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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014-2 한봄

2016.06.13 Views 4225 경영대학

교환학생 체험 수기 – University of Cologne
2012120330 한봄
           2014년도 2학기에 쾰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봄입니다. 당시 고려대학교에서는 혼자 파견되어 정보가 부족했는데 체험 수기를 뻔질나게 읽으며 부족한 정보를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지원할 학교를 선택하려고, 두번째로 출국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출국 후 교환 학기를 보내는 동안 필요한 여러 정보를 찾기 위해 체험 수기를 찾았기 때문에 저 또한 그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 수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의 장단점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교환학생을 가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요. 저의 경우에는 첫번째 목표가 여행, 두번째가 휴양이었고 그런 면에서 쾰른대학교는 완벽한 학교였습니다. 공부에는 별 뜻이 없고, 유럽 간 김에 뽕을 뽑고 오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학교입니다.
  1. 여행에 최적화된 위치
독일은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 좋은 나라입니다. 쾰른은 특히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행에 매우 유리합니다. 지리적으로 거리만 가까운 것이 아니라 교통이 매우 뛰어납니다. 인근에 쾰른-본 공항, 뒤셀도르프 공항, 뒤셀도르프 비체 (Weeze) 공항 총 3개의 공항이 있으며 많은 저가 항공이 경유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하기 쉽습니다. 또한, 기차 교통의 요지로서 다양한 기차 노선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쾰른을 살짝 검색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쾰른에서 환승하며 쾰른을 구경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여행을 위한 근거지로서 쾰른의 백미는, 버스 노선 라인업이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웬만한 도시는 물론, 파리,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심지어 런던까지 버스 노선이 있기 때문에 정말 저렴한 가격에 신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1. 여행에 최적화된 학교 시스템
쾰른대학교는 학기 시스템이 조금 특이합니다. 학기가 4월, 10월에 시작하며 한 학기가 두 쿼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교환학생을 마치고 2월 말에 한국에 오자마자 거의 바로 개강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조금 불편한 점도 있지만, 반대로 쾰른에서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여유가 있으므로 오히려 길게 여행을 하기에는 좋습니다. 9월에 하는 pre-semester German Course를 듣더라도 7,8월이 남기 때문에 마음 편히 놀러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학기가 두 쿼터로 나뉘기 때문에 한 쿼터로 수업을 몰고 한 쿼터는 일주일에 수업 한 개 정도 들으면서 여행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수업이 있더라도, 출석체크를 하는 수업이 잘 없기 때문에 빠지고 여행 다니기에 용이합니다. (물론 그러면 안 됩니다) 특강 하루 듣고 레포트를 작성하고 발표만 하면 학점이 인정되는 수업도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RSM에 파견됐던 친구가 출석체크와 공부에 허덕였던 점을 생각하면 쾰른대학교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 유서 깊은 대도시의 매력
다른 걸 다 떠나서, 쾰른은 한 번 살아 보기에 매우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친구들의 예를 떠올려보면 유럽의 교환 학교는 시골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꼭 시골이 아니더라도 도시의 외곽에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쾰른은 4번째로 큰 도시이며 쾰른대학교는 쾰른의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을 언급한 적 있는데 이밖에도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트램이 매우 잘 되어 있으며 생활용품을 파는 이케아, 전자제품을 파는 MediaMarkt, 각종 SPA브랜드 등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을 조달하기 편합니다. 아시아식품점 또한 여러 곳 있고 쾰른대학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서울샵이라는 한인 식품점까지 있어 한식 구하기도 쉽습니다. 대도시이면서도 유서 깊은 도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유럽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특히 카니발 기간이면 도시 전체가 들썩여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였습니다. 쾰른 대성당은 물론 라인강, 구시가지, 동물원 등 도시 내에도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1. 활성화된 교환학생 지원 제도
쾰른대학교는 1:1로 버디를 매칭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쾰른대학교의 학생은 본인이 지원한 학교 또는 본인이 다녀온 학교의 학생과 우선적으로 연결되므로 대개 열성적으로 도와줍니다. 저 또한 제가 쾰른에 있을 때의 버디가 바로 다음 학기에 고려대학교에 올 친구여서 쾰른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고려대학교에서도 친분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쾰른대의 쿠바, 컵스버디격인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행사를 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쾰른대학교 국제처에서 꾸준히 메일이 오기 때문에 하라는 것만 제때 하면 됩니다. 담당자 분이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려고 하시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메일을 충분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 Pre-semester German Course 신청
저는 8월에 한 달간 여행을 하고 9월에는 독일에 정착해 pre-semester German Course를 들으며 서류 작업들을 끝마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강신청이 빨리 마감됩니다. 저의 경우 안일하게 생각하고 수강신청에 실패했습니다. 꼭 수업을 듣고 싶어서 쾰른대 담당자분께 문의해서 pre-semester German Course 담당자의 연락처를 받아 메일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지만 자리가 비면 알려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결국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집 구하기
집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한인 사이트(베를린 리포트)를 통해 구하기, 독일 복덕방 사이트(WG-Gesucht 등)를 통해 구하기, 기숙사 신청하기가 있습니다. 이 또한 친절하게 메일이 옵니다만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기숙사를 신청해놓고 그것만 믿고 있었는데 떨어져서 독일 사이트를 통해 플랫을 구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독일 집 주인 입장에서는 얼굴도 안 보고 인터넷으로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당연히 꺼려지는 일이겠지요. 출국이 2주 정도 남았을 때까지 방을 못 구해서 쾰른대 담당자께 SOS를 쳤더니 바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천사인 줄 알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매달 221유로의 저렴한 가격에 Efferen에서 살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시골이라 밤마다 별이 쏟아져요.
시립대에서 파견된 친구들의 경우 한인 사이트와 독일 복덕방 사이트를 통해 방을 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매우 좋은 컨디션의 방이었지만 한 친구는 가격 대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방이었습니다. 웬만하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니까 혹시 방 구하기에 실패하셨다면 여러분도 담당자분에게 공손하고 사랑스럽게 메일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 보험 가입
독일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매우 비쌉니다. 저는 한국에서 저렴한 유학생 보험을 들어 갔습니다. 가격은 10만원 대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시립대에서 파견된 다른 친구의 경우 저와 비슷한 한국 유학생 보험을 가입했는데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해서 결국 독일에서 새로 보험을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업무를 보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 많은 것이 좌지우지 되는 나라인 것 같아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보험을 드는 게 싸긴 하지만 독일에서 보험을 들면 아파도 돈 들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오히려 속 편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독일에서 사마귀 치료를 하면서 20만 원 정도를 쓴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만 원 정도 합니다)
  1. 준비물
쾰른은 웬만한 것이 다 있는 대도시이므로 캐리어는 최대한 비워 가는 게 좋습니다. 각종 SPA브랜드가 있고 PRIMARKT라는 옷 쇼핑센터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옷을 파므로 겨울 외투 등을 제외하고는 적당히 독일에서 사서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국 전에 이상하리만큼 밥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밥솥도 독일에 가서 사서 쓰면 됩니다. 한인마트에서도 전기밥솥을 팔고 시내의 MediaMarkt에서도 전기밥솥을 팝니다. 저는 전기밥솥을 사지 않고 독일 브랜드인 WMF의 압력솥을 사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어머님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인데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WMF 가게에 가서 하나 사다 독일에서 맛있는 밥 해먹고 한국에 가져와서 어머니한테 드리면 예쁨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가끔씩 WMF를 더 사 왔어야 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거주지에 Wifi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공유기를 챙겨 가면 좋습니다. 한국에서 2만 원대에 사서 쓰던 공유기를 가져갔는데 별 문제 없었습니다.

           쾰른에서의 생활은 학교의 수업, 생활 정보, 여행 정보로 나누어 정리하고자 합니다. 거주지 등록, 비자 발급 절차 등은 저도 정확하게 알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예 생략하고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해서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난관에 봉착하신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학교 수업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여행과 휴양을 최대 목적으로 하며 교환학생 시기를 보냈고 공부에는 큰 뜻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최종적으로는 10학점을 들어왔습니다. 사실 German Course를 들은 9월을 제외하고는 학교를 총 10일 정도 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면 안됩니다) 여행을 열심히 다니면 불가피하게 수업을 빠지는 일이 생기는데, 웬만한 수업은 필기 노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Weisshausstrasse에서 내려 학교로 가는 길에 복사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필기 노트나 족보를 예쁘게 제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 Pre-semester German Course – 3학점 인정
독일어 도 모르고 갔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독일어 기초를 닦았습니다수업 자체가 꽤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걸 배웠고 매우 유용했기 때문에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이제 막 쾰른대학교에 파견된 많은 교환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이 수업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정착 준비적응 기간에 마음 편하게 듣기 정말 좋은 수업입니다패스를 위해서는 출석이 요구됩니다바꿔 말하면 번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물론 그러면 안됩니다시험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 Channel Management - 4학점 인정
교수님 영어가 매우 유창합니다출석체크와 과제가 없고 기말고사만 있습니다마케팅 쪽에서 접근하는 유통 관리이기 때문에 내용이 별로 어렵지 않으며 시험 또한 무난합니다
  •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 – 3학점 인정
수학적인 내용입니다일반적인 강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교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강의하시는 적용 수업소규모 그룹으로 운영되는 문제풀이 수업에 팀플까지 있습니다수업을 한두 번 빠지는 순간 진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됩니다했습니다
  • Competition Policy – 3학점 인정
경제 수업이며 수학적인 내용입니다첫 와 발표날 번만 수업이 있습니다주제를 선택해 각자 주어지는 내용을 공부해서 레포트를 작성하고 발표를 준비해야 합니다내용이 꽤 어려웠습니다메일로 을 검사 받는 중간 점검이 있었는데여행하는 중에 작성하느라 매우 낮은 질의 레포트를 제출해 조교한테 혼나기도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발표가 중요 요인이었던 것으로 유추하고 있습니다외국인들의 와 발표 실력이란 대체로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생활 정보
  • 음식
KFC에서 핫윙과 코울슬로, 맥주 한 병 사서 먹으면 치맥이 그리울 일이 없습니다. 저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맥도날드에 자주 갔는데 독일 맥도날드 사이트를 찾아보면 유용한 할인 쿠폰이 꽤 있으니까 다운 받아서 쓰시기 바랍니다. 프린트해서 쓸 수 있는 쿠폰도 있고, 맥도날드 어플을 받아 할인 쿠폰을 쓸 수도 있습니다. 라면을 비롯해 각종 한식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한인 사이트에서 주문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명한 라면과 웬만한 재료는 아시아 식품점에도 다 들어와 있으며 가격도 1유로 정도로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저는 Heng Long Asia Supermarkt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또 독일의 대부분의 마트에는 정육점 코너가 있는데 거기에서 삼겹살을 사다가 구워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냉장육 코너에 포장된 삼겹살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마시고 정육점 코너의 아주머니한테 물어보고 썰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먹는 것보다 오히려 싼 가격에 생 삼겹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그린티라떼를 잘 팔지 않아 그리울 때가 있는데, Heumarkt 근처에 커피빈에서 그린티라떼를 팝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맛집으로는 Neumarkt에서 쇼핑 거리로 들어가는 길목에 보면, 간판에 감자튀김이 그려진 감자튀김 가게가 있습니다. 마요네즈와 튀긴 양파를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 쇼핑
독일은 대형마트가 따로 없고 카테고리 킬러형 마트가 발달해 있습니다. 식료품은 REWE, Lidl, Aldi를 이용하면 되고 위생용품은 DM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별로 예쁘진 않지만 대충 입고 버릴 만한 옷은 Primarkt, 각종 전자기기는 Mediamarkt로 가면 됩니다. 쾰른 북쪽에 위치한 IKEA에서는 스탠드 등의 생활소품이나 주방용품 등을 염가에 구입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정말 여담인데, 네덜란드의 Roermond라는 도시에 Designer Outlet Roermond라는 쇼핑 아울렛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브랜드 가죽제품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2번이나 다녀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Semester ticket을 이용해 가는 법도 있지만 어차피 네덜란드 구간은 교통비를 지출해야 하므로 쾰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사실 예약을 미리 해두지 않아 이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비용은 비슷하면서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예약만 미리 한다면 셔틀버스가 더 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카니발
쾰른에서는 매년 쾰른 카니발이 열립니다. 11월 11일에 한 번, 메인 이벤트는 사순절에 따라 날짜가 결정되기 때문에 매해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2~3월 정도입니다. 저는 일부러 왕복 항공권을 끊을 때부터 카니발 날짜와 맞춰 카니발을 모두 즐기고 왔습니다. 이 때문에 귀국 후 여유가 없긴 했지만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니발 의상은 Deiters GmbH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 보낸 택배가 오지 않을 때
우리나라의 사랑스러운 택배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면 독일의 택배 시스템에 기함할 지도 모릅니다택배 과정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수령인에게 바로 연락이 가지 않고 굉장히 아날로그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답답합니다
독일의 전자상가에서는그램의 충전기를 팔지 않아 한국에서 국제 배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올 때가 됐는데도 오지 않고 배송 추적을 해봐도 행방이 묘연했습니다대부분의 택배는 정상적으로 배송 되지만 세관에 걸리는 경우 인터넷상에서 배송 추적이 안 되다가 한참 후 세관에서 연락이 옵니다더 기다렸다면 호출을 받았겠지만 저의 경우 미리 경험이 있던 친구에게 조언을 듣고 얼른 물건을 찾고 싶어 에 방문해봤는데 역시 그곳에 택배가 있어 빨리 찾을 수 있었습니다한국에서 보낸 택배가 이상하게 오지 않는다면 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다만 여는 시간이 다소 사악합니다첫 방문 때 오후 시쯤 갔다가 마감된 것을 보고 당황해 사진을 찍어 두었네요제가 방문했던 년도 월에는 평일 오전시부터 오후 시까지만 운영하고 추가로 월화목요일에만 오후 시에서 시 반까지 운영했습니다
  • 알디톡 충전은 미리미리
독일에서는 대부분 선불로 핸드폰 요금제를 이용하게 됩니다. 저는 7.99유로에 Aldi Talk에서 나온 데이터 300MB 요금제를 이용했는데 만족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300MB를 쓰고 느린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습니다. 300MB가 너무 적은 것 같긴 하지만 굳이 더 비싼 요금제를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빠른 속도라고 해도 별로 안 빠르기 때문입니다. 한번 등록을 해 놓으면 굳이 Aldi에 가지 않아도 Lidl, REWE나 구멍가게에서 파는 eplus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달로 넘어가는 순간 충전금액이 요금제 금액에 미달하면 요금제가 자동 해지 되는데 데이터 요금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남은 충전 금액마저 빠르게 소진됩니다. 부득이하게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경우, eplus 충전을 한다 해도 자동으로 요금제에 재가입 되지 않습니다. 금액 충전 후, Aldi Talk 홈페이지에서 쉽게 요금제에 다시 가입할 수 있습니다.
3, 여행 정보
저는 교환학생 생활 7개월 중 100일 정도를 여행하며 보냈습니다. 좀더 부지런하게 다녔다면 독일 구석구석의 도시들을 많이 봤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기 중에 꾸준히 여행을 다니는 것이 장기간 여행하는 것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근교 여행
Semester ticket을 이용하면 무료로 근교 여행을 다닐 수 있으므로 여러 곳을 많이 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교 여행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으니까 미뤄도 될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나중에는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간식에 관심이 조금 있다면 하리보의 탄생지가 본이라는 것을 많이들 아실 겁니다. 본 시내에 하리보 스토어가 있어 그곳으로 구경을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곳은 하리보 모양 기념품은 많지만 딱히 젤리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젤리 덕후들을 위한 진정한 천국은 HARIBO Fabrikverkauf Bonn에 펼쳐져 있으니 행복한 돼지가 되고 싶은 분들은 필히 가보시기 바랍니다. 하리보 중에서 독일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만 판매하는 젤리들도 몇 종류 있는데 그런 희귀종들도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제 베스트는 beerentraum인데 여러분도 모두 그 젤리를 먹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적고 보니 딱히 근교 여행 정보는 아니네요.
  • 버스
독일이 기차가 정말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정말 사악합니다. 원가가 워낙 살인적이기 때문에 반카드를 사서 할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싸지 않습니다. 쾰른은 큰 도시, 교통의 요지라서 버스가 정말 잘 되어 있고 기차보다 훨씬 싸니까 버스 여행을 추천합니다. Meinfernbus가 노선도 많고 체계적이었고 Flixbus도 괜찮았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둘이 통합된 것 같기도 하네요. 다른 나라로 이동할 때에는 Megabus를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잘츠부르크를 갈 때 Meinfernbus, 브뤼셀, 파리, 런던, 로테르담을 갈 때 Megabus를 이용했습니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수하물 무게도 신경 쓰이고 도착지에서도 공항에서 내려 숙소까지 이동 시간이 은근 걸리는데 버스는 보통 도심에 터미널이 위치하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바깥 풍경을 내다보는 것도 꽤 낭만적입니다. 우리나라 우등버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웬만한 버스에 화장실, 콘센트, 와이파이가 구비되어 나름 쾌적합니다. 메가버스는 영국 회사라 콘센트도 11자이므로 잊지 말고 어댑터를 휴대용 가방에 꺼내 놓으면 더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장거리 버스가 합법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제가 여행할 때만 하더라도 터미널이 제대로 안 갖춰진 도시가 정말 많았습니다. 쾰른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쾰른역 바로 옆, 그리고 강 건너 길 한 가운데에서 버스를 타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단 독일 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다른 나라도 버스 터미널이 우리나라만큼 체계적이지 않으므로 탑승 준비 시에 주의하면 좋겠습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선 몇 개를 찾아봤는데 쾰른 공항이나 외곽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대부분인 것으로 바뀌었네요. 쾰른역에서 바로 타고 갈 때보다 접근성이 떨어져서 강력 추천은 못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싸니까! 우리는 돈이 없으니까! 버스 여행을 추천합니다.
  • 뒤셀도르프 비체 (Weeze) 공항
라이언에어가 취항하기 때문에 이 공항 출발 또는 도착으로 저렴한 표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애매한 새벽, 아침 시간대에 저렴한 표가 많아 공항 노숙의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공항 노숙이 괜찮았습니다. 비체 공항은 작은 공항으로, 정말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통은 공항의 긴 의자에 누워서 자는데 비체 공항에는 의자도 몇 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젊은 청춘들이 여기저기에서 공항 노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에 누워서 자도 민망하지 않습니다.
  • 데이터 로밍
다른 회사 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알디톡은 자동 로밍이 됩니다. 평소에는 데이터를 끄고 있다가 비상 상황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중에 알아서 조금 억울했는데, 알디톡에는 EU Internet-Paket 150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데이터 정액제인데요,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7일 동안 150MB를 4.99유로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한 나라에서 오래 머물 경우에는 그 나라의 유심을 사는 것이 좋지만, 짧게 머무는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유심 사는 거 꽤 귀찮은 일이잖아요. 7일 안이라면, 한 나라가 아니라 여러 나라를 옮겨 다녀도 추가 과금 되지 않습니다. 알디톡 홈페이지에서 쉽게 신청 가능합니다.
제가 교환수기를 늦게 작성하는 바람에 이미 낡아버린 저의 정보가 궁금하지 않으실 것 같긴 하지만,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gksqha2@naver.com으로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성심성의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 행복한 교환 학기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