 유학생 보험 등을 기간에 맞춰 미리 신청하고 가시면 됩니다. 저는 현대해상의 보험을 이용했고, 나중에 해외여행을 갈 때에도 다 커버되는 것으로 신청했습니다.

5. 파견교 소개
싱가포르 국립 대학은 싱가포르의 가장 오래된 국립 대학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대학으로 뽑히는 명문 대학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이 2021년 선정한 세계 최상위 100대 대학 중 11위이며 싱가포르 남서부 지역에 메인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Kent Ridge MRT Station 부근인데, 학교는 CBD와 약간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지하철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캠퍼스가 굉장히 넓어 셔틀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합니다. 경영대학의 경우 PGPR이라는 기숙사와 도보 10-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내에 굉장히 다양한 동아리가 있고, 저는 NUSPS(사진 동아리)와 Funkstyle(락킹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동아리 박람회 같은 행사는 따로 없지만, 교내 홈페이지에서 동아리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6. 인턴십
Student Pass가 원칙상으로는 일을 할 수 없는 비자이지만, 인턴십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꽤 있습니다. 다만, 유명한 회사에서 공채를 띄워 채용하는 인턴십의 경우 비자 문제 상 불가능하고, 네트워크 혹은 링크드인 등을 통해 고용하는 비공식적 채용 포지션에서만 근무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턴십을 꼭 하고싶으신 분은 여러 회사에 콜드메일을 계속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우연히 기회를 얻어 인턴십을 2달 정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싱가폴에는 한국과 다르게 Part-time 인턴십 기회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주 2회 근무하는 인턴십을 했었고, 해외에서 인턴십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7. 여행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기 최적의 장소일 정도로, 항공편이 많고 저렴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곳을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기말고사 Reading week 때 발리를 다녀오고, 종강 후에는 쿠알라룸푸르와 호주를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에 1주일의 짧은 방학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잘 활용하셔서 여행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버스로도 육로여행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후회 없는 교환학생 생활을 보낼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을 주신 경영대 국제처 직원분들과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