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Austria]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17-1 박채린

2017.09.05 Views 4052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위치한 비엔나 경영경제 대학에 2017-1학기에 파견된 14학번 박채린입니다. 비엔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교환학생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수도이니만큼 다른 유럽의 도시들 보다 상당히 큰 편입니다. 또한 근처의 부다페스트, 프라하, 류블랴나 등 동유럽 도시를 아주 쉽게 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제가 파견된 비엔나 경영경제대학교는 비엔나 시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캠퍼스가 대단히 넓기 때문에 Messe-Prater 나 Krieau 두 지하철 역에 걸쳐있습니다. 새 캠퍼스로 이전한지 얼마 안되어 건물이 아주 깨끗하고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DDP 건축가이며 비엔나 건축대학을 졸업한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learning center 건물이 아주 독특합니다 ㅎ
  1. 개강 전
    1. 출국 전 준비
       
      1. 비자 준비
        - 제가 알기로는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90일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도착해서 비자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고는 들었는데 저는 한국에서 신청했고, 한국에서 신청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환학생 생활 하면서 친해진 사람 말로는 비엔나에서 비자 신청하는 게 까다롭고 오래걸리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한국에서 구하는 게 낫습니다. 비자에 필요한 서류들은 입학원서, 기숙사 확인증, 비행기 왕복 표, 통장 잔액 등등이 필요한데 아마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비자로 검색하시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비자 신청을 예약제로 받습니다. 저는 시기를 놓쳐서 35,000원을 더 내고 대행기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았는데 여유있으신 분은 대사관에서 예약해서 하시길 바랍니다.

         
      2. 기숙사 신청
        - 비엔나 경영경제 대학 자체가 운영하는 기숙사는 없습니다. 대신 OeAD라는 기숙사 에이전트에 연결해주는데 이들 기숙사들은 비엔나 집값에 비해서도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게다가 공유기 등등해서 돈도 받고… (대신 일주일에 한 번씩 방 청소 해주고 시설 괜찮은 편) 제가 느끼기에 이번 학기에 학생들이 많이 가는 기숙사는 Molkstrasse 와 Gasgasse 같았습니다. 둘 다 한 달에 400~50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OeAD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학교가 연결해주는 유일한 곳이라 경쟁이 은근히 있기 때문에 원하는 기숙사를 위해서는 빨리 해야 합니다. 물론 전 실패했습니다.

        - 기숙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포기한다면 다른 사설 기숙사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 검색에 dormitory Vienna(wien) 이나 student wohnung wien 을 치면 여러 기숙사 혹은 방 싸이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 아무래도 독일어 실력이 영 시원하지 못해서 사설 기숙사에 들어갔는데요 www.wihast.at/en/, https://www.home4students.at/en/ 두군데 사이트에 연락을 넣었는데 첫번째 사이트에선 사람이 많아서 이미 마감되었다고 하고 두번째 사이트에서 연락이 와서 이곳에서 6개월 살았습니다.
        -
        혹시나 여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위치는 Grosse Schiffgasse 라는 곳에 있으며 비엔나 지하철 2,4 호선이 지나가는 Schottenring 이라는 지하철역에 가깝습니다. 기숙사 방에서 나와서 지하철 타고 학교까지 가면 30 정도 걸렸던 같습니다. 방은 2 1실과 1 1실이 있는 처음 등록하는 학생은 1 1실을 사용할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와 같은 교환학생은 무조건 2 1실을 써야 합니다. 가격은 한달에 319 유로고 기숙사 내에 와이파이가 존재합니다. 방에 화장실/샤워실 있고 부엌만 공용입니다. 굉장히 것으로 보이지만 함정이 존재하니, 기숙사는 이불베개와 식기도구를 주지 않습니다. 같은 경우는 도착하자마자 이불베개와 식기도구를 샀는데 이케아서 대략 100~120 유로 정도 같습니다.
        -
        기숙사의 장점은 가격과 좋은 위치입니다. 놀러 가기 정말 좋은 위치비엔나의 중심가 비슷한 Karlsplatz 걸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2 1실이라서 좋았습니다. 오스트리아인은 룸메가 있었는데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같이 놀러 가기도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같은 층에 대랴가 10~15 정도 사는 다들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일지 장점일지 모르겠지만 기숙사엔 교환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얼마 안되는 WU 학생들은 거의 정규 학생들이에요. 그래서 거의 독일어에 능통해서 기숙사 공지가 가끔씩 only 독일어인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리고 부엌이 더러워요.. 저는 별로 청결에 신경쓰지 않지만 많이 신경쓰이시는 분은 기숙사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ㅠㅠ

         
      3. 짐챙기기
        - 비엔나도 수도인 만큼 왠만한 건 다 살 수 있어요 이불, 옷, 생필품을 비롯해서 특히 샴푸나 린스, 세제들은 한국보다 훨씬 싸니 여기 와서 사는 걸 추천합니다. 전자제품 같은거 꼭 잘 챙기세요 제가 아는 사람은 노트북 충전기를 잃어버렸는데 현지에서 한국 lg 노트북과 맞는 충전기를 구할 수 없어서 노트북 못씀..

         
    2. 비엔나 도착 후 개강 전까지
      - 아마 기숙사에서 알려줄 것이지만, 비엔나에 전입신고를 해야합니다. 집 근처에 있는 관청에 가면 할 수 있는데 이 관청의 영업시간이 짧으므로 주의하세요. 비엔나 도착 이후 아마 2일 안에 해야할 거에요. 전입신고 할 때 해당 기숙사를 ‘주거주지’라고 체크해야 아마 교통권을 75유로에 살 수 있었던 거 같은 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전입신고 후 받은 종이를 들고 지하철 역에 있는 인포센터에 가세요 (모든 역에 인포가 있진 않습니다.!) 몇 가지 항목을 작성 한 뒤 75유로를 내고 비엔나 교통권을 발급받습니다. 표검사시 이 교통권은 학생증과 같이 제시해야 합니다.
      - 개강 전까지 OK program이라는 걸 하는 데 교환학생끼리 비엔나 안을 놀러다니는 프로그램입니다. 친구들도 사귈 수 있긴 하지만 굳이 꼭 해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개인으로 가는게 나을 수도..

       
  2. 학교생활
     
    1. 수업
      1. Strategic Management
        - 본교의 경영전략과 같은 이름이며 수업 내용도 같지만 전공으로 인정되지 않는 과목입니다 (아마) 과제량 많고 은근히 빡세고 수업은 지루하고…. 매 시간마다 HBR 케이스 읽어가야 합니다

         
      2. Global branding
        - 분명히 꿀 과목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꿀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성적은 잘 주시는데 팀플이 5차례 정도 있습니다.

         
      3. Global market
        - 이번 학기에 담당 교수님이 바뀌신 듯 합니다. 영어 잘하시긴 하는데 수업 능력이 좋으시진 않아요.. 팀플 두번 있는데 대신에 시험을 안봅니다. 참여점수를 좀 보긴 하는데 케이스 대충만 읽어가셔도 될 거 같아요 학점 잘 주시는 거 같습니다. 이 과목은 팀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지옥이 될지 꿀이 될지 확실히 갈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되도록 본교생 절반, 교환학생 절반 되도록 팀을 짜주시기 때문에 힘들 일은 아마 없을 거 같습니다.

         
      4. Wirtschaftsdeutch 2
        - 저는 이 과목 중간고사를 안 가서 …. F지만 비엔나에서 필요한 독일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본교에서 교양독어 초급을 듣고가서 2를 들었는데 상당히 어려우니 주의하세요

         
      5.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
        - 본교의 보험과 위험관리와 거의 같은 과목입니다. 다만 좀 더 수학적인 개념을 배웁니다. 계산기 필요하니 이 과목을 들으실 분들은 계산기 꼭 가져가세요. 시험 4번 보는데 그중 3번만 보면 됩니다. 시험 범위는 누적이긴 하지만 첫 시험 이후로 진도를 느리게 나가서 많이 부담 되진 않습니다.

         
      6. Diversity Management
        - 조직 내의 다양성에 대하여 배웁니다. 성별, 성적 지향성, 장애, 민족 등등 6가지 주제였는데 고려대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업 끝날 때마다 시험같은걸 보는데 공부할 필요는 없고 자기 생각을 쓰거나 아니면 ppt 내용을 교수님이 미리 보여주십니다. 게다가 블록코스이기 때문에 하루에 5시간 정도 수업하는 대신 6번만 가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꿀 과목에다가 얻어가는 것도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핵 추천!

         
  3. 비엔나 생활 +a
    1. 수도이기 때문에 왠만한 건 다 있고 지루할 일은 없습니다. 페이스북에 나오는 축제나 이벤트도 살펴보면서 비엔나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누려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수도에 대학도 많아서 그런지 은근히 한국인이 많습니다.
    2. 교환학생의 꽃은 아마 유럽유행일텐데, 잘 찾아보시면 오스트리아 학생비자로 공짜로 들어가거나 할인 받을 수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있습니다. 특히 파리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미술관이 공짜입니다.
    3. 겨울에 가시는 분들은 스키타보시는 것도 추천.. 친구가 겨울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스키 탄 영상 보여줬는데 저는 봄학기에 가서 못했기 때문에 너무 아쉽더라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