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Arizona State University 체험 수기
안녕하십니까, 2014년도 2학기 Arizona State University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강태원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늦은 시기에 다녀온 교환학생이었지만 그만큼 더 많이 즐기고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올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출국 전 준비>
이미 앞선 수기에서 볼 수 있는 내용과 중복됩니다. 토플 성적표, 여권 사본 등 필요한 모든 서류는 학교 사이트를 통해 제출하거나 국제실을 통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MMR)는 수강신청과 기숙사신청을 하는데 필수적이니 미리미리 근처 병원에 가셔서 확인서를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용을 아낄 겸 동네 보건소에서 진료기록을 통해 발급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네이버 지식인 검색으로 충분히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에서만큼 빡빡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광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ASU에서 온 Packet을 받은 뒤부터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강의에 신청 가능 정원이 많아서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시간에 새로운 강의들이 생겨나기도 하니 자주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강의 목록을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낯설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교내 시스템보다 더 좋다고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비자를 받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귀찮기는 하지만 많은 블로그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비자 인터뷰에서 비자 발급까지는 1~2주 정도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사관에서 왜 가는지, 얼마나 있을 건지 정도만 묻고 끝났는데 이는 검사관(?)분에 따라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괜히 분위기에 위축되지 마시고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쉽게 비자발급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 수업>
수강신청을 하고 나중에 개강한 이후에도 처음 몇 주 동안 과목을 바꾸거나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수강신청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막 학기지만 수업료 낸 것도 있고 해외에서 공부해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아 17학점을 신청했었지만 굳이 저처럼 많이 안 채우시고 적당히 채우셔도 좋습니다. 17학점이긴 했지만 인터넷 과목과 가벼운 교양과목, 그리고 1주일에 1회 하는 수업으로 채워 넣어 한국에서도 못 해본 주 3, 월, 화, 수 시간표를 이룩하는 쾌거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목금토일은 음… 여러 경험들과 체험들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일주일 내내 학교를 다니는 시간표 보다는 적어도 주4로 맞추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그런 부분을 장려하는지 금요일 수업은 상당히 적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에게 열리는 수업은 대부분 3,4학년 수업들이긴 하나 수업 자체가 어렵진 않고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게 끔 만드는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상당히 신선했던 경험이었고 수업의 질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부분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유익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학점을 위한 수업이나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는 수업들을 택하기 보단 전혀 새로운 수업들을 들어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공관련 과목들도 한국에서는 없었던 과목들이 많아 이것만 선택하는 것으로 학점이 꽉 찼는데 좀 더 다른 부분으로 눈을 돌려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상 생활>
한국의 대중교통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Tempe 쪽은 대중교통이 어느 정도 정돈된 편입니다. 또한 버스 노선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도시 자체가 바둑판 모양이기 때문에 버스도 동서, 또는 남북 방향으로 길게 다닙니다. Tempe 교통관련 홈페이지에서 노선도와 시간표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거 넣어놓고 유용하게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아마 Tempe주민들보다도 대중교통은 많이 타고 다녀봤을 거라 자부합니다.(대부분은 차를 이용하지요) Tempe에는 버스와 Light Rail이라는 지상철이 큰 교통수단이고 버스는 무료와 유료로 다시 나뉩니다. Orbit이라는 무료버스는 제한된 루트이지만 중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다니는 버스입니다. 유료버스와 Light Rail은 편도 $2, 일일권 $4를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와 집이 조금 거리가 있고 대중교통 이용빈도가 높아 U-Pass를 구매하여 다녔습니다. 가격은 1년에 $200이고 1학기 사용 후 반납하면 $50환불해 줍니다. 저는 그냥 후임자 분께 일정금액을 받고 팔았는데 중고장터에서도 종종 거래가 되니 차라리 중고로 구매하시거나 구매 후 중고장터에서 파는 것 추천 드립니다. 아울러 자전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중고를 구매하셔도 좋고 월마트나 타겟에서 새 자전거 구매하셔서 이용하시면 참 좋습니다.
3. 여행
많은 교환학생 오신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최대한 많은 여행을 다니는 것이 목표였고, 월~수까지 수업을 듣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틈틈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행은 정말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Las Vegas, Grand Canyon, Sedona, Antelope Canyon, San Diego, Florida, Washington
D.C, New York, Atlanta까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New York에서 유럽행 티켓을 사 유럽여행까지 살뜰히 하고 왔네요. 미국 여행은 서부는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했고 동부는 비행기를 이용했었습니다. 또한 각종 팁은 이미 선임 후기들에 잘 나와있어 생략하겠습니다. 혹시나 더 많은 팁이나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또 연락주세요.
4. 학교 생활
경영대 바로 옆에 Memorial Union으로 불리는, 학생회관에는 버거킹, 파파존스, 서브웨이, 아인슈타인 베이글 등이 있고 학생식당 개념의 Dining hall이 있습니다. M&G라는 포인트를 학생증에 충전해서 교내 매장들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세금이 공제가 되어서 다소간 돈을 아낄 수가 있습니다. Dining hall 같은 경우 캠퍼스마다 여러 군데에 있는데, tempe campus 안에는 두 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교과서 같은 경우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다들 100달러를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교과서를 사셔야 한다면 다양한 방편을 고려해 보셔야 할 겁니다. 학교 안에 Bookstore가 있는데, 새 책 판매뿐만 아니라 중고 책도 살수 있고, 빨간색 Rent 스티커가 붙은 책은 한 학기 동안 사용하고 다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권은 Bookstore에서 빌리고, 한 권은 온라인으로 e-book을 몇 개월간 빌려서 그나마 싸게 사용했었습니다.
<마무리>
사실은 유럽을 목표로 지원했던 교환학생에서 미국으로 덜컥 합격하게 되어 막막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준비하고 이렇게 저렇게 생활 하다 보니, 다 사람 사는 곳이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웃고 떠들고 즐기다 보니 벌써 돌아와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환학생이었으나 결국에는 좋은 추억만 남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남아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와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이자 목표였던 교환학생의 기회를 주신 경영대 국제실에 감사말씀 드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ktwjzzang@hanmail.net 으로 메일을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도움을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안녕하십니까, 2014년도 2학기 Arizona State University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강태원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늦은 시기에 다녀온 교환학생이었지만 그만큼 더 많이 즐기고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올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출국 전 준비>
이미 앞선 수기에서 볼 수 있는 내용과 중복됩니다. 토플 성적표, 여권 사본 등 필요한 모든 서류는 학교 사이트를 통해 제출하거나 국제실을 통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MMR)는 수강신청과 기숙사신청을 하는데 필수적이니 미리미리 근처 병원에 가셔서 확인서를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용을 아낄 겸 동네 보건소에서 진료기록을 통해 발급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네이버 지식인 검색으로 충분히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에서만큼 빡빡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광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ASU에서 온 Packet을 받은 뒤부터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강의에 신청 가능 정원이 많아서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시간에 새로운 강의들이 생겨나기도 하니 자주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강의 목록을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낯설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교내 시스템보다 더 좋다고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비자를 받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귀찮기는 하지만 많은 블로그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비자 인터뷰에서 비자 발급까지는 1~2주 정도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사관에서 왜 가는지, 얼마나 있을 건지 정도만 묻고 끝났는데 이는 검사관(?)분에 따라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괜히 분위기에 위축되지 마시고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쉽게 비자발급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학교 수업>
수강신청을 하고 나중에 개강한 이후에도 처음 몇 주 동안 과목을 바꾸거나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수강신청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막 학기지만 수업료 낸 것도 있고 해외에서 공부해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아 17학점을 신청했었지만 굳이 저처럼 많이 안 채우시고 적당히 채우셔도 좋습니다. 17학점이긴 했지만 인터넷 과목과 가벼운 교양과목, 그리고 1주일에 1회 하는 수업으로 채워 넣어 한국에서도 못 해본 주 3, 월, 화, 수 시간표를 이룩하는 쾌거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목금토일은 음… 여러 경험들과 체험들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일주일 내내 학교를 다니는 시간표 보다는 적어도 주4로 맞추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그런 부분을 장려하는지 금요일 수업은 상당히 적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에게 열리는 수업은 대부분 3,4학년 수업들이긴 하나 수업 자체가 어렵진 않고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게 끔 만드는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상당히 신선했던 경험이었고 수업의 질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부분과는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유익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학점을 위한 수업이나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는 수업들을 택하기 보단 전혀 새로운 수업들을 들어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공관련 과목들도 한국에서는 없었던 과목들이 많아 이것만 선택하는 것으로 학점이 꽉 찼는데 좀 더 다른 부분으로 눈을 돌려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DCE 125 Latin/Salsa I
말 그대로 라틴/살사 댄스를 배울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제일 즐거웠던 수업이었고 학교 생활을 하며 지친 일상에 활기를 더해주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도 친절하고 학생들도 활력 넘치게 수업에 참여하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Social Dance라고 하여 학생들 간 교류의 장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단 추가비용이 존재합니다. $25 정도 추가되었던 것 같은데 그만한 가치 있습니다. - MGT 302 Principles Intl Business
국제경영 수업입니다. 졸업은 해야겠고, 전공필수는 안 들어놨던 터라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들었고 이것 역시 인터넷 강의비용이 추가됩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약 $30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자체에서는 많이 배울게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진도 나가고 퀴즈보고 중간고사 3번 응시 후 최고 점 2개와 기말고사 점수를 합산해 성적을 줍니다. 학교 가는 시간을 줄여보기 위해 들었지만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이왕 들을 예정이면 외국학생들과 어울리며 진짜 국제적인 경영마인드를 배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MKT 410 Sales and Sales Management
가장 기대했었던 수업이고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평소 Sales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업이 한국에서는 딱히 없어 흥미가 생겨 들었던 수업입니다. 내용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고 어찌 보면 조금 빤한 내용들을 배우기는 했지만 막연했던 이론이나 개념들을 정리할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주어졌던 팀플이 Sales 교육 프로그램 짜기였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이 수업을 추천 드립니다. - MKT 435 Entrepreneurial Marketing
Start Up의 메카인 미국에서 경영대 생들은 어떻게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지 궁금해서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신선하지 못했고 창의적인 부분도 배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창업에 대해 전반적인 개념을 정리하고 그 속에서 전략을 짜는 과정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수업 내에서 경영 시뮬레이션을 돌리는데 이 게임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 MKT 455 Brand Management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사라지고, 또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미국에서는 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여 신청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경험은 많이 없으셔서 약간 수업이 부족한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이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은 브랜드와 그 브랜드를 어떻게 운영해 나가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마케팅 과목이라기 보단 오히려 매니지먼트 과목으로 어울리는 수업이었고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수업이었습니다. 평소 브랜드관련 관심이 많으신 분은 꼭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 SCM 300 Global Supply Operations
너무 유명해서 말이 필요 없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미 수강했던 과목이고 그에 걸맞게 상당히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형강의이기 때문에 알아서 챙겨먹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공부 많이 하셔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ASU의 간판 과목인 만큼 들어보시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상 생활>
- 숙소
숙소의 방식으로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On-Campus와 기숙사 밖에서 지내는 Off-Campus로 나뉩니다. 저는 기존에 ASU에서 교환생활을 하던 친구의 숙소 계약을 이어 받으려 했는데 일정이 꼬이면서 새로 집을 알아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ASU의 교환학생 기숙사는 가격대비 시설이 상당히 좋지 않아 오히려 싸고 더 시설은 좋은 외부에서 지내기로 결정했었습니다. 학교기숙사는 4달에 3,200~500정도 하는데 일반 아파트는 1달에 약 650~800정도 합니다. 훨씬 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되지요. 하지만 교환학생끼리 지내는 기숙사다 보니 친목도모 행사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이 부분은 큰 메리트로 볼 수 있겠죠(하지만 Cholla라는 아파트도 인원이 꽉 차면 들어갈 수 없기에 이곳에 지내지 못한다면 굳이 기숙사에서 지낼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Off-Campus는 일단 자율성도 높고 시설도 좋은데 가격은 더 싸거나 비슷하다는 점이 메리트지만, 그만한 자율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계약도 자유롭게, 가격도 천차만별, 하지만 그만큼 발품을 팔고 정보를 얻어 돌아다니느라 고생을 좀 해야 합니다. 또한 나중에 돈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요. 저는 법후 자취방 알아보는 거 생각하고 동네를 돌아다녔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40도를 웃도는 땡볕을 교통편도 잘 몰라 구글맵 하나 믿고 돌아다니면서 힘들게 구했었는데 구하고서 상당히 만족하며 지냈었습니다. 지금은 후임자가 계약을 승계해서 살고 있지요. 고생한 만큼 그만한 대가를 얻을 수 있기에, 또 이런 것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신다면 Off-Campus 추천드립니다.
요약하자면, 좀더 비싸지만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기숙사를, 조금 더 자유롭게 그리고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학교 밖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밖에서 지내실 거라면 연락주세요. 알고 있는 정보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의 대중교통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Tempe 쪽은 대중교통이 어느 정도 정돈된 편입니다. 또한 버스 노선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도시 자체가 바둑판 모양이기 때문에 버스도 동서, 또는 남북 방향으로 길게 다닙니다. Tempe 교통관련 홈페이지에서 노선도와 시간표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거 넣어놓고 유용하게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아마 Tempe주민들보다도 대중교통은 많이 타고 다녀봤을 거라 자부합니다.(대부분은 차를 이용하지요) Tempe에는 버스와 Light Rail이라는 지상철이 큰 교통수단이고 버스는 무료와 유료로 다시 나뉩니다. Orbit이라는 무료버스는 제한된 루트이지만 중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다니는 버스입니다. 유료버스와 Light Rail은 편도 $2, 일일권 $4를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와 집이 조금 거리가 있고 대중교통 이용빈도가 높아 U-Pass를 구매하여 다녔습니다. 가격은 1년에 $200이고 1학기 사용 후 반납하면 $50환불해 줍니다. 저는 그냥 후임자 분께 일정금액을 받고 팔았는데 중고장터에서도 종종 거래가 되니 차라리 중고로 구매하시거나 구매 후 중고장터에서 파는 것 추천 드립니다. 아울러 자전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중고를 구매하셔도 좋고 월마트나 타겟에서 새 자전거 구매하셔서 이용하시면 참 좋습니다.
3. 여행
많은 교환학생 오신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최대한 많은 여행을 다니는 것이 목표였고, 월~수까지 수업을 듣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틈틈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행은 정말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Las Vegas, Grand Canyon, Sedona, Antelope Canyon, San Diego, Florida, Washington
D.C, New York, Atlanta까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New York에서 유럽행 티켓을 사 유럽여행까지 살뜰히 하고 왔네요. 미국 여행은 서부는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했고 동부는 비행기를 이용했었습니다. 또한 각종 팁은 이미 선임 후기들에 잘 나와있어 생략하겠습니다. 혹시나 더 많은 팁이나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또 연락주세요.
4. 학교 생활
경영대 바로 옆에 Memorial Union으로 불리는, 학생회관에는 버거킹, 파파존스, 서브웨이, 아인슈타인 베이글 등이 있고 학생식당 개념의 Dining hall이 있습니다. M&G라는 포인트를 학생증에 충전해서 교내 매장들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세금이 공제가 되어서 다소간 돈을 아낄 수가 있습니다. Dining hall 같은 경우 캠퍼스마다 여러 군데에 있는데, tempe campus 안에는 두 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교과서 같은 경우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다들 100달러를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교과서를 사셔야 한다면 다양한 방편을 고려해 보셔야 할 겁니다. 학교 안에 Bookstore가 있는데, 새 책 판매뿐만 아니라 중고 책도 살수 있고, 빨간색 Rent 스티커가 붙은 책은 한 학기 동안 사용하고 다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권은 Bookstore에서 빌리고, 한 권은 온라인으로 e-book을 몇 개월간 빌려서 그나마 싸게 사용했었습니다.
<마무리>
사실은 유럽을 목표로 지원했던 교환학생에서 미국으로 덜컥 합격하게 되어 막막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준비하고 이렇게 저렇게 생활 하다 보니, 다 사람 사는 곳이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웃고 떠들고 즐기다 보니 벌써 돌아와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환학생이었으나 결국에는 좋은 추억만 남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남아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와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이자 목표였던 교환학생의 기회를 주신 경영대 국제실에 감사말씀 드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ktwjzzang@hanmail.net 으로 메일을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도움을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