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1) 수강신청 및 수업
만하임 대학교의 수강신청은 고려대학교와 방법이 상당히 상이해서 이중 전공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포털에서 인터넷으로 원하는 수업들을 신청할 수 있는데, 정해진 기간 안에 신청해놓으면 추후 결과가 뜨는 방식입니다. 학기 시작 전 조교들이 신청과 시간표 짜는 것을 도와주는 헬프 세션이 있으므로 신청 방법 숙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고려대학교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티오를 따로 마련해놓는 수업들이 많은데 반해 만하임 대학교는 수강 희망 인원이 많을 경우 본교 학생들 중 랜덤으로 수강 신청을 받아준 후 교환 학생들에게 자리를 주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수업을 듣기가 힘들었으나, 교수님들마다 대처 방식도 달라 따로 메일을 보내는 경우 받아주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또한, 수강신청이 모두 확정된 후에도 대기 리스트가 따로 있어 학기 중간에라도 받아주는 경우가 있어 수업에 들어가지 못했더라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험은 거의 모든 과목이 기말고사만 존재하며, 주로 주관식이나 서술형으로 출제됩니다. 수강 신청 외에도 시험의 신청을 따로 해야 하며, 시험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수업을 듣지 않은 것으로 됩니다. 따라서 많은 과목을 일단 신청해 놓고 추후에 시험 신청 때 시험을 칠 수업들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하임 대학교에서 제가 들은 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Strategic International Management]
경영 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매주 다른 주제로 강의하며 조교들이 진행하는 엑서사이즈도 매주 존재합니다. 엑서사이즈는 여러 시간대에 존재하므로,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의 엑서사이즈를 신청하면 됩니다. 시험 문제를 이 엑서사이즈에서 자주 알려주기 때문에 꼭 참석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주 많은 양의 피피티의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공부할 양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주 복습을 하지 않아도 시험 기간에 중점적으로 공부해 괜찮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편입니다.
[Human Resources Management]
인적 자원 관리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위의 경영 전략 수업과 수업 방식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역시나 양이 꽤 많지만 시험 예시 문제들을 미리 알려주시며, 2학점 짜리의 어렵지 않은 중간 레포트가 존재하여 경영 전략 보다는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꼈습니다. 경영 전략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초대 강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시험 범위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Brand and Product Management /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 Marketing Strategy]
같은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세 개의 인텐시브 코스로, 이틀에서 삼일 정도로 하루 종일 진행되며, 공부량이 적기로 유명한 강의들입니다. 마케팅과 재무가 겹치는 영역에 대해 강조하시며 진행되는 수업으로, 흥미로운 예시들을 위주로 진도를 나가십니다. 세 강의가 겹치는 내용들도 꽤 있고 교수님의 강의력도 좋으셔서 어렵지 않게 들었던 강의들입니다.
[Data Mining 1]
통계학과 이중전공 인정 강의로 들었던 과목인데, 여러 일정 상 어려움으로 인해 학점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강의력이 좋으시고 강의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통계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이중 전공을 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참고로 만하임 대학교는 패스하지 못한 과목을 하나만 본교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재시험 볼 수 있게 해줍니다만, 강의마다 달라서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해보면 자세한 절차를 들을 수 있습니다.
2) 기숙사
만하임 대학교의 기숙사 신청 가능 기간에 원하는 기숙사의 우선 순위를 정해 보내면 답 메일을 통해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기숙사를 배정받는 것은 아니며, 외부 시설을 찾아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나 학교 측에 최대한 양해를 지속적으로 구해 찾는 학우도 있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1학기만 계약을 진행해주기 때문에 2학기를 교환학생을 가실 계획이 있는 학우 분들께서는 미리 2학기의 기숙사를 원한다고 직접 연락하시거나, 외부의 기숙사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기숙사는 크게 L7 / Ulmenweg / Hafenstrasse로 나뉘는데, L7의 경우 학교에서 가장 가까워 선호도가 높지만 인원이 매우 적으며 여기에 배정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Ulmenweg의 경우 학교에서 가장 멀어 버스로 30분 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유 주방을 쓸 수 있으며 슈퍼마켓이 매우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Ulmenweg 앞에는 Netto라는 슈퍼마켓이 있어, 좋은 가격에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Hafenstrasse에 배정되었는데, 학교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에 속하지만 주방이 방 안에 있어 조금 불편했고 강 옆에 있어 조금 습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유 주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학우들도 있어 주로 Hafenstrasse를 많이 선호하시는 편이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Ulmenweg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기숙사에 입주하시면 생기는 여러 불편 사항들을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불편 사항들에 대해 따로 Mieterportal24를 통해 접수해야 하며 접수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직접 찾아가서 문의하셔야 불편 사항이 해결됩니다. 제가 입주할 때부터 냉장고가 고장이 나있었는데, 한 두 달에 걸쳐서 새로 설치해주셨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만하임 대학교에는 VISUM이라는 교환학생들의 교류를 도와주는 동아리가 존재하며, 주로 이 VISUM에서 매주 파티와 모임을 기획합니다. 이를 통해 버디를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언어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서 교류하는 학우 분들도 있었으므로, 얼마든지 친구들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물가는 매우 싼 편으로, 재료들을 사서 친구들과 모여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식 물가가 꽤 높은 편이고 EO나 Mensa같은 학생 식당도 시험기간에는 자주 이용하였지만 매우 싼 편은 아닙니다. 기숙사에 공유기가 간혹 있을 수 있지만 없는 경우 Saturn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가장 싼 것을 사도 나쁘지 않게 작동을 합니다. 기숙사에 간혹 실버피시라는 벌레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DM이나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여 설치해 놓으면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듣기로는 더 습한 Hafenstrasse에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학생증은 기숙사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학생 식당을 갈 때 쓸 수 있으며, 현금으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숙사에서 따로 충전할 수 없어 간혹 어려움을 겪었으므로, 계좌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Autoload를 쓰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독일 입국 전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실 계획이시라면, 국제학생증을 만들어 가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여러 나라에서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들을 할인 받을 수 있고, 결제용 카드로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ATM 인출하실 경우 ATM이 지정해준 임시 환전에 동의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를 알지 못해 인출했다가 꽤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또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베드버그라는 빈대를 쉽게 만나실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독한 약을 잘 팔지 않기 때문에 비오킬을 미리 사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베드버그 관련 포스팅과 정보도 많으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학기에 가시는 학우 분이라면 패딩과 전기장판을 꼭 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해외에서 사기 부담되고 날씨도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가는 것이 부담되신다면, 한국에서 택배를 받고 다시 떠날 때 독일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독일에서 싸게 보내는 사설 업체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시면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현재는 독일에서 비자 신청을 받지 않고 한국에서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정보를 너무 늦게 알아 못했지만, 몇 달 전에 미리 예약을 잡아서 대사관에 가시면 비자를 받고 출국하실 수 있습니다. 만하임의 행정 처리는 담당자마다 다르고 아침 일찍 열자마자 가지 않으면 매우 긴 대기 시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기에, 미리 비자를 신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험의 경우 한국에서 사보험을 들고 갔으며, 학기 시작할 때에 이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생활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독일에서 여러 번 병원을 갈 일이 있었는데 어떤 병원에서는 제가 들고 간 사보험으로 처리해주고, 어떤 병원에서는 미리 돈을 낼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병원을 갈 일이 생긴다면 독일어가 가능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미리 전화를 통해 예약을 잡거나, 병원이 여는 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굉장히 긴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만하임 대학교 학생증으로 약국에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만하임 대학교는 독일 내에서도 좋은 학교로 유명한 대학교입니다. 학생들도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고, 학점을 잘 받기도 정말 어려운 편입니다. 대신 교수님들의 영어 실력과 강의력이 좋은 편이라고 느꼈으며, 경영대 개설 수업도 많은데다가 수강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또한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은 편이며, 학생들 간의 차별도 거의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만하임 대학교가 있는 만하임 도시는 공업도시라 이민자들이 많은 편이며 밤 늦게 외곽 쪽에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Hafenstrasse가 있는 지역도 오후 늦게 돌아다니면 꽤 위험한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대신 만하임은 독일 내에서도 날씨가 좋기로 유명하며, 루이젠파크라는 매우 큰 공원과 강이 있어 놀러다니기 좋습니다. 특히 축제가 자주 열려 다양한 페스티벌에 구경갈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같이 가보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의 위치상 유럽의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시는 것도 용이하며, Erasmus 카드를 적극 활용하여 Ryanair와 Flixbus의 할인 혜택을 누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rasmus 카드는 학기 초에 VISUM이 주최하는 파티에서 싼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으며, 꼭 이용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2학기에는 독일 내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 주변 국가들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 있는데, 이 나라들은 버스를 타고 매우 싼 가격에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면 유럽 국가들의 날씨가 비교적 좋아 여행하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에 있으면서 보다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려고 하였지만 시기를 놓쳐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았으므로, 계획을 미리 짜서 꼭 여행하고 싶으신 국가가 있다면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저는 독일 입국 전 유럽 여행을 이미 한 상태에서 입국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꽤 일찍 예매했으나, 학기가 끝난 후에도 여행을 가고 싶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를 두고 충분히 고려하시고 왕복 비행기를 구매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교환학생을 하다 보면 사소한 질병부터 수업에 관한 내용까지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독일 내의 한인 커뮤니티나 주변 학우들에게 적극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점들을 해결한 적이 많으므로, 교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수강신청은 고려대학교와 방법이 상당히 상이해서 이중 전공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포털에서 인터넷으로 원하는 수업들을 신청할 수 있는데, 정해진 기간 안에 신청해놓으면 추후 결과가 뜨는 방식입니다. 학기 시작 전 조교들이 신청과 시간표 짜는 것을 도와주는 헬프 세션이 있으므로 신청 방법 숙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고려대학교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티오를 따로 마련해놓는 수업들이 많은데 반해 만하임 대학교는 수강 희망 인원이 많을 경우 본교 학생들 중 랜덤으로 수강 신청을 받아준 후 교환 학생들에게 자리를 주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수업을 듣기가 힘들었으나, 교수님들마다 대처 방식도 달라 따로 메일을 보내는 경우 받아주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또한, 수강신청이 모두 확정된 후에도 대기 리스트가 따로 있어 학기 중간에라도 받아주는 경우가 있어 수업에 들어가지 못했더라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험은 거의 모든 과목이 기말고사만 존재하며, 주로 주관식이나 서술형으로 출제됩니다. 수강 신청 외에도 시험의 신청을 따로 해야 하며, 시험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수업을 듣지 않은 것으로 됩니다. 따라서 많은 과목을 일단 신청해 놓고 추후에 시험 신청 때 시험을 칠 수업들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하임 대학교에서 제가 들은 수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Strategic International Management]
경영 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매주 다른 주제로 강의하며 조교들이 진행하는 엑서사이즈도 매주 존재합니다. 엑서사이즈는 여러 시간대에 존재하므로,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의 엑서사이즈를 신청하면 됩니다. 시험 문제를 이 엑서사이즈에서 자주 알려주기 때문에 꼭 참석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주 많은 양의 피피티의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공부할 양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주 복습을 하지 않아도 시험 기간에 중점적으로 공부해 괜찮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편입니다.
[Human Resources Management]
인적 자원 관리에 해당하는 수업으로, 위의 경영 전략 수업과 수업 방식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역시나 양이 꽤 많지만 시험 예시 문제들을 미리 알려주시며, 2학점 짜리의 어렵지 않은 중간 레포트가 존재하여 경영 전략 보다는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꼈습니다. 경영 전략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초대 강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시험 범위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Brand and Product Management /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 Marketing Strategy]
같은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세 개의 인텐시브 코스로, 이틀에서 삼일 정도로 하루 종일 진행되며, 공부량이 적기로 유명한 강의들입니다. 마케팅과 재무가 겹치는 영역에 대해 강조하시며 진행되는 수업으로, 흥미로운 예시들을 위주로 진도를 나가십니다. 세 강의가 겹치는 내용들도 꽤 있고 교수님의 강의력도 좋으셔서 어렵지 않게 들었던 강의들입니다.
[Data Mining 1]
통계학과 이중전공 인정 강의로 들었던 과목인데, 여러 일정 상 어려움으로 인해 학점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강의력이 좋으시고 강의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통계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이중 전공을 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참고로 만하임 대학교는 패스하지 못한 과목을 하나만 본교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재시험 볼 수 있게 해줍니다만, 강의마다 달라서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해보면 자세한 절차를 들을 수 있습니다.
2) 기숙사
만하임 대학교의 기숙사 신청 가능 기간에 원하는 기숙사의 우선 순위를 정해 보내면 답 메일을 통해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기숙사를 배정받는 것은 아니며, 외부 시설을 찾아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나 학교 측에 최대한 양해를 지속적으로 구해 찾는 학우도 있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1학기만 계약을 진행해주기 때문에 2학기를 교환학생을 가실 계획이 있는 학우 분들께서는 미리 2학기의 기숙사를 원한다고 직접 연락하시거나, 외부의 기숙사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기숙사는 크게 L7 / Ulmenweg / Hafenstrasse로 나뉘는데, L7의 경우 학교에서 가장 가까워 선호도가 높지만 인원이 매우 적으며 여기에 배정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Ulmenweg의 경우 학교에서 가장 멀어 버스로 30분 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유 주방을 쓸 수 있으며 슈퍼마켓이 매우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Ulmenweg 앞에는 Netto라는 슈퍼마켓이 있어, 좋은 가격에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Hafenstrasse에 배정되었는데, 학교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에 속하지만 주방이 방 안에 있어 조금 불편했고 강 옆에 있어 조금 습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유 주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학우들도 있어 주로 Hafenstrasse를 많이 선호하시는 편이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Ulmenweg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기숙사에 입주하시면 생기는 여러 불편 사항들을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불편 사항들에 대해 따로 Mieterportal24를 통해 접수해야 하며 접수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직접 찾아가서 문의하셔야 불편 사항이 해결됩니다. 제가 입주할 때부터 냉장고가 고장이 나있었는데, 한 두 달에 걸쳐서 새로 설치해주셨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만하임 대학교에는 VISUM이라는 교환학생들의 교류를 도와주는 동아리가 존재하며, 주로 이 VISUM에서 매주 파티와 모임을 기획합니다. 이를 통해 버디를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언어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서 교류하는 학우 분들도 있었으므로, 얼마든지 친구들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물가는 매우 싼 편으로, 재료들을 사서 친구들과 모여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외식 물가가 꽤 높은 편이고 EO나 Mensa같은 학생 식당도 시험기간에는 자주 이용하였지만 매우 싼 편은 아닙니다. 기숙사에 공유기가 간혹 있을 수 있지만 없는 경우 Saturn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가장 싼 것을 사도 나쁘지 않게 작동을 합니다. 기숙사에 간혹 실버피시라는 벌레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DM이나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여 설치해 놓으면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듣기로는 더 습한 Hafenstrasse에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만하임 대학교의 학생증은 기숙사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학생 식당을 갈 때 쓸 수 있으며, 현금으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숙사에서 따로 충전할 수 없어 간혹 어려움을 겪었으므로, 계좌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Autoload를 쓰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독일 입국 전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실 계획이시라면, 국제학생증을 만들어 가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여러 나라에서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들을 할인 받을 수 있고, 결제용 카드로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ATM 인출하실 경우 ATM이 지정해준 임시 환전에 동의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를 알지 못해 인출했다가 꽤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또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베드버그라는 빈대를 쉽게 만나실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독한 약을 잘 팔지 않기 때문에 비오킬을 미리 사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베드버그 관련 포스팅과 정보도 많으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학기에 가시는 학우 분이라면 패딩과 전기장판을 꼭 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해외에서 사기 부담되고 날씨도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가는 것이 부담되신다면, 한국에서 택배를 받고 다시 떠날 때 독일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독일에서 싸게 보내는 사설 업체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시면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현재는 독일에서 비자 신청을 받지 않고 한국에서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정보를 너무 늦게 알아 못했지만, 몇 달 전에 미리 예약을 잡아서 대사관에 가시면 비자를 받고 출국하실 수 있습니다. 만하임의 행정 처리는 담당자마다 다르고 아침 일찍 열자마자 가지 않으면 매우 긴 대기 시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기에, 미리 비자를 신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험의 경우 한국에서 사보험을 들고 갔으며, 학기 시작할 때에 이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생활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독일에서 여러 번 병원을 갈 일이 있었는데 어떤 병원에서는 제가 들고 간 사보험으로 처리해주고, 어떤 병원에서는 미리 돈을 낼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병원을 갈 일이 생긴다면 독일어가 가능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미리 전화를 통해 예약을 잡거나, 병원이 여는 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굉장히 긴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만하임 대학교 학생증으로 약국에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만하임 대학교는 독일 내에서도 좋은 학교로 유명한 대학교입니다. 학생들도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고, 학점을 잘 받기도 정말 어려운 편입니다. 대신 교수님들의 영어 실력과 강의력이 좋은 편이라고 느꼈으며, 경영대 개설 수업도 많은데다가 수강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또한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들이 많은 편이며, 학생들 간의 차별도 거의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만하임 대학교가 있는 만하임 도시는 공업도시라 이민자들이 많은 편이며 밤 늦게 외곽 쪽에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Hafenstrasse가 있는 지역도 오후 늦게 돌아다니면 꽤 위험한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대신 만하임은 독일 내에서도 날씨가 좋기로 유명하며, 루이젠파크라는 매우 큰 공원과 강이 있어 놀러다니기 좋습니다. 특히 축제가 자주 열려 다양한 페스티벌에 구경갈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같이 가보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의 위치상 유럽의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시는 것도 용이하며, Erasmus 카드를 적극 활용하여 Ryanair와 Flixbus의 할인 혜택을 누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rasmus 카드는 학기 초에 VISUM이 주최하는 파티에서 싼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으며, 꼭 이용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2학기에는 독일 내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 주변 국가들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 있는데, 이 나라들은 버스를 타고 매우 싼 가격에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면 유럽 국가들의 날씨가 비교적 좋아 여행하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에 있으면서 보다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려고 하였지만 시기를 놓쳐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았으므로, 계획을 미리 짜서 꼭 여행하고 싶으신 국가가 있다면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저는 독일 입국 전 유럽 여행을 이미 한 상태에서 입국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꽤 일찍 예매했으나, 학기가 끝난 후에도 여행을 가고 싶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를 두고 충분히 고려하시고 왕복 비행기를 구매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교환학생을 하다 보면 사소한 질병부터 수업에 관한 내용까지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독일 내의 한인 커뮤니티나 주변 학우들에게 적극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점들을 해결한 적이 많으므로, 교환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