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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Mannheim Business School 2018-1 임진우

2018.09.04 Views 2755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도 1학기 독일 Mannheim에 위치한 Mannheim University로 파견되었던 15학번 임진우입니다. 만하임 대학교는 고려대학교 및 다른 학교에서 많이 파견되기 때문에 후기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저는 다른 후기들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들 위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1. 학교 선정 이유 및 장점
사실 제가 만하임 대학교를 선정했던 이유는 고려대학교에서 파견되는 학생 수가 많은 편이고 교환 학교 중 가장 평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다녀왔을 때도 왜 인기가 많은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0분이라는 지리적 강점이 있습니다. 교환에서의 여행을 1순위로 두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도 출석 자율화고, 하루에 몰아서 듣는 것이 가능하며 intensive course처럼 며칠 동안 집중해서 듣는 수업도 있기 때문에 여행 다니기 좋습니다. 물론,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으시더라도 만하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 것 입니다. 무척 작은 도시긴 하지만 30분 거리에 하이델베르크를 semester ticket (만하임의 교통권)만 있으면 무료로 다녀오실 수 있고, 만하임 내의 공원도 생각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활물가가 무척 싸서 요리해서 먹기도 좋습니다.
 
  1. 준비물 및 생활 전반
만하임 대학교는 가기 전에 서류 처리 할 것 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대신 가서 고생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만하임 수기와 만하임 대학교에서 오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류만 제대로 여러 장 씩 준비해가시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서류 얘기 대신 없어서 불편했던 것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아마 화장품을 많이 챙기실 텐데, 여성분들의 경우 여성용품이나 화장품의 경우 독일이 저렴하고 질 좋은 것이 많습니다. 대신 색조 화장품은 난해한 것이 많아서 한국에서 사가는 것이 낫습니다. 의외로 쿠션 퍼프나 웨지 퍼프, 얇은 화장솜 같은 것이 찾기 힘들었으니 넉넉하게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옷이나 신발은 &other stories(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가장 한국 보세 옷 같음), zara (가장 무난하고 세일을 많이 함), h&m, primark (운동복 한국보다 저렴하고, 기숙사에서 신을만한 쪼리도 1.5 유로에 살 수 있음) 등에서 구하실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독일에 예쁜 신발이 없어서 많이 가져오라는 후기를 보고 한국에서 잘 신던 구두를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여행을 다니거나 학교를 다닐 때 신을 일이 없었습니다. 치마와 블라우스를 즐겨 입는 한국과 달리 주로 독일 대학생들은 트레이닝복이나 청바지를 입기 때문에, 가져간 옷들도 별로 입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음식 역시 한국에서 구하는 게 싸서 많이 가져오시면 좋지만, asia land나 Kim Ha, Go Asia같은 아시안 마켓에서도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라면 1개에 1유로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가져오길 잘 했다고 느낀 것은
 
  1. 기숙사
아마 한 학기 동안의 지낼 곳을 결정하는 만큼, 기숙사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실 것 입니다. 만하임의 기숙사는 주로 Hafenstrasse나 Ulmenweg 둘 중 하나로 많이 하는데, 저는 하펜에 살았습니다. 하펜의 장점은 시내는 도보 15분 정도, 학교는 도보 20-30분, 버스 5분 거리로 가깝다는 점입니다. 이전 후기에 나와있었던 것 처럼 융부쉬 지역이 있어서 위험하다고들 하지만, 늦은 밤 혼자 있지만 않는다면 위험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힙한 술집들이 많다고들 하는데, 저는 따로 가보진 않았습니다. 하펜의 다른 장점은 앞에 강이 흐르고 있어서 피크닉 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앞에서 시끄럽게 하는 경우도 많아서 소음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좋지만 바로 앞에 서는 대중교통이 60번 버스 하나라서 배차간격(20-30분)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시설의 경우 하펜이 어떻다, 울멘벡이 어떻다라고 말씀드리기보다는 공용공간의 경우 그 전에 사용했던 사람, 플랫메이트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복불복입니다. 저의 경우 화장실이 하나인 대신 깔끔했는데, 다른 친구의 경우 똑같은 하펜이지만 화장실이 두개인 대신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깔끔한 성격을 가진 플랫메이트가 있으면 공용공간도 잘 관리되지만 정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사전에 알 수 없으므로, 그냥 살아보고 싶은 유형과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펜의 room without kitchen을 추천드립니다. Room with kitchen은 공용 부엌이 아니라 편한 대신 벌레(silverfish)가 많이 나온다는 평이 있었고, apartment형은 빨리 빠지기 때문에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자분들은 벌레 얘기에 민감하실 텐데, 울멘벡이나 하펜 모두 거미나 silverfish-서양좀벌레-가 나오기 때문에 살충제를 구입하시면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되실 것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플랫메이트들을 만나서 international dinner을 하며 서로의 나라 음식을 요리해서 먹어보고, 종종 벌레가 나오면 잡아주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좋은 플랫 메이트를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
 
  1. 수업
저는 고학년이라 이미 많은 강의를 들어서 생각보다 정말 들을 게 없어서 master course까지 양해를 구해서 들었습니다. 학부에서 들을 게 없다면 얼른 만하임과 우리 대학교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master course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하임 경영대학 담당자에게는 이미 관련 과목을 수강했다는 성적 증명서를 보내야 했습니다. (예로 들어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경우 마케팅원론 수강 여부 확인) 생각보다 마스터 코스라고 학부보다 훨씬 어렵진 않으니 잘 골라서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Investment and Asset Pricing (3학점)
-재무관리/투자론/기업재무 같은 느낌의 수업입니다. 원래 계속 인정되는 과목이었는데 갑자기 고려대학교 측에서 재무관리와 겹친다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셨다가 말을 번복하셔서 인정이 됐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빠르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수업은 대형강의고 따로 문제 푸는 수업도 진행됩니다. 안 가도 패스는 받으실 수 있겠지만, 문제 푸는 수업은 웬만하면 진도를 따라가시면서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 (3학점-Intensive course)
-대부분 교환학생이 듣는 수업으로, 점수 받기도 좋습니다. 팀플은 없고 피피티만 외우시면 됩니다. 피티에 없는 부분도 수업에 있으니 들으시길 권장합니다.
Organization and Human Resource Management (3학점)
-인적자원관리 같은 수업으로 대형강의라서 출석율이 낮습니다. 과제, 팀플은 없지만 모두 외워야 하고 서술형 3문제 정도로 출제되었습니다.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2학점-Master)
-교수님이 휴가를 내셔서 온라인 강의로 듣고 여러 기업에서 초청 강의를 했던 수업입니다. CSR에 관심이 많으시면 들으면 좋을 것 같고, 내용도 어렵지 않으나 성적을 잘 주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Communication Management(2학점-Master/Intensive course)
-광고론에서 심화된 내용을 배웁니다. 양이 굉장히 방대하지만 크게 시험이 어렵게 나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1. 맛집
Jamy’s burger: 개인적으로는 Lenok’s burger보다 Jamy가 더 맛있었고, sweet potato chip이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은 싸지 않지만, 제가 갔던 버거 집 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당
Senju Restaurant: 저녁에 가면 비싸지만 점심에 가면 10유로 초반에 일본 정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후식도 나오고, 깔끔해서 자주 갔습니다.
Hanoi pho: 비록 주인아저씨가 영어를 못하셔서 의사소통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Café Vienna: 다른 후기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던 만하임의 춘자로, 슈니첼이나 파스타가 5-6유로로 무척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맥주는 꼭 Augustiner hell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Istanbul: 만하임에는 터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터키 음식점이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Istanbul의 doner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앙역 앞 city doner은 좀 짰던 것 같습니다. 되너는 3유로로 무척 저렴합니다.
 
  1. 기타 참고 사항
만하임은 작은 도시인 만큼, 쇼핑이나 유흥거리가 크게 없어서 많은 학생들이 헬스를 다녔습니다. 대부분 학교 헬스장을 많이 다니는데, 저는 Fitness First라는 곳을 다녔습니다. Q6Q7이라는 쇼핑몰에 위치해있어 하펜에서는 멀었지만 시설이 굉장히 좋고 수영장/건식 사우나도 있었습니다. 혹시 학교 헬스장 말고 다닐 곳을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의 경우 저는 독일(하이델베르크/프랑크푸르트/뉘른베르크/뮌헨/함부르크/베를린),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스페인(마드리드/세비야/그라나다/바르셀로나), 포르투갈(포르투/리스본),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비엔나), 체코(프라하), 헝가리(부다페스트), 이탈리아(베니스/밀라노/피렌체/나폴리), 그리스(아테네/산토리니), 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여행에 큰 비중을 두고 다녔기 때문에 알차게 다니기도 했고, 1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의 경우 이스터 브레이크 때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 비중이 높은 걸 보실 수 있을 텐데, 저는 만하임에 살면서 독일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겨서 반카드 50(단기 프로모션 잘 보시면 가끔 싸게 나옵니다)을 이용해서 기차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독일에 가시는 분들이면 독일어를 못 해서, 독일이 재미없어 보여서(실제로 여행 다닐 때 인기 없는 나라 중 하나기도 합니다) 고민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나라 중 하나라 독일어를 못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것 입니다. 친절한 사람도 많고, 인종차별도 적은 편이라 느꼈습니다. 또한 도시마다 매력이 달라서, 여러 도시를 가도 질리지 않고 좋았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독일이 아니더라도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이나 만하임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rimjw96@naver.com으로 메일보내주시면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