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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중국] 인민대학교 2016-1, 2016-2 신명재

2017.03.29 Views 4181 경영대학

중국 인민대학교에 1년간 교환학생 체험을 하면서 왠만한 사람들보다 인민대에 대해, 그리고 북경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아 중국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1. 지원 동기
인민대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딱 하나. 중국에 관심이 많기 떄문이었다.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의 시장과 문화에 관심이 있었고, 훗날 중국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으로 가기로 마음먹었고, 가고자 한 칭화대와 북경대가 없어 차선책으로 선택한 학교였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북경 칭화대학 만큼이나 유명하고, 경영대는 실제로 중국내 1위인 학교였기 때문에 만족하고 선택하게 되었다.
 
2. 준비
준비는 사실 다양한 것이 있고, 학교 절차상 준비는 어차피 국제실에서 시키는 대로 한다면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다른 준비를 하자면, 중국 생활에서 조금 도움이 될 수 있게 중국어를 미리 배워가는게 좋다. 의외로 중국인들이 영어를 못하고, 영어를 하면 약간 한국사람들보다 더 당황스러워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하고 간다면 그만큼 적응이나 친구 사귀기에 좋을수 있다.
 
3. 도착 후 생활
인민대학교에 가기 몇주전 인민대학교에서 1:1 버디를 배정해 준다. 이 버디는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학교에 관한 여러 가지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면 좋다. 공항에 도착하면 보통 버디가 마중나와주는데, 나는 그냥 버디 힘들까봐 학교에서 보자고 하고 학교 도착후에 여러가지 수속밟는 것을 도움받았다. 버디에게는 개인적으로 밥을 한끼 사면서 고마움을 표하고, 이후 계속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도착하면 학교 내에서 여러가지 수속을 밟는데 그건 학교에서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된다. 다만 은행 업무나 학교 업무 모두 중국 특성상 한국과는 다르게 좀 답답한 면이 있다. 그래서 인내심과 차분함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중국에 도착하면 필요한 물건이 많을 수 있는데 이런 물건들은 오프라인 상점에서 대충 사도록 한다. 많이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게, 오프라인 상점은 대게 온라인 상점보다 비싸다. 필수품만 근처 까르푸에 가서 사도록 하자. 인민대학교 지하철역 근처에서 중관촌 쪽으로 걸어나가면 까르푸가 있으므로 거기서 사면 된다. 다른 물건들은 어디서 사냐 묻는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타오바오를 추천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싼 물건들이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되고, 주소지를 쳐서 택배를 받는 법이 약간 까다롭긴 한데 그것만 해결한다면 타오바오에서 사는 것이 가장 싸고 유용하다. 주소는 기숙사 로비에 가면 받을수 있고, 택배를 받는 지역은 기숙사가 아니라 인민대 작은 북문쪽에 가면 택배 회사들이 모여있는데 거기서 보통 문자로 받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받는 형식이다. 쇼핑에 관심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위챗 문의를 하면 자세히 알려드릴수 있다.
휴대폰
 
휴대폰 개통에 관한것도 중요한 문제중에 하나인데, 나는 처음에 잘 몰라서 상하이 여행중 산 유심카드를 (1년 약정) 샀더니 비싸기도 비싸거니와, 상해에서 사서 해지하는것도 쉽지 않았다. 여기는 sk텔레콤이 전국단위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서울 지부와 대구지부가 있는데 서로 서비스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상해를 가서 해지를 해야했는데, 중국 친구를 통해 겨우겨우 신분증 사본을 보내고 해지를 했다. 인터넷도 성내 인터넷과 전국 인터넷이 있고 가격도 성내가 훨씬 싸기 때문에 북경 인터넷을 사고 여행나갈 때 따로 전국 인터넷 데이터를 따로 사는게 좋다. 휴대폰 유심은 그냥 정상적으로 구매를 하자면 학교에서 첫날 수속밟을 때 파는 유심이 제일 싸다. 중국 휴대폰 이용료는 매우 싸서 보통 한달에 만원이면 사용을 할수 있다. 가장 싼 방법은 프로모션이나 온라인에서 사는건데, 1년 단위로 5만원 정도를 내면 풍부하게 사용할수있는것도 있고 더 싼것도 많아서, 발품을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중국어를 못하고 어차피 한달 1만원도 저렴하기 때문에 그냥 학교에서 파는 유심을 추천한다.
 
기숙사
 
기숙사는 종류가 세가지로 나뉘어진다고 볼수 있다. 사실 총 4가지지만 주요한 세가지를 설명드리자면 고려회관, 1호동 2호동이다. 고려회관은 고대가 만들어준건데 1인실이고 시설이 매우 좋다. 하지만 고려대생에게 아무런 혜택도 없으며 가격이 한달에 50만원 정도 하므로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볼수 있다. 1호동과 2호동은 2인실인데 2호동의 시설이 아주 약간 더 좋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1호동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건물입구와 가까운 반면 2호동은 건물에서 한참 들어가서 방을 찾아갈 수 있다. 1호동과 2호동에 다 머물러봤고 고려회관에 친구가 머물러서 장단점을 다 알고 있는데, 1호동이 가장 가성비가 좋다. 한달에 16만원 정도면 살수 있기 때문에, 그냥 외국인 친구도 한명 사귈 겸 1호동 가서 돈을 아끼고 맛있는 것을 사먹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숙사에서 유의할 점은 전기장판을 못쓴다는 건데, 가끔 따스하게 자고싶기 때문에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하다가 1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 한 방 점검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그냥 전기장판을 숨기거나 빼앗기고 다시 사는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중국에서 전기장판의 가격은 5천원 정도면 싼걸 살수 있다.
 
공기
 
공기가 가장 민감한 문제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살다보면 금방 적응한다. 가끔 이게 사람이 살수 있는 곳인가 싶을정도로 심각한 매연이 있을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두문불출하며 실내에서 생활한다면 큰 무리가 없다. 공기가 짜증나긴 하지만 사는데 큰 힘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그냥 매연 마시면서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쓰리엠 마스크를 사서 건강을 챙기는 것을 추천하며, 공기가 좋지 않은날에는 방에서 쉬는게 좋다. 방에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15만원 상당)을 사서 항상 공기가 맑게 유지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동아리
인민대에서의 동아리는 고려대에서의 그것과 비교하면 안된다. 일단 재미가 없다. 배드민턴부과 탁구부, 책읽기동아리 세개를 들어봤는데, 그냥 진짜 운동과 책읽기만 한다. 다른 활동은 거의 없고 친목 도모도 쉽지않다. 운동을 하고싶다면 동아리에 들어가서 개인적인 친목을 스스로 노력해서 쌓거나, 아니면 동아리에서 술을 마시고 그런 활동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친구
 
인민대에서 친구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북경은 중국의 수도이고, 북쪽 사람은 남쪽 사람보다 친절하지 않은데다, 그중에 명문대라는 인민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니 더더욱 자존심이 세다. 상해에 여행할때는 한국인이라고 많이 환영해주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는, 특히 인민대 내부에는 인민대 본과생들이 많고, 그들이 학교내에서 시끄럽게 예의없이 행동하는 경우가많아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않다. 따라서 친구는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만나거나, 어플, 클럽,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필자는 중국에서 동아리 친구 몇 명, 그리고 교환학생 버디들, 여자친구 등등 다양한 친구를 얻었지만, 노력에 비하면 많은 친구를 사귀지 못한 것 같고, 개인적 성격과 노력여하에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로 친구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클럽을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클럽에 가면 보다 개방적인 마인드의 친구들이 있어 다가가는게 쉽다고 하는데, 그건 오롯이 본인의 능력여하에 달려있다. 역사와 관련하여 중국인들은 자존심이 강하기 떄문에 되도록 역사 관련 토론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며, 음식과 삼국지 이야기를 하면 100에 100은 좋아한다고 볼수 있다.
 
수업
 
수업은 가을학기 봄학기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좀 물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작년의 경우에는 가을학기에 경영전략이 오픈하여 들을수 있어서 좋았고, 국경과 엠아는 2학점짜리라 인정받을수 없기 때문에 포기해야했다. 경영 전공선택 과목은 꽤나 많고, 들으려고 하면 한학기에 12학점 정도는 들을 수 있다. 매년 매학기 열리는 과목이 다르기 떄문에 그건 당사자의 운과 직결된 문제라고 본다. 학점은 그냥 수업 나가고 과제만 내면 85점정도 받을수 있고, 생각보다 영어 과목 교수나 학생들의 역량은 높지 않은 편이다. 마음먹고 성적을 받는다면 90점 이상 받는건 쉬운일이나,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80점대로 받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아카데믹한 성취감을 느끼려면 cross cultural mgt와 같은 과목들을 들으면 되고, 대부분은 큰 깊이없는 수업들이 많아서 실망스러웠다. 다만 팀플이나 활동 같은 것은 재미있는것도 꽤 있다.
 
여행
 
여행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해 항저우 그리고 북경 이렇게만 여행했는데, 상해는 그냥 발전된 도시, 북경은 문화도시라고 보면 된다. 항저우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곳인데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좋았다. 북경에서 간 관광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고북수전인데, 여긴 중국 고대 마을을 복원 및 유지해놓은 곳이라 볼것이 많고 만리장성도 붙어있어 1타2피를 할수 있는 여행지이다. 그외 자금성이나 다른 북경 여행지는 유명하고 블로그에 후기들이 많으니 전문 후기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꿀팁
 
꿀팁중의 하나는 ‘북유모’라는 다음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카페는 북경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카페이고, 정보 및 벼룩시장을 이용하기에 최적화된 사이트이다. 여기서 물건 핸드폰 가구 등등 다양한 것을 살수 있다.
인민대 근처 식당중에 주로 애용하던 곳은 인민대 동취 식당, 그리고 중국 샤브샤브 체인인 ‘쌰부쌰부’, 서문 근처 파리바게트 옆에있던 훠궈 식당, 그옆에 있는 양꼬치 집, 동문에 있는 양꼬치집이다. 중국 샤브샤브 체인은 유명하고 맛있으며 가격도 싸기 때문에 강력히 추천한다.
 
마치며
 
1년간의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점 즐거운점도 많았고, 분명한 것은 다시 중국에 가고싶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오해들도 많이 풀렸고, 중국 생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고려대 경영햑과의 지원과 도움 덕에 좋은 기회를 얻어 중국 생활을 한것에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국제실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자세하게 물어볼게 있는 학우들은 위챗을 다운로드 받아서 ‘jejeje7263’ 친구 추가 해서 문의하거나, jeje7263@naver.com 으로 메일을 주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