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6-2 김효진
2012120141 김효진
안녕하세요. 2016-2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UF)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효진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동안 기파견자분들의 여러 수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 역시 교환학생 준비과정과 UF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학교 선택 이유 및 간단한 학교 설명
-저는 영어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먹었고 미서부 쪽 학교들과 Florida를 두고 고민하다가 날씨와 서부보다는 조용한 느낌에 끌려 UF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파견을 갔던 2학기의 대부분인 8~11월까지는 한국의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데 한국보다 훨씬 덜 습하여 생활하기에 좋습니다. 제가 머무는 동안 허리케인이 2번 가량 플로리다 쪽을 지나갔지만 이는 사실 거의 드문 경우이고 이 2번의 허리케인도 UF가 위치한 Gainesville에는 아무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Gainesville은 UF학생들 위주의 조그마한 캠퍼스 타운으로 안암을 몇 배로 확대해 놓은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에 대학가보다는 훨씬 놀 거리도 부족하고 조용한 동네이지만 마을 주민 대다수가 대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치안도 좋고 사람들도 상냥합니다. Gainesville 내에서의 이동은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학생증인 Gator 1카드를 소지하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기 시작 전 학교에 자전거 렌탈을 신청하면 $40의 가격에 한 학기 동안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의 상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준비과정
-서류: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서류와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학기 중한 번에 처리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우므로 미리미리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절차들은 UF 국제처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에서 이메일로 그 기한과 필요서류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에 맞춰 준비하면 되고,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 저는 어렸을 때 받았던 예방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동네 병원을 찾아가 갱신하고 필요한 접종만 추가로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각종 서류를 UF에 보내고 나면 DS-2019라는 서류를 보내주는데 이제 이 서류를 가지고 VISA발급을 신청하면 됩니다. 교환학생 비자는 보통 J1비자이고 미대사관에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갈 때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히 사전에 체크하고 갈 것을 권장합니다.
-항공권: 저 같은 경우는 학기 시작에 맞춰 출발하였는데 그렇다 보니 학기 끝나고 한번에 모든 곳을 여행하기가 나중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학기 전과 후로 여행 계획을 잘 분배하여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UF가 위치한 Gainesville은 앞서 말했듯이 작은 시골 동네이기 때문에 동네 안에 공항이 있지만 직항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그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따라서 UF에서 2번째로 가까운 Orlando 공항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며 Orlando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차로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버스로는 megabus, greyhound, redcoach등의 버스가 있으나, redcoach 버스가 학교 안에까지 들어와 내려주므로 조금 비싸더라고 redcoach를 이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후 여행 중에는 메가버스가 저렴하고 더 괜찮습니다.
-멘토/멘티 프로그램: UF는 교환학생을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UF 중앙 동아리인 Navigator와 UF 경영대 자체 동아리인 Global Gator Guide가 있습니다. 저는 두 개의 프로그램 모두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초반에 한 명의 멘토라도 더 있는 것이 여러모로 적응하는데 좋기 때문입니다. 학기 시작 전에 이메일로 신청희망 여부를 조사하는 메일이 오는데 이때 신청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gator guide 멘토가 올랜도 공항으로 픽업을 나와 첫날 편하게 학교로 올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기숙사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기숙사 신청이 열리는 기간 내 빠르게 신청하여야 합니다. 전체 교환학생 인원 수에 비해 교환학생 기숙사의 티오가 적어 상당수의 학생들은 교외에 따로 아파트를 잡아야 했습니다. 기숙사와 아파트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 학기 동안 있다 오기엔 기숙사가 여러모로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기숙사 건물인 Weaver Hall은 나름 캠퍼스내에서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시설도 다른 기숙사 건물들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방은 1인실, 2인실, 3인실이 있는데 저는 1인실을 신청하여 사용하였습니다. 1순위, 2순위를 정하여 지원 할 수 있는데 1인실 수요가 많을 경우 나이 순으로 배정한다고 들었습니다. 방은 생각보다 작지만 저는 1인실을 신청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한국음식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짐 챙길 때 기본적인 한국음식을 챙겨 갈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그냥 갔다가 초반에 많이 고생했습니다… 저는 meal plan을 신청해서 한 학기 동안 weaver hall 앞에 있는 다이닝 홀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요리도 잘 못하고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 다른 대안을 고려하지 않고 밀플랜을 신청하였는데, 이는 본인의 성향에 맞춰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밀플랜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생각보다 괜찮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식 음식을 하루 2-3끼씩 한 학기 동안 계속 먹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게인즈빌 내에 한인마트가 있어 김치나 햇반, 라면등의 기본적인 음식들은 사먹었지만 짜고 느끼한 미국음식 때문에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3. 학기 중 수업 및 프로그램
- 수업: 저는 전공과목 3개(12학점, 고려대 환산 11학점)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 16학점을 신청하였으나 UF에서 교환학생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학점수는 12학점이고, 저도 정정기간 중에 수업을 들어보니 16학점을 듣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한 과목을 뺏습니다. 휴식 및 여행이 교환학생의 목적인 분들한테는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Principle of Entrepreneurship(ENT3003): 전공선택 인정 과목으로 한 학기 동안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나가는 수업입니다. 온라인으로 수강이 가능하며 과제가 매주 2-3개로 많은 편이지만 상당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MAN4723): 전공필수 인정 과목으로 온라인 수강이 가능하며 3번의 퀴즈와 3번의 시험, 그리고 전략 시뮬레이션(Capsim)을 이용하는 과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Introduction to Retailing System and Management(MAR3231): 전공선택 인정 과목으로 오프라인 수업입니다. 3번의 시험과, 2번의 팀플, 몇 개의 개인 과제로 이루어진 수업인데 retailing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재미있게 수강하였습니다. 학기 중 한번은 반 학생들 모두 근처의 유통매장을 함께 방문하는 현장학습도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되게 인자하고 좋으셔서 교환학생들을 잘 배려해주십니다.
-동아리 및 교내 시설: UF는 미국내에서 스포츠로 매우 유명한 학교입니다. 풋볼은 4차례 미국 대학리그에서 우승하였고, 농구와 배구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가 유명하다보니 학생들 역시 운동을 매우 열심히 하고, 교내 체육 시설들 또한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저로선 정말 UF의 여러 시설들에 200% 만족했습니다. 우선 교내 헬스장이 무료인데 헬스장 시설이 한국의 웬만한 고급 헬스장 못지 않습니다. 아침에 가면 학생들도 별로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야외 수영장, 농구장, 테니스장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Navigator soccer 모임: Navigator 동아리 내의 축구 소모임으로써 매주 화요일 저녁 교내 풋살장에 모여 2시간 가량 풋살 시합을 진행합니다. 저는 매주 참석하여 남미, 유럽 친구들과 풋살을 하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Intramural soccer 모임: 한 학기에 한번 Intramural 교내 대회를 진행하는데,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gator guide 멘토의 도움으로 외국인 친구들 팀 들어가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여자2, 남자4이 한 팀이 되어 indoor soccer 시합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 외에도 배구, 농구 등의 종목으로 참가도 가능합니다.
한인 축구동호회: 매주 토요일 교외 야외 잔디구장에서 축구 시합이 진행되는데 저는 친구의 소개로 이 모임을 알게 되어 매주 참석하였습니다. 한국에선 천연잔디에서 축구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너무나도 좋은 환경에서 축구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인 테니스동호회: 한인 축구동호회와 마찬가지로 친구의 소개로 이 동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새로운 스포츠를 하나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에 테니스 동호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함께 운동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운동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UF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운동은 정말 실컷 하다 오실 수 있습니다!!
4. 여행
한 학기란 시간은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기엔 부족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학기 중 틈틈이 계획을 잘 세워 많은 곳을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UF ride board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하면 UF 재학생들과 저렴한 가격에 카 셰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
Orlando: 2박 3일간 다녀왔는데 디즈니월드와 아울렛 쇼핑몰, 유니버셜 스튜디오등이 위치해있습니다.
St. Augustine: 학교 서핑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모르는 외국친구들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정말 꼭 신청하길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세인트 어거스틴 바다에서 서핑을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New Orleans: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 정말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곳이고 꼭 가보길 추천합니다. 버스를 탈 경우 11시간 정도 걸리는데 보통 밤 10시, 11시등에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이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낮부터 재즈음악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Miami, Keywest: 마이애미와 키웨스트 모두 플로리다로 교환학생을 갔다면 안 가볼 수 없는 곳들입니다. 마이애미는 UF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리고, 키웨스트는 미국의 최남단이기 때문에 마이애미에서도 3시간 정도 더 이동하여야 합니다. 마이애미는 워낙 큰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키웨스트는 구글에 검색하면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미국 여행사 상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중 가격을 비교하여 신청하면 편하게 갔다 올 수 있습니다.
Bahama: 제가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첫번째가 크루즈 여행이였는데,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크루즈에 탑승하여 3박4일 동안 바하마를 다녀오는 코스인데, 바하마도 물론 아름다고 좋지만 크루즈 안에서의 생활이 너무 좋았습니다. 배 안에서의 모든 음식, 술등이 무료이기 때문에 야외 수영장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가격은 기간과, 크루즈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크루즈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미리 알아보고 예약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Mexico: 혼자 배낭여행으로 4박 5일간 멕시코시티에 다녀왔는데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 의사소통이 조금 힘들었지만, 위험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멕시코 사람들 모두 너무 친절하였습니다. 또한 물가가 워낙 미국에 비해 저렴하여 값싼 가격에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치안이 미국이나 한국만큼 좋은 편은 아니니 숙소는 그래도 안전한 곳으로 잡는 것을 추천하며, 밤 늦게는 밖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Ocala: 2박3일간 친한 친구들과 별장을 빌려 다녀왔는데 호수 근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가보길 추천합니다.
-종강 후
Boston: 3박 4일간 다녀왔으며, 하버드와 MIT가 위치한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매우 깔끔한 편이고 좋지만 2박 3일 정도로 다녀와도 될 것 같습니다.
New York: 4박 5일간 머물었는데, 뉴욕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5일간 부지런히 돌아다녔지만 가고 싶던 곳을 다 못 봐 아쉬웠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뉴욕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은 꼭 한편 정도 보시길 추천합니다.
Washington DC: 2박 3일간 다녀왔고, 조용한 미국의 행정도시입니다. 관광명소만 돌아본다면 1박 2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San Francisco: 종강 후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입니다. 뉴욕만큼 볼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서부 특유의 화창한 날씨와 바다, 금문교가 만들어내는 평화로움은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Los Angles: 2박3일간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고, 할리우드, 게티센터, 아울렛, 한인타운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한인 타운에는 없는 음식이 없습니다.
한 학기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플로리다에서 지낸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앞으로 준비하시면서 제가 작성한 내용들 중 궁금하거나 좀 더 자세한 여행 계획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kimh20391@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성심성의껏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2120141 김효진
안녕하세요. 2016-2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UF)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효진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동안 기파견자분들의 여러 수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 역시 교환학생 준비과정과 UF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학교 선택 이유 및 간단한 학교 설명
-저는 영어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먹었고 미서부 쪽 학교들과 Florida를 두고 고민하다가 날씨와 서부보다는 조용한 느낌에 끌려 UF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파견을 갔던 2학기의 대부분인 8~11월까지는 한국의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데 한국보다 훨씬 덜 습하여 생활하기에 좋습니다. 제가 머무는 동안 허리케인이 2번 가량 플로리다 쪽을 지나갔지만 이는 사실 거의 드문 경우이고 이 2번의 허리케인도 UF가 위치한 Gainesville에는 아무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Gainesville은 UF학생들 위주의 조그마한 캠퍼스 타운으로 안암을 몇 배로 확대해 놓은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에 대학가보다는 훨씬 놀 거리도 부족하고 조용한 동네이지만 마을 주민 대다수가 대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치안도 좋고 사람들도 상냥합니다. Gainesville 내에서의 이동은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학생증인 Gator 1카드를 소지하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기 시작 전 학교에 자전거 렌탈을 신청하면 $40의 가격에 한 학기 동안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의 상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준비과정
-서류: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서류와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학기 중한 번에 처리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우므로 미리미리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절차들은 UF 국제처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에서 이메일로 그 기한과 필요서류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에 맞춰 준비하면 되고,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 저는 어렸을 때 받았던 예방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동네 병원을 찾아가 갱신하고 필요한 접종만 추가로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각종 서류를 UF에 보내고 나면 DS-2019라는 서류를 보내주는데 이제 이 서류를 가지고 VISA발급을 신청하면 됩니다. 교환학생 비자는 보통 J1비자이고 미대사관에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갈 때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히 사전에 체크하고 갈 것을 권장합니다.
-항공권: 저 같은 경우는 학기 시작에 맞춰 출발하였는데 그렇다 보니 학기 끝나고 한번에 모든 곳을 여행하기가 나중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학기 전과 후로 여행 계획을 잘 분배하여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UF가 위치한 Gainesville은 앞서 말했듯이 작은 시골 동네이기 때문에 동네 안에 공항이 있지만 직항을 찾기는 매우 어렵고, 그 가격도 매우 비쌉니다. 따라서 UF에서 2번째로 가까운 Orlando 공항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며 Orlando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차로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버스로는 megabus, greyhound, redcoach등의 버스가 있으나, redcoach 버스가 학교 안에까지 들어와 내려주므로 조금 비싸더라고 redcoach를 이용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 후 여행 중에는 메가버스가 저렴하고 더 괜찮습니다.
-멘토/멘티 프로그램: UF는 교환학생을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UF 중앙 동아리인 Navigator와 UF 경영대 자체 동아리인 Global Gator Guide가 있습니다. 저는 두 개의 프로그램 모두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초반에 한 명의 멘토라도 더 있는 것이 여러모로 적응하는데 좋기 때문입니다. 학기 시작 전에 이메일로 신청희망 여부를 조사하는 메일이 오는데 이때 신청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게도 gator guide 멘토가 올랜도 공항으로 픽업을 나와 첫날 편하게 학교로 올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기숙사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기숙사 신청이 열리는 기간 내 빠르게 신청하여야 합니다. 전체 교환학생 인원 수에 비해 교환학생 기숙사의 티오가 적어 상당수의 학생들은 교외에 따로 아파트를 잡아야 했습니다. 기숙사와 아파트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 학기 동안 있다 오기엔 기숙사가 여러모로 더 편리한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기숙사 건물인 Weaver Hall은 나름 캠퍼스내에서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시설도 다른 기숙사 건물들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방은 1인실, 2인실, 3인실이 있는데 저는 1인실을 신청하여 사용하였습니다. 1순위, 2순위를 정하여 지원 할 수 있는데 1인실 수요가 많을 경우 나이 순으로 배정한다고 들었습니다. 방은 생각보다 작지만 저는 1인실을 신청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한국음식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짐 챙길 때 기본적인 한국음식을 챙겨 갈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그냥 갔다가 초반에 많이 고생했습니다… 저는 meal plan을 신청해서 한 학기 동안 weaver hall 앞에 있는 다이닝 홀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요리도 잘 못하고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 다른 대안을 고려하지 않고 밀플랜을 신청하였는데, 이는 본인의 성향에 맞춰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밀플랜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생각보다 괜찮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식 음식을 하루 2-3끼씩 한 학기 동안 계속 먹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게인즈빌 내에 한인마트가 있어 김치나 햇반, 라면등의 기본적인 음식들은 사먹었지만 짜고 느끼한 미국음식 때문에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3. 학기 중 수업 및 프로그램
- 수업: 저는 전공과목 3개(12학점, 고려대 환산 11학점)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 16학점을 신청하였으나 UF에서 교환학생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학점수는 12학점이고, 저도 정정기간 중에 수업을 들어보니 16학점을 듣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한 과목을 뺏습니다. 휴식 및 여행이 교환학생의 목적인 분들한테는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Principle of Entrepreneurship(ENT3003): 전공선택 인정 과목으로 한 학기 동안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나가는 수업입니다. 온라인으로 수강이 가능하며 과제가 매주 2-3개로 많은 편이지만 상당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MAN4723): 전공필수 인정 과목으로 온라인 수강이 가능하며 3번의 퀴즈와 3번의 시험, 그리고 전략 시뮬레이션(Capsim)을 이용하는 과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Introduction to Retailing System and Management(MAR3231): 전공선택 인정 과목으로 오프라인 수업입니다. 3번의 시험과, 2번의 팀플, 몇 개의 개인 과제로 이루어진 수업인데 retailing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재미있게 수강하였습니다. 학기 중 한번은 반 학생들 모두 근처의 유통매장을 함께 방문하는 현장학습도 진행됩니다. 교수님이 되게 인자하고 좋으셔서 교환학생들을 잘 배려해주십니다.
-동아리 및 교내 시설: UF는 미국내에서 스포츠로 매우 유명한 학교입니다. 풋볼은 4차례 미국 대학리그에서 우승하였고, 농구와 배구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가 유명하다보니 학생들 역시 운동을 매우 열심히 하고, 교내 체육 시설들 또한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저로선 정말 UF의 여러 시설들에 200% 만족했습니다. 우선 교내 헬스장이 무료인데 헬스장 시설이 한국의 웬만한 고급 헬스장 못지 않습니다. 아침에 가면 학생들도 별로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야외 수영장, 농구장, 테니스장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Navigator soccer 모임: Navigator 동아리 내의 축구 소모임으로써 매주 화요일 저녁 교내 풋살장에 모여 2시간 가량 풋살 시합을 진행합니다. 저는 매주 참석하여 남미, 유럽 친구들과 풋살을 하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Intramural soccer 모임: 한 학기에 한번 Intramural 교내 대회를 진행하는데,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gator guide 멘토의 도움으로 외국인 친구들 팀 들어가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여자2, 남자4이 한 팀이 되어 indoor soccer 시합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 외에도 배구, 농구 등의 종목으로 참가도 가능합니다.
한인 축구동호회: 매주 토요일 교외 야외 잔디구장에서 축구 시합이 진행되는데 저는 친구의 소개로 이 모임을 알게 되어 매주 참석하였습니다. 한국에선 천연잔디에서 축구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너무나도 좋은 환경에서 축구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인 테니스동호회: 한인 축구동호회와 마찬가지로 친구의 소개로 이 동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새로운 스포츠를 하나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에 테니스 동호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함께 운동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운동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UF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운동은 정말 실컷 하다 오실 수 있습니다!!
4. 여행
한 학기란 시간은 미국 곳곳을 돌아다니기엔 부족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학기 중 틈틈이 계획을 잘 세워 많은 곳을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UF ride board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하면 UF 재학생들과 저렴한 가격에 카 셰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
Orlando: 2박 3일간 다녀왔는데 디즈니월드와 아울렛 쇼핑몰, 유니버셜 스튜디오등이 위치해있습니다.
St. Augustine: 학교 서핑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모르는 외국친구들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정말 꼭 신청하길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세인트 어거스틴 바다에서 서핑을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New Orleans: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 정말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곳이고 꼭 가보길 추천합니다. 버스를 탈 경우 11시간 정도 걸리는데 보통 밤 10시, 11시등에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이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낮부터 재즈음악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Miami, Keywest: 마이애미와 키웨스트 모두 플로리다로 교환학생을 갔다면 안 가볼 수 없는 곳들입니다. 마이애미는 UF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리고, 키웨스트는 미국의 최남단이기 때문에 마이애미에서도 3시간 정도 더 이동하여야 합니다. 마이애미는 워낙 큰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키웨스트는 구글에 검색하면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미국 여행사 상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중 가격을 비교하여 신청하면 편하게 갔다 올 수 있습니다.
Bahama: 제가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첫번째가 크루즈 여행이였는데,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크루즈에 탑승하여 3박4일 동안 바하마를 다녀오는 코스인데, 바하마도 물론 아름다고 좋지만 크루즈 안에서의 생활이 너무 좋았습니다. 배 안에서의 모든 음식, 술등이 무료이기 때문에 야외 수영장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가격은 기간과, 크루즈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크루즈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미리 알아보고 예약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Mexico: 혼자 배낭여행으로 4박 5일간 멕시코시티에 다녀왔는데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 의사소통이 조금 힘들었지만, 위험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멕시코 사람들 모두 너무 친절하였습니다. 또한 물가가 워낙 미국에 비해 저렴하여 값싼 가격에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치안이 미국이나 한국만큼 좋은 편은 아니니 숙소는 그래도 안전한 곳으로 잡는 것을 추천하며, 밤 늦게는 밖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Ocala: 2박3일간 친한 친구들과 별장을 빌려 다녀왔는데 호수 근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가보길 추천합니다.
-종강 후
Boston: 3박 4일간 다녀왔으며, 하버드와 MIT가 위치한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매우 깔끔한 편이고 좋지만 2박 3일 정도로 다녀와도 될 것 같습니다.
New York: 4박 5일간 머물었는데, 뉴욕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5일간 부지런히 돌아다녔지만 가고 싶던 곳을 다 못 봐 아쉬웠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뉴욕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은 꼭 한편 정도 보시길 추천합니다.
Washington DC: 2박 3일간 다녀왔고, 조용한 미국의 행정도시입니다. 관광명소만 돌아본다면 1박 2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San Francisco: 종강 후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입니다. 뉴욕만큼 볼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서부 특유의 화창한 날씨와 바다, 금문교가 만들어내는 평화로움은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Los Angles: 2박3일간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냈고, 할리우드, 게티센터, 아울렛, 한인타운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한인 타운에는 없는 음식이 없습니다.
한 학기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플로리다에서 지낸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앞으로 준비하시면서 제가 작성한 내용들 중 궁금하거나 좀 더 자세한 여행 계획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kimh20391@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성심성의껏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