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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Austria] Vienna University 2014-2 이진환

2015.03.20 Views 5522 황선영

경험보고서
 
                                                                    2010120347 이진환
 
  
WU는 비엔나에 위치한 경영 전문 대학입니다. 기존에 유명한 Vienna University와는 다른 학교 지만, 유럽 내에서 경영대 순위로는 꽤 높은 수준급의 학교입니다. 최근에 학교를 새로 지어서 건물은 고대를 능가할 정도의 최신식 시설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나라에서 교환학생들이 모여드는 학교입니다. 비엔나 도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아담하긴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입니다. 기차로는 거의 유럽 전역으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여행을 다니기도 편하고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저도 무리 없이 4개월간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비자 발급
 비엔나에서 공부를 하려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비자를 받는 과정은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고, 대사관에 문의하면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보내준 Acceptance letter, 그 다음에 숙소가 있다는 증명서(기숙사에 등록하면 메일을 통해 보내줍니다.), 여권, 은행 잔고 사본(1000유로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보험 증서가 필요합니다.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광화문에 있고, 신청하는 비용이 4만원 정도였습니다. 저는 2주정도 걸렸는데, 평균적으로 3주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
 비엔나 내에는 대중교통이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지하철인 U-Bahn, 교외를 주로 가는 S-Bahn에 도심을 다니는 트램까지 있습니다. 종류는 1번, 1일,2일,3일,7일,1달 권등 다양하게 있는데, 학생 같은 경우에는 Semester ticket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기억이 안 나는데, 25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학생증을 발급받고, 자신의 기숙사가 위치한 구역 동사무소 같은 곳에 가서 거주 증명을 받은 뒤, 이걸 들고 지하철 오피스에 가서 발급 받으면 됩니다. 이 티켓이 있으면 공항을 가거나 그런 일이 아니면 비엔나 시내에서 교통비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표 검사를 자주하진 않지만, 가끔 하면서 걸리면 바로 100유로 이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신청
 오스트리아에서는 학교 내에 붙어있는 기숙사가 아니고 OEAD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를 이용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학교 측에서 메일을 보내주면 그 때부터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숙소를 신청하면 이에 맞춰서 정해 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방은 따로 쓰고 부엌과 화장실을 2명이서 공유하는 형태의 집에서 거주했는데, 479 유로 정도였습니다. 이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미리 버디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방에 입주할 사람을 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수강신청 및 프리코스

 저는 프리코스는 듣지 않았지만, OK program 및 German course가 프리코스로 준비되어있습니다. OK Program은 빈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교외에 여행을 가는 컬쳐 프로그램이 중심이 됩니다. 들은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OK program은 나름 재밋고, 교환학생들 끼리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German course의 경우는 너무 집중적인 스케줄이라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수강신청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시간이 됬을 때 클릭을 해서 신청을 하는데, 슬롯이 많지가 않아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전부다 듣기는 힘듭니다. 이 때 신청에 실패하면 국제실 측에서 지속적으로 비어있는 수업을 업데이트 해줍니다. 따라서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수업의 경우에 재무 쪽 수업 같은 경우는 매주 수업이 있으나, 이외의 수업은 일주일, 또는 2달 정도 에 거쳐서 5-7번 정도에 6시간 정도 장시간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모두 이런 수업을 선택해서 학기 중에 다양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1. IB Helps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Education togo라는 비영리 기업을 직접 운영하시는 분인데, 한 학기 내내의 과제가 이 단체를 위해 300유로의 성금을 모금하는 것 입니다. 사실 이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은 그렇게 꼼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이 학생들과 소통하는데 열심이시고, 피드백도 잘 이뤄져서 이런 부분을 이용한다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수업일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축구팀의 코치로 있는 친구와 같은 조가 되어 유니폼을 팔아서 돈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조 같은 경우는 클럽에서 파티를 열거나, 서로 안 쓰는 책을 모아서 파는 카페를 열거나, 바를 빌려서 여기서 퀴즈 같은 것을 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몇 년간 이루어져 온 수업이기 때문에, 나름의 기업 네트워크도 있어서, 기업들과 컨택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실전적으로 행동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는 유일하게 교환학생과 일반 학생이 같이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한 학기 내내 이어지는 수업이지만, 수업 횟수는 5번 정도 되고 중간에 보고가 2번정도 있었습니다. 따로 시험은 없었습니다.


 2. Cross Cultural Communication Management  
이 수업은 제목과 같이 HR분야에서 문화차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에 대한 수업입니다. 맨 처음에는 수업하기 전에 과제도 있고 해서 조금 힘든 수업이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을 좀 했었는데, 의외로 교수님이 굉장히 유쾌하시고 수업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수 과제는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내용의 영화를 보고 이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오는 것과, 파리 디즈니랜드의 사례에 대해서 보고서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한 수업이었고, 조금 힘들었던 것은 일주일에 끝나는 블록 코스였는데, 하루에 수업을 여섯시간 정도 하고, 그 사이에 팀플도 끝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잠을 줄여서라도 일을 했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업 자체는 깔끔하고 교수님 영어도 알아듣기 쉬운 괜찮은 수업이었습니다. 선 과제 2개, 팀플 1개, 기말고사 1개가 있었습니다.


 3. Social Media Marketing  
 교수님이 거의 현직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과목 제목 자체도 실전적으로 보이는 것 처럼, 이론도 물론 공부하지만 케이스를 중심으로 수업을 하십니다. 팀플이 가벼운 것 하나와 기업의 전체적 SNS 마케팅을 분석하는 기말 팀플이 하나 있습니다. 실전적인 내용인 만큼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게 몰입도가 좋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역시 수업 시수 자체는 많지 않았는데 수업이 한달 반 정도에 퍼져있어서, 수업의 연속성이 그렇게 있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진짜 소셜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초빙강사로 불러서 수업을 했습니다.

 
 4. Diversity management  
 이 수업은 네 번의 세션으로 나눠서 다양성에 대한 수업을 합니다. 나이,성별,성,장애인에 대해서 수업을 합니다. 이 수업에서는 이론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주제 별로 전문 강사가 와서 이에 대해서 수업을 하고 끝날 때 간단한 퀴즈형식의 시험을 봅니다. 나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와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나름 재미는 있지만, 느낌에 뭔가 배웠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간단한 세션을 들은 것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Others
 교환학생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그곳에 KUBA와 같은 단체가 있어서 다양한 파티를 열거나 여행을 주관합니다. 여행 같은 경우는 혼자 가는 것 보다 약간 비싸긴 하지만, 친해진 친구들과 같이 다닐 수 있고, 고민없이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럽에 익숙해지기 위해 한 두번 정도는 다녀올 만한 것 같습니다.

 휴대폰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을(country lock이 안걸려있는 제품) 가져가서 Usim칩만 갈아 끼우면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가면 교환학생을 대하는 단체에서 보통 무료로 심카드를 주는데 이것을 갖고 통신사에 가서 심카드를 등록하면 됩니다. 저는 1달에 10유로를 내고 1기가, 100분 통화가 가능한 심을 구매하였습니다.

 통장은 거주증명을 받고 나서 만드실 수 있습니다. 이 통장이 꼭 필요한 이유는 기숙사에서 세탁을 할 때 이 카드로 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1.5유로의 세탁비가 나중엔 좀 부담이 되서 저 같은 경우는 속옷 같은 것은 그냥 화장실에서 세탁을 하곤 했습니다. 이 카드는 나중에 여행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빨리 발급받으시는 것이 편하실 것입니다.

 먹거리 같은 경우는,,,, 사실 비엔나에는 엄청나게 맛잇는 먹거리는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예쁜 카페들이 많아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는 꽤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서유럽에 비해서는 외식비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라 가끔은 사치를 부려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크로와상 같은 빵이 싸고, 유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케밥이 한끼를 해결하기에 가장 싼 음식이긴 합니다.  마트 물가의 경우는 한국보다 싼 편이라 주로는 방에서 해먹었습니다.

 여행을 할 때에는 앞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기차를 이용한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기차의 경우에는 미리 예매하면 할수록 싸지므로 미리 하시면 좋습니다. 오스트리아 철도청에서 할인카드를 만들 수 있는데 기차를 많이 타실 것 같으면 이것도 이용하실 만 합니다. 또한, 브라티슬라바에서 한시간 거리인데 이 곳에 취항하는 라이언에어를 이용하시면 더 저렴하게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라이언에어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또한, 헝가리나 체코 같은 인접국은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부다페스트, 프라하는 버스로 세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저 같은 경우는 두 세번 다녀왔습니다. 학교 수업 자체가 그렇게 매일 있지 않기 때문에 중간중간 시간을 내서 다양한 곳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엔나는 물가도 저렴하고 교통도 좋은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가서 재미있는 생활 많이 즐기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혹시 다른 질문이 있으시다면 skycelious@gmail.com 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