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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Mcgill University 2016-1 박선영

2016.09.08 Views 4424 경영대학

[Canada] Mcgill University 2016-1 박선영
 
Mcgill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14120359 박선영
 
안녕하세요! 2016년도 겨울학기동안 맥길대에 파견되었던 박선영이라고 합니다. 몬트리올은 건물들이 예쁘고 사람들도 너무나 친절하지만 춥고, 옛날과 현대가 공존하는 동시에 또 춥고, 유럽(특히 프랑스)의 영향과 미국의 영향을 골고루 받은 특이점이 있으면서 정말 춥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추운 것을 강조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트리올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인 것은 분명합니다. 몬트리올은 사이즈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정말 구석구석 돌아다닐 곳과 구경할 곳들이 많고 건물들, 조명들, 거리들 다 너무 예뻐서 질릴 틈이 없는 캐나다의 보석 같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 서류 준비: 직전 학기를 NUS에서 보내고 있는 상태여서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컸지만 같이 간 친구의 도움도 받고, 이메일에서 시키는 대로 차근차근 준비했더니 큰 문제 없었습니다. 제가 갈 때는 아예 비자가 필요 없었는데 2016년 3월 15일부터 미국처럼 전자여행허가 신청을 미리 하셔야 입국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인터넷 상에서 정보 넣고 결제만 하시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공항 검사 통과하시려면 Mcgill Admission Letter 챙기셔야 합니다. 그 외 캐나다에 들어가기 위해 별도로 준비할 것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가기 전에 아무것도 안 되어 있어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미리 원하는 과목 선택해서 경영대 오피스에 아침 일찍 찾아가 서류 작성하고 신청해주세요 하면 웬만하면 다 넣어 주십니다. 그 후에 국제실 선생님께 실라버스 보내시고 전공인정여부 확인 받으시면 됩니다.
  • 보험: 보험은 미리 인터넷 상에서 보험비 지불하시면 서비스 포인트 가셔서 학생증 발급과 함께 보험 카드를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카드만 있으면 개인병원 빼고는 전부 무료진료 받으실 수 있고, 개인병원도 병원에 따라 병원비 공제해줍니다.
  • 집 알아보기: 크게 학교 기숙사와 off-campus housing이 있는데 기숙사 사는 사람 주변에 본 적 없습니다. 가격은 엄청 비싼데 시설도 안 좋고, 위치도 딱히 캠퍼스와 가깝지 않아서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다들 아파트 쉐어 아니면 혼자 자취 많이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Mcgill 내 페이스북 그룹 중 Housing 이라는 페이지 보고 괜찮은 아파트 찾아서 캐나다 도착하기 전에 계약하고 갔습니다. (Housing 그룹은 자기 페이스북 정보에 맥길 이메일 주소만 추가하시고 가입신청하시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도착 후 발품 팔아서 마음에 드는 곳 직접 보고 결정하실 수도 있지만, 겨울 학기에 가신다면 매우 고생스러우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동네 분위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동네는 캠퍼스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뉩니다동쪽은 주변으로 라고 불리는데 서쪽에 비해 저렴하고 마트와 식당카페 등과 접근성이 좋아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여기에 살았습니다저는 서쪽에 살았는데 서쪽은 대부분 좋은 아파트들이 많은 거주지역이었습니다제가 살던 아파트도 바로 옆에 강아지 공원도 있고아파트 내에 사우나헬스장수영장 있고 매우 안전한 느낌이 있었지만 겨울 학기에 가신다면 동쪽에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마트 가다가 얼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 짐 싸기: 캐나다 구스 다운 패딩(무릎까지 오는 것), 스노우 부츠, 털모자, 장갑, 목도리, 내복 또는 히트텍, 두꺼운 양말, 수면 양말, 전기장판, 담요 등등 챙길 수 있는 방한 용품은 다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것까지 필요할까?’ 싶어도 다 가져가세요.  다 필요합니다. 저렇게 가져가도 모든 걸 두 겹씩 껴입어야 합니다. 스노우 부츠의 경우에는 가서 사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직후 Boxing day를 이용하신다면 좋은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기장판 가져갔었는데, 전압 차이 때문에 열이 미미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실내에서는 주로 난방이 잘 되니까 전기장판은 꼭 안 가져가셔도 될 듯합니다.
 
  1. 몬트리올 생활
  • 날씨: 추운 날에는 체감 -40도를 찍기도 하고, 눈도 정말 많이 와서 도시가 항상 눈에 덮여 있지만 그만큼 제설 작업도 매우 잘 이루어지고, 난방도 잘 되어있습니다. 다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대비만 철저히 하신다면 살아남으실 수 있습니다. 날씨는 4월 말부터 따뜻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학기 마치고 떠나려고 할 때 제일 날씨가 좋았었습니다. 몬트리올박이 친구에 따르면 때때로 5월까지도 눈이 온다고 합니다.
  • 교통: Mcgill 캠퍼스가 몬트리올 시내에 있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탈 일은 많이 없었습니다. 버스, 지하철 모두 한 번 탈 때마다 3 CAD였고, 정해진 시간내 서로 환승 됩니다. 버스 탈 때는 표를 받기 위해서 돈을 넣어야 하는데 잔돈을 내어주지 않기 때문에 3불 딱 맞춰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안내방송을 안 해줘서 어디쯤인지 구글맵으로 확인하시고 목적지에 거의 왔다 싶으면 노란 줄을 잡아당겨서 내리시면 됩니다. 또 택시는 공항에서 집 갈 때밖에 안 타봤는데 공항에서 잡는 택시는 무조건 40불에 팁(15%, 6불) 해서 46불 준비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우버 부르시는 것 추천합니다.
  • 통신: 교환학생들은 거의 다 fido에서 data plan 사서 씁니다. 저도 도착한 바로 다음날 신용카드랑 신분증, Admission letter까지 들고 Eaton Center가서 핸드폰 개통부터 했는데 한 달에 세금 포함 50불 내고 750 메가에 로컬 문자, 전화 부족함없이 썼습니다. 통신비는 전화로 낼 수도 있고, 인터넷 이체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가서 직접 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귀국 전 data plan 해지할 때는 전화하셔서 출국 날짜 말씀하시면 알아서 그 날짜에 맞춰 끊깁니다.
  • 물가: 아시다시피 물가가 싼 편도 아니고 거기에 세금 15%, 팁 15% 포함하면 저에겐 모든 것이 다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그것 때문에 외식도 자주 못하고, 장 보러 가기도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외식 한 번 하려면 기본 20불은 생각하셔야 하고, housing도 한달에 최소 550불 정도 하기 때문에 몬트리올에서 지내는 동안 근검절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비해 싸다고 느낀 것은 커피 밖에 없습니다.
  • 음식: 저는 주로 장봐서 해먹는 편이었습니다. 장은 주로 프로비고, 메트로, 에덴에서 보시면 됩니다. 모두 Avenue du parc에 있습니다. 저는 집이 너무 멀어서 한번에 엄청 많이 사서 배달 서비스 받았습니다. 프로비고 보다는 메트로가 가격도 조금 더 싸고, 프로모션도 많이 하기 때문에 메트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에덴은 특히, 김치나 카레, 고추장, 라면 등 한국 식품이 많아서 제일 자주 가게 되었는데, 웬만한 것 다 있으니 한식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요리를 하실 거라면 꼭 Avenue du parc 근처에 집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외식을 자주 한 편은 아니지만 몬트리올에서 꼭 먹어야 할 것들은 다 먹고 온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최고는 롤라로사라는 vegetarian 식당과 페어마운트 베이글입니다. 푸틴도 유명한데 한번쯤 먹어볼 만한 맛인 것 같습니다.
  • 여가: 아시다시피 캐나다 사람들은 아이스 하키 정말 좋아합니다. 정식 경기는 제일 안 좋은 좌석이 50불 정도 했던 것 같은데 하키 있는 날이면 엄청난 무리의 몬트리올 사람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하키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아서 대학 리그를 관람 했었는데 그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입장료도 5불밖에 안해서 한번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맥길이 Gym program을 굉장히 다양하게 가지고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활발히 이용합니다. 저는 아파트 내에 헬스장이 있어서 따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가 본 친구들에 의하면 정말 가성비가 좋다고 합니다. 또 심심할 때는 시내에 실내 스케이트장이나 Old port의 야외 스케이트 장에 스케이트도 많이 타러 다녔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면 스키 여행도 매우 저렴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때 팀플 때문에 못 갔던 것이 아직까지도 너무 아쉽습니다. 시간되시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관광: 몬트리올이 관광으로 그렇게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예쁜 집도 많고, 옛날 건물들도 잘 보존되어 있고, 특히 Old Montreal 쪽으로 가면 유럽풍의 거리가 펼쳐지기 때문에 너무 예쁩니다. 성당, 박물관, 미술관 등도 시내 곳곳에 많은데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해서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생로랑 거리가 나름 번화가인데 그 거리를 따라 벽에 그려진 graffiti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추울 때는 온 도시가 눈으로 덮여서 예쁘고, 따뜻해지면 푸릇푸릇해서 예쁘기 때문에 교환학생이 아니더라도 관광하러 가볼 만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몽로얄에서 바라본 몬트리올의 야경은 봐도 봐도 예쁩니다.
  • 여행: 학기 시작 전에 New Year Eve 때 뉴욕을 다녀왔고, 학기 중에는 토론토, 나이아가라 폴스, 오타와를, 학기 마치고 나서는 보스톤,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퀘백시티도 가려고 티켓까지 샀었는데 팀플 때문에 못 갔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여행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한다면 캐나다 동부는 학기 중에도 충분히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또한 몬트리올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Interstude라는 여행사도 있는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고 숙박과 교통을 한번에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여행 다니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새해를 뉴욕에서 Interstude에서 만난 친구들과 맞이했는데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몬트리올은 또한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미국 여행도 버스로 저렴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 미국은 시카고 빼고 모두 메가버스로 여행했는데 정말 저렴하게 교통비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옐로나이프라는 오로라 투어도 하실 수 있고, 캐나다의 수많은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다니실 수도 있고, 더 동부로 가시면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들었습니다. 미리미리 계획 잘 짜서 아름다운 곳들 눈에 많이많이 담아오시길 바랍니다.
 
  1. 학교 수업
맥길대학교는 캐나다 동부에서 토론토대학교 다음으로 명성 높은 대학교입니다. 몬트리올은 영어와 불어를 반반 쓰지만 맥길대학교 내에서는 오직 영어만 씁니다. 맥길대 친구들은 대부분 놀기도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도서관은 학기 첫 주부터 리딩하는 학생들로 북적거립니다. 전반적으로 학교 수업 수준이나 학교 분위기, 학생들 성향이 고대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International Business
본교 국제 경영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전공 필수로 인정되지만 학년 과목이라 본교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교수님 두 분이신데 첫 인도 교수님은 경제와 환율을 매우 쉽게 거의 고등학교 수준으로 가르치시고두번째 교수님은 기초적인 국제 경영 컨셉을 이론적으로 설명하시고 케이스로 부연하십니다두 교수님 모두 좋으시고시험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과제도 교수님 당 하나 있는데 간단하고팀플도 없고전반적으로 정말 부담 없는 수업이니 강추 드립니다
  • Consumer Behavior
본교에서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는 소비자 행동과 같은 수업입니다내용은 마케팅이라 크게 어렵지 않지만 외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시험 때 벼락치기 하는데도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과제 없고 큰 팀플 하나 있었는데 주제가 가습기나 크루즈 브랜드 하나 정해서 시장 조사하고 분석해서 마케팅 전략 세우는 것이었는데 팀원들 잘 만나서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Information Systems
경영정보시스템으로 인정되는 수업이라 들었는데 교수님이 피피티 줄줄 읽으셔서 수업을 잘 안 갔습니다엑셀 큰 과제가 두 개 있고 마지막에 간단한 팀플 하나 있어서 크게 부담 없는 수업이었습니다시험도 피피티만 달달 외우시면 잘 볼 수 있는 형식입니다
  • Leadership
제일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혼자 이 수업 따라가겠다고 고생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습니다교수님이 성품이 좋으시고 학생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십니다덕분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 굉장히 활발하고 수업 중 이루어지는 토론의 질 역시 매우 높은 편입니다이 수업을 따라가려면 매 수업 때마다페이지많게는 페이지 가량의 리딩을 소화해야 수업에 앉아있는게 의미가 있습니다저도 최소한 한마디라도 해보려고 열심히 읽어갔고때로는 제 의견을 적어 가기도 했습니다팀플은 크게 두 번 있는데 한번은 랜덤으로 교수님이 짜 주셨고한번은 관심사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서 팀을 구성하였습니다첫번째는 하버드 케이스 분석해서 레포트 작성하고 발표하는 것이었고두번째는 한 기관을 정해서 직접 봉사활동을 하고 또 그 기관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를 적용해서 분석하는 레포트 작성 및 발표였습니다거기에 혼자 하는 개인 레포트장에분 개인 스피치 하나 있습니다요구하는게 많은 수업이긴 했지만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었고토론 수업이라 다른 친구들에게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1. 글을 마치며
몬트리올에서의 한 학기는 혹한기 속에서 저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매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뭐든 일단 지르고 보는 저로서는 실수도 많이 하고,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진 한학기였습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 선생님께 그리고 고려대학교에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더 궁금한 사항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tjsdud9563@gmail.com으로 이메일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