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2014-2 김연형

2015.03.12 Views 5331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4년 2학기에 싱가포르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연형입니다.


전반적인 진행 사항들
NUS에는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교류해왔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서류를 지원하는 것 말고는 별도로 서류를 준비할 것이 없었습니다. 보험은 그 학교 내에서 총괄로 들을 수 있는 학교 내 보험이 존재하였고, 저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주변 국가들을 여행다닐 것을 대비해서 개인적으로 여행자 보험 하나를 별도로 들었습니다. 비자는 싱가포르에 입국한 후 학교 공지사항에 맞추어 일괄적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따로 준비할 것은 없으며, 아마 학기 시작 전 일주일 전에 NUS 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절차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Acceptance letter나 별도의 appointment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놓치면 따로 싱가포르 대사관에 별도의 약속을 통해 비자발급이 가능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비자를 싱가포르에 입국하여 받기 때문에 입국심사대에서 고충이 있었는데, 입국서류 작성시 체류기간을 90일 이상으로 기재시, 비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입국시에는 체류기간을 90일 미만으로 적어 방문비자로 하면 됩니다. 카드의 경우에는 씨티은행을 발급받았고, 분실되는 경우 싱가포르 내에서 재발급 받는 것이 어려워 이를 대비해서 카드를 여분으로 하나 더 준비해 갔습니다. 생활하다 보니, 달러로 가져가서 싱가포르 돈으로 환전해 쓰는게 가장 이득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소개
싱가포르는 도시 국가로 서울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땅은 서울에 반 정도 됩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싱가포르를 여행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4일이면 싱가포르를 다 돌 수 있을 정도로 갈 곳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를 지원한 이유는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문화가 비슷하고,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과,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점, 주변국가를 여행하는데 용이하다는 점 이였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 학생들이 한국에 정말 많은 관심이 있었고, 상당히 우호적이었습니다. 또한 주변의 동남아 국가와 다르게 안전하고 깨끗했습니다. 밤 늦게 택시를 탄다거나, 돌아다닌다 하더라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날씨였는데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습하기 까지 하여서 싱가포르 내를 여행하거나 돌아다니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NUS 소개
학교 오리엔테이션은 학기 시작 일주일전에 진행되는데 경영대의 경우 수강신청 방법도 다르고 따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총괄적인 교환학생 대상의 오리엔테이션을 참석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꼭 참석해야 하는 줄 알고 이 시기를 맞추어 거의 학기 시작 2주 전에 입국하였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고 제공받은 정보의 경우에도 이미 하드카피상으로 전달 된 사항이라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비자 발급 받는 날에 유의하여 입국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버디로는 한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버디 프로그램(이하 KCIG)이 있는데, 아마 학기 시작 한달 정도 전에 그 쪽에서 메일이 올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공항버디가 존재하지만, 이는 전체의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인력이 부족하여 공항 버디를 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KICG의 경우에는 한국인만 대상으로 하고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는 싱가포르 학생이 주가 되어 프로그램이 운영되다 보니, 직접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항버디의 경우에도 본교보다는 KCIG 자체 내의 공항버디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그 후에 버디 2~3명을 이어주어 생활하고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는 학교 내에 셔틀버스가 존재하여 주로 버스를 이용해서 다녔고, 기숙사가 U-TOWN(이하 설명)내에 존재하다 보니 주로 이곳에서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셔틀은 지하철 역까지 운행합니다. 학교 내의 시설은 고려대와 비슷했고, 경영대의 경우 새로 지은 건물과, 본관이 있었는데, 경영본관과 엘포관(현차)을 생각하시면 될 듯싶습니다. 싱가포르 학생들이 야외활동을 즐겨서 학기 중간 중간 다양한 행사들이 존재했고, 특히 U-TOWN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내에 고려대 교우회가 존재하는데 싱가포르에 계신 고려대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서 싱가포르로 같이 온 분들과 친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수강신청은 온라인 지원 시기쯤에 사전적으로 진행됩니다. 일차적으로 사전에 수강 신청한 시간표로 시간표가 짜서 나오는데(저 같은 경우는 제가 신청한 과목이 4개가 되었는데 평균적으로 2~3개가 신청 됩니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학기 시작하고 1주 동안 정정기간이 존재해서 수강 과목을 바꿀 수 있습니다. (후에 고려대의 drop기간 같은 수강 포기 기간도 존재합니다.) 이 기간 내에 정정은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며, 교환학생의 경우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이 있는 경우에 담당자 분을 찾아가서 얘기하면, 거의 다 들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NUS 수업의 특징은 강의의 종류가 렉쳐, 튜토리얼,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인데. 렉쳐는 대형강의로서 렉쳐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30명정도로 잘라 수업 외 부수적으로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튜토리얼이 함께 진행되며, 세션은 일반 강의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공 필수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이 듣기 때문에 렉쳐+튜토리얼의 조합으로 강의가 열리며, 전공 심화와 같은 기타 과목들은 세션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Operations Management, Marketing, Human Resource Management, Managerial Economics, Entrepreneurial Marketing이였습니다.   

 
  • Operations Management
Operations Management는 오퍼레이션의 관리와 동일한 과목으로 전공필수로 인정되며, 약 200명 정도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강의 입니다. 과제, 팀발표는 따로 없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로만 이루어져 있고, 오퍼레이션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의 대형강의와 한번의 튜토리얼로 이루어집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수업 때 배운 이론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주고 추가적인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부담은 없습니다. 시험은 수업시간에 제공 받은 PPT에서 나오며, 어렵지 않았고 가장 편하게 들었던 과목으로 학점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 Marketing
Marketing은 마케팅원리와 동일한 과목으로 전공필수로 인정되며 교환학생의 경우 경영대를 제외한 타과생을 위해 별도로 열리는 Marketing과목을 수강하게 됩니다. 한번의 팀 발표와 한번의 개인 과제 기말고사가 존재합니다. 팀 발표의 경우 아시아 국가를 기반으로 하는 한 회사를 정하여 분석하는 것이고, 개인 과제의 경우 케이스를 하나 선택하여 분석하는 것입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의 대형강의와 한 번의 튜토리얼로 이루어지며 강의에서 마케팅의 전반적인 이론을 배우고 실질적인 과제와 발표는 모두 튜토리얼 내에서 진행됩니다.
 
  • Human Resource Management
Human Resource Management는 인적자원관리와 동일한 과목으로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며, 수업의 경우 세션 2번으로 진행됩니다. 개인과제 하나와 팀 발표 하나 기말고사가 있으며, 개인과제의 경우 기사를 정해서 인적자원관리와 결부시켜 글을 쓰는 것이고, 팀 발표의 경우 챕터별로 한 팀씩 그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는 형식입니다. 기말고사의 경우 인적자원관리의 주요 주제를 제시하면 서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전반적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 Managerial Economics
Managerial Economics는 경제원론과 미시경제의 사이 수준으로 전공심화로 인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두 번의 렉쳐와 튜토리얼로 진행되며 팀 발표 한번 수시과제, 기말고사로 이루어집니다. 팀 발표의 경우 정해진 주제에 따른 주어진 문제에 대해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발표하는 것이고 수시과제는 각 챕터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것으로 부담은 없습니다. 기말고사는 단답형과 서술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렵지 않습니다.
 
  • Entrepreneurial Marketing
Entrepreneurial Marketing는 다소 난해했던 과목으로 창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경영학과뿐만 아니라 이공계열 학생, 심리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수강하며, 케이스분석과 한번의 발표, 기말고사로 진행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팀 발표는 사업을 개발하여 사업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하는 형식으로 전공을 고려하여 팀을 꾸리며 각자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부분을 맡아 진행합니다.
 
기숙사 및 숙소
기숙사 신청의 경우 학기 중에 NUS측에서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메일이 오면, 안내메일에 따라 온라인 지원을 통해 지원이 가능합니다. 기숙사는 약 6개정도가 존재하였으며, 주로 PGP나 U-TOWN RESIDENCE에서 생활하였던 것 같습니다. U-TOWN은 녹지 같은 잔디밭과 기타 편의시설 기숙사들이 모여있는 곳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학생행사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제가 묵었던 U-TOWN RESIDENCE의 경우 U-TOWN내에 존재하는 기숙사로 대학원생과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 입니다. 거실 한 개에 방 4개가 있으며 보통 같은 나라 2명 2명 4명으로 배정됩니다. 저는 한국인 언니 한 명과 스웨덴 룸메이트 2명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PGP의 경우 경영대 바로 옆에 있으며 거실이 없이 각자 방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U-TOWN 내에서 행사가 많고 수영장, 열람실, 헬스장이 존재하며 건물이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기숙사 단지 내에 푸드코트와 스타벅스, 기타 편의시설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 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선착순 배정인 것 같았으니 메일이 오면 신속히 진행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2학기의 경우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집니다. 평균적으로 기온은 30도를 웃돌며, 굉장히 습합니다. 비도 자주 내리는 편인데 여름철 소나기를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싱가폴 많은 부분이 비를 피하여 다닐 수 있게 해 놓아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언어의 경우 흔히들 말하는 싱글리쉬를 구사하는데 중국어 억양으로 영어를 말하는 느낌입니다. 외국 이주 노동자 분들 말고는 다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물가는 대체적으로 비싼 편이며, 식당 같은 경우 학교 내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경우 5~6천원 범위에서 식사가 가능하지만,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 평균 1만 5천원내외의 비용이 듭니다. 음식은 싱가포르 자체의 음식이 특화되어 있기보다는 주변국가 말레이, 중국, 인도네시아등의 음식이 주를 이룹니다. 카야잼과 칠리크랩은 꼭 드시길 추천합니다. 여행의 경우 주변에 인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많아서 여행하기에 용이합니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경우에 10만원 내외로 왕복이 가능하며, 주변 국가의 물가의 경우도 비싸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마음먹고 3-4일 여행하면, 싱가포르 구석구석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소요 비용
싱가포르는 한국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이여서 한국에서 생활 하는 것에 비하여 비용이 더 들 수 있겠지만, 유럽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인접 국가들의 물가가 싸서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월 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장점 및 단점 및 Overall Comments
큰 장점으로는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 인접국가 여행에 용이하다는 점,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 이였으며, 날씨가 너무 덥다는 점과 싱가포르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단조로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국민의 상위 80퍼센트의 소득이 월 8,000달러가 될 정도로 국민 소득이 높으며, 국가 자체가 계획 된 도시이다 보니, 도시 자체가 잘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하고 국민 의식이 높다고 느껴졌으며, 단일 민족이 아니다 보니 외국인에게 정말 개방적이고 친절합니다.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kyh920205@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