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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WHU-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2015-1 이정언

2015.07.01 Views 6065 경영대학

2015-1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경영학과 이정언
WHU (Spring, 2015)
- 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Campus Vallendar -

 언제까지 영어를 배우러 영미권으로 교환학생을 가실 건가요? 여행도 자유롭게 하고 영어도 자유롭게 쓰면서 가장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학교 독일 WHU를 추천해드립니다.

1. 학교 소개
 독일 Koblenz와 인접한 Vallendar라는 시골에 위치한 사립 경영대학 WHU는 독일 내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경영대학입니다. 사립대학이라 그런지 학비도 엄청나게 비싸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독일에서도 좀 잘 사는 친구들이 오는 그런 학교입니다. 경영에 특화된 학교라 고대 경영대 인원의 절반이 전체 학교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Management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컨설팅 쪽에 관심있는 학생이 많습니다.

2. 준비 단계
 WHU에도 역시 IRO(International Relation Office)라는 국제처가 있는데 여기 계신 직원분들이 메일 답장을 아주 잘 해주시는 편입니다. 합격을 하시면, 1) 수업관련, 2) 거주관련, 3) 비자관련 서류에 관련하여 다양한 메일이 지속적으로 오실 겁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2) 거주관련 메일이니 합격 후에는 메일 체크를 지속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1) 수업관련
수업 내용과 관련된 내용은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수업 관련 메일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러한 강의가 열리니 관심있으면 확인해보라는 내용입니다. WHU는 파견 후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2) 거주관련
파견 전 오는 메일 중 가장 시급한 답장을 요하는 중요한 메일입니다. WHU에는 다양한 주거시설이 있는데 그 중에 원하는 시설을 3순위까지 정해서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First com first serve 방식이기 때문에 답장을 빨리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소 자체에 관련해서는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3) 비자관련
독일 비자(Residence Permit)을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를 알려주는 메일입니다. WHU는 미리 비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독일에 입국 후 IRO에 서류를 제출하면 IRO에서 Residence Permit을 받아줍니다. 필요 서류만 잘 구비하셔서 가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Health Insurance와 관련하여 Full Coverage(지역, 질병, 기간)만 충족시킬 경우 금액과는 상관없이 Residence Permit이 발급되니 굳이 비싼 보험을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헷갈리거나 걱정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IRO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보시면 됩니다.

3. WHU 소개
 WHU는 교환학생을 위한 통합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먼저 파견이 되시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앞으로의 생활과 프로그램, 수강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공지되니 반드시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WHU의 경우 우리 학교의 KUBS Buddy와 유사한 VIP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로 구성된 VIP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여 교환학생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Tauschie(WHU는 교환학생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Government라는 교환학생 자치 단체를 만들어 행사를 기획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WHU의 다양한 체험 중 중요한 것 두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 Tauschie Tuesday
매주 화요일 각 국가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음식을 만들어서 지역주민들에게 판매하는 행사입니다. 한국을 알릴 수 있음과 동시에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생각보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많으니 준비를 잘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재료비의 경우에는 지급이 되며 판매 이익은 Tauschie Government가 다음 행사를 위해 가져갑니다. 저희는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2) Tauschie Party
위의 Tauschie Tuesday에서 생긴 판매 이익을 가지고 학기가 끝나기 전 교환학생들이 파티를 주최합니다. 판매이익금에 따라 파티의 크기가 달라지며, 친해진 교환학생들을 다같이 만나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4. 수업 관련
 WHU는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가 두 학기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교환학생을 기준으로 한 학기 5~6 과목(한 쿼터 당 2~3과목)을 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환학생은 한 과목 당 4.5ECT의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독일어의 경우 5ECT) 고대로 환산했을 경우 2.25(독일어의 경우 2.5)입니다. WHU의 수업 시간표는 굉장히 불규칙합니다. 이에 따라 한 쿼터에 어떻게 수업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자유로운 시간 배분이 가능합니다. 시간표를 잘 짜셔서 한 쿼터에 수업을 전부 몰아 넣으시면, 다음 쿼터에는 여행만 다니셔도 됩니다.

1) German A1 Course (5ECT=2.5학점)
독일어 기초 수업입니다. 교환학생만을 위한 수업이고 수업이 활동적입니다.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동시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뿌듯함을 얻을 수 있음으로 교양 학점이 부족하신 분들은 되도록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2) Investment Banking (4.5ECT=2.25학점)
IB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떠한 분야/산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과 관련된 일반적인 지식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재무적인 내용보다는 IB의 개념을 명확하게 배우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었을 때의 경우 교수님이 IB에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셔서 실제로 어떻게 IB의 업무가 진행되는지 교수님의 경험담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하루에 10시간씩 두번만에 끝나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수업입니다.

3) International Markets and Derivatives(4.5ECT=2.25학점)
Bond, Equity, Derivatives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WHU의 전반적인 수업이 계산 문제보다는 개념적인 것을 많이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계산 문제의 경우에도 개념만 잘 알 경우 문제를 풀기 쉬운 편입니다. 보통인 수업이었습니다.

4) Business Ethics(4.5ECT=2.25학점)
실제 기업에 들어가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독일 학생들에게도 좋은 수업으로 유명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무엇을 배운다기 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영어가 유창하실 경우 시험 공부를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크게 추천합니다.

5) Creating Social Value(4.5ECT=2.25학점)
제 개인적으로 좋아한 수업이었습니다. 기업가 정신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사회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사회적 기업)을 만들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직접 고민해보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없으며 팀이 직접 Business Model을 만들어 발표하는 것으로 평가를 합니다. 사실 교환학생이라 팀 프로젝트에는 큰 참여를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독일 학생들도 교환학생을 많이 배려해주는 편이니 팀 프로젝트 관련 스케줄 조정은 편하실 겁니다.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5. 기숙사
 저는 WHU가 제공하는 다양한 거주 시설 중 Hohrer Strasse 34b (shared by 4 people)에서 거주했습니다. 이 건물의 경우 전체가 WHU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교환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어 대부분의 파티나 행사는 여기서 주최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싸서입니다. 시설의 경우는 독일답게 깔끔하게 정리된 편이나 shared room의 경우 룸메이트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말 달라집니다. 돈을 절약하고 싶으신 분들, 다이나믹한 삶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 숙소를 추천합니다. Hohrer Strasse외에 CKK도 많은 교환학생들이 추천하는 거주시설입니다.

6. 생활/여행관련 기본 정보
1) 생활
생활, 장보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파견되기 전 많은 분들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장을 LIDL에서 봤으며 종종 필요한 경우에는 REWE(물건의 질이 제일 좋고 가깝습니다. 저는 따로 유심칩을 구매하지 않았으며, 공유기를 들고가서 Wifi만으로 생활했습니다. Vallendar의 경우 가장 아쉬운 점이 먹을만한 음식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웬만하면 모두 제가 직접 해먹었으며, 한국 음식재료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kmall.de / kjfoods.de)에서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원만한 결제와 관련하여 공인인증서는 꼭 노트북에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여행 예약시에도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여행
아마 독일이나 다른 유럽을 선택하신 경우는 유럽 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가 크실 겁니다. 많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독일은 유럽을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장담합니다. 동, 서, 북유럽의 중간에 위치하고 교통도 편리합니다. 전반적인 여행과 관련하여 추천을 드리고 싶은 것은 Tripadvisor앱을 설치하라는 것입니다. Tripadvisor에는 관광 지역 정보를 미리 다운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미리 다운받아 가시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지도/관광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통편 예약과 관련하여 기차의 경우, DB(Deutsche Bahn, 독일철도회사)에서 대부분의 예약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DB 역시 앱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3개월 동안 기차금액의 25프로를 할인해주는 Probe Bahn Card 25는 반드시 만드시기 바라며, Bahn Card 만기 6주 전까지 반드시 각 기차역에 있는 Travel Center를 방문하여 취소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취소를 하지 못하여 추가 비용을 지불하였습니다. 비행기의 경우에는 어느 공항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비용차이가 발생합니다. 저의 경우 Koln/Bonn(Cologne/Bonn Airport)에서 Germanwings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Vallendar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15분만에 바로 갈 수 있으며 비행기 비용 역시 상당히 저렴합니다. 예약 사이트는 Google Flight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소의 경우 호스텔을 많이 이용하였는데, 대부분의 예약을 Hostels.com에서 했습니다. 기준은 1) 접근성, 2) Consumer Rating, 3) 가격(1박 25유로 내외) 이었습니다.

7. 전반적인 소요 비용
 저의 경우에는 돈을 아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의 기준으로 1달 식비는 200유로 내외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 것입니다.

8. 장점 및 단점
 WHU에 관하여 꼽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1) 위치, 2) 학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어느 곳으로도 여행하기 가장 편한 독일의 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 루트를 편하게 계획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수많은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미국인들도 50명이 넘었습니다)과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해지며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굳이 꼽는 단점은 학교가 위치한 Vallendar에서는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갈 만한 술 집도 없으니, 집 근처, 학교 근처에서 즐거운 삶을 누리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학교를 추천 드립니다.
 
9. Overall Comment
 교환학생을 처음 지원할 때,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학교를 결정하기 위한 많은 결정 요소를 고려하시겠죠. 제가 생각하는 WHU는 모든 결정 요소를 어느 정도 만족시킬 정도의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