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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18-2 이찬희

2019.01.07 Views 2385 경영대학

교환학생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덴마크 코펜하겐 Copenhagen Business School (CBS)로 2018년 가을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온 16학번 이찬희입니다. 출국 몇 달 전부터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출국 전 마지막 기말고사 기간 때 한껏 들떴던 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너무나도 즐거웠던 코펜하겐에서의 생활은 아직도 생각나지만, 4달 정도의 짧은 교환생활이 벌써 끝나 매우 아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갈 때 덴마크가 아닌 다른 국가를 선택하지만, 덴마크는 충분한 매력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여러분께 강력히 추천하고, CBS에서의 학교 생활 역시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CBS 및 덴마크 교환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이 체험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 왜 덴마크였나요?
저는 우선 유럽이 타 대륙에 비해 학기 중 여행이 용이하고, 아시아권 문화와 거리가 먼 곳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보다 유럽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유럽 언어를 아주 조금 배우긴 했지만 일상생활 대화조차 못할 정도였고, 일부 국가에서는 그 나라의 언어를 어느 수준 사용하지 못하면 제약이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해 영어가 모국어이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영국 및 북유럽 국가들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이 중 덴마크는 유럽 대륙에 붙어있어 기차나 버스 등을 타고 독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었기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해당 국가들의 학교에 대해 알아보던 도중, CBS는 경영 전문 대학으로서 유럽에서 상당히 이름 있는 학교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강의가 영어로 개설되고 미주나 유럽 각국에서 오는 교환학생 수가 많다는 특징을 고려해 선택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칸디나비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덴마크는 왜 복지가 탄탄하고 행복지수가 높은지, 우리나라와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로서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비슷할지 궁금했기에 덴마크라는 나라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 지원 전 유의사항
주위에서 교환학생 준비하는 친구들이 주로 경제생활, 건강, 그리고 여학생들의 경우 치안 및 성차별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적습니다.
북유럽의 물가가 전품목에 걸쳐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70% 정도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류기준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노력이 직접적으로 들어간 물건 또는 사치 품목들, 즉 외식비나 은행 수수료, 이발 및 미용 비용, 교통비, 축구 경기 관람비는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물가가 대체로 저렴한 고려대학교 주변 상권과 비교하면 3~4배 비쌀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동네 이발소에서 남성 커트가 2만원 정도 하는데, 이는 한국에서의 제 경험상 강남에 있는 숍들과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와 유로권의 지리적, 산업적 특성상 농산품이나 유제품, 육류는 우리나라보다 싸거나 비슷하고, 아직도 가장 큰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1달에 60GB, 통화 및 메시지 무제한, 유럽 모든 국가 로밍 가능한 유심칩은 월 100DKK만 내면 쓸 수 있습니다. 디저트를 좋아하시고, 현지 전통 음식을 정복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훨씬 많은 돈을 지출하실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 여행을 덜 다닌 달에는 방세 불포함 40만원만 쓰고도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덴마크 가시면 시청에 CPR이란 것을 신청하게 되실 텐데 건강보험증 같은 겁니다. 아플 때는 이걸 들고 시청에서 지정해준 병원에 가시면 되는데, 이때 외국인에게도 병원 진료비는 무료입니다. 하지만 약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국보다 더 지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드시던 약과 비상약을 충분히 가져가시고, 최대한 건강한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덴마크의 치안은 유럽 국가 치고는 좋습니다. 소매치기, 테러, 과격 시위도 적고, 교통 법규도 잘 지켜서 사고가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축구 경기를 보러 가거나 술집에 갔을 때 일부 팬들이 과격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현지인들이 과격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는 곳에 가실 때는 주의하실 필요가 있고, 밤에는 어두우니 너무 늦게 다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성, 인종차별 역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훨씬 덜하나,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여학생에 의하면 술집이나 길거리에서 가끔 캣콜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파견 전 준비사항
교환 파견이 확정되면 바로 준비하시는 것이 이상적인데, 4월 초/중순 CBS nomination이 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CBS 학교 측에서 이메일을 통해 학교 생활 및 덴마크 입국 관련 각종 준비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1. 비자신청
덴마크 대사관이 아닌 노르웨이 비자 대행 센터에서 업무를 봅니다년 기준으로우선 홈페이지https://nyidanmark.dk)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고 사전 예약한 날짜에 숭례문 근처에 있는 센터 찾아가서 오프라인 업무를 보시면 되는데, 자세한 내용(필요 서류 등)은 변동 가능성도 있고 관련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서 긴 설명은 생략합니다. 학교로부터 Preliminary Acceptance Letter을 받으시면 필요한 모든 서류를 갖추셨을 것이기에, 이 때 오프라인 작업까지 마치고 최장 2개월 기다리시면 Residence Permit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하실 일은 여기 까지고, 액수는 비자 발급 비용 30만원, 대행 수수료 70만원 정도였습니다.
  1. 항공권 구매
저는 기숙사 입주 달 전인 월 중순에 출국해서 유럽 여행을 다닐 예정이었기에 달 전인 월에 예약을 해야 했지만개인 사정으로 인해 월 초에 비행기 표를 구매했습니다월 중순에 했더라면 만원이었을 코펜하겐행 편도편을 만원대에 구매했으니출국 달 전에는 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는 기말고사 기간이 한국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라 월 말 또는 월 중순에 종강하면 월이나 월 중 언제든 교수가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보는 형식이고 시험 날짜는 월 일에 발표됐기에저는 일단 코펜하겐행 편도편을 미리 구매해 놓고 귀국 편도편은 시험 날짜 공지 후 따로 구매했습니다왕복 모두 러시아 항공으로 모스크바 경유하는 항공편이 가장 저렴했는데 귀국 편도출발는 만원 정도 주고 샀습니다헬싱키 경유하는 핀에어도 저렴한 편이지만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이 안 됩니다참고로 모스크바는 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위탁 수화물과 기내 수화물 개수를 사전에 인지하시고 무게가방 크기 등의 규정을 잘 따라야 합니다저는 기내 수하물 가방 크기 제한을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출국할 때 만원 더 내고 위탁 수하물을 개로 늘려야 했습니다
  1. 수강신청
Nomination 후 CBS 서버 통합 계정을 만드시면 수강신청 관련 안내가 이메일로 옵니다. 고려대처럼 정해준 날짜와 시간에 선착순으로 신청하시는 것이 아니라, 원하시는 과목 1순위 그룹과 2순위 그룹(각 4개)를 적어서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제출하시면 최초 신청이 됩니다. 시간표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아서 8월쯤 확정된 시간표가 공지되면 그걸 보시고, 겹치는 수업이 많아 조정이 필요하다면 담당자에게 Add/drop 양식을 작성, 전송해 언제든 수강신청 정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업 시간이 겹쳐서 8월에 2개 과목을 조정했고, 9월 1일 시험 일자가 발표됐을 때 두 과목의 시험 시간이 겹쳐서 마지막으로 정정했는데, 정정 마감이 9월 3일이라서 이 때는 정말 신속히 결정하셔야 합니다. 제 최종 시간표는 최초 시간표와 차이가 크긴 했지만, 최초 신청 때 제출했던 8과목 중에서 수강할 수 있었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1. Housing
코펜하겐 집값이 비싼 것은 둘째 치고하숙 포함을 구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우리나라 수강신청처럼 진행되는 기숙사 신청을 잘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학교에서 사전에 공지한 날짜와 시간에 사이트에 접속하시는 순서대로 신청을 하게 되는데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이 때가 기말고사 기간이라 저는 학교 열람실에서 제 컴퓨터로 신청했는데랙 먹어서 새로고침 했더니 처음 배정된 기숙사가 취소되고 후순위로 밀려 거의 월 만원대의 더블룸이 배정되어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이럴 바에는 을 봐야지 하고 담당자에게에 관한 정보를 몇 가지 여쭤보던 와중기숙사 중에 취소되어 빈 방이 몇 개 있다는 얘기를 듣고제가 지불 가능한 금액대가 얼마인지 알려드리니 담당자께서 그 수준에 맞는 싱글룸하나로 저를 배정해 주셨습니다약자 이라는 건물이었는데학교 메인 건물인 와 그 외 건물인 까지 모두 도보로 분 이내의 거리에 있었습니다이 외의 다른 기숙사들도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았는데제 주위에는 구한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기숙사는 거의 가보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은 제가 직접 신청해보지 않았기에 정확히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잘 몰라 긴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다만한인교회 갔다가 만난 사람들 중 덴마크 한인 워킹홀리데이 페이스북 페이지신뢰도 걱정 등에 올라오는 빈방 공지를 보고 집을 구한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제 기숙사가 월 로 기숙사 중에는 싼 편이었는데워홀러 한 분께서는 아파트 원룸을 월 로 계약하시는 경우도 있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환전
저는 현지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한국에서 을 환전해서 가져갔는데사는 동안 정도를 썼지만 교통카드 충전 등은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해 실제로는 정도 썼습니다환전 수수료가 한국이 덴마크보다 저렴하고무엇보다 덴마크 은행은 한화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적으므로한국에서 환전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덴마크 현지에서는 은행 계좌를 열기 위해서는 라는 것이 필요한데시청에 등록하러 가실 때 개월 거주한다고 하면 거주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고 만들지 말라고 할 뿐만 아니라이걸 만드셔도 은행에 가면 거주 기간이 년이 안 되고 수익이 없기 때문에 계좌 개설 비용을 적잖게 받습니다는 개설 거부수수료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은행들도 이상또한계좌 개설 후 체크카드 우편 배송까지 달 정도 걸립니다카드를 쓰실 예정이라면 한국에서 하나 비바카드 같은 외화 카드를 개설하시는 것이 수수료도 싸고 훨씬 편합니다
  1. CBS 학교 생활
  1. 개강 전
8월쯤 버디를 신청하신 분들께서는 온라인으로 본인의 코펜하겐 공항 도착 시간을 말해주면 버디들이 공항으로 나와서 여러분의 기숙사나 private housing으로 동행해줍니다. 이 때 CBS 정보 패키지, 방 열쇠 등을 주고, 덴마크 처음 들어가시면 교통 시스템이 친숙하지 않아 집까지 가시는 것이 힘드실 수 있으므로 버디는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방에 들어가시면 최대한 빨리 Housing contract를 작성하시고 International Office에 제출해야 합니다.
개강 1~2주 전에 Introduction Week가 있는데, 이 때 오리엔테이션에서 학교 생활에 대해 많은 부분을 자세히 알려주므로 가시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오후 또는 저녁 시간에는 신청자에 한해 유료 socializing program이 있는데, 저는 이 때 여독이 심하게 쌓여서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여행은 겨울에 학기 끝나고 가시는 것이 좋은 이유입니다). 주위 사람들에 의하면, 프로그램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합니다.
  1. 학교 정보
학교가 고려대처럼 한 곳에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건물이 Greater Copenhagen Area 곳곳에 흩어져 있지만, 메인 빌딩이라 할 수 있는 SP, PH, D, K 등은 모두 Frederiksberg 및 Fasanvej 지하철역 (한 정거장 차이입니다) 근처에 있습니다. 시험 중 written sit-in exam이라는 형태의 시험을 치실 경우, 코펜하겐 공항 근처에서 있는 건물에 가셔야 하는데, 이 건물이 메인 빌딩에서 가장 먼 곳입니다. 각 건물(시험장 제외)에 카페테리아와 도서관이 있습니다.
  1. 학기 중 생활 & 시험
수업 시간은 대체로 고정되어 있으나, 교수님 사정이나 강의실 배정에 따라 강의실이나 수업 시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CBS 포털의 개인 calendar를 보시면 매주 언제 수업이 어디에서 있는지 볼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포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4개 수업에서 각각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인도 교수님들께서 영어로 강의를 하셨는데, 인상적인 유럽과 인도 발음을 들으면서 강의를 듣는 것도 CBS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말고사로만 성적을 내지만, 읽어야 할 자료가 매우 많고, 팀플이 있는 경우 팀플 과정이 시험 풀이 과정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꾸준히 예/복습하시고 팀플 참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매일 3시간짜리 수업이 1~2개 있었는데, 이 수업 전날이나 수업 들은 후 교과서와 추가 읽기 자료를 2~3시간 정도 읽으며 공부했더니, 기말고사 기간에는 이렇게 평상시 적어 놓은 노트를 공부하면서 시험에 준비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 공부할 때보다 과목 수가 적고 시험 기간이 길다 보니 훨씬 편한 마음으로 기말 기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기말고사는 3가지 형식이 있는데, oral presentation을 준비하고 교수님들과 외부 평가자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 집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는 written home assignment, 언급했던 시험 센터에 가서 4시간 내에 주제에 대한 답을 써서 제출하는 written sit-in assignment가 있습니다. Oral은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준비할 것이 많고 압박감이 제일 크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다고 합니다. 저는 3개의 sit-in과 1개의 home 형식이 있었는데, home은 고려대의 기말 대체 레포트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어와 쪽수 제한 규정이 엄격하니 시험 보시기 전에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Sit-in은 시험 센터에서 시험을 치긴 하지만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프나 그림을 그려야 될 경우 비치되어 있는 Digital pen을 사용하시면 펜으로 그린 것을 디지털화 하여 답안에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두 written assignment 모두 워드로 글을 써서 온라인 제출 사이트에 시간 내에 제출하는 형태이고, home의 경우 사실상 오픈북이며, sit-in의 경우 오픈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계산기를 필요로 하는 시험의 경우, Texas BAII+나 HP 10bII+ 계산기만 허용되므로, 수강신청 시 웹사이트에 적힌 구체적인 시험 규정 역시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Q1이나 Semester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모든 시험이 12월 말이면 끝나지만, Q2 강의를 들으시는 경우 1월까지 시험이 잡힐 수 있습니다. 저는 1월 전에 귀국해야 했고, 기숙사도 12월 31일까지는 비워야 해서 Q2 수업은 듣지 않았습니다. 수강신청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수강신청: 이 부분에서는 제가 들었던 수업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드리고자 하니, 관심 있는 수업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Business Strategy (전공필수 경영전략 대체 인정)
고려대학교 전공필수 과목인 경영전략을 이수하기 위해 들은 수업입니다덴마크 교수님께서 매력적인 발음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는데수업 시간에 꾸준히 복습과 이론 적용 연습 기회를 주셨고다양한 분석 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셔서 이해가 잘 되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성적에 들어가지 않는 팀플을 통해 기말고사 기출문제들을 풀어볼 기회 역시 주셨습니다시간 이었는데 시간이 촉박하긴 했습니다하나를 주시고 이것에 대한 전략 분석 질문 개에 답하는 에세이 시험인데기출문제가 모두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의 사례여서 덴마크 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1. Scandinavian Sustainability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전공선택)
사실 이 수업이 제가 를 온 이유에 가장 가깝기도 했고아시아 학생들도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영국인 교수님을 중심으로 미국덴마크 출신 교수님 세 분 정도가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 가르치시고학기 중 한 번은 덴마크 회사 몇 군데의 도 있습니다영국인 교수님께서는 이 분야에 대해 적잖은 책을 쓰셨을 정도로 이름있는 전문가신 것 같습니다의 정당성과 국가의 배경적 차이로 인한 다양한 정책들세부적인 사례들에 적용하는 법 등을 배우며 사회 속 기업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 Asian Business Systems: State, Institutions and the Global Economy (전공선택)
유럽에서 아시아의 기업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볼지 궁금해서 신청한 수업이었는데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수업이었습니다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두 가지 형태의 제도적 시스템을 비교하고이 시스템으로 인해 기업이 어떻게 구성되고 사회 기타 단체들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인과적 관계를 통해 기업 환경을 분석하는 작업이 주를 이룹니다시험 문제도 아시아 기업 문화의 독특한 점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도적 시스템에서 찾아 설명하는 였는데주일이나 줘서 편히 쓸 수 있었습니다
  1. Economic Growth and Decline of Firms, Industries, and Nations (일반선택)
다른 과목 하나가 와 시험 일자가 겹치면서 급하게 신청했는데 새로운 개념을 배워서 만족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제가 경제학과 이중전공을 하고 있어서 경제학과에서는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데경영학과에서는 일반선택으로 처리되는 수업입니다솔로스완 모델을 기본으로 하여 노동력자본생산성이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적으로 배우는데교수님께서도 이 수업이 경영전문대학에 열리는 것의 타당성과 정당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지셨지만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시험 볼 때 학교에서 지정해준 계산기만을 사용해야 해서 주위에서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을 급하게 찾긴 했습니다
  1. 덴마크 생활
  1. 도착한 직후
가장 먼저 을 발급받기 위해 시청으로 향했습니다학교 근처에 사시는 분께서는 주소가 øbenhavn이 아닌 Frederiksberg일텐데, 이 경우 CBS의 SP에서 멀지 않은 Frederiksberg 시청에 가셔서 신청해야 합니다. 또한, 코펜하겐 대학교 근처에 있는 Citizen Center에 가서 거주증(핑크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 때 사진을 찍고 지문을 등록하는 등 생체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참고로 CBS가 아닌 타 학교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경우, 학교에서 CPR number를 조금 늦게 요구하기도 하는데, 덴마크 입국 후 Citizen Center에 가셔서 학생비자 신청을 하시면 신청비가 5만원 정도로 싸진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지만, 덴마크에 무비자 체류가 60일까지만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여간 심장 쫄깃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행 차 영국에 가시거나 덴마크를 떠나실 때 덴마크 체류기간이 긴 것이 확인되면 여권 심사대에서 핑크카드를 요구할 수도 있으니 잘 간수하시기 바랍니다.
  1. 교통정보
자전거를 한 달에 몇 백 주고 빌리는 경우도 있고중고 자전거를 구매해 한국 귀국 시 되파는 경우도 있으나저 같이 학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굳이 살 필요가 없었습니다또한자전거 규칙이 복잡하여 자전거 전용 도로로만 다닌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고좌회전이 안 됩니다수신호를 익혀야 하는 만큼저는 사는 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대중교통은 크게 버스메트로로 나뉘는데 가격은 모두 동일하고 제도이며 한 시간 내로 환승 가능합니다메트로는 이 학교에서 공항까지 연결되는데 년 이후 개 노선이 신설되어 기차역까지도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는 공항기차역뇌레포트 등 코펜하겐 중심 지역은 물론 외곽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는 전철로 코펜하겐 여행 다니실 때 유용합니다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하시면 할인폭이 크고 매번 에 가셔서 표를 사실 일도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생활 정보
저는 성격 상 옷이나 럭셔리 아이템디저트 등에 소비할 일이 없어서 근처 마트에 가서 먹거리 재료를 사는 게 주요 지출이었습니다øtex, Rema 1000 등의 슈퍼마켓이 학교 및 Frederiksberg 역과 시청 근처에 있어서, 재료를 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언급한 순서대로 평균적인 물가가 저렴한데, 학교 근처에서는 Føtex가 가장 커서 저는 이곳을 더 많이 애용했습니다. 한인 마트는 따로 없지만, 기차역 근처에 아시아 마트들 몇 곳 다니시다 보면 한국 봉지라면을 8DKK, 김치 35DKK 정도에 파는 곳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Flying Tiger Copenhagen이라고 다이소 같은 곳이 있는데, 뇌레포트과 기차역에 많이 있습니다.
  1. 한인 커뮤니티
저는 외국에서 처음 사는 것이 혼자다 보니 한국 음식이나 사람이 많이 그리웠습니다그래서 우선 덴마크 도착 후 한인교회를 찾아봤는데뇌레포트 역 로젠보르 성 맞은 편에 매주 주일 오후 시에 예배가 있는 한인교회가 있습니다가셔서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오신 분들과 친해지시면 외국인 친구들에게는 얻지 못하는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이 외에도 렌카라고 하여 코펜하겐 대학 한국어과 학생들과 한국인일본인들이 같이 어울리는 모임도 있고축구 좋아하신다면 덴마크 현지인들과 함께 일요일마다 쪽에서 축구를 즐기는 커뮤니티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Must Visits: 북유럽 가이드북 보시고 코펜하겐 구석구석 다니실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곳들을 몇 군데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카스텔렛 요새: østerport 역 근처에 있는 별 모양 요새입니다. 학교에서 거리가 꽤 되지만, 입장료도 무료이고 근처에 바닷가도 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 뉘하운: 코펜하겐 관광의 핵심인 항구촌으로, 규모는 작지만 다채로운 색깔의 집들이 인상적이고, 300DKK 정도의 가격으로 운하 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가을 학기에 가신다면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 프레데릭스보르 궁전: 코펜하겐 근교에서는 이 성과 햄릿 성이 볼만 한데, 저는 이곳만 갔습니다. 성 주위의 아기자기 한 마을도 예쁘고, 성 근처에 있는 정원도 아름답습니다. 궁전 자체는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70DKK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세번도 갈 수 있을 정도로 내부도 멋있고 덴마크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로젠보르 성: 뇌레포트 역 근처에 있는 성으로, 아름다운 정원이 일품입니다. 봄이나 여름에 나무가 푸르고 날씨가 화창할 때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 Amager Strandpark: CBS 시험장 근처에 있는 바닷가 마을인데, 역시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날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바닷가 산책을 할 수도 있는데, 풍력발전소가 보이고 멀리 무역선들이 다니는 모습은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 CBS 교환학생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 하다 보면 다양한 코펜하겐 활동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못 갔지만, 덴마크 대표 맥주인 Carlsberg나 치즈 공장에서 여는 이벤트도 있고, PH 건물 근처에 있는 Royal Copenhagen 왕립 도자기 회사 세일 행사도 주말에 몇 번 있으니, 한 번씩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이나 디자인 박물관 등도 많은 교환학생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저는 미술에 약해서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은 안 갔지만, 덴마크 휘거 라이프를 디자인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디자인 박물관은 간 적 있습니다. 날짜를 잘 맞춰서 가면 CBS 학생증 소지자의 경우 학생 특혜를 받아 무료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이 유럽으로 교환학생 가시는 경우도 많은데, 덴마크의 축구 리그와 핸드볼 리그가 유명하긴 하지만 직접 표를 사고 먼 경기장까지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FC 코펜하겐 축구팀이 유럽대항전에 나가기도 하고, 봄/여름에는 덴마크 국가대표 핸드볼 경기도 많은 만큼, 스포츠 문화 생활 즐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1. 유럽 여행 팁
저는 여름에 월 중순부터 월 중순까지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스위스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에 다녀왔고학기 중에는 베를린폴란드 크라쿠프영국 런던에스토니아 탈린에 다녀왔습니다는 출석 점수가 없기 때문에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에게 노트를 부탁하고 학기 중에 길게 여행을 다닐 수도 있지만시험 기간에 다소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의 경우 코펜하겐 편이라면 독일 북부에서 페리를 탔다가 내려서 다시 버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이용하신다면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또한덴마크 국내 기차는 다소 비싼 편이기 때문에에서 제공하는 를 추천합니다
코펜하겐 사진 몇 장 첨부하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덴마크에서 생활하면서 저에게 맞았던 부분도 안 맞았던 부분도 있었고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만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꿈에서도 코펜하겐에서 살던 기숙사 주변이 등장할 만큼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혹시라도 아직까지 물가 때문에 걱정하고 계신다면가계부 열심히 쓰시면 과다 소비를 막을 수 있으니 돈 때문에 덴마크 교환생활을 포기하는 일은 정말 없었으면 합니다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거나확정 후 준비 과정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chanheelee974865@지메일로 연락 주시면 빠른 시간 내에 답하려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