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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SUNY Binghamton University 2018-1 정혜민

2018.09.06 Views 2791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8-1학기에 미국 뉴욕주 빙햄튼에 위치한 SUNY Binghamton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빙햄튼 대학교나 미국 쪽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강신청
  • 빙햄튼 대학교의 수강신청은 지금까지 해왔던, PC방에서 빠르게 해야하는 수강신청과 달리 담당 조교님과의 메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조교님께서 메일을 확인하시고 하나하나 넣어주시기 때문에 수강신청 날짜를 잘 알아두고, 교환학생 수강신청일이 되기 전이나 된 직후에 가능한 빨리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메일 보낸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처리되는 것 같아요. 저는 수강신청 메일을 첫 날에 바로 보내지 않아서 그런지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했던 많은 과목의 수강인원이 이미 차버려서 정정 때를 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다행히 정정기간을 활용해서 듣고 싶은 수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가, 댄스, 영화 관련 수업 등 인기 과목은 정정 때도 계속 마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과목 정해두셨다가 최대한 빠르게 메일 보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정정 기간 때에는 보통 직접 조교님 사무실을 찾아가서 그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정정을 해주시는데요, 정정 신청 메일을 보내셔도 됩니다.
 
  1. 거주
  • 저는 기숙사가 아닌 일반 아파트먼트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보다 훨씬 저렴하고 방도 넓고 깨끗했어요. 취사도 가능하구요! 기숙사는 한달에 100만원대였지만 따로 방을 구하면 월 50~80만원 사이에 방을 구할 수 있어요. 저는 겨울에 갔어서 무척 추웠는데 제가 살던 곳은 난방이 관리비에 포함되어있고 무제한이어서 계속 틀어두고 집에선 가볍게 입고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 방과 룸메이트를 구하려면 페이스북에서 ‘빙햄튼 한인 학생회’ 페이지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학기 시작 전부터 많은 방들이 올라와 있으니 꼼꼼히 보시고 연락하셔서 계약하시면 됩니다. 이 때 간혹 보증금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방은 계약하지 않는게 좋아요. 한 학기만 있다 올건데 계약 조건은 보통 1년 이상이기 때문에 괜히 다음 사람을 구하고 가야해서 번거로운 일이 생깁니다. 보증금 안 내도 sublet이라고 깔끔하게 한 학기만 살다올 수 있는 방들이 많아요~!
 
  1. 교통
  • 빙햄튼의 좋은 점은 학생증만 있으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저는 수업이 일찍 마친 날이면 월마트도 갔다가 영화관도 갔다가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학생증(교통카드)은 정식 개강일 전이라도 평일에 학교를 방문하면 언제든지 만들어주니까 개강 전에 일찍 오셔서 심심하신 분들은 학생증 받아서 여기저기 다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일부 버스 노선은 주말에 배차간격이 늘어나고 일찍 끊기기도 해서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우버나 리프트를 사용합니다. 둘 다 처음 가입하시면 프로모션 많이 적용해줘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학교 내 식사 & 식재료 구매 팁
  •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밀플랜을 구매하시면 간편하지만 저처럼 방을 따로 구하신 경우에는 학생증에 돈을 미리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생증으로 학교 식당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데 10% 자동 적립이 되어서 처음에 만원을 넣어두면 만 천원을 사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대부분 tax가 음식 값에 추가되어서 결제되는데 학생증으로 결제하면 tax도 적게 부과된다고 해요.
 
  • 저는 학교 내에서 주로 ‘마켓플레이스’라는 곳을 이용했는데요, 마켓플레이스에는 샌드위치, 스무디, 치킨, 피자, 밥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점은 마켓플레이스의 ‘Chicken Bap’이라는 곳입니다. 치킨밥, 말 그대로 밥 위에 닭고기를 얹어주는데요, 닭고기와 함께 양배추도 듬뿍 얹어주고 소스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서 입맛대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어요.
 
  • 취사가 가능한 경우 식재료는 보통 월마트나 웨그먼스에서 구매하게 되는데요. 월마트는 대형마트처럼 정말로 큰 규모이고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식료품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를 팔다보니 정작 한국 음식은 많이 없어요. 김치나 한국 과자, 라면 모두 웨그먼스가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많습니다.
 
  1. 날씨 및 챙겨갈 옷
  • 저처럼 spring semester에 가시는 경우 봄이 오기 전 겨울에 뉴욕 북부로 가게 되기 때문에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1월에 개강인데 3월까지만 해도 눈이 발목까지 쌓이는 날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를 반드시 챙겨가시고 긴 팔 옷을 여러벌 챙겨가시길 추천드려요. 그런데 저는 혹시 몰라서 두꺼운 외투를 세 개나 가져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짐이 너무 많아져서 곤란했습니다. 패딩처럼 두꺼운 외투는 하나 또는 두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에 따라 TJ Maxx나 Target이라는 곳에서 괜찮은 옷들을 살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1. 수업
  •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 - Xiaodong Yang
이 수업은 전공필수인 국제경영으로 대체가 되어서 전공 학점이 필요하신 분들이 들으면 쉽게 학점을 채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특히 교수님의 수업은 주로 인터넷 베이스로 퀴즈나 시험이 치루어지고 문제은행과 아주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것 위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문제 파일은 학교 학생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수업에서 친구를 사귀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같은 경우에는 같이 팀플을 하던 친구가 단체대화방에 공개적으로 올려주었어요다만 교수님이 중국 분이신데 영어 발음이 유창하신 편은 아니셔서 듣기가 힘들 수 있어요그래서 그런지 강의 후반부 쯤에는 많은 학생들이 나오지 않았어요출석 잘하고 그 때 그 때 간단히 해야할 것들만 해내면 학점 받기에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강의였습니다
 
  • African American History - Anne Bailey
미국 흑인 역사를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의에요토론식 수업이라 우리나라 역사 수업처럼 연도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는 수업은 아니지만 교과서를 읽고 에세이를 써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또한 다른 학생들의 발표와 의견을 듣는 것도 아주 유익했어요교수님께서 종종 프레젠테이션 발표하고 싶은 사람 찾으실 때가 있는데 교수님이 요구하시는 발표 주제가 워낙 다양해서 누구나 한 두번은 발표준비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수업 중 참여를 매우 강조하시지만 실제 평가는 에세이의 비중이 컸어요평소 수업 때 토론 주제와 내용을 유심히 들어두었다가 이를 에세이에 녹여서 쓰시면 됩니다
 
  • Korean History - Michael Pettid
한국사 역시 미국흑인역사 수업과 마찬가지로 그날 수업의 주제나 키워드 위주로 교수님께서 스토리텔링을 해주십니다교수님께서 휴강을 많이하셔서 그런지 흐름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때 배웠던 한국사를 복습하는 기분으로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평가는 중간 기말 에세이개로 크게 이뤄지는데 자잘한 에세이가 조금씩 있습니다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고 재미있게 써낼 수 있는 주제들을 던져주십니다
 
  • English Speaking for bilinguals - Patricia alikakos
ELI 학수번호의 과목인데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수업입니다. 자잘한 개인발표가 많고 마지막 쯤 개인 프레젠테이션, 팀 프레젠테이션이 있어요. 내가 관심있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그것에 대해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어서 부담없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