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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017-1 김재헌

2017.07.03 Views 4692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년 1학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재헌입니다. 미래에 USC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게 되실 여러분들을 위해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해서 제 교환학생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출발 전:
  1. USC Registration: 이나현 선생님께 합격통보를 받고 몇 주 후에 USC 학교 측 Sean이 보내주는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USC에 Registration하게 됩니다. 이 때 영문 레쥬메를 upload 해야 하니 미리 준비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2. Housing: Registration 이후에 Sean에게서 하우징에 관련해서 이메일을 여러 차례 받게 됩니다. 우선 거주지 옵션은 크게 3가지 입니다: Lorenzo라는 럭셔리한 사설 기숙사, 학교측 Residential Building,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개인적으로 구하는 자취방. Lorenzo 같은 경우 시설과 방이 굉장히 럭셔리하지만 거의 매일 열리는 파티 때문에 시끄러운 단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 번째 옵션을 택하는 사람들은 비싸서 많지는 않지만 몇몇 NUS 학생들이 따로 집을 rent해서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대부분은 학교 Residential Building에 거주하게 되며, 이 옵션이 모든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Residential Building에 거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Sean이 보내준 절차를 따르면 됩니다.링크를 통해 몇가지 설문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 때 분석된 생활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룸메이트를 배정해줍니다. 또한 쌍방합의 하에 지정 룸메이트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경영대에서 같이 파견될 친구와 룸메이트를 희망했습니다. 그리고 12월 초 즈음에 기숙사 배정결과가 나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절대로 지원한대로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룸메이트를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미국인이 배정되었습니다. 기숙사 지원했던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큰 의미 부여하지 마시고 그냥 적당히 리서치 후에 지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 실에서 살았습니다백인 룸메이트와 살았는데 대화를 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여서 많은 교류는 못했습니다그닥 즐거운 기숙사 생활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다른 친구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룸메이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같이 놀러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룸메이트는 정말 복불복입니다시설로 따지자면 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고 쾌적했지만 라운지그리고 헬스장이 없습니다제가 놀러가본 나 둘 다 보다는 훨씬 좋았고 과 헬스장을 기본으로 갖췄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 Visa: 이메일로 보내준 포탈을 통해 registration을 끝내면 11월 말 혹은 12월쯤에 DS 2019를 보내줍니다. 먼저 주한 미국 대사관 사이트에서 DS-190 작성하고 SEVIS Fee를 Citi 은행에서 납부한 후 (180불로 기억합니다) 받은 영수증에 있는 확인번호로 대사관 면접을 예약해야 합니다. 대사관 면접에는 여권과 증명사진 1부, SEVIS Fee 영수증, DS-190 확인증, 그리고 학교측에서 보내준 여러 관련 서류들을 지참하시면 됩니다. 면접 당일날은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자기기가 있다면 (핸드폰 제외) 따로 사물함에 돈을 내고 맡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면접 자체는 굉장히 쉽습니다. 주로 어느 학교를 가는지, 어떤 전공인지, 미국엔 가본 적이 있는지 등 간단한 질문들을 물어보고 큰 문제가 없다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합격통보를 받으면 몇 일 후에 특정장소에서 비자가 발급된 여권을 다시 회수할 수 있게 됩니다. 항공권 같은 경우 visa 발급이 완료된 후에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Course Registration: 수강신청 또한 Sean이 보내주는 링크를 통해 신청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Version A 와 B를 작성해서 알려줘야 하며 최대한 A로 들을 수 있게 Sean이 짜서 스케쥴을 보내줍니다. 만약 원하는 수업에 자리를 얻지 못했다 해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정기간에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한 3개의 수업을 들어보고 정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강신청 하실 때는 사전에 학점인정/변환 여부를 꼭 국제실에 먼저 확인 받고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Insurance: USC 측에서는 보험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egistration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USC Student Insurance 프로그램에 가입이 됩니다. 만약 개인적으로 보험을 들고 싶다면 waive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보험을 들게 되고 교내 간단한 의료치료는 커버가 됩니다. 또한 방학기간 동안 미국에 머물지 않고 일찍 귀국을 하게 된다면 남은 2개월치 보험료를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약 500불 정도).
 
도착 후
  1. Move In Day: 기숙사 들어가는 날입니다. 추천 드리는 코스는 당일 날 USC 가까이에 위치한 Target에 아침 일찍 가서 저렴한 침구류, 책상 램프, 화장지, 비누 등, 여러 생활용품을 구매 한 후 바로 기숙사로 들어가는 코스입니다. 약 $150 정도 지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교통: 미국에서 가장 필수로 받아야 할 앱은 바로 Uber과 Lyft입니다. 미국은 (그리고 특히 LA) 대중교통 시스템이 정말 미흡한 나라입니다.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카카오택시와 비슷한 플랫폼인 Uber과 Lyft를 사용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정식 택시기사님 대신 교육을 이수한 평범한 차 소유주가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게 됩니다. 학교 밖 어디를 가던 아마 Uber 또는 Lyft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한인타운까지는 Uber Pool을 쓰면 한 3-4불 정도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매주 한인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왔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Train Station도 있긴 있습니다.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Santa Monica Beach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내에선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나 스케이트를 타고 다닙니다. 미국 캠퍼스 치고는 꽤 작은 규모이지만 체감상으로는 크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기숙사를 배정받으신다면 무조건 off-campus residential building에 배정을 받게 되실 텐데, 캠퍼스까지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걸어서 15-20분 소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에 살게 된다면 중고 자전거를 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80불 정도면 구매할 수 있고 학교 주변에 여러 bike shop에서 (또는 Facebook USC Sale 그룹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기 하지만 배차 간격이 약 20분이라서 많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1. 음식: 미국은 음식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왠만한 음식을 사 먹으면 대략 $10정도가 나옵니다. 절대 적은 돈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를 많이 해먹었고, 일 주일에 약 3-4끼를 제외한 모든 끼니는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면 거의 이동이 불가합니다. 마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짓고 있는 USC Village가 언제 완공될지는 모르나 (완공이 되면 Village내에 Target이 생긴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가까운 마트는 Ralphs입니다. 장은 꼭 저녁 7시 넘어서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그 이유는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 정도까지는 USC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공짜로 Uber를 태워 주기 때문입니다. Ralphs에선 주로 물, 음료, 고기류, 그리고 간식들을 가끔씩 구매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미국 음식을 매일마다 해먹을 정도로 즐겨먹지는 않았기에 한인마트를 자주 왕래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인타운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주로 H-Mart를 이용했었는데 Zion Mart도 거의 유사합니다. 한국 대형마트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없는게 없습니다. 특히 H-Mart는 고기 질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매주 고기 3팩씩 사서 먹었습니다.

USC 주변에는 외식 옵션도 다양합니다. Walking distance에 미국음식점, 인도음식점, 중국음식점, 멕시칸음식점 등이 있습니다. 몇 개를 추천해 드리자면 Poke by Hawaii (회덮밥이랑 유사한데 제가 제일 많이 사 먹었던 음식입니다), Chipotle (부리또), Blake’s Pizza (피자), Himalayan House (정통 인도 음식점), Soy (롤 류가 많은 일식 fast food 체인점), Pasta Roma (파스타) 등이 있습니다. 기숙사 Dining Hall은 가격도 비싼데 맛도 없다는 평이 자자해서 가 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 내에서 유일하게 먹을만했던 음식은 Law School 지하에 있는 Tuna Don이었습니다. Korea Town에서는 해장촌 (무한리필 고기집), 별곱창 (곱창), 아가씨 곱창 (곱창), BCD Tofu House (순두부)를 추천합니다.
  1. 핸드폰 개통: 저는 한국에서 Simple Mobile 유심칩을 사전에 구매해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T-Mobile 회선을 빌려쓰는 보다 저렴한 회사였는데 사용에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수로 충전이 되지 않는 유심칩을 산 결과로 현지에서 또 다른 유심칩을 샀습니다. 전 이 유심칩을 권하고 싶습니다. Ultra Mobile이라는 곳인데 학교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대리점이 있습니다. $15, $25 등 다양한 패키지가 있는데 사실 학교엔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져서 $15짜리도 큰 불편함 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지정 LTE량 초과시 3G 무제한). 무엇보다 Ultra Mobile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무제한 국제전화입니다 ($15 옵션에도 해당됨). 장거리 연애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2. 학교 수업: 저는 USC 기준으로 최대 학점인 18학점을 이수했습니다. 변환 학점으로는 15학점입니다.
  1. BUCO460 International Business Communication (Sharoni Little)★★★☆☆
국제정세와 타문화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운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유쾌하셨고 학생들과 대화하고 의견 나누는 것에 수업 초점을 두셨습니다. 국제적 정치, 경제, 사회 이슈들에 대해 알기 좋은 수업이었으나 커리큘럼이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제는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타문화경영 수업으로 대체인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1. FBE435 Applied Finance in Fixed Income Securities (Mick Swartz) ★★☆☆☆
채권론과 유사한 수업이지만 채권론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교수님 자체는 정말 유식하시고 출제 팀에서도 일하셨지만 강의 자체는 썩 잘 하시는 편은 아닙니다. 한 학기 동안 강의는 한번 정도밖에 하지 않으셨으며 나머지 시간은 교재 한 챕터씩 그룹 발표 로테이션을 돌리십니다. 많이 배웠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수업이었습니다.
  1. FBE441 Investments (David Solomon) ★★★★☆
투자론으로 대체 인정이 되는 수업입니다우선 교수님은 호주 분이신 데 호주 억양이 좀 강하십니다. 그래도 굉장히 유식한 분이셨고 강의도 흥미로웠습니다. 안타깝게도 요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Boston College로 이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1. BUAD497 Strategic Management (Mark Shuken) ★★★★☆
경영전략 또는 국제경영론으로 대체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Shuken 교수님은 봄 학기가 USC에서의 첫 학기여서 여러 방면으로 실험적인 수업이었습니다. 우선 다른 수업보다 과제량이 기하학적으로 많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 주 2개의 HBR 케이스를 읽어야 했고 (약 25페이지 되는 분량) 케이스에 대한 1 Page Reflection Paper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습니다. 과제량만 제외한다면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거의 100% 디스커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PHED120A Yoga (Stephanie Eggert) ★★★★☆
기초 요가 수업입니다. 뻣뻣한 몸을 개선해보자 별 생각없이 들은 수업인데 생각보단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워낙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쉽게 배울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chant를 하면서 명상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학업에는 전혀 부담되지 않습니다.
  1. PHED140A Tennis (John Jessee) ★★★★☆
기초 테니스 수업입니다. 예전부터 테니스 치는 것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이 수업 또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다만, 기초가 아예 없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자세교정을 세밀하게 해주시지는 않습니다. 역시나 학업에는 전혀 부담 없는 수업입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christoph.kimy@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