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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015-2 백수현

2016.04.14 Views 4488 경영대학

2015-2학기 파견 교환학생 수기
2013120065 백수현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학기에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백수현 입니다. 제가 파견을 가기 전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체험수기들을 많이 참고했던 만큼 제 수기가 앞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할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쾰른 (Cologne)
쾰른은 독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쾰른 대성당, 향수, 쾰른 전통맥주인 쾰쉬가 유명합니다. 대도시인만큼 미국, 남미,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매우 많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또한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시면 쾰른 카니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쾰른 카니발은 쾰른 도시 전체가 참여하며 유럽에서도 매우 유명한 축제입니다.
쾰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유럽 여행을 하기에 완벽한 장소라는 것입니다. 위치적으로 유럽은 중심에 있고,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지역과 인접해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웬만한 곳은 경유나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저가 항공사가 많은 쾰른-본 공항과 쾰른본공항이나 근처 레버쿠젠에 위치한 버스를 이용하시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2> 쾰른 대학교(University of Cologne)
쾰른대학교는 1388년에 설립된 독일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대학교 중 하나입니다. 비록 경영전략, 국제경영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영어 강의 비중이 높고 명망 높은 교수님들의 훌륭한 강의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푸른 잔디밭이 아름다운 캠퍼스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고 트램과 버스정류장이 근처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습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ZIB-Wiso faculty라는 쾰른 대학교 경영, 경제, 국제학부로부터 Letter of acceptance가 첨부된 이메일이 날라오고 여러 안내사항을 전달받게 됩니다. 여기의 지시사항대로 제 때 준비한다면 문제없이 출국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저와 함께 파견 간 학우들은 모두 기숙사에 배정되었지만, 그 곳 교환학생들 중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입학허가서 이메일이 오면 우선적으로 숙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숙사는 선착순 원칙이므로 기숙사 신청을 하라는 이메일이 오면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기숙사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의 종류는 몇 가지가 되는데 고려대 학생은 Efferen, Junkersdorf에 위치한 기숙사에 배정되었습니다. 저는 Junkersdorf에 배정되었는데 학교와 트램으로 15분정도 걸리고 Neumarkt, 쾰른 중앙역 등의 중심지와도 트램으로 20분안에 갈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기숙사 형태는 2인1실에 방은 따로 되어있고 부엌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였는데 큰 불편함 없이 잘 이용하였습니다. Efferen에 배정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efferen은 보통 4인이 한 집을 이용하고 방은 각자 사용하며 똑같이 화장실과 부엌은 공유하는 형태였습니다. Efferent 또한 학교에서 트램으로 1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만약 기숙사 신청을 해도 연락이 계속 없다면 직접 학교측에 이메일을 보내어 지속적으로 숙소 배정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또한 기숙사 배정 연락이 없어 계속 이메일을 보내 기숙사 배정을 받았으나 9월에 쾰른 입국인데 10월부터 기숙사 입주여서 9월동안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기숙사 근처에 숙소를 잡아 한 달간 머물렀습니다.
-비자
비자 같은 경우 출국 전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편하게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한국에서 재정보증서를 발급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 현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여 잔고증명서를 발급받아 비자 처리를 하였는데 이 방법도 크게 번거롭지 않아 두 방법 중 편한 쪽을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자 처리시 보험이 필요한데 한국에서 미리 유학생보험을 들고 쾰른대학교에 위치한 AOK에 방문하여 인증을 받고 비자청에 가면 되므로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출국 후 학교생활
-수강신청
쾰른대학교의 경우 수강신청이 선착순이 아니고 대부분 대형강의이므로 신청한 대부분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굳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시험 신청만 하면 학점이 인정되므로 출국 전 수강신청 목록을 살펴보고 출국 후 쾰른대 직원과 함께 신청을 하면 됩니다. 수강신청 기간은 wiso faculty 측에서 이메일이 오면 그 때 시간을 잡아서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독일의 경우 시간표가 일정하지 않고, 수업 기간도 제각각이므로 겹치지 않도록 유의해서 수강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학교수업
보통 개강은 10월인데 9월동안 독일어 프리코스가 진행됩니다. 저는 수강신청 기간에 일이 있어서 30분정도 늦게 들어갔더니 이미 마감이 되어서 독일어 수업을 듣지 못하였으나, 파견가게 되실 학우분들은 꼭 늦지 않게 수강신청에 성공하여 독일어 수업을 듣기를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Operations research, business analysis and valuation,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channel management, supply chain management und management science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Channel management (6 ECTS)
마케팅 수업으로 마케팅 내 여러 채널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번에 새로 쾰른 대학교에서 강의를 맡으셨는데 ppt를 바탕으로 수업합니다. 강의 내용 자체는 꽤 흥미롭지만 수업은 지루한 편입니다. 시험은 ppt안에서 나오고 주관식, 서술형 위주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난이도는 ppt만 암기하면 무난하게 점수가 잘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6 ECTS)
회계 수업으로 국제 회계에서 특히 taxation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젊으시고 열정적이셔서 수업을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 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으나 시험이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교수님 필기 바탕으로 몇몇 문제가 출제되므로 수업시간에 필기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Operations research (6ECTS)
유일하게 팀플이 있었던 오퍼레이션스 과목이었습니다. 팀플은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케이스 5개 중에 3개를 선정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는데 각각의 팀플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으나 3번이라 번거로웠습니다. 그리고 수업 난이도 자체가 높은 편이어서 시험기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으시고 직접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시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Supply chain management und management science
오퍼레이션스 과목으로 교수님이 정말 좋았던 수업입니다. 수업의 난이도는 operations research 과목보다 좀 더 쉬운 편이었고 시험 또한 이전에 나왔던 시험문제들을 풀어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아침 수업인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교수님께서 워낙 친절하게 수업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5> 행정처리
-거주지 등록
독일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ammeldung이라는 거주지 등록을 해야 합니다. faculty에서 주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가면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데 기숙사별로 가야하는 관청이 달라서 주의해야 하며, 기숙사에서 받은 서류와 여권을 가지고 관청에 가면 알아서 거주지 등록을 해줍니다.
-은행계좌 개설
독일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해서 잔고증명서를 받아야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슈페어콘토를 개설해야 하는 줄 알고 도이치방크에서 계좌를 개설하였으나,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을 체류할 경우 보통 잔고증명서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해줍니다. 따라서 지점이 많은 슈파카세에서 계좌를 개설할 것을 추천합니다. 계좌를 개설한 후 일정 금액을 입금한 잔고증명서를 발급해달라고 은행에 말하면 잔고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거주지 등록과 잔고증명서를 받으면 이제 비자를 발급받으면됩니다. 그전에 한국에서 받은 유학생 보험을 들고 쾰른대학교 안에 위치한 AOK를 받아 보험 증명서를 발급 받는게 좋습니다. 이러한 서류들을 가지고 관청에 가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미리 직원과 약속을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리 약속을 잡고 가지 않으면 무작정 기다리다가 되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침 일찍 관청 문이 열릴 때 비자를 받으러 가거나, 미리 약속을 잡거나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독일생활
-휴대폰
Aldi라는 슈퍼마켓에서 Aldi-talk라는 유심칩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유심칩을 구매한 후 안내사항에 따라 유심을 끼우고 매달 일정 돈을 aldi 슈퍼마켓에 가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양에 따라 한 달에 7유로~10유로 정도 들었습니다.
-생필품 및 식사
독일은 레스토랑의 가격은 비싼 반면 슈퍼마켓에서의 생필품은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그러므로 주로 집에서 해먹는 게 훨씬 쌉니다. 주로 저는 Aldi나 Lidl, Rewe등의 슈퍼마켓을 이용했습니다. 가격은 Aldi와 Lidl이 가장 저렴한 편이나 품질은 rewe가 더 좋습니다. 주의할 부분은 독일은 일요일에는 슈퍼가 문을 열지 않으므로 미리 먹을 것을 사놓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저는 여행할 때 주로 버스나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특히 버스는 megabus, flixbus 등의 버스 회사가 쾰른 주변에 위치해 있으므로 여행가기 전에 미리 티켓을 인터넷으로 결제해놓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주변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도 쾰른본공항이 쾰른 중심지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 쉽게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7> 글을 마치며
6개월 간의 쾰른 생활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남겨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여행도 같이 가고 수업도 함께 들으며 여유로운 타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고 싶거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즐기고 싶은 학우들에게 쾰른 대학교를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