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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Hong Kong]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2017-1 김예림

2017.09.18 Views 3786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홍콩과학기술대학교 (HKUST)로 파견되어 2017년 1학기를 보내고 온 경영학과 15학번 김예림입니다. 장기간 동안 해외에 가는 것도 처음이었고, 기숙사 생활도 처음이었기에 파견 전 후기들을 읽고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국 전에 어떻게 준비했는지, 홍콩 과기대에서의 수업과 생활은 어땠는지 자세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교환학생 파견과정
1) 기본적인 서류 작성 완료하기
일단 교환학생에 합격하면 파견교에서 메일이 날아옵니다. 홍콩과기대는 메일을 빨리 보내는 편이라 노미네이션이 완료되자마자 9월 5일에 메일이 왔습니다. 이제 해야 되는 일은 Student Exchange Application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홍콩 과기대의 My Study Abroad 페이지에서 모든 서류 제출을 진행했고 개인정보와 교환학생 지원 이유 등을 입력 했더니 파견이 승인되어 입학 허가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진행한 부분은 비자, 보험신청과 같은 부분이었습니다. 과기대의 경우는 학교에서 모든걸 다 처리해주기 때문에 요구하는 서류와 여권, 입학허가서를 출력해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입학처에 제출했더니 파견교로 보내주셨고 한 달 뒤에 택배로 비자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홍콩의 경우는 비자 발급이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서류에 이름을 작성할 때 여권 이름과 대소문자까지도 동일하게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항공권 끊기
1월 초까지는 파견교에 출국 날짜와 시간을 알려줘야했기 때문에 항공권은 적어도 출국 일정 한달 전에 구입했습니다. 기숙사 들어가는 날짜와 맞게 끊는게 좋고, 파견교의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날짜가 언제인지 잘 맞춰서 비행기표를 준비하면 됩니다. 또한 과기대의 공항 픽업 프로그램을 잘 확인하시고 시간 맞춰서 입국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3) 수강신청하기
교환학생은 우선적으로 강의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듣고 싶은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인기 강의들은 탈락하기 쉬우니 유의해서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수강신청 성공 여부는 오리엔테이션 때 알 수 있는데, 대기라고 나온 강의들도 교수님들이 수강 인원을 늘려주셔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기대는 정해진 기간 내에 사이트에서 강의와 시간을 체크해서 제출하면 수강신청 기간에 파견교에서 대리 신청해주는 방식입니다. 몇 개의 대안을 적어서 내게 되어 있습니다. 과기대의 경우 들을 수 있는 총 학점은 17학점입니다.
 
4) 워크숍 알아두기
파견 전에 미리 메일로 과기대 국제처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워크숍에 대한 안내 메일이 옵니다. Tour 같은 경우는 미리 신청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하시고 기타 워크숍은 오리엔테이션 때 Welcome party에서 신청하게 됩니다. 워크숍이 정말 좋으니 웬만하면 거의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환학생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2) 홍콩 출국준비
1) 짐을 언제부터 싸야 되나요?
1. 짐 준비하기
짐을 준비하는 것은 굳이 날 잡고 하는 것보다는 미리미리 생각날 때마다 하는 것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한 달 전부터 생각날 때마다 사다가 책상에 계속 쌓아두며 준비했습니다. 일단은 치약, 비누,  화장품과 같은 생필품부터 시작해서 한국음식이나 의약품과 같은 기타 물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종이에 적고 밖에 나갈 때마다 샀더니 출국할 때는 짐이 90% 정도 준비 되어서 짐 싸기에 크게 시간을 빼앗기거나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2. 짐싸기
저는 짐을 많이 챙겨서 이민 가방 두개와 기내용 캐리어 한 개에 짐을 담았습니다. 짐을 담는 것은 일주일 전에는 시작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짐을 싸는 것은 하루면 충분하지만, 준비를 다 한 것 같더라도 막상 짐을 챙기다보면 필요한 물건들이 계속 생기기 때문입니다.
 
2) 무엇을 가져가야 될까요?
1. 카테고리별
* 화장품
홍콩에서도 쉽게 한국 화장품을 구할 수는 있지만 한국보다는 꽤 비쌉니다. 스킨, 로션, 크림, 클랜징폼, 클랜징오일, 선크림 등은 아예 한국에서 마련해 갔습니다. 사실 바디워시나 샴푸, 린스까지 다 챙기긴 했는데, 가방에 여유가 있으시면 가져가셔도 좋고 아니면 홍콩 마트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 생필품
치약, 칫솔, 우산, 헤어드라이기, 매직기 등 평소에 쓰던 생필품도 담았습니다.
 
* 고대 홍보자료
홍콩 과기대에서는 한국과 모교를 홍보하는 International fair가 열리기 때문에 미리 고대 깃발과 기념품, 그리고 반크에서 신청해서 각종 엽서와 포스터, 지도를 챙겼습니다.
 
* 한국음식
고추참치, 고추장, 김, 깻잎, 장조림, 각종 덮밥류를 가져갔습니다. 저는 음식 고생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매콤한게 땡길 때 좋습니다. 햇반이랑 김은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컵밥은 한인 마트에 가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컵밥류를 가장 추천합니다.
 
* 한국 기념품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엽서, 열쇠고리, 자석 등을 구입했습니다. 인사동에서는 낱개 보다는 세트로 구입하는게 더 저렴하고 친구들에게 고마운 일이 생기거나 친해지고 싶을 때 손편지와 함께 주면 정말 좋아했습니다.
 
* 기타 의약품
아무래도 한국 의약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상 감기약, 배탈약, 소화제, 연고, 평소에 먹던 비타민을 가져 갔습니다.
 
 
2. 필수품
* 수저세트
중국식 수저는 구하기 쉽지만 한국식 수저를 생각보다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케아에서 판매하긴 하지만 6개 정도 세트로 판매합니다.
 
* 돌돌이 테이프
다이소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는 먼지 제거용 돌돌이 테이프를 가져갔습니다. 신발을 신고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변의 먼지나 머리카락을 제거할 때 좋았습니다. Reception desk에서 청소기를 빌려주긴 하지만 매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ground floor까지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청소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전기담요
홍콩은 겨울이 한국보다 10도 정도가 높기 때문에 야상 정도면 충분하긴 하지만 기숙사 내 난방이 안되기 때문에 3월 초까지도 새벽에는 상당히 춥습니다. 밖이 20도일지라도 새벽에 추워서 깰 수가 있으니 추위를 정말 안 타시는 분이 아니라면 전기담요는 반드시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화장실 슬리퍼
홍콩에서도 슬리퍼를 팔긴 하지만 거의 쪼리 스타일이며 한국처럼 가볍고 물이 잘 빠지는 화장실 슬리퍼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파는 욕실용 삼선 슬리퍼를 구입해서 기숙사 내에서 신고 다녔습니다.
 
* 멀티 어댑터
한국용 멀티어댑터는 정말 구하기 어려우니 꼭꼭 한국에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 변환기
홍콩은 전기 코드가 한국이랑 다르기 때문에 변환기는 필수입니다.
 
* 세탁망
빨래할 때 속옷이나 조심이 다뤄야 되는 옷을 따로 담아서 세탁하기 위해 빨래망을 준비해갔습니다. 기숙사에서 빨래하고 건조기까지 돌리면 옷이 상당히 상하니 조금이나마 옷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탁망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3) 짐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요?
과기대에서는 공항으로 픽업 버스를 보내줘서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주고 외국인 친구들이 짐 옮기는 것을 함께 도와줘서 그나마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픽업 버스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시는 분들은 공항에서 과기대까지 거리도 멀고 학교 입구에서 기숙사까지도 거리가 꽤 되니 꼭 택시를 이용해서 기숙사 바로 앞에서 내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귀국할 때 택시를 이용했는데 약 350HKD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린스나 세제, 섬유유연제 등의 부피가 큰 생필품들은 현지에서 살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홍콩은 한국 제품 자체가 인기가 많아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학교 내에 Park n shop이라는 꽤 큰 마트가 있어서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고민되는 한국 음식의 경우는 오래 둬도 괜찮은 경우 제품은 조금 넉넉하게 가져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컵라면은 구할 수 있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반찬 통조림이나 컵밥 종류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홍콩 로컬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학교 식당에서 많이 포장해 먹고 케밥이나, 홍콩 즉석식품, 맥 카페의 샌드위치를 많이 먹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음식으로 고생을 안 했음에도 4개월째에 접어드니 한국 음식이 엄청 먹고 싶었습니다.
 
 
4) 출국 후 피드백
1. 아쉬웠던 짐
교환 학생을 가면 아무래도 여행갈 일이 많이 생깁니다. 저도 인접 국가로 여행을 많이 다녀 왔는데요, 처음 여행을 떠날 때 한국에서 여행용 키트를 안 가져온 것을 깨닫고 꽤나 고생했습니다. 홍콩에서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미니소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특히 화장품 샘플은 넉넉하게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2. 홍콩에서 구입한 물건
한국에서 웬만큼 짐을 가져가도 구입할 일이 거의 발생할 것입니다. 저는 홍콩에서만 쓰다 버릴 생각으로 저렴한 물건으로 구입하고자 했고 로컬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케아를 추천했습니다. 홍콩은 이케아가 상당히 크고 싸고 괜찮은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홍콩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기숙사 세탁장에서 빨래를 돌리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돈을 조금 더 내면 내재된 세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세탁기도 있기 때문에 꼭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사서 나누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 이불, 베개
과기대는 매트리스만 있고 이불과 베개가 없습니다. 첫날은 한국에서 가져간 전기장판을 깔고 담요를 덮고 인형을 베고 잤으며 다음날 바로 이케아에서 구입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이불과 베개, 커버까지 구입했으며 특히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날씨가 생각보다 춥기 때문에 두꺼운 이불로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저는 4개월 후 버리고 올 생각으로 샀기 때문에 빨래를 줄이기 위한 어두운 색을 추천합니다.
 
* 옷걸이
기숙사 내에 장롱이 있지만 비어있기 때문에 이케아에서 8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빨래집게도 구입했습니다.
 
* 벽에 붙이는 고리
샤워 볼이나 손 닦는 수건 정도를 걸기 위해 뽁뽁이로 벽에 붙일 수 있는 고리를 장만했습니다.
 
* 방석
기숙사 의자가 플라스틱이라 상당히 불편해서 이케아에서 구입했습니다.
 
* 그릇
그릇은 과일을 씻어 먹거나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먹을 때 필요해서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을 사서 씻어서 사용했습니다. 또한, 정리용으로 바구니 같은 그릇이 있으면 학용품이나 악세사리를 보관하기 좋습니다.
 
* 텀블러
정수기에서 물 마시거나 차 마실 때 머그컵이나 텀블러 하나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2) 홍콩 과기대의 수업을 소개합니다
1) 과기대의 수업
저는 총 14학점으로 6개의 과목을 신청했습니다. 경영 과목 3개와 컴퓨터 1개, 그리고 교양 2개를 선택했습니다.
 
1. Corporate Strategy (3 credit) – MGMT 4210
전공필수로 경영전략을 수강했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피피티를 통해서 배우고 실제 기업에 대하 사례는 교수님께서 나눠 주신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를 미리 읽고 가면 조별 토론을 거친 후에 교수님이 논의를 이끌어 가시면 전체 클라스가 발표하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업을 선정해서 회사의 전략적 문제점과 이에 대한 제언을 하는 팀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발표를 하면 쿠폰을 주시는데 학기말에 쿠폰 개수에 따라서 발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정말 쉽고 기말고사는 에세이까지 포함되어 꽤 어렵습니다. 팀프로젝트도 한 번만 있어서 부담이 덜했습니다. 교수님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셔서 좋았고 경영전략을 수강해야 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Derivative Securities (3 credit) – FINA 3203
재무 분야의 전공선택 과목인 선물과 옵션입니다. 시험 2번과 과제 2번이 있었는데, 과제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난이도는 일반적인 재무 수업 정도인데 과기대의 학기 자체가 짧아서 진도가 나가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교수님은 친절하시지만 솔직히 강의력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피피티가 잘 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는 괜찮았습니다.  과기대 학생들 중 재무 전공 학생들은 특히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평균은 꽤 높습니다.
 
3. International Finance (3 credit) – FINA 4403
재무 분야의 전공선택으로 국제 금융입니다. 모르고 신청했는데 나중에 로컬 친구들에게 말하니 왜 신청했냐고 많이 물어보던 과목입니다. 모든 과목을 합친 것보다 할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친절하시나 발음이 정말 안 좋고 강의력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으며 진도 나가는 속도와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안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우는 내용은 국제 금융 시장을 주제로 해서 환율 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얻고 위험을 줄이는가를 중심으로 배웁니다. 실제 사례를 중요하기 여기셔서 읽어와야 되는 케이스도 많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optional exercise 문제도 풀어야 되고 이에 대한 tutorial 수업도 있으며 한 번에 약 20문제 정도가 있는 team assignment가 4개 제공되고 교수님께서 정해주시는 케이스에 대해서 발표하는 조별 과제도 있습니다. 공부를 정말 원없이 하고 싶은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4. Introduction of Excel VBA (3 credit) – COMP 1022Q
금융공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VBA언어를 배우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처음 2~3주간은 엑셀을 하나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엑셀의 행과 열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함수를 배우고 그 후에 본격적으로 VBA 언어를 공부하는데, 알고보니 과기대 인기 강의였습니다. 수업은 크게 본 수업과 LAB 시간으로 구성되는데 본 수업은 50분으로 피피티를 중심으로 교수님이 엑셀 화면에 코드를 적으며 보여주시고 LAB 시간에는 LAB 담당 교수님과 실습을 합니다. 중간, 기말과 두 번의 과제로 평가되며 시험은 필기시험입니다. 대체로 과제의 평균 점수는 거의 만점이고 중간, 기말의 평균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5. Graphic Design (1 credit) – HART 1036
교양 과목으로 그래픽 디자인을 요소를 배우고 실습도 하는 과목입니다. 1학점인데도 매주 과제가 있어서 생각보다 할게 많았습니다. 준비물만해도 스케치북, 트레이싱페이퍼, 4B&HB 연필, 지우개, 자, 칼라마커, 연필 색연필 등이 필요했습니다. 혹시 이 수업을 수강하신다면 연필 색연필이나 연필은 딱히 안 쓰니 준비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표지판 디자인하고, 광고 재구성하기, 명함 만들기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수업은 1시간은 과제 발표, 1시간은 개념에 대한 학습 및 실습으로 구성됩니다. 발표는 지난 시간에 내 준 과제를 전부 창문에 붙이고 창문 앞에 모여 돌아가면서 자기 과제를 발표하고 서로 코멘트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실습과 수업 참여, 출석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중간, 기말은 없습니다.
 
6. Introduction of Photography (1 credit)
포토그라피 수업 답게 교수님께서 간단하게 피피티로 사진에 대한 구도나 카메라 사용법과 같은 이론을 설명해주시고 배운 것을 적용해서 사진을 찍어 dropbox에 업로드하면 다음 시간에 다 같이 사진을 보며 토론도 하고 교수님께서 코멘트도 해 주십니다. 이론이 빨리 진행되고 교수님께서 정말 빨리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실습이 8할입니다. 수업 시간에 그룹별로 모여서 사진 찍는 실습이 있어서 현지 학생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고 현장 학습도 있습니다. 평가는 찍은 사진으로 되기 때문에 중간, 기말은 없습니다.
 
2) 과기대의 학교 분위기
1. 수업
학교 내 수업은 전부 다 영어 강의입니다. 중국인 교수님의 경우 특유의 억양이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교수님과 조교님들이 친절하셔서 수업 듣기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교실 분위기의 경우는 한국과 거의 비슷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는 토론식 수업 분위기도 많지만 특정한 수업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교수님께서 피피티로 강의하시면 듣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출석의 여부는 교수님마다 달랐습니다. 저는 경영전략, 그래픽 디자인, 포토그라피 수업만 출석 확인을 했고 다른 수업은 교수님들께서 신경 쓰지 않으셨습니다.
학점은 받기 정말 힘듭니다. 졸업생 평균 학점이 4.3점 만점에 2점대 초반입니다. 홍콩에 있는 모든 대학을 통틀어 가장 학점을 안 주는 대학으로 유명하며 C를 정말 많이 주고 D도 많이 줍니다.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한다면 B는 충분히 받으실 수 있을 것이며 A는 교수님에 따라 정말 별로 안 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2. 동아리
교환학생이 들어갈 만한 동아리를 알려드리면 Art club이 괜찮습니다. 특히 만드는걸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며 가입비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가입비를 내면 거의 재료비와 수업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가성비도 괜찮습니다. ISA는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인데 정말 술과 파티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가입하면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파티에 입장할 수 있지만 가입비가 꽤 비싸서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한 번 정도 그냥 원래 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KSA는 Korean Student Association인데 이 동아리는 처음에 메일로 가입 권유까지 오지만 절대 가입하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가입비가 정말 비싸고 행사도 별로 없으며 심지어 멤버와 비멤버의 입장 비용이 그렇게 차이 나지도 않습니다.
 
(3) 기타
1) 기숙사
기숙사는 Hall 1~9까지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랜덤으로 배정됩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좋은 기숙사이며 개인적으로 Hall7 이상은 되어야 기숙사가 좋습니다. 기숙사는 2인 1실로 기숙사마다 특유의 문화도 있고 시설도 다른데, Hall1의 장점은 수업 듣는 건물과 가까워서 우천시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Hall2도 Hall1 다음으로 수업 듣는 건물과 가깝습니다. 다른 Hall에 비해 BBQ 파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Hall3부터는 엘리베이터를 2번 타야 해서 수업 듣는 건물에서 멀어지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Hall4는 기숙사 행사가 가장 많은 Hall로 유명합니다. 김밥 만들기, 홀 저녁 파티 등의 행사가 많아서 기숙사 사는 친구들과 친해지기 좋습니다. Hall 5는 최악의 기숙사로 로컬 친구들도 이 곳에 배정되면 차라리 학교 밖의 주거단지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교환학생들은 거의 배정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배정 받은 학생이 1명 정도 있긴 있었습니다. 본래 Hall 5는 개인실이었는데 과기대 측에서 기숙사가 부족해서 2층 침대로 바꾸고 2인실로 만들어서 굉장히 좁습니다. Hall6는 교환학생들이 많이 배정받는 기숙사로 ground floor에 새벽 2시까지 여는 seafront 식당이 있어서 교환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Hall 7은 제가 거주했던 기숙사로 로컬 학생들도 가장 좋아하는 기숙사입니다. 신식 기숙사로 화장실과 욕실이 전체 층 공용이 아니라 2개의 room이 같이 쓰는 형태라 상당히 편하고 방 안에 세면대도 있습니다. 또한, 2주 정도에 한 번 씩 Hall에서 주관하는 저녁 식사가 있어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피자, 치킨, 케밥, 초밥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듣는 건물로 가는 엘리베이터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편합니다. Hall 8,9는 가장 신식 건물로 바다와 가까이 있어 수업 듣는 건물과 가장 멀지만 시설이 좋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2) 식당
1. 스타벅스
과기대 스타벅스는 교수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싼 스타벅스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과기대 학생증이 있다면 30%나 할인되기 때문입니다. 샌드위치 종류도 다양해서 한끼 식사하기 좋습니다.
 
2. LG7 canteen
과기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 식당으로 음식의 종류도 가장 많습니다. 홍콩식, 서양식, 일본과 동남아 음식이 있고 3종류의 식당이 있습니다. 안전한 메뉴를 추천드리자면 Golden rice 쪽의 일본 메뉴가 가장 괜찮고 Scrambled egg with pork cutlet이 카츠돈 맛과 유사해서 맛있고 가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spicy special을 시키시면 국밥과 유사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홍콩식 밀크티를 음식과 함께 시키면 2HKD 정도의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3. LG1 canteen
과기대에서 가장 맛없기로 소문난 식당이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가격은 제일 저렴하며 홍콩 전통식이 제일 괜찮습니다.
 
4. 맥도날드 & 맥카페
홍콩 맥도날드만 있는 고유 메뉴는 닭날개 튀김인 맥윙과 타로 파이가 있는데 둘 다 맛있습니다. 맥카페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10% 할인해주며 개인적으로 cray fish egg mayo croissant가 제일 괜찮아서 거의 매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5. Science café
서양 음식만 파는 곳으로 메뉴들이 거의 맛있어서 식사 시간에 줄이 상당히 깁니다. 파니니, 샌드위치, 토스트는 고정 메뉴로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고 매일 매일 오늘의 메뉴가 바뀝니다. 점심에는 덮밥류나 스테이크, 파스타 종류를 먹을 수 있고 Afternoon tea time에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으며 저녁 시간에는 오븐에 구운 메뉴가 많이 나옵니다. 과일, 디저트, 음료까지 전부 드실 수 있습니다.
 
6. LSK canteen
경영대 건물에 있는 식당으로 기숙사에서 가장 먼 건물이라 경영학과가 아니라면 거의 학생들이 안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람도 적고 과기대 내에서 가장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7. LSK cafe
스코느 샌드위치, 애플파이와 같은 간단한 식사를 판매합니다.
 
8. Kebab & pizza
경영대 내에 있는 케밥과 피자를 파는 식당으로 주문 즉시 케밥을 만들어주고 오븐에 피자를 데워줍니다. 피자는 일반적인 미국식 피자맛이고 케밥은 전문점이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꼭 Spicy 소스를 넣어달라고 말씀하시면 한국인 입맛에 딱 맛는 매콤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9. Conference Lodge
과기대 내에는 호텔이 있는데, 호텔에서 운영하는 부페입니다. 과기대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신청했는데 이 곳에서 진행되어 부페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저렴하지는 않지는 맛은 좋았습니다.
 
10. Uni bar
밤 11시에 닫기는 하지만 맥주와 칵테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팔고 외부 술집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또한, 유니바 내에는 bistro라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데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등의 서양식을 판매합니다. 맛에 비해서는 가격이 높습니다.
 
11. Subway
개인적으로 한국 Subway보다 맛있게 먹었고 요일별로 오늘의 샌드위치가 있어서 24HKD로 먹을 수 있습니다.
 
12. Dimsum
Science café 바깥쪽으로 나가면 간단한 요깃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Fish ball과 만두를 판매합니다.
 
13. Seafront
보통 다른 식당들이 문을 닫을 때 이용하는 식당으로 주메뉴는 국수로 면의 종류와 토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도 있으며 화요일 저녁에는 홍콩식 식사도 판매합니다.
 
14. Chinese Restaurant
과기대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으로 점심에는 딤섬을 팔고 점심과 저녁에는 중국 요리를 판매합니다. 외부 식당보다는 맛이 덜하긴 하지만 딤섬이 저렴하기 때문에 과기대 학생들 외에도 주민들이 많이 와서 점심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필수고 예약도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홍콩의 가장 큰 장점은 나라가 작기 때문에 4개월 동안 거의 안 가본 곳 없이 둘러볼 수 있고 동남아나 중국으로 여행하기 용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에 생각보다 물가가 정말 비쌌습니다. 외식비는 거의 유럽 물가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잘 계획해서 4개월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홍콩 과기대의 장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이기 때문에 전세계 명문대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얘기하고 공부할 수 있고 산과 바다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공기도 좋고 힐링되는 교환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은 다른 대학에 비해서 과제가 많고 학점을 잘 주지 않으며 시내와 떨어져 있어서 가까운 역에 가기 위해서는 미니버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버디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으며 지내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기 때문에 홍콩 과기대로의 교환생활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yerim21c@naver.com으로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자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