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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nited States]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2017-1 안세민

2017.09.25 Views 367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년 1학기를 미국 Los Angeles에 있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교환학생 다녀온 안세민입니다. 경영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값진 경험을 갖게 될 미래의 교환학생분들의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체험 수기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준비사항:
  1. 교환학생 등록: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신 몇 주 정도 후에 USC 경영대의 교환학생 담당자인 Sean이 USC 등록 이메일을 보내줍니다. Transcript / CV or Resume / Copy of Passport / Proof of English Proficiency 총 4종의 서류를 준비하고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진행하시면 됩니다.
  2. 거주지 결정: 일반적인 거주 옵션은 크게 2가지로 학교 기숙사와 Lorenzo같은 학생 대상 사설 레지던스가 있습니다. 좀 더 저렴하고 조용하며 임대계약 이슈가 적은 걸 선호하신다면 학교 기숙사를, 더 다양한 편의시설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원한다면 사설 레지던스를 추천드립니다. 기숙사를 고르셨다면 Sean의 메일에 따라 지원하시면 되는데 건물 및 룸메이트 배정은 사실상 랜덤이니 크게 신경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기숙사 중 Annenberg House라는 곳에 배정되었는데 운동시설, 커뮤니티룸 등 시설도 나쁘지 않고 종종 기숙사 내 이벤트도 열어줘 만족스러웠습니다.
  3. 비자: 제가 미국 시민권자여서 비자가 필요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조언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빨리 면접일자를 받아두시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Sean이 보내준 안내메일을 따라 차근차근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4.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Sean이 보내준 메일의 링크를 통해 진행되는데, 듣고싶은 강의를 양식에 맞게 1안, 2안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Sean이 최대한 1안에 맞게 신청해줍니다. 매우 인기있는 강의들만 신청하면 1안 대로 신청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였으나 왠만하면 1안대로 신청되고, 수강 정정기간을 활용하여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또한 나중의 학점 인정 및 변환을 위해, 듣고싶은 과목들은 국제실 담당 선생님과 충분히 검토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교환학생을 포함한 USC에 등록된 모든 학생들은 학교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보험을 가입하여야 합니다. 개인적인 루트로 미국 내 보험 프로그램을 가입할 수도 있지만 교환학생 등록 시 자동 가입되는 USC Student Insurance가 편리하기에 추천드립니다. 이 보험으로 교내 보건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LA 내 안과, 한의원 등의 의료 서비스도 일정 부분 커버할 수 있으니 잘 알아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학기 종료 후 방학기간 동안 미국에 체류하지 않는다는 증명(출국비행티켓 등)을 제출하면 사용되지 않는 $600 정도의 보험비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도착 후 생활
  1. Move In Day: 거주지를 선택하실 때 기숙사를 고르셨다면 이날부터 기숙사에서 머물 수 있게 됩니다. 미리 기숙사 측에 연락을 해두었다면 이날보다 먼저 들어갈 수도 있지만 하루당 $75 정도 더 지불해야합니다. 처음 기숙사에 들어가시면 침대, 책상, 냉장고 등 기본적인 가구들은 있지만 침구류를 비롯한 생활용품들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는 같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만난 형과 LA 다운타운의 Target이라는 할인마트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들을 구했습니다.
  2. 교통: 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중교통은 매우 열악합니다. 지하철과 버스는 저렴하지만 많이 낙후되어있어 주로 Uber, Lyft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게 됩니다. Uber 가입 시 USC 이메일로 가입하면 캠퍼스 지역 내에선 저녁시간 대 무료 탑승이 가능해 자주 이용했습니다. LA 지역 내부를 친구들과 함께 돌아다닌다면 Uber Pool을 이용해 한 사람 당 $5 내외의 비용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학생들은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애용합니다. 걸어서 통학하는게 어렵진 않지만 생각보다 길 위에서 버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학기 초에 빠르게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USC Free of Sales 페이스북 그룹이나 학교 근처 자전거 가게들을 통해 $7~90 정도의 가격에 적당히 쓸만한 물건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Campus Cruiser나 버스 등도 통학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Uber와 자전거가 시간 효율 상 훨씬 편해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3. 를 벗어나 먼 곳으로 여행을 가실 경우 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하시기 보단 차라리 저가항공 비행기를 타시는 게 비용, 시간, 체력 모두 아낄 수 있습니다. 봄방학 등 여행갈 수 있는 날짜들을 미리 체크해두고 항공권을 사두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만 저가항공의 경우 수하물 무게 제한이 엄격한 경우가 많고, 수하물 분실 시 조치가 미흡한 경우도 있으니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4. 음식: 음식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미국에서 외식은 상당히 비쌉니다. 또한 한국에 비래 일반적으로 양도 많고 기름지거나 짜기 때문에 외식을 자주 하다보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기, 채소 같은 식재료는 반대로 매우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원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건강합니다. 저 같은 경우 외식을 하면 고급 식당이 아니라도 한 끼에 $10내외로 지출되었지만, 일주일에 2번, 한 번에 $2~30 정도 장을 보면 매일 스테이크를 구워먹어도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저렴하게 장을 보는 건 Ralph’s 라는 그로서리 스토어를 주로 이용하였고, 김치나 라면 같은 한국 식재료가 필요하면 다운타운의 H-Mart나 Zion Mart를 방문했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식을 한다면 Hooked같은 주변 식당 할인 앱, Yelp 같은 식당 정보 앱 등을 활용해 저렴하고 괜찮은 곳들을 찾아갔습니다. 교내 식당은 맛이 않좋고 비싸다는 평을 현지 친구들에게 많이 들어서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 음식이 그립다면 코리아 타운 내 BCD Tofu House (순두부), Dolpan (소고기), 전주한일관 (백반 및 찌개)을 추천드립니다.
  5. 통신: AT&T, Verizon 등 메이저 통신사 서비스를 가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알아보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파는 서비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Ultra Mobile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첫 달은 유심비용을 포함하여 메이저 통신사만큼 비용이 나왔지만 둘째 달부터는 부가세 포함 $2~30 정도만 지출했습니다. 1달마다 결제하는 방식이라 데이터 사용량을 보고 더 저렴한 요금제를 고를 수 있었으며, 교내 와이파이도 잘 구비되어 있기에 통신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6. 학교 수업: USC 기준 15학점을 수강하였고, 학기 중 자잘한 과제나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크게 무리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1. BUAD497 Strategic Management (Christine El Haddad) ★★★★☆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을 대체할 수 있는 강의입니다강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자료들을 바탕으로 진행되며초반에는 교수님께서 전략 개념들을 알려주시는 방식이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강의 한 번 당팀씩 해당 수업자료를 기반으로 한 발표를 하게 됩니다난이도는 강의자료만 충분히 숙지하면 어렵지 않았고전략 개념을 심도있게 다루기보단 토론을 통해 의견 교환하는 방식을 익힐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1. BAEP450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 (Patrick Henry) ★★★★☆
전공선택인 벤처경영과 유사한 강의입니다강의의 목적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학기 중등 다양한 활동은 물론학기 내내 팀 혹은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하고 운영해야 합니다교수님께서 매우 다양한 분야에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시고 사업 구상 및 운영에 대해 박식하시기 때문에 스스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보는 것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1. MOR462 Management Consulting (Terance Wolfe) ★★★☆☆
고려대 경영대학 커리큘럼에서는 보지 못했던컨설팅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강의입니다교수님께서 연결해주시는인근 회사와 한 학기 동안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몇 번의 현직 컨설턴트 초청 강연도 있어 컨설팅에 관심 있으시다면 좋은 경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다만 팀 운에 따라 프로젝트 결과물의 수준이 크게 갈릴 수 있고교수님 강의는 이론과 사례들을 나열하며 설명해주시는 방식이라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1. NAUT301A Deepwater Cruising (Lars Harding) ★★★★★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크루징 수업입니다실제 보트 항해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들을 익혀 한 명의 훌륭한 선원이 되는 것이 강의의 목표로학기 내 한 번 실제로 팀을 구성해박일 보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처음엔 전혀 들어본 적 없던 항해관련 용어들을 익히는 게 힘들었지만출렁이는 보트 위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돛을 펴는 경험은 학기 중 가장 각별한 것 중 하나였습니다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1. PHED102A Weight Training (Steve VanKanegan) ★★★★☆
각종 운동관련 상식들을 배우고개개인의 운동 목표에 맞게 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트레이너분께서 운동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잘 잡아 고쳐주시고운동동작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학기가 끝나고도 꾸준히 운동하신다면 기초적인 토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다만 수강생이 많아 적극적으로 트레이너분을 찾아가지 않으면 크게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생활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semin6199@gmail.com로 편하게 연락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