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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_2019-1_유예진

2019.08.07 Views 1897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17120040 유예진입니다. USC로 교환학생을 가시게 될 학우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체험 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미국의 인재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여러 곳으로 여행도 다니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영어회화를 연습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늘 날씨가 좋고, 문화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의 LA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이런 저의 목표들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학교가 USC였고, 운 좋게 선발되어 LA, USC에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5개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1) 학교 소개
USC는 미국 서부 LA에 위치한 명문 대학교입니다. 미국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전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특히 Cinema School이 유명한 학교입니다.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의 거장들을 배출해낸 학교이며, 유명한 평론가분들이 교수님으로 계시기도 합니다.
 
2) 출국전 준비사항
합격이 확정되면 USC 국제프로그램 담당자 선생님께서 7~8개의 이메일을 보내주시는데, 이 이메일에 있는 모든 내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꼼꼼히 정독하고 재확인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메일에 모든 준비과정에 대해 세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담당자 선생님께 이메일로 질문하면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Visa
인터넷으로 교환학생 비자를 신청하고 인터뷰 일정을 잡습니다. 인터뷰 때 지참하는 사진이 최근 6개월 안에 찍은 사진인지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절차도 복잡하지 않고 영어 인터뷰도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비자를 발급받는 일은 크게 문제될 일 없지만, 출국일자에 앞서 미리 여유 있게 신청하셔서 발급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를 발급받은 후에 항공권을 예매하시면 됩니다.
 
-Insurance: USC에서는 학생 의료보험 가입이 필수 조건입니다. Registration이 완료되면 따로 거쳐야 할 절차 없이 자동으로 USC Student Insurance에 가입됩니다. 개인적으로 보험을 들고 싶으면 waive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저도 타사 보험으로 개인적으로 들려고 했다가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워서 다시 USC Insurance를 들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간단한 치료는 USC Health Center에서 이 보험으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학교 보험을 들 것을 추천합니다. 학기가 끝나고 일찍 귀국을 하시면 일정 부분의 보험료를 환불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도 이메일에서 안내하는 대로 원하는 수업 시간표를 1~3안까지 작성하여 보내면, 이중에서 대부분 50~100% 정도가 신청됩니다. 그러나 정정기간이 한 달이나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원하시는 수업을 거의 다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정정기간인 첫 한달 내내 수강신청 사이트가 열려있기도 하고 과목을 드랍할 수 있는 기간도 꽤 길기 때문에, 첫 한달동안 궁금한 수업들은 청강해보시고 부담스러운 과목은 드랍하시면 됩니다. 물론 정원이 제한되어 있는 필수 전공과목 같은 경우에는 정정기간에도 등록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다른 과목들은 틈틈이 들어가서 사이트 확인해보세요!
 
제가 파견학기에 수강했던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USC 기준으로 18학점을 이수했습니다.

★★★★☆>
경영전략/ 국제경영으로 전필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수업은 Harvard Business Case에 관한 discussion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매주 20 페이지 분량의 Case를 읽고 수업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work load가 적진 않지만, 여러 글로벌 기업에 대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며 수업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우시고 매우 상냥하십니다.
 
★★★☆☆>
경영전략으로 대체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4학년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work load도 많고 학습량이 많습니다. 매주 25 페이지 가량의 Harvard Business Case를 읽어가야 하며 교수님께서는 매 수업 때 읽어온 과제물과 이전 수업내용에 대해 학생들에게 불시에 호명하여 질문을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수업 전에 준비가 꼭 필요한 과목입니다. 학습량이 많고, 발표점수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팀플도 로드가 많기 때문에 제가 수강했던 5과목 중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과목입니다. 그러나 PPT자료를 잘 숙지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들을 다른 case에 응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신다면 학점을 잘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학업에 신경 써 주시는 만큼, 배우는 것도 많기 때문에 저에겐 가장 힘들면서도 보람 있었던 수업입니다.
 
★★★★★>
앞서 많은 선배님들도 수강하시고 추천해주신 항해 수업입니다. 강의는 학기 중 다섯 번만 이루어지며 학기에 한번 1박 2일로 4-5명의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여행을 가게 됩니다. 첫 5주동안의 수업에서 들은 내용만 잘 정리해두신다면 학습량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친구들과 직접 보트의 돛을 올리고, 항해코스를 짜고 배를 직접 몰며 다녀온 보트여행은 앞으로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USC의 저명한 Cinema School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한 수업이었습니다. 과목명에 ‘Introduction’이라고 쓰여 있어서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는 수업일거라고 생각하고 신청했지만 생각보다 workload가 많고 영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영화 한편에 대해서 5-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2번 작성해야 하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중간, 기말고사는 모든 문항이 서술형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정말 많은 범위의 내용을 달달 외워서 적어야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영화에 정말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이 수업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광고론으로 대체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수업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고, 교수님께서 다양한 학습자료를 준비해주셔서 강의를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3-4번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명사들을 초청하셔서 그분들의 강의를 듣고 진로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학기 내내 특정 브랜드의 프로모션 캠페인을 만드는 팀플을 하는데, 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를 짜주시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공통관심분야의 팀원들과 재미있게 팀플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기숙사
기숙사는 5~6지망정도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정은 거의 랜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경영대에서도 너무 멀고 시설이 오래된 기숙사에 배정되어서, off-campus student housing인 Lorenzo에서 방을 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를 신청하고, 유럽학생들은 Lorenzo에서 많이 살았습니다.
Lorenzo에는 헬스장, 영화관, 노래방, 피아노방 등 다양한 시설이 있고 매주 free dinner와 각종 행사가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는 곳입니다. 다른 입주자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렌트가 보통 1년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환학생 파견자들은 sublease할 학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다니기에는 좀 먼 거리에 있지만 15분마다 셔틀버스가 돌아서 학교 가는 것도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다만 방이 방음이 잘 안되고, Lorenzo에서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행사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불편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방의Lighting이 매우 어두워서, 개인 램프를 사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 외에도Off campus housing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USC Housing, Rooms, Apartments, Sublets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sublease를 내놓고 구할 때 사용하는 페이지입니다.
 
5) 생활 및 기타
1. Buddy Program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USC에도 존재합니다. 학교 측에서 발송하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시면 USC 버디가 배정됩니다. 저는 한국 교포학생이 버디로 배정되어서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고 학기초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학교생활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2. 물가
LA의 물가는 높은 편입니다. 외식을 하면 팁, 택스가 붙기 때문에 간단히 식사를 하려고 해도 12-13불 정도로 한국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그러나 슈퍼에서 식재료는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해 드시면 식비를 많이 줄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LA의 경우에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버/리프트를 쓰기 때문에 교통비가 정말 많이 나가게 됩니다. 운전하는 친구들에게 라이드를 부탁하거나, 7시 이후에 제공되는 학교 주변으로만 제공되는 Free Lyft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시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3. 교통
USC에서는 캠퍼스 주변으로 저녁 7시-새벽2시까지 Free Lyft를 제공합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저녁에는 무조건 Lyft를 타고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그 외 낮에 학교를 갈 때에는 주로Lorenzo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나 우버/리프트를 이용했고, 교환학생 몇 명은 중고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구입하여 타고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4. 생필품
USC Village에 있는 Target, Trader Joes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Trader Joes에는 주로 식료품을 팔고, Target에서는 식료품과 다양한 전자기기, 청소도구, 이불, 식기, 화장품 등의 생필품을 팔고 있습니다. 장을 봐야 한다면 Free Lyft가 제공되는 저녁 시간대에 다녀오는 게 제일 편리합니다. 또 그 외에 필요한 물건은 아마존에서 주문했는데, 대학생은 Amazon Prime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이 있으니 가입하셔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5. 음식
USC 캠퍼스에 있는 식당들은 본교 학생들에게 가격이 비싸고 맛이 없는 것으로 평가가 나있습니다. 저는 뭐든지 잘 먹는 편이라 별로 불만이 없었는데, 제가 애용했던 학교 주변 식당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Lemonade- 예쁘고 맛있는 음료수들을 팔고, 매쉬 포테이토 등 식사메뉴도 맛있습니다.
Chipotle-멕시코 음식 체인점입니다.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양을 많이 줍니다.
Dulce-점심시간에는 줄이 서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카페입니다. 도넛, 샌드위치, 말차 라떼와 커피가 맛있습니다.
 
친구들과 음식을 해먹을 때에는 캠퍼스의 Target, Trader Joes에서 주로 장을 봤습니다. 미국은 요거트,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과 고기가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해먹을 때에는 15분 거리에 있는 한인타운에서 장을 봤는데, 저는 주로 H-mart, Zion Mart를 이용했습니다.
 
6. 핸드폰 개통
출국 전에 한국에서Prepaid AT&T 유심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사용했는데, 가끔 카카오톡 보이스톡이 끊기는 일 외에는 큰 불펴함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가서 플랜에 가입하시는 것보다 미리 유심을 사가는게 저렴하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7. 여행
저는 목, 금 공강을 만들어 자주 여행을 다녔는데, 서부에서는
Yosemite
Mammoth Lakes
Death Valley
Disneyland
Las Vegas
San Diego
등 여러 곳으로 road trip을 다니고, Spring Break 때는 Mexico Cancun-Miami-Orlando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나고는 친구들과 동부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서부로 로드트립을 갈 때는 운전을 하는 친구의 차를 타거나 차를 렌트하고, 동부와 같이 먼 곳으로 여행할 때는 스카이스캐너에서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모두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특히 칸쿤의 에메랄드색 바다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멕시코와 같은 중남미 국가로도 여행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8. 운동
저는 로렌조에서 살았기 때문에 주로 로렌조 Gym을 이용했는데, 매일 요가, 춤 등 다양한 무료 수업도 열리고, 사우나와 샤워실도 쾌적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캠퍼스에 있는 USC Village Gym과 Lyon Center도 무료로 이용가능하고, 시설이 쾌적합니다.
 
USC에서 보냈던 5개월은 저에게 가장 행복했던 5개월로 기억됩니다. 매일 화창했던 날씨, 아름다운 캠퍼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까지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USC로 파견가실 교환학생이시라면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많이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한 학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Fight on!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yyejin98@gmail.com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