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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Mannheim Business School 2017-2 김지연

2018.03.07 Views 354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2학기에 독일 만하임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5학번 김지연입니다. 이 수기를 통해 이후 만하임에 파견될 학우분들께 제가 한 학기를 보내며 느낀 바, 불편했던 점, 알아두면 유용한 팁 등을 나누고자 합니다.
 
1. 파견 전 한국에서 준비할 것
(1) 비행기표 구매: 항공료 장학금을 신청하려면 인아웃이 동일한 왕복 항공편을 구매하세요.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출국 날짜를 정한 후 가능한 한 빨리 구매할 것을 추천합니다. 귀국일 변경이 가능한 항공편을 구매하면, 독일에 가서 생활하면서 여행 일정 등에 따라 종강 후 귀국 계획을 바꾸기 좋습니다.
(2) 기숙사 신청: 저는 같이 파견되는 학우 세 명과 함께 pc방에서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플랫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신청 과정이 치열하니, 원하는 방, 층 등을 미리 정해두고 빨리 클릭하세요. 제 경우 페이지가 먹통이 돼서 뒤늦게 신청하게 됐는데, 그럴 땐 핸드폰으로도 접속해서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고층을 추천하며 (창문이 커서 저층이라면 길가, 강가에서 방 안이 훤히 보입니다), 사생활을 엄청나게 중시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shared flat을 추천합니다. 저도 꽤나 사생활을 중시하는 편이라, apartment 형태를 고민했으나 결과적으로 shared flat을 고른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몇 가지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 플랫메이트를 잘 만나면 각종 생활용품 구매비용이 적게 든다 (제 경우, 식기, 빨래 건조대 등을 전혀 구매하지 않고, 이미 플랫에 있던 것을 다른 플랫메이트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 방송통신료를 나눠 낼 수 있다 (tv나 라디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플랫마다 방송통신료가 부과되므로, 혼자 살면 꽤 큰 고정비를 매달 지출해야 합니다. 저는 납부 메일이 오지 않아서 내진 않았으나 원래는 내야 하는 돈이며, 심한 경우 독촉메일도 온다고 들었습니다),
  • 열쇠를 실수로 방에 두고 왔을 때 열어줄 사람이 있다 (실수로 두고 나왔을 때, 사람을 불러 열게 되면 약 80유로를 내야 합니다),
  • 독일 생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처음 적응할 때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 경우, 문제가 생겨 한 달 정도 택배를 받지 못했는데, 독일인 플렛메이트가 DHL에 문의 메일을 독일어로 보내주기도 했고 콜센터에 전화하는 것도 도와줬습니다. 또, 독일 생활/문화와 관련해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학기 시작 전/말미에 외로울 때, 플랫메이트와 함께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함께 사는 사람이 있단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2-a) 기숙사 선택 tip: 각 기숙사마다 장단점이 확실히 나뉘기 때문에, ‘이곳이 최고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전 Hafenstrasse 기숙사(Single room w/o kitchen)에서 살았기 때문에, 제가 살았던 곳의 장단점을 다른 기숙사(Ulmenweg)과 비교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장점
  • 학교에서 가까운 편이다. (버스를 타면 5분 내 도착. 다만, 배차 간격이 2~30분)
  • 엘리베이터가 있다. (입주 시, 그리고 여행 다닐 때 매우 큰 장점임)
  • 주방, 화장실 등을 소수의 인원이 셰어하므로 좀 더 깨끗한 환경으로 유지할 수 있다.
  • 세탁실을 사용하는 인원도 적은 편이라, 세탁해야 할 때 기다린 적이 거의 없다.
  • 시설이 전반적으로 신식이다.
  • 단점
  • 시내와 연결되는 교통편이 60번 버스뿐이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2번 트램이 다니는 Dalbergstrasse라는 정류장이 있지만 시내와만 연결되고, 학교 바로 앞으로는 가지 않음. (울멘벡의 경우 하펜보다 학교에서 멀긴 하지만, 기숙사 바로 앞에 60번 버스와 4번 트램이 다님.)
  • 울멘벡에 비해 더 private한 느낌이라, 친구 사귀기가 좀 어려운 것 같다.
  • 방에 문제가 있을 때 신고해도 빨리 안 고쳐준다. (입주 시 문제가 되는 것을 발견한다면 최대한 빨리 report 하세요. 전 2달 걸려서 의자를 교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천장에서 물이 샌다거나 좀 더 위급한 문제가 생긴다면, 39동의 하우스마이스터를 바로 찾아가서 해결하세요.)
  • 울멘벡에 비해 방값이 약간 더 비싸다. (30유로 내외의 차이)
  • 방 조명이 어둡다 (하펜의 것은 노란색 조명인데, 매우 어두워 밤에 공부하거나 책을 읽거나 컴퓨터 하는 것이 참 불편했습니다. 울멘벡의 경우 제가 파견된 학기에 방 조명을 밝은 것으로 전부 교체했습니다.)
  • 60번 버스의 막차 시간이 빠른 편이다. (12시 전후. 그래서 밤 늦게, 혹은 새벽 일찍 여행을 가야 할 때, 중앙역 근처 city doner에서 밤을 꼬박 새우거나, 깜깜한 새벽 아무도 없는 거리를 15분 정도 걸어서 시내에 있는 트램 정류장에 가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2-b) 기타 참고할 점: 기숙사 입주가 8월부터인 방을 신청하시면, 무료로 1월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방값은 8,9,10,11,12월 총 5개월 치를 내게 되는 것이고, 학기 중에 연장 신청하라는 메일을 받은 후(10월 초)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놓치면 추가 신청은 절대로 받아주지 않고, 1월 여행 및 출국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꼭 미리 기록해두셨다가 연장하시길 바랍니다.
     (3) 유학생 보험 가입: 여러 보험회사의 옵션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세요. 제 경우 ‘현대해상 해외장기체류보험(스탠다드)’에 가입했습니다.
     (4) 핸드폰 정지 & 로밍: 핸드폰은 무제한 로밍으로 만하임 도착한 다음/다다음날 정도까지 해두고, 이후엔 Aldi 또는 Vodafone 등의 prepaid sim card를 구매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5) 만하임 측에서 보내온 서류 챙기기: Welcome Letter, Letter of Acceptance, 기숙사 Confirmation 서류, 여권 사본, 영문 보험증서 등
     (6) 체크카드 만들기: 하나 Viva G, Viva 2 등의 카드를 만들어가면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7) 짐 싸기: 필요에 따라 싸면 되겠지만, 가져가서 유용했던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동전지갑
2개 정도 챙기면, 유로가 아닌 다른 화폐들 정리할 때도 유용합니다.
2
두꺼운 스타킹
3
공유기
현지에서 구매하면 비싸고 성능도 한국 것에 비해 떨어진다고 합니다.
4
유럽 여행책
5
클리어파일
각종 서류 및 우편물 정리와 보관에 용이합니다
6
수건
아주 싼 것을 찾기가 은근 힘들고, 사는 게 매우 아깝게 느껴지므로 쓰고 버리고 올 수 있는 것 5-6장 정도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7
오버나이트 생리대
8
방석
쿠션은 많이 봤는데, 방석은 파는 곳을 못 찾았습니다.
9
마음에 드는 옷
‘이 옷은 너무 예뻐서 꼭 사야겠다!’ 할 만한 옷이 없습니다. 한국 것에 비해 디테일이 많이 떨어지고 비싼 편입니다. Primark, Zara, Bershka, Mango 등등에서 쇼핑을 할 수는 있지만 전 마음에 들지 않아 거의 사지 않았습니다.
10
수영복
바닷가나 온천에 갈 때 필요합니다. 독일에서 사려고 하니, 가격도 싸지 않고 게다가 하의가 작아(?) 부담스러웠습니다.
11
젓가락
쇠 젓가락은 집에서, 나무 젓가락은 여행 다닐 때 필요합니다.
12
운동복, 여분의 운동화
운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챙겨오실 것을 추천합니다. 일부 운동센터에서는, 실내용 운동화(신고 온 것 외 여분의 운동화)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13
접이식 스탠드
하펜에 거주하신다면 방 불이 어두우므로 밤에 공부할 때 꼭 필요합니다. 현지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이케아가 꽤 멀기 때문에 있다면 가져오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8) 휴대폰 인증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가입 및 앱 설치: 독일에서는 현지에서 구매한 새 유심칩을 끼워 사용하므로 한국 웹사이트에 새로 가입하거나, 은행/카드 어플을 받아 사용할 때 항상 요구하는 ‘휴대폰 인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 가입, 하나카드 앱 사용 등을 할 수 없어 매우 불편했습니다. 미리 필요한 것들은 가입, 설치해두고 가시길 바랍니다.
 
2. 만하임 도착 후 처리할 업무
(1) Anmeldung (입주신고)
  1. 영업시간 잘 확인해서 갈 것. 아침 일찍 가는 것 추천 (대기자가 매우 많음)
  2. 위치: K7 Public Service Center
  3. 필요서류: Anmeldung 서류 + 여권 + 기숙사 계약서 등 (행정처리를 할 때엔, 중요 서류가 전부 담긴 클리어 파일을 항상 갖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은행계좌 만들기
  1. 도착하자마자 약속 잡기. (오전에 가도 당일엔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다고 하며 일주일 후로 예약을 잡아주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독일어를 잘 못한다면 아예 계좌 개설을 거절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 경우, 빨리 통장을 개설하고 싶어 코메르츠 뱅크 인터넷 사이트에서 ‘Startkonto’ 개설 신청을 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독일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며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작성 완료 후엔 관련 서류를 인쇄한 후 DHL에 가 우편으로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약속을 잡아 은행 직원을 통해 절차를 밟는 것이 훨씬 더 편할 것 같습니다)
  2. Commerzbank, Deutschbank, Sparkasse 등 (큰 차이는 없는 거 같습니다.)
  3. 슈페어콘토 말고 ‘융에콘토’ 개설 (계좌유지비를 지불해야 하며,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은 뽑을 수 없도록 설정된 슈페어콘토는 학기 중 여행 다닐 때 큰 제약이 되므로 가능하면 슈페어콘토가 아닌 일반통장을 개설하시기 바랍니다)
           (3) 한국 보험 인증 절차
  1. enrollment 기간에만 가능
  2. 만하임 대학교 Mensa 건물 앞 보험 담당자 데스크
  3. 타국 보험 확인/승인 요청. 영어로 된 한국 보험 사본 제출 시 인증서를 주심.
(4) L1 가서 enrollment
  1. 여는 시간 잘 체크할 것. 되도록이면 일찍 가기. (enroll 기간엔 줄이 매우 깁니다)
  2. 1층 데스크
  3. 당일엔 학생증 수령 불가. enroll 완료 후 포털에 증명사진 업로드 하기.
(5) Info Center 방문하여 학생증 수령
(6) 학생증 충전 후, Semester Ticket 구매
  1. 미리 Mensa 건물 내 Infothek 방문하여 일정 금액 충전하기
  2. 필요한 금액: 빨래, EO/Mensa 학생식당 이용 시 사용할 금액 + Semester Ticket (165유로) 구매할 비용 정도
  3. Infothek 앞 기계에서 Semester Ticket 학생증으로 구매 가능
(7) 핸드폰 유심 구매: 시내의 Aldi 마트 혹은 Vodafone에서 프리페이드 심을 구매해 사용하세요. 전 알디심을 사용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큰 불편함 없이 한 학기 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5.5GB 기준 한 달에 15유로) 구매 및 충전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 혹은 기존 수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 K7에서 Residence Permit 신청하기
  1. K7 3층. 자신의 성 알파벳에 해당하는 담당자의 방을 찾은 후, 담당자가 위치한 호실로 들어가기
  2. 당일 일처리는 불가능하며, 담당자와 appointment를 잡으면 약 1주일~1달 후 정도로 날짜를 정해줍니다. 최대한 일찍 가서 약속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3. 필요한 서류 중 특징적인 것은 ‘은행잔고통장확인서(은행 내 기계에서 인쇄할 수 있으며, 한 달에 720유로씩 거주하는 기간만큼의 총액이 들어있어야 함. Ex. 720*5달=3600유로), 아버지의 재정보증각서, 증명사진’ 등입니다. (담당자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며, 심사 과정이 더 strict한 담당자도 있으므로, 특히 재정보증 관련해서는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약속 잡는 날 꼼꼼히 물어봐둔 후 준비해가세요)
 
3. 학기중 생활
(1) 학업
a. 들은 수업 목록: 저는 경영학과 수업 3과목, 경제학과 수업 1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각각 6ECTS씩 총 24ECTS였고, 이는 한국에선 총 12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수업 개요 및 주별 강의 topic 등 자세한 내용은 만하임 대학교 포털의 ‘course catalog’를 참고하세요.
  • Industrial Organization(전공선택, 6ECTS): 매주 정규수업만 있고, 따로 문제 푸는 세션은 없었던 경제학과 수업입니다. 교수님의 발음에 독일 엑센트가 심하고 약간 악필이라 학기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수업 내용은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공부할 내용이 매우 많으므로, 학기 중에 미리 복습해둘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은 큰 문제 2개에 새끼 문제 여러 개로, 개념 정의, 계산, 그래프 그리기 등등 다양하게 출제되었습니다.
  • Behavioral Finance(전공선택, 6ECTS, intensive): 2주(5회) 강의하고 종강한 수업입니다. 수강한 경영 전공 과목 중에 가장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교수님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시는 편이므로, 배운 내용이 현실적으로 많이 와 닿았습니다. 다만 교수님의 발음이 좀 독일식이고 말이 빨라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도 합리적이라 좋은 성적을 받기에 수월했습니다.
  •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전공필수, 6ECTS):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매주 정규수업과 더불어 Tutorial과 Exercise가 있어 모두 출석하려면 꽤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출석체크는 하지 않습니다. 공부량이 꽤 많고, 시험에서도 생각보다 세세한 것을 물어보기 때문에 공부는 학기 중에 미리 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도 패스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전공선택, 6ECTS, intensive): 마케팅전략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3일 수업하고 종강했고,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았으며, 공부량도 적고 팀플도 없었습니다. 시험도 쉬워 제일 부담 없이 들었던 과목입니다. 가능하다면 꼭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b.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portal2 사이트에서 하며, 고려대의 수강신청과 달리 선착순이 아니고, 추첨 방식이라 약 1주~2주 정도 후에 신청 결과를 받게 됩니다. 특히 intensive course는 신청 후 탈락되기도 하므로, 수강 전에 결과를 꼭 체크하세요. 전 marketing management 수업 탈락했는데 담당자분께 메일로 수업을 꼭 듣고 싶다고 부탁했더니 넣어주셨습니다.
c. 시험 등록/취소: 수강신청과 별개로 시험에 등록해야만 시험을 보고,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후 수업을 전부 듣는다 해도 시험을 등록하지 않으면 학점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만약, 수업을 들어보고 드롭하고 싶다면 시험에 등록하지 않으면 됩니다. 등록한 시험도 일정 기간 동안엔 취소할 수 있으며, 등록 기간을 놓쳐 늦게 시험에 등록하면 한 시험 당 10유로의 late fee를 내야 합니다. 시험 날짜, 시간, 장소 및 좌석은 portal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여행
여행은 각자 스타일에 맞춰 알아서 잘 다니시겠지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 2학기에 파견되시는 분들은 8월 초에 독일에 와 최대한 여행을 많이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9월, 10월엔 학교와 visum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들이 있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무리하게 세워두면 그런 행사에 전혀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1월 말, 12월은 시험 기간이라 거의 행사가 없어 학기 초에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한 게 후회됐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난 후 12월 말과 1월에도 여행을 다닐 순 있으나, 12월 말은 연휴라 비행기나 기차 표 값이 매우 비싸지고, 날씨가 매우 춥고 변덕스러우며, 겨울옷 등의 짐도 무거워 여행 다니기가 무척 힘들어지기 때문에 날씨 좋은 8월에 여행을 최대한 많이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 연말에 시험 끝나고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면, 최대한 빨리 표를 예매하세요. 연말엔 비행기, 기차, 심지어 버스까지도 표 값이 매우 비싸지므로 여행 일정을 정한 후 최대한 빨리 예매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2월 2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표 값이 정말 비쌉니다!
  • 학기 중 여행계획은 미리 너무 자세히 짜올 필요는 없으나, 몇 월엔 어디, 어디를 가면 좋겠다 정도로만 큰 그림을 그려오면 여유가 생겼을 때 여행지를 정해 떠나기 좋습니다. 학기 전후엔 조금 긴 일정으로 둘러봐야 하는 국가를 다녀오고, 학기 중간에 2-4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다닐 수 있는,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가까운 국가를 여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 또, 그리스, 크로아티아를 방문하거나 스위스의 산악 액티비티를 할 계획이 있다면 11월 이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11월 이후엔 비수기가 되어 계획한 활동/여행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맥주 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니, 일찍 숙소와 텐트를 예약해두지 않으면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최대한 일찍 일행을 구해 예약해두세요. (9월에 해도 늦습니다ㅠㅠ)
  • Bahn card 25는 19유로를 지불하면 3개월동안 DB 기차나 버스표를 구매할 때 25퍼센트씩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중앙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여권 필요) 도착하자마자 너무 일찍 구매하기보다는 자신의 여행 계획에 맞춰, 3개월을 가장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시기에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카드 구매 시점부터 바로 3개월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3) 기타
a. 쇼핑:
  • 식료품 (Penny, Aldi, Rewe, Lidl): Penny, Lidl, Aldi는 Rewe에 비해 싼 마트라 우유, 파스타면, 쌀, 빵, 요거트, 치즈, 휴지 등 대부분의 식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이용했습니다. Rewe는 채소를 낱개로 구매하거나 삼겹살/목살,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살 때, 원하는 물건이 Penny에 없을 때 방문했습니다.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상품 선택 폭이 매우 넓고, 고기 질이 나름 좋습니다.
  • 한식재료(Asia Land, Kimha 등의 한인마트와 Nature 등의 bioladen): 김치, 간장, 고추장, 라면 등 대부분의 한식재료는 만하임 내의 한인마트에서 살 수 있습니다. 대량구매를 하고 싶거나, 원하는 물건이 한인마트에 없다면 www.kmall.de 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했습니다. 순두부나 두부 같은 재료는 만하임 내의 bioladen에서 한인마트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 화장품, 세제, 기념품(DM, Muller, Douglas, Apotheke): 스킨, 로션, 샴푸, 린스 등의 화장품과 세제는 독일의 올리브영 격인 dm에서 구매했으며, 백화점 브랜드 화장품은 Muller나 Douglas에서 구매했습니다. 귀국 시 선물로 많이 사오는 ajona 치약, 탈모샴푸, eucerin 아이크림 등등도 dm, muller, apotheke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가전제품(Saturn): 정수기&교체용 필터, 드라이어, 밥솥 등은 자툰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제품이 없다면 Amazon에서 구매해 배송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 주방용품 및 가구(Tedi, IKEA): 접이식 스탠드, 냄비, 프라이팬, 칼은 IKEA에서, 작은 식기나 락앤락, 도마 등은 Penny 옆 Tedi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Tip: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은 교환학생들이 학기 말에 거의 다 버리고 가기 때문에, 직전 학기에 파견됐던 학우분들께 미리 연락해둔 후 건네 받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초기 정착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 사진 인화: 여행 사진이나 증명 사진을 인화하고 싶다면 dm 지하의 사진 인화 코너에서 굉장히 싸게 뽑을 수 있습니다.
c. 공부: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은 거의 자리가 꽉 차므로, 아침 일찍 가서 자리를 맡아야 합니다. 도서관 위치, 개방시간, 자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확인하려면 www.bib.uni-mannheim.de 를 참고하세요.
d. 운동: 매일 다양한 시간대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필라테스, 요가, 줌바댄스 등등)이 있으므로, 운동 프로그램 시간표를 확인해서 꼭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몇몇 운동센터에서는 실내용 운동화를 요구하므로 여벌 운동화와 운동복도 챙겨가세요.
e. 돈 벌기: 교내 실험실에서 주최하는 실험에 참여하면 실험당 10-15유로 정도의 참가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www.experiment.uni-mannheim.de/registration.html 에 접속해 가입하면 이메일로 실험정보 등을 받아보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f. 친구 사귀기: 만하임은 VISUM이란 교환학생 단체가 꽤나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고, 교환학생과 독일학생들을 버디로 매칭해주기 때문에 배정된 버디와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매주 월요일 저녁 café L3에서 친목 모임을 하고, 종종 뮌헨, 베를린 등등으로 trip을 떠나기도 하며, 브루어리 투어, 운동경기 관람 등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 외 insight Mannheim이라는 단체에서도 여러 행사를 여니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해 참여하세요.
g. 택배 받기: 전 택배 받는 걸로 한 달 정도 고생을 했습니다. 분명히 한국에서 독일 주소 및 내용물 목록 등을 정확히 작성해 보냈는데도, 배송 과정에서 주소 일부가 누락되어 같은 장소에 2주 이상 택배가 묶여있었기 때문입니다. 택배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땐, 시내의 DHL 지부에선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택배 업무를 담당하는 콜센터 연락처만을 건네줍니다. 직접 전화를 해야하는데, 전화를 걸자마자 전부 독일어로만 나오니까 독일인 친구에게 부탁해 문의하세요…ㅠ 전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고생고생을 해 주소지를 수정한 후에야 겨우 택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약 1주일 정도 걸려 항공편 택배를 받아볼 수 있으며, 하펜은 매우 이른 새벽시간에 택배를 배달해주니 참고하세요!) 이 외에도 DHL 국제택배(한국→독일의 경우)는 유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으니 택배 부치기 전에 여러 사례들을 참고해 꼼꼼히 체크한 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h. 유로 송금 받기: 독일 통장을 개설한 후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을 이용해 생활비를 송금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는 5,000 달러당 수수료가 5,000원뿐이므로, 전 한 번에 필요한 금액을 넉넉히 송금 받아 귀국 전까지 사용했습니다.
 
4. 교환 학기 마무리
(1) L1 Disenrollment: 학기말에 Disenrollment 관련 메일을 받은 후, L1에 가면 서류 작성 후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2) K7 Abmeldung: 전출신고입니다. 여권을 지참하고 abmeldung 서류만 작성해서 내면 금방 마무리됩니다. 제 친구의 경우, 출국 1달 이내로 남아야만 abmeldung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학기가 끝난 후 여행을 다니다 늦게 귀국할 계획이라면 너무 일찍 처리하러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12월 말부터 1월까지는 K7의 영업 시간이 단축되므로 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야하며, 항상 대기 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오전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기숙사 check-out appointment: 기차 시간에 맞춰 시간을 잡으세요. Check out을 한 후엔, 방에선 나가야 하지만 플랫에서 잠시 기차를 기다리는 등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4) 한국으로 짐 부치기: ‘독한놈들’ 등의 배송대행사를 이용하면 비교적 싸게 택배를 보낼 수 있으나, risk와 속도 면에서 DHL이 나을 거라 생각해 전 DHL 국제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10kg에 약 69유로 정도입니다. 이 때, 테이프나 박스는 전부 구매해야 하므로, 한국에서 받았던 택배 박스를 버리지 않고 뒀다가 한국으로 다시 짐 부칠 때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5) 은행 통장 닫기: 전 귀국 약 5일 전에 통장을 닫으러 갔다가, 처리에 총 일주일 정도 소요된단 이야기를 듣고 통장을 닫지 못할 뻔 했으므로, 가능하면 학기 마치자마자, 혹은 귀국 전 일주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닫길 추천합니다. 한국의 은행시스템과 달리, 결제 후 (특히 온라인 결제) 전표가 날아와 처리되는 데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잔금이 확실히 0원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들었습니다.
(6) 반카드 해지: 중앙역에서 구매할 때, 3개월 후 자동으로 해지되도록 신청해달라고 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확실히 해지 신청이 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7) 학생증 계좌 잔액 환급: 학생증 잔액은 Infothek에서 현금으로, 프린트 계정 잔액은 Info Center에서 독일 은행 계좌로만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프린트 계정에 잔액이 있다면 반드시 통장을 닫기 전에 환급 받으세요.
 
5. 기타 팁
  • 등록기간 전 빨래하기: 기숙사에서 빨래를 하기 위해선 학생증이 필요합니다. 그 전에 빨래를 해야 하는 경우, Infothek(멘자 건물)에서 guest card를 임시로 발급받아 충전한 후 학생증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 보증금이 있지만 학생증이 생긴 후 guest card의 잔액 및 카드 보증금은 전부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 독일어 공부 꼭 해가기: 수업 듣기+여행+기본적인 생활만을 생각한다면 영어만으로도 생활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처음 정착해서 행정처리를 할 때나 초기 정착에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때, 독일어를 하나도 모른다면 각종 독일어 단어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꽤나 답답할 것입니다. 또 길거리를 걸어 다닐 때, 독일 내 지역을 여행하면서 박물관에 들렀을 때 등 누군가 영어로 번역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간판이나 이정표 하나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뭘 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참 서럽습니다. 교환학생 오기 전엔 ‘굳이 독일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번역기만 있어도 충분할 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독일어를 전혀 할 줄 몰라 불편사항이 있어도 콜센터 등엔 문의 전화를 할 수 없고, 뭔가를 봐도 띄엄띄엄, 대충 눈치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이곳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 비행기표 살 때 도착 시간 고려해서 사기: 기숙사 관리인의 office hour 외의 시간에 move in 하려면 추가비용을 35유로 정도 지불해야 합니다. 현지에 오전이나 낮에 도착하는 비행편이 오후나 저녁에 도착하는 것과 가격이 비슷하다면 더 일찍 도착하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 독일 기차 환불: 독일 기차는 연착되었을 때, 보상을 해줍니다. 60분 이상 연착되었을 때는 티켓 값의 25%, 120분 이상이라면 50%를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연착에 따른 추가피해(연결편을 놓친다든가, 숙박비를 날리는 경우 등)도 보상해주므로 기차가 연착되었을 때, 승무원에게 연착 서류를 받아두고,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참고해 서류를 작성한 후 중앙역에 갖다 내면, 8주 내로 해당 비용을 환불 받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외국과 연결되는 기차편이 환불 받는 데 더 오래 걸리며 전 ‘만하임-파리’ 기차 환불 받을 때 정확히 8주 걸렸습니다.
 
6. 마치며
 교환 학기는 살면서 가장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타지에서 스스로 모든 걸 책임지고 해내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학교 생활에 많이 지쳤을 때 교환학생으로 파견돼서 뚜렷한 목표가 ‘유럽 여행’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학교 수업 외엔 거의 여행만 다니다 보니 학기 말미엔 교환학생일 때만, 또 특정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다른 많은 것들을 놓친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외국인 친구 사귀기, 이색 행사/지역 축제 참여, 만하임 인근 지역 및 기업체 방문, 현지에서 독일어 공부하기 등). 그러므로 학우분들께서는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 자신이 교환 학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 목표를 확실히 세우시길 바랍니다. 얻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다면, 누구보다도 알차고 후회 없는 교환 학기를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수기 내용 혹은 만하임 생활과 관련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kjyion@gmail.com 으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빨리 읽고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