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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Georgia State University 19-2 민지영

2020.01.30 Views 1535 민지영

안녕하세요, 2019년 2학기에 Georgia State University에 파견된 민지영입니다. 저도 당시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이곳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수기를 올립니다.

1) Georgia State University 소개
Georgia State University는 Atlanta 다운타운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학교의 구조가 보통의 학교들과 다르게 ‘캠퍼스’ 라는 개념이 없는 구조입니다. 고려대학교처럼 학교 정문부터 해서 한 테두리 안에 학교 건물들과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형태가 아니라, 도시 속에 수업을 듣는 건물들과 기숙사들, 그리고 학교 시설들이 흩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초반엔 길을 헤매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등하교를 하는 길에 홈리스들을 항상 마주치게 되어서 치안이 안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개인적으로 늦은 시간 수업은 신청하지 않으시기를 조심스레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도시에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는데, 교통이 편리하고 한 블록만 걸어서 넘어가면 미국에서 유명한 회사들이 위치해 있어서 그 주변을 가면 미국의 회사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듯한 느낌을 줘 그 점은 좋았습니다.


2) 출국 전 준비 사항
a) 비자
미국이 비자를 받기 힘들고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처음엔 겁을 많이 먹었으나 학교에서 정말 자세하게 절차를 안내해주어서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파견이 확정되면 International Student & Scholar Services (ISSS) 라는 곳에서 이메일이 여러 차례 올 것입니다. 이메일에서 안내하는 대로 하시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한해서는 다른 검색 엔진 사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b) 기숙사
저는 on-campus housing을 선택했는데 그 중에서도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University Lofts’를 선택했습니다. 기숙사 또한 신청 절차에 대한 자세한 안내사항이 메일로 옵니다. 기숙사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기숙사 신청서와 함께 $350을 미리 지불해야 합니다. 그 이후 이메일을 꾸준히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이메일로 기숙사 신청 날짜와 시간을 이메일로 추후에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 이메일에서 안내하는 시간에 기숙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제가 머문 University Lofts는 아파트 같은 형식이고 Bedroom은 크게 세 종류가 있는데, 한유닛 안에 머문 사람들이 전부 각각 개인실을 쓰는 ‘Private Bedroom’, 선택하는 사람은 방을 혼자 쓰고 유닛을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은 방을 같이 쓰는 형태의 ‘Single Bedroom’, 그리고 다른 사람과 방을 같이 쓰는 ‘Shared Bedroom’ 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Single Bedroom’을 선택하였고 한 학기당 $4,632.00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기숙사의 구조는 유닛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거실, 부엌, 화장실 등을 공유하고 각각 침실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Lounge, Learning Center, The Study 와 같은 공부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또한 빨래방도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은 University Lofts에서 생활하면 택배들이 다 길 건너 Patton Hall으로 가 택배를 가지러 가려면 항상 거기로 가야 한다는 단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환학생들이 University Lofts에서 지내고 이를 제외하면 생활하는 데에 불편한 점이 없었기에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off-campus housing도 존재하는데 보통 유학생들이 ‘The Mix Student Residences’에서 많이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기는 GSU University Commons라는 기숙사와 가까이 있으므로 위치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알려드립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 ‘Meal Plan’이라는 기숙사식 같은 것도 신청을 받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신청을 했다가 한 두 번 먹고 입맛에 도저히 맞지 않아 환불을 받았습니다. 한 학기에 $1,815 ~ $1,916 정도 하고 Patton Hall, Piedmont Central, Piedmont North 라는 다른 기숙사들 1층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c) 수강 신청
본격적인 수강 신청에 앞서 학교 측에서는 Course Request Form을 작성해서 보낼 것을 요청하는데, 이는 그냥 본인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들 중 선수과목이 있는 과목들을 정리해서 내가 그 과목들을 들을 요건을 충족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그에 대한 확인을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정규 학생들과 교환학생을 온 대학원생들이 수강 신청을 끝내고 나서 교환학생을 온 학부생들이 수강 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과 같이 선착순의 방식으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에서 사전에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줄 것입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GSU는 syllabus를 미리 보여주지 않아 정말로 궁금하면 거기에 써 있는 교수님께 직접 연락해서 부탁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수강 신청 당일까지 교수님이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마저도 못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신청 당일, 분명 선수과목이 없었던 과목이었는데 제가 신청하려고 하니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신청이 되지 않아 결국 자리가 부족해 못 들었던 과목이 있었습니다. 추후에 이메일로 물어보니 그저 문제없다고 너는 신청 가능하다는 말만 하고 못 들었던 경험이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d) Buddy 신청
필수는 아니지만 GSU에서도 KUBS BUDDY와 같은 Buddy 프로그램 신청을 미리 받습니다. 저는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Buddy의 도움도 꽤 받고 교내에서도 여러 번 만난 다른 교환학생이 있었으니 혹시 관심 있으시면 신청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e) 보험 및 예방 접종
학교 측에서 미국의 건강 보험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동시에 GSU’s SHIP 또는 PGH Global Insurance Plan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내줄 것입니다. 두 보험 다 조지아주에서 요구하는 최소 조건들을 다 만족하지만 GSU’s SHIP가 PGH Global Insurance Plan 보다 2.3배가량 더 비쌉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께서도 PGH를 많이 선택하신 것 같아서 저도 PGH를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PGH를 선택하면 후에 SHIP에 대한 waiver를 신청해야 돈이 이중으로 지불되지 않습니다. 학기마다 다르지만 가을 학기 기준 저는 $314.00를 지불했습니다.
미국에서 요구하는 예방 접종에 관한 서류도 보내주는데 듣기로는 이런 유학생 예방 접종 관련해서 알아서 한 번에 잘 처리해주는 전문 병원들이 있다는데 거기서 한 번에 처리하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그냥 동네 내과 병원에서 했는데 2차 수두를 빠트려서 다시 접종하고 서류를 재전송했습니다. 미국에서 요구하는 예방 접종 중 하나라도 빠지면 계정에 hold가 걸려 수강 신청에도 지장이 생기고 성적표를 발급받지 못할 수 있어서 미국 가서 맞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조금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f) 항공편 및 GSU까지 가는 교통편
GSU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짜는 International Student Orientation 전 날입니다. 그러니 이에 유의하여 항공편을 예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종강 후 여행을 하고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었기에 편도로 비행기 표를 끊었는데 180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시애틀을 경유해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국내선으로 이동하는 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시애틀에서 경유할 계획이 있다면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길 추천합니다. 또한 미국은 환승하면 수화물을 다시 받아서 직접 보내야 하기 때문에 면세에서 산 액체류는 다 수화물에 옮겨야 하니 그것도 고려해서 짐을 싸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낼 때 7KG에 12만원 정도 하니 최대한 한국에서 뭘 보낼 필요 없이 짐을 싸길 추천 드릴게요..
학교에서는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오는 교통편에 대해서도 말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때 애틀랜타의 지하철인 MARTA를 타는 방법부터 우버/리프트, 또는 버디의 픽업 등이 있는데 그 중 BCM이라는 교회에 신청을 하면 BCM에서 학생이 공항에 도착한다고 하는 시간에 데리러 와줍니다. 저는 새벽 5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그 이른 새벽에 친절히 데리러 와줘서 정말 감사히 기숙사까지 무사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도 교회 사람이 아니고 그 쪽에서도 그런 거에 개의치 않으시고 기꺼이 도와주니 기숙사까지 혼자 가는 것이 걱정이면 신청하는 걸 추천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생필품 구입 및 물가
보통 미국에서는 Target, Walmart, Kroger 같은 곳에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자주 구매했습니다. 또한 Residence Hall Association (RHA) 라는 곳에서 주기적으로 University Lofts랑 University Commons에서 출발하는 Shopping Shuttle을 운행하니까 이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위 세 곳은 기숙사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 날 때 마다 방문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University Commons 맞은 편에 위치한 Racetrac이나 Aderhold Building 가는 길에 있는 Walgreens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GSU에서 발급받은 학교 계정으로 Amazon Prime (특정 물건 제외 모든 물건 배송비 무료)를 6개월 동안 무료 체험할 수 있으므로 Amazon Prime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Doraville이라는 한인 타운에 위치한 H Mart를 가면 한국 식재료나 한국 음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H Mart는 특정 식품들 제외 인터넷으로 배달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IKEA는 비추천 합니다. 조립에 필요한 장비들이 없으니 산 물건들을 대부분 버리게 되었습니다.
물가는 제가 느끼기에는 서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쌌습니다.
+) 기숙사를 준비할 때부터 학교에서 수차례 안내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불이 없습니다! 부엌이랑 화장실에는 불이 있는데 거실과 침실에는 불이 없습니다. 또 벽은 그냥 콘크리트여서 불을 천장에다가 설치할 여건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도착을 하면 일단 꼭 LED 램프 같은 것을 구입하기를 권장합니다.

b) 유심
저는 시애틀에서 경유할 때 유심이 필요해서 일단 한국에서 7일짜리 AT&T 유심을 미리 구매해갔습니다. 그리고 만료하기 전 미국 AT&T에서 Prepaid plan에 가입했습니다. AT&T를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지할 때 AT&T Prepaid plan에 연결된 계좌에 3개월 이상 Balance가 없으면 자동 해지되므로 미국에서 계좌를 연결시켜 미국을 떠나면서 계좌를 닫으면 AT&T를 직접 해지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 한국 신용카드를 등록했으면 미국에서 해지하고 와야 합니다. AT&T 사이트에서 해지 가능하다 해서 한국 올 때 해지하지 않고 왔는데 AT&T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려면 미국 번호로 PIN 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수신할 수 없으므로 결국 국제전화로 해지해야 합니다. 그러니 미국에서 최대한 해지하고 오기를 추천합니다.

c) 미국 계좌 및 돈 송금
저는 Bank Of America에서 Debit 계좌를 열었습니다. 계좌를 열 때 3-4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넉넉히 시간 잡고 은행을 방문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이 BoA 계좌도 한국을 떠나기 전 닫고 와야 하는데 이는 일단 특정 나이가 넘어가면 계좌에 얼마 이상 없을 시 수수료가 나가고 한국에서 해지하려면 무조건 국제전화를 해야 하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떠나기 전 은행을 방문해서 닫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다른 교환학생들은 MOIN이라는 앱을 통해 한국에서 BoA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처리되는데 시간이 3일 정도 소요되므로 이 점 고려해서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d) 공부 교재
미국에서 전공 책을 구입하면 엄청난 돈이 듭니다. 그러므로 보통 Chegg나 GSU Bookstore 같은 곳에서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여를 할 시에 지정된 기간 내에 UPS나 USPS에 다시 보내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또한 미국은 Scantron (OMR)으로 시험을 볼 때 컴퓨터 사인펜을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2 Pencil로 시험을 봅니다. 이건 미국에서는 너무 당연히 여겨 학생들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하나쯤은 구매해 놓길 추천합니다.

e) 오리엔테이션
학교에서 필수로 참여하라고 말을 하기는 하지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여기에 참석하면 캠퍼스 투어를 비롯하여 학교에 대한 소개와 안내도 해주고 무엇보다 다른 국제학생들을 이 때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오리엔테이션 마지막에 교환 학생들만 남겨놓고 각자 학교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소개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으니 특히 혼자 오셨다면 꼭 참석하기를 권장합니다.

f) 여행
사실 교환 학생을 가면 많이 여행할 수 있을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유독 그런 건지는 몰라도 여행을 자주 다닐 수 없었습니다. 일단 모든 수업이 매번 출석 체크를 하고 휴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전 과목 절대평가에 100점 만점 중 60점을 넘겨야만 Pass를 할 수 있고 생각보다 내주는 과제양도 많고 땅도 너무 넓어서 어디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을 학기에는 Thanksgiving break 라고 한 주를 다 쉬므로 그때 보스턴-뉴욕-워싱턴을 다녀오고, 종강 후 로스앤젤레스-라스베가스-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학기 중 주말에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밖에 다녀올 수 없었습니다. 저희 학교만 유난히 그런 건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없다는 걸 알고 오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희는 비행기를 타기도 했고 Greyhound라는 버스를 타며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Greyhound 일처리가 이상하니 예매를 하고 나서도 안심하지 않고 표가 안전한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4) 수업
a) Cost and Managerial Accounting _ Hao (Alan) He (3.00)
고려대학교에서 관리 회계과목으로 전공 선택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수업 방식은 그냥 교수님이 준비해온 PPT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시험을 세 차례 보는데 마지막 시험은 그 학기 배운 것을 다 누적해서 보게 됩니다. 세 번의 개인 과제가 있는데 이건 그냥 교수님이 지정한 문제들을 풀어서 제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재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두 번의 그룹 과제가 있는데 이 때 이 그룹은 교수님이 지정해줍니다. 그룹 과제는 개인 과제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가 있습니다. 개인 과제는 그냥 단순 문제 풀이의 느낌이라면 그룹 과제는 실제 상황을 제시하여 문제를 풀고 그 해당 상황의 기업이나 단체에 한두 페이지 분량의 에세이 형식으로 제안서를 쓰는 형식입니다. 재무회계와 느낌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관리회계가 아예 처음이라면 조금 난이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b) The Global Economy _ Glenwood Ross (3.00)
고려대학교에서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제원론을 들었다면 정말 매우 쉬운 과목입니다. 경제원론을 듣지 않아도 난이도가 매우 낮습니다. 고등학교 경제 과목 수준의 난이도이고 시험을 세 번 응시하고 이 과목도 마지막 시험은 누적입니다. 과제는 다섯 번 내주는데 이 중 점수가 낮은 한 번의 과제의 점수를 빼고 상위 네 번의 과제의 성적만 들어갑니다. 과제도 그냥 간단하게 문제를 푸는 겁니다. 교재에서 문제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은 교재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c) Globalization and Business Practices _ Reyes Vivas (3.00)
고려대학교에서 전공 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그동안 파견되었던 분들이 이 과목을 고려대학교에서 전공 필수인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아왔기에 신청했던 거였는데 갑자기 이번에는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과목은 중간 고사와 기말 고사, 총 두 번의 시험만 응시하며 누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과목 자체의 난이도는 낮음 ~ 평이 인데 출제 문항 수가 한 챕터 당 10 문항이다 보니 가끔 몇 문항이 너무 사소한 부분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퀴즈를 4번 보는데 이 중 상위 3번의 퀴즈 점수만 성적에 집계됩니다. 그리고 이 퀴즈는 정말 예고 없이 보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갑자기 쉬는 시간 가지는 듯 말씀하시다가 랩탑 닫으라 하고 퀴즈 종이를 나누어 주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학생들의 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한 챕터가 끝날 때 마다 챕터와 관련된 Case에 대한 내용을 수업 전에 이메일로 보내주시고 그에 대해 고민해 오라 하고 그 다음 수업 끝나갈 쯤에 학생 한 명씩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수업에서 시험과 비중이 똑같은 페이퍼 과제가 있는데 이는 학생마다 배정된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떤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나쁠지에 대한 페이퍼를 쓰는 것입니다. 이는 한 학기 내내 진행되며 수업의 마지막 날 그 페이퍼에 대한 요약을 앞에서 각자 발표하게 됩니다.

d) Elementary Japanese Ⅰ _ Taeko Namura (3.00)
고려대학교에서 일반 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세 번의 시험을 보며 두 번의 가타카나 퀴즈를 응시하게 됩니다. 보통 일본어를 배울 때 히라가나를 배운 후 가타카나를 배우는 것과 달리 이 과목에서는 가타카나만 배우게 됩니다. (Ⅱ에서부터 히라가나를 배운다고 합니다.) 두번의 발표가 있는데 하나는 일본의 문화에 대하여 발표하는 것이고 하나는 수업의 내용을 요약하여 퀴즈나 게임 같은 것으로 복습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피킹 테스트도 있는데 이건 파트너와 skit을 만들어서 짧게 발표하는 것입니다. 과제는 좀 자주 내주시는 편인데 난이도가 매우 낮으니 그리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배우셨다면 매우 쉬울 것입니다.

e) Group Instruction in Piano _ Heather Merryman Hancock (2.00)
고려대학교에서 일반 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정말 가볍고 마음 편하게 피아노를 배우고 치는 수업입니다. 한 수업 당 5-7명 밖에 없는 소수 인원의 수업인데 그래도 몇 번 쳐 본 사람부터 피아노라는 악기를 처음 두드려본 학생까지 다양하게 참여하니 마음 편하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갑자기 가기 싫고 오고 나서도 초반엔 걱정만 앞섰지만 지내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경험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걱정 없고 생각 없이 마냥 행복했던 4개월이었습니다. 저의 수기가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GSU에 파견되는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이 행복한 경험을 하고 오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