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7년 2학기 WH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전지영입니다. 늦었지만 제 수기가 WHU 혹은 독일로의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출국 전
- WHU로 파견이 확정되었다면, 출국 전 준비해야 할 것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을 필요도 없고, 필요한 서류들(보험, 은행잔고증명 등)은 WHU에서 메일로 상세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됩니다. 궁금한 점은 메일을 통해 문의하면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만 메일함은 자주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수기에서도 보셨겠지만, 기숙사 신청이 메일을 통해 이루어지고,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1순위로 적어낸 곳에 배정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메일 확인이 늦어 약 두 시간 뒤 답장을 보냈는데, CKK는 마감이 되었는지 2순위로 선택한 Höhrer Straße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CKK의 경우 원룸처럼 조리시설과 화장실 등을 모두 혼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가격이 저렴하며 학교에서 가깝기 때문에 빠르게 메일을 보내 CKK에 거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CKK 외에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수강신청은 학교 도착 후 하게 됩니다. 수강신청 관련 OT를 따로 진행하기도 하고,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수강신청 기간에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과 수강한 과목에 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생활
- WHU가 위치한 Vallendar는 정말 한적하고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 구성원의 절반이 WHU 학생일 정도로 작기 때문에, 사실 Vallendar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저는 Vallendar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간 것과 친구들과 모여 요리하기, 영화보기 등이었습니다. 도시의 삶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Vallendar에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Höhrer Straße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이 기숙사는 1인/2인/4인/5인 플랫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배정받은 곳은 5인 플랫이었습니다. (아마 유일한 5인 플랫인 것 같습니다) 4인 플랫이 최대인줄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 당황하였으나 샤워실도 하나 많고, 주방도 넓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shared room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른 친구들 방에 놀러 가 음식을 함께 해먹기도 하고, 가끔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거나 과제 등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방은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구비되어 있어 따로 살 것이 없었지만, 공유기와 방에서 신을 슬리퍼 정도는 한국에서 저렴한 것으로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smart flat, 언덕 위에 있는 retirement residence 등에도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입니다.
- 저는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룸메들이 요리를 많이 하기도 했었고 할 게 없다 보니 이것 저것 사다가 이상한 것들도 많이 만들어 나누어 먹고, 또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면 Koblenz의 아시안 마트(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문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다만 Höhrer Straße와 같은 기숙사에 사신다면 택배를 받을 때 애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택배를 받을 때, 한국음식을 시킬 때 모두 택배가 다른 친구네 집으로 가거나 택배 물류창고(?)에 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채팅방을 보면 자기 택배를 찾고 있거나 누구 택배가 자기 집에 와 있으니 찾아가라는 메시지가 자주 올라옵니다.
- 학교 뒤쪽 큰길에서 8번 버스를 타면 Koblenz라는 시내에 나갈 수 있습니다. Vallendar에는 독일에서 그 흔하다는 dm 하나 없어서, 저는 Koblenz에 갈 때 마다 필요한 목록들을 적어가서 사오곤 했습니다. 마트에서는 여행용 세면도구나 헤어 제품들, 생리용품 등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dm을 발견하셨다면 미리미리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외에도 음식점, zara와 같은 spa브랜드, 전자제품 매장 등등 대부분이 있기 때문에 Vallendar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것들은 Kobenz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 한국과 달리 독일의 교통비는 저렴하지 않아서, 여행을 많이 하실 계획이라면 Koblenz에 처음 가실 때 역에서 bahn카드를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기차를 탈 때마다 할인을 받을 수 있고, 8번 버스를 탈 때에도 카드를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원래 학생증을 제시하면 버스비가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WHU는 사립이라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끔 그냥 태워주시거나 모른 척 해주시는 기사님들이 계시기는 하나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3. 학교&수업
- WHU는 종합대학이 아닌 경영대학이다 보니 규모가 작아 강의실을 찾아 헤맬 일이 없습니다. 학교 시설도 좋은 편이고, 헬스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꾸준히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WHU의 재학생들은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며 영어실력도 뛰어납니다. 수업시간에 매우 적극적으로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질문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 WHU의 한 학기는 두 쿼터로 나누어집니다. 대략 9-10/11-12월로 나뉘고, 10월 말 경 1쿼터가 끝난 후 자신의 시험 스케줄에 따라 1-2주간의 짧은 방학이 생기게 됩니다. 수강신청을 할 때 과목들을 보다 보면 1쿼터의 한 과목과 2쿼터의 한 과목이 하나의 모듈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과목을 모두 2쿼터에 몰아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1쿼터에 들었던 과목 시험을 2쿼터에 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1쿼터 기간(대략 중간고사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시험을 하나만 보아 누구보다 빨리 2주간의 방학을 즐긴 반면 나머지는 모두 2쿼터(시기상 기말고사 기간)에 몰아 치는 극단적인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 몇몇 과목들의 경우 과목명 뒤에 a,b,c가 붙어있는데, 모두 같은 강의이기 때문에 아무거나 자신의 시간표에 맞게 넣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월요일 9시 강의인 마케팅a를 신청했으나 월요일에 여행스케줄을 잡고 싶은 경우, 화요일 9시에 진행하는 마케팅b 수업에 가면 같은 교수님의 같은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독일어 수업의 경우 수업 시수가 많은 반면 출석체크를 하기 때문에 여행 스케줄을 짜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다른 시간에 진행하는 같은 수업에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저는 총 6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의 주 목적이 여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팀플이 있는 수업은 배제하였고, 공부도 대부분 벼락치기로 정말 하지 않아 수강후기는 간략하게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어라고는 구텐탁밖에 몰랐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알아둬야 하지 않을까 싶어 수강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듣는 편이라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친구들과 자리를 바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하는 수업이었고, 퀴즈가 몇 번 있기 때문에 여행 스케줄을 짤 때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수업을 반 정도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시험을 준비하는데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업이 지루하긴 하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질문하면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기 때문에 무난한 과목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교수님께서 매우 열정적이셨습니다. 게스트 렉쳐가 두 번 있었던 것 외에는 그냥 일방적인 수업이었고, 100%시험이라 암기할 양이 조금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강의가 주로 아침에 있었는데, 교수님께서도 조용히 말씀하셔서 너무 지루했던 수업입니다. 교환학생들이 유독 많이 들었는데, 덕분에 필기를 공유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지만, 시험 때 봐야 할 피피티의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만 시험 전에 올려주시는 기출문제를 풀이해 보시면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학생들에게 필수과목이었는지 세 반이 모두 꽉 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들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뒤 레포트를 작성하고, 레포트에 대한 발표를 하는 팀플이 한 번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팀플 내용이 어려워 신청한 걸 후회했던 과목인데, 시험은 너무 쉽게 나와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대부분 답을 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던 분이시라면 저보다 팀플을 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여행
- 독일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여행이 주된 관심사인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WHU가 위치한 Vallendar는 쾰른이나 만하임에 비해서는 교통이 좋지 않으나 기차역이 바로 앞에 있고, 쾰른-본,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비행기를 탈 때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또 버스나 기차로도 갈 수 있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여 짧게 옆 나라들을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유럽 외의 지역에서 온 친구들은 유럽 여행에 정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친구들에게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종종 남은 교통권을 주고 받기도 하고, 유로 외의 돈이 남은 경우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또 서로 여행 루트나 숙소 등을 공유하기도 하고, 실제로 학교 친구들과도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 2학기 파견의 경우 1월 극 초반에 거주허가증이 만료되기 때문에 저는 학기 시작 전 대략 한 달간 동유럽 여행을 하였고, 학기 중에도 크게는 쿼터 중간 방학, 이외에도 연휴 기간이나 주말 등을 이용하여 틈틈이 여행을 하였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는 큰 캐리어를 들고 다녀야 했기에 이동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학기 중에는 기내용 캐리어 하나로도 여기 저기 다닐 수 있어 비행기를 탈 때 수하물 요금을 추가로 물지 않아도 되었고, 돌길 돌계단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 미리 가고자 계획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독일 기차 어플인 DB, 각종 버스 어플, 라이언에어 등의 저가항공 어플을 깔아두고 자주 확인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여러 나라들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 보곤 했는데, 라이언에어 특가로 영국을 왕복 20유로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경우 대부분의 박물관 등에 whu의 학생증 혹은 거주허가증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등 교환학생이 아니라면 얻기 어려운 혜택들이 많이 있습니다.
- 친구 여럿이 함께할 경우 DB에서 할인을 받아 근교 도시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심심할 때면 친구들을 모아 함께 쾰른이나 본, 뒤셀도르프 등에 가서 쇼핑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오기도 했습니다. 또 2학기 파견의 경우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교통편이나 숙소 등을 예매해 두지 않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학교 교환학생 단체에서 차를 대절한 덕분에 당일치기로 옥토버페스트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여행을 한 뒤 평화로운 Vallendar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WHU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혹은 WHU에서의 교환학생 생활, 여행 등 궁금한 점이 있으면 wldud8611@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실 분들 모두 즐거운 한 학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 출국 전
- WHU로 파견이 확정되었다면, 출국 전 준비해야 할 것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을 필요도 없고, 필요한 서류들(보험, 은행잔고증명 등)은 WHU에서 메일로 상세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됩니다. 궁금한 점은 메일을 통해 문의하면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만 메일함은 자주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수기에서도 보셨겠지만, 기숙사 신청이 메일을 통해 이루어지고,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1순위로 적어낸 곳에 배정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메일 확인이 늦어 약 두 시간 뒤 답장을 보냈는데, CKK는 마감이 되었는지 2순위로 선택한 Höhrer Straße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CKK의 경우 원룸처럼 조리시설과 화장실 등을 모두 혼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가격이 저렴하며 학교에서 가깝기 때문에 빠르게 메일을 보내 CKK에 거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CKK 외에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수강신청은 학교 도착 후 하게 됩니다. 수강신청 관련 OT를 따로 진행하기도 하고,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수강신청 기간에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과 수강한 과목에 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생활
- WHU가 위치한 Vallendar는 정말 한적하고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 구성원의 절반이 WHU 학생일 정도로 작기 때문에, 사실 Vallendar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저는 Vallendar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간 것과 친구들과 모여 요리하기, 영화보기 등이었습니다. 도시의 삶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Vallendar에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Höhrer Straße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이 기숙사는 1인/2인/4인/5인 플랫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배정받은 곳은 5인 플랫이었습니다. (아마 유일한 5인 플랫인 것 같습니다) 4인 플랫이 최대인줄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 당황하였으나 샤워실도 하나 많고, 주방도 넓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또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shared room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른 친구들 방에 놀러 가 음식을 함께 해먹기도 하고, 가끔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거나 과제 등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방은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구비되어 있어 따로 살 것이 없었지만, 공유기와 방에서 신을 슬리퍼 정도는 한국에서 저렴한 것으로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smart flat, 언덕 위에 있는 retirement residence 등에도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입니다.
- 저는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룸메들이 요리를 많이 하기도 했었고 할 게 없다 보니 이것 저것 사다가 이상한 것들도 많이 만들어 나누어 먹고, 또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면 Koblenz의 아시안 마트(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문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다만 Höhrer Straße와 같은 기숙사에 사신다면 택배를 받을 때 애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택배를 받을 때, 한국음식을 시킬 때 모두 택배가 다른 친구네 집으로 가거나 택배 물류창고(?)에 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채팅방을 보면 자기 택배를 찾고 있거나 누구 택배가 자기 집에 와 있으니 찾아가라는 메시지가 자주 올라옵니다.
- 학교 뒤쪽 큰길에서 8번 버스를 타면 Koblenz라는 시내에 나갈 수 있습니다. Vallendar에는 독일에서 그 흔하다는 dm 하나 없어서, 저는 Koblenz에 갈 때 마다 필요한 목록들을 적어가서 사오곤 했습니다. 마트에서는 여행용 세면도구나 헤어 제품들, 생리용품 등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dm을 발견하셨다면 미리미리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외에도 음식점, zara와 같은 spa브랜드, 전자제품 매장 등등 대부분이 있기 때문에 Vallendar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것들은 Kobenz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 한국과 달리 독일의 교통비는 저렴하지 않아서, 여행을 많이 하실 계획이라면 Koblenz에 처음 가실 때 역에서 bahn카드를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기차를 탈 때마다 할인을 받을 수 있고, 8번 버스를 탈 때에도 카드를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원래 학생증을 제시하면 버스비가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WHU는 사립이라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끔 그냥 태워주시거나 모른 척 해주시는 기사님들이 계시기는 하나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3. 학교&수업
- WHU는 종합대학이 아닌 경영대학이다 보니 규모가 작아 강의실을 찾아 헤맬 일이 없습니다. 학교 시설도 좋은 편이고, 헬스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꾸준히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WHU의 재학생들은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며 영어실력도 뛰어납니다. 수업시간에 매우 적극적으로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질문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 WHU의 한 학기는 두 쿼터로 나누어집니다. 대략 9-10/11-12월로 나뉘고, 10월 말 경 1쿼터가 끝난 후 자신의 시험 스케줄에 따라 1-2주간의 짧은 방학이 생기게 됩니다. 수강신청을 할 때 과목들을 보다 보면 1쿼터의 한 과목과 2쿼터의 한 과목이 하나의 모듈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과목을 모두 2쿼터에 몰아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1쿼터에 들었던 과목 시험을 2쿼터에 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1쿼터 기간(대략 중간고사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시험을 하나만 보아 누구보다 빨리 2주간의 방학을 즐긴 반면 나머지는 모두 2쿼터(시기상 기말고사 기간)에 몰아 치는 극단적인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 몇몇 과목들의 경우 과목명 뒤에 a,b,c가 붙어있는데, 모두 같은 강의이기 때문에 아무거나 자신의 시간표에 맞게 넣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월요일 9시 강의인 마케팅a를 신청했으나 월요일에 여행스케줄을 잡고 싶은 경우, 화요일 9시에 진행하는 마케팅b 수업에 가면 같은 교수님의 같은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독일어 수업의 경우 수업 시수가 많은 반면 출석체크를 하기 때문에 여행 스케줄을 짜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다른 시간에 진행하는 같은 수업에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저는 총 6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의 주 목적이 여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팀플이 있는 수업은 배제하였고, 공부도 대부분 벼락치기로 정말 하지 않아 수강후기는 간략하게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4. 여행
- 독일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여행이 주된 관심사인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WHU가 위치한 Vallendar는 쾰른이나 만하임에 비해서는 교통이 좋지 않으나 기차역이 바로 앞에 있고, 쾰른-본,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비행기를 탈 때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또 버스나 기차로도 갈 수 있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여 짧게 옆 나라들을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유럽 외의 지역에서 온 친구들은 유럽 여행에 정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친구들에게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종종 남은 교통권을 주고 받기도 하고, 유로 외의 돈이 남은 경우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또 서로 여행 루트나 숙소 등을 공유하기도 하고, 실제로 학교 친구들과도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 2학기 파견의 경우 1월 극 초반에 거주허가증이 만료되기 때문에 저는 학기 시작 전 대략 한 달간 동유럽 여행을 하였고, 학기 중에도 크게는 쿼터 중간 방학, 이외에도 연휴 기간이나 주말 등을 이용하여 틈틈이 여행을 하였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는 큰 캐리어를 들고 다녀야 했기에 이동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학기 중에는 기내용 캐리어 하나로도 여기 저기 다닐 수 있어 비행기를 탈 때 수하물 요금을 추가로 물지 않아도 되었고, 돌길 돌계단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 미리 가고자 계획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독일 기차 어플인 DB, 각종 버스 어플, 라이언에어 등의 저가항공 어플을 깔아두고 자주 확인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여러 나라들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 보곤 했는데, 라이언에어 특가로 영국을 왕복 20유로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경우 대부분의 박물관 등에 whu의 학생증 혹은 거주허가증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등 교환학생이 아니라면 얻기 어려운 혜택들이 많이 있습니다.
- 친구 여럿이 함께할 경우 DB에서 할인을 받아 근교 도시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심심할 때면 친구들을 모아 함께 쾰른이나 본, 뒤셀도르프 등에 가서 쇼핑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오기도 했습니다. 또 2학기 파견의 경우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교통편이나 숙소 등을 예매해 두지 않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학교 교환학생 단체에서 차를 대절한 덕분에 당일치기로 옥토버페스트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여행을 한 뒤 평화로운 Vallendar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WHU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혹은 WHU에서의 교환학생 생활, 여행 등 궁금한 점이 있으면 wldud8611@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실 분들 모두 즐거운 한 학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