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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Ecole de Management Stasbourg 2016-1 서정배

2016.07.29 Views 3645 경영대학

2016년 1학기 EM STRASBOURG 교환학생 파견 수기
경영학과 09학번 서정배
  1. 파견 학교 및 도시 소개
EM STRASBOURG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경영대학입니다. 그랑제꼴 대학이기에 나름 프랑스 내에서 명문대로 취급받는 것 같고,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Alsace 지방의 대표도시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입니다. 또한 스트라스부르는 지리적으로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3국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독일 등 타 국가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곳 입니다.
 제가 EM STRASBOURG를 파견 대학으로 선정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도시자체가 상당히 정적이어서 삶의 여유가 있고, 또 EM STRASBOURG 대학 자체가 학기가 그렇게 타이트하게 운영되는 편이 아니었기에 여행을 간다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의 생활을 하기가 편하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8번 째 학기에 파견되는 상황이었기에 학부를 마무리 한다는 점에서 좀 더 느긋하게 생활하고 싶어서 EM STRASBOURG로 파견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본다면 정말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는 하였습니다. 다만, 여러모로 파견 대상국가로서 ‘프랑스’는 한국인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적잖게 많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여서, 영어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불어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경우가 많았고, (관광지나 서비스업의 경우엔 제외) 물가가 생각보다 비쌌으며, Pub이나 식당 그리고 마트 등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훨씬 일찍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이는 스트라스부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프랑스의 수도라는 파리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스트라스부르에서의 생활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제가 다시 교환학생 파견 국가를 정할 상황이 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1. 비자발급
가장 먼저, 프랑스에 파견 신청한 것을 후회한 것 중에 하나가 복잡한 비자 발급 과정입니다. 비자발급 과정은 파견교에서 입학허가서가 오는 순간부터 신청을 바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주한 프랑스 영사관에 비자발급을 신청하기 전에 Campus France라는 단체에 사전적으로 신청을 하여 면접을 보아야 합니다. 대략 20만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비용적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별도로 정해진 면접 날에 너무나 형식적인 면접을 보는 것부터 불편하였습니다. Campus France 면접을 본 후 면접을 본 Campus France 사무실에서 영사관 면접 날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사관 면접을 본 후에 대략적으로 3주 정도가 지나서 비자를 발급받은 것 같습니다. 이 전체의 과정은 대략 5~6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1. 기숙사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11월 중에 EM STRASBOURG 측에서 기숙사 안내에 관한 메일을 보냈습니다. 보통 스트라스부르로 파견된 한국 교환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는 크게 폴아펠과 알프레이 웨이스 그리고 호벡소 3 군데 입니다. 기숙사는 Studio 형식의 방과 일반 기숙사 방이 있는데, 둘의 차이는 전자의 경우엔 방 안에 조리설비가 있다는 점과 대략적으로 일반적인 기숙사방의 2배 정도 크기라는 것이고, 일반 기숙사 방은 공용주방을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 개인 화장실이 있거나 혹은 화장실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보통 많이 주거하는 3 기숙사에서 Studio가 있는 것은 알프레드 웨이스 뿐이었고, 저는 알프레드 웨이스의 Studio에서 지냈습니다. 한달 월세는 507.43유로였고, 이후 언급할 Caf는 대략 150유로 정도 받았습니다. 방의 시설 자체는 뭐 그럭저럭 한국보다 훨씬 비싸긴 했지만 넓어서 괜찮았으나, 알프레드 웨이스 기숙사의 가장 큰 단점은 기숙사 사무실의 너무나 느리고 무책임한 행정절차였습니다. 단적인 예를 2가지 들자면, 제 경우 Caf 신청이 조금 늦어 4월부터 앞선 달을 포함하여 Caf를 지급받게 되었는데, 4월에 기숙사 비를 내면서 몇 번이나 Caf를 지급 받게 되었다고 말하여도 자기들은 지급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후 제가 강하게 항의를 하여 결국 본인들이 서류를 확인하고 나서야, 제가 이미 Caf지급 대상자로서 본인들에게도 제 Caf가 지급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구요.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는 기숙사에 입실 할 때에는 대략 1달치 방세 정도의 보증금을 납부하게 되는데, 이 보증금의 경우 타 기숙사의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6월초에는 모두 지급을 하였으나, 알프레드 웨이스의 경우에는 지금 파견 수기를 작성하는 7월말 현재까지도 지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기숙사는 조금 좁아서 불편하긴 하지만, 학교와 가깝고 상대적으로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의 비중이 높은 폴아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 핸드폰
 핸드폰의 경우, 처음 도착하였을 때에는 정보가 부족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큰 통신업체라는 Orange의 선불유심칩을 1개월 간 이용하였으나, 생각보다 너무 부족한 데이터 이용량과 느린 속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 때문에 2월부터는 Free Mobile을 사용하였습니다. Free Mobile의 경우도 그렇게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1달 가격이 20유로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국내에서는 1개월에 50GB까지 사용이 가능하였으며, 가장 큰 장점은 EU 가입 국가 대부분에서 나라별로 30일, 3GB까지의 로밍이 가능하다는 점 이었습니다. 덕분에 비EU국가인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 여행 국가에서 편하게 로밍을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Free Mobile의 로밍의 경우 나라별로 30일과 3GB라고 명시가 되어있긴 하지만 한달 전체 로밍 사용량도 3GB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월 한달 동안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를 여행한다고 하였을 때, 영국에서 10일간 1GB를 쓰고 스페인에서 10일간 1.5GB를 쓴 상황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사용 가능한 잔여 로밍량이 3GB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10일 동안 0.5GB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실제로 제가 여행하다가 인터넷이 되지 않아 크게 당황했었던 부분이기에 Free Mobile을 사용하실 분들은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과 달리 Free Mobile의 해지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1. OFFI & CAF
OFFI는 프랑스 내에서의 체류증을 의미합니다. 학기 초에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지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파견교 국제처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파견교 국제처에서 대리로 OFFI를 신청하여 줍니다. 그러면 2월에서 3월 즈음에 언제 어디로 와서 건강검진을 받으란 말을 하는데, 그 건강검진을 받고나면 여권에 STAMP를 찍어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OFFI의 경우에는 프랑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차인지 파견교에서 자세히 설명해주므로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OFFI에 관한 비용은 인지대 50유로 정도 였습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파견교에서 프랑스 학생보험을 가입시켜 주는데 이 또한 대략적으로 150유로 정도의 비용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인보험이 있어서 학생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의무적인 사항이었기에 가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Caf는 프랑스의 주택보조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략 방값의 1/3정도를 보조해줍니다. Caf에 필요한 것은 크게 기본증명서과 가족관계증명서의 불어변역본 및 아포스티유(공증)이며 불어로의 번역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지정한 번역가 들에게 받거나 혹은 파리에 있는 주불 한국 대사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비용이 장당 35,000원으로 두 장에 7만원 이었고 후자의 경우에는 훨씬 싸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냥 전자의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필요한 것은 이후에 언급할 프랑스 은행 계좌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프랑스 은행 계좌를 개설하시고, CAF를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CAF를 신청함에도 OFII가 필요하긴 한데, 이는 정식 OFII 스탬프 외에도 OFII를 신청하였음을 증명하는 편지를 스캔하여 제출하는 것도 허용되기에 CAF는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월 말쯤에 신청을 하였는데, 저보다 2~3일 빨리 신청한 친구의 경우에는 2월부터 CAF를 지급받았으나, 단 2~3일의 차이로 인하여 4월부터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CAF의 경우에는 첫 달을 제외한 2~4월에 대한 주택보조금을 지급받았으며, 신청 절차는 네이버 등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막상 프랑스에 도착하게 되면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CAF를 늦게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신청하는 절차 자체는 준비만 된다면 정말 얼마 걸리지 않으므로 빨리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1. 은행
 프랑스에서 은행 계좌가 필요한 이유는 저에게는 크게 2가지로 주택보험의 가입 및 CAF의 신청이었습니다. 주택보험은 기숙사 측에서 강하게 요구하는 부분이라 저는 가입했지만 가입을 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가입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계좌를 개설한 은행은 EM STRASBOURG 근처에 있는 소시에떼 제네랄 이었습니다. 소시에떼 제네랄에서 가입을 하면 50유로를 지급하여 주는데, 이것으로 주택보험을 가입하여 처리하였고, 매달 계좌유지비까지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시에떼 제네랄에서 제가 직접 입금한 돈은 하나도 없었지만 주택보험까지 충당하였고 나중에 해지할 때에는 잔액 7유로도 돌려받았습니다.
 
  1. 수강과목
EM STRASBOURG와 본교의 학점 인정 비율은 2:1 입니다. 그리고 EM STRASBOURG의 경영대 전공 관련 학점은 3학점부터 5학점까지 있습니다. 따라서 본교 변환학점이 3이 되는 과목은 없었기에 모두 전공선택으로 인정되게 됩니다. 수업 자체는 본교보다 훨씬 여유로웠고, 경우에 따라서는 1주일만에 집중적으로 수업을 하여 끝나는 과목도 많았으며, 3학점짜리 과목의 경우에는 4~5번의 수업으로 끝나는 수업이 많았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과목을 많이 들은 편에 속하는데도 중간중간에 여행을 충분히 다녀왔으니, 학점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최소한의 학점을 들으면서 중간중간에 얼마든지 여행을 다녀오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EM STRASBOURG의 경우에는 학기 중 총 3번의 길게는 1주일 정도의 방학이 있는데, 각각 2월 방학(1주일), 부활절 방학(3~4일), 기말고사 전 방학(1주일) 이었습니다.
  • Intercultural Management
   독일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시는 과목으로 각 문화권의 차이에 대해서 수업을 하는 과목입니다. 정말 간단한 과목으로 10~15분 내외의 발표 한번 외에는 학생들과 교수님과의 토론으로만 진행이 되는 과목입니다. 3학점짜리 과목이긴 하지만 부담이 전혀 없는 과목이기에 수강을 추천드립니다.
  • International Finance
 4학점짜리 수업으로, 본교의 국제금융론과 유사한 과목입니다. 기말고사 한번과 보고서 한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재무에 취약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기말고사 때 고생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은 CPA를 취득하여 재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말고사 시험을 치르면서 생각보다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Business Model New Paradigm
5학점짜리 수업이며, 두 번의 발표와 중간, 기말 고사 모두 치르는 과목입니다. 본교의 경영전략과 유사한 과목이며, EM STRASBOURG에서 들은 수업 중에 가장 할 것이 많다고 느낀 두 과목 중에 하나로, 교수님께서 요구하는 발표의 퀄리티도 높은 편이며, 중간 기말고사도 준비하기가 까다로웠습니다.
  • Basics in Innovation Management
5학점짜리 수업이며, 한번의 팀 발표 외에는 별다르게 할 것이 없는 과목입니다. 발표 주제는 각 토픽에 따른 자신의 나라에 있는 기업에 대한 소개이며 조별로 60분 정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은 10분 내외인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 대한 애착이 깊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열정이 있으셨습니다.
  • Basics in Financial Analysis
5학점짜리 수업이며, 본교의 회계원리와 유사합니다. 기말고사 한번 외에는 인터넷을 통한 5번의 퀴즈를 보게 되는데, 내용이 정말 쉬웠으며 5학점짜리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하여 수강하였기에 본 수업 횟수는 4~5회에 불과하였습니다.
  • Basics in Human Resource Management
5학점짜리 수업이며, 본교의 인적자원관리와 유사합니다. 기말고사 한번과 조별 레포트 제출 한번으로 평가되는 수업이며, 수업을 하신 교수님의 강의력이 너무나 별로여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집중을 하지 않았던 수업이긴 합니다.
  • International Business Negotiations : Bridging cultural gap
3학점짜리 수업이며, 각 문화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 공부하는 과목입니다. 3학점짜리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Business Model New Paradigm과 더불어 가장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한번의 발표와 한번의 레포트 제출만 하면 되는 수업이긴 하지만, 한번의 발표 자체도 심도 있는 Case 분석이며, 레포트 제출의 경우에는 25page 내외의 앞서 발표한 Case에 대한 레포트 제출입니다. 레포트의 분량 자체도 많긴 하지만, 본교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 할 수 있는 논문형식으로 제출하는 것이기에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려웠던 수업인만큼 같이 수업을 들은 친구들과는 아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1. 끝으로
앞서 말했듯이, 저는 마지막 학기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것이어서 정말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학부생활을 마무리하자라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물론 처음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다 이룬 것은 아니었기에 아쉽긴 하지만, 교환학생에 파견 된 것 자체는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교환학생 지원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저와 같은 고학번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