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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Netherlands] Maastricht University 2016-1 이성은

2018.01.05 Views 2523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6년 봄 학기 마스트리히트 대학교 SBE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이성은입니다. 이전에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수기에 네덜란드와 학교에 대한 정보가 충분한 것 같으니 저는 확정되셨을 때 실용적이라 생각되는 정보를 위주로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서류 제출)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 나시면 경영대학 국제처와 마스트리히트 대학교, 네덜란드 비자 오피스에서 서류 작성 당시 입력했던 이메일로 필요한 정보와 제출해야 할 서류들을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요청 서류들을 보내시면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기한 내에 제 때 해결만 하시면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잔고 증명서 제출에서 다시 한번 제출을 요청 받았었는데 잔고 증명을 뗀 은행(국민은행)의 명함을 같이 스캔해 보내니 확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에 받아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저는 플랫보다는 기숙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단4~6개월 단기 계약이 가능한 플랫이 많지 않습니다.또 각종 관리, 보안 문제, 법적 분쟁 등 예고치 않은 일들을 미리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무엇보다 교환학생들끼리 모여 사는 기숙사에서 친구를 사귀기도, 친해지고 모이기도 편한 것 같습니다. 저도 각국에서 온 정말 좋은 친구들을 기숙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M빌딩 1인실에 살았고, 월 약 70만원 정도의 월세를 냈습니다. 기숙사에는 P, M, C빌딩이 있습니다. 기숙사 별 방을 구하는 방법은 다른 수기에 많으니 생략하겠습니다. C빌딩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샤워실은 모든 기숙사에서 공용입니다. P와 M중에서, 2인실의 경우 M빌딩을 추천합니다. 더 저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M빌딩에는 방안에 화장실이, P빌딩에는 방안에 부엌이 있으므로 화장실과 부엌 중에 취향대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종종 M빌딩에도 방 안에 화장실이 없어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방이 존재하는데 방을 선택하시기 전에 방 정보가 나와있는 곳에 올라와 있는 층별 도식도(?) 파일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ssh.xl). 그리고 앞 번호 방들은 일출을, 뒤 번호 방들은 일몰을 보기에 더 적합합니다. 어느 기숙사를 선택하시든 계약은 최소 도착 2~3개월 전에 마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수강신청)
           신청은 어렵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하라고 메일이 옵니다. 강의계획서를 잘 읽어보시고 내용과 평가 방법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교환학생이 많이 들을 것 같은 강의라면 팀플이 없는 강의를, 정규학생이 많이 들을 만한 강의라면 팀플이 있는 강의를 추천 드립니다. 또, 우리학교의 쿠클루처럼 마스트리히트 대학교에도 수강평가 사이트가 있는데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주당 공부 시간 항목을 잘 보세요. 5시간부터 15시간까지 상당히 다양한데 이게 강의명에서 느껴지는 포스와는 의외로 좀 다릅니다. 이게 한 학기 삶의 질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2. 나라 및 도시 소개
           마스트리히트는 네덜란드에 있지만 국경지역이라 다른 유럽 국가들의 분위기가 섞인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도시 자체는 매우 작지만 지리적 위치가 유럽여행을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에 네덜란드 안에서는 암스테르담, 아인트호벤, 마스트리히트 공항(모두 기차 혹은 버스로 쉽게 이동 가능), 벨기에에서는 자벤텀(기차)과 샤를루아(기차와 버스 이용, 비추천) 공항, 독일에서는 뒤셀도르프(마스트리히트 역에서 버스로 뒤셀도르프 이동후 공항까지 지하철)와 쾰른(멀고 복잡하지만 이용은 가능) 공항까지 엄청나게 많은 공항에서 저가 항공을 타고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스트리히트의 물가는 매우 비싼 편입니다. 외식비, 교통비가 상당히 비싸서 많은 교환학생들이 장을 봐와 직접 음식을 해먹는 편입니다. 다행히 식재료나 공산품의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3. 학교 소개
           이 부분은 다른 수기에 많은 정보가 있는 것 같아 짧게 쓰겠습니다. PBL 이라는 토론식 수업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또 출석체크와 성적을 받는 데에 모두 노력이 꽤 필요한 학교입니다.저는 영어 말하기를 매우 못하는 편이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갔습니다. 예상대로 힘들었지만 역시 뭐든지 실전에서 부딪혀가면서 익혀야 가장 빨리 익힐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말하기가 취약하시다면 정말 많이 늘어 오실 것 같습니다.

4. 수강과목 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Strategy)
           경영전략 전공필수 인정 과목입니다. 매 시간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맡은 주제에 관해 발표를 하고 교재로 토론을 합니다.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나 경영학을 배우는데 필수적인 정보들을 잘 추린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어렵지 않았으나 저는 팀원을 잘못 만나서 팀플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Systems Analysis and Design)
           오퍼레이션스와 경영정보시스템에 연관된 강의였습니다.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기능하는지, 그리고 이를 도식화하는 법과 시스템 보완에 관해 배웁니다. 시험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저는 재시험을 보고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과 팀플은 흥미로웠습니다.
Digital Supply Network)
           제가 들어왔던 대학 수업 중에 가장 최신의 정보가 담겨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공급사슬에 정보화와 자동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어떻게 산업이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교재는 따로 없었고 최신 논문(주로 2011~2015년) 들을 매 시간 읽어가야 했습니다. 학기 중 한 번 그 주의 주제에 관해 짝과 수업을 이끌어 가야 했었습니다.

5. 여행
           마스트리히트로 오게 되셨다면 유럽 곳곳을 여행할 기회가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약 6개월 중 2개월 가량을 마스트리히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라이언에어, 부엘링 등 저렴한 저가항공을 적극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또 수업 시간표를 잘 짜셔서 월, 수요일에 수업을 몰아 넣으시는 등의 방법으로 주 4일 휴일을 만드시면 매주 여행이 가능합니다.

6. Overall Comment
           갔다 온 지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마스트리히트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이 많은 학교이기에 조금만 노력하시면 기숙사 안에서도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나실 수 있고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습니다. 좋은 교환학기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