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학번: 2012120205
이름: 정솔
교환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파견 기간: 2014-2 가을학기
생활은 본인이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다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를 가입하시거나, 개인공부 할 것들을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학기 초에 동아리 부스를 열고 팸플릿을 나눠 주는데 스포츠 동아리도 많고 심지어 kpop 댄스 동아리도 있습니다. 싱가폴 분들 중 한국에 관심 많고 한국인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기타 다른 지역으로 파견되는 학생들이 직면할 수 있는 인종차별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인으로서 혜택이나 호감을 받는 경우가 더 많고요, 싱가폴 학생들은 싱가폴이 내수시장이 좁고 FDI로 먹고 사는 나라라 기본적으로 외국에 관심이 많고 외국인에게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나라 자체의 인종믹스도 다양한 편이고요, 학교 자체가 교환학생 비율이 높아서 오히려 서구권으로 교환가는 것보다 다양한 인종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름: 정솔
교환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파견 기간: 2014-2 가을학기
-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 비자은행잔고 증명서 같은 건 따로 필요 없고요, 항공권은 왕복으로 하나투어 항공권 섹션에서 싸게 구매했습니다. 비자발급도 그냥 교환학생 student pass준비서류 가져가셔서 입국 심사할 때 교환학생이라고 언급하시면 됩니다. 비자는 가서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줄서서 발급받습니다. 그냥 NUS측에서 꾸준히 이메일이 오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이메일에 설명을 해주니 그것만 보시고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NUS가 큰 학교인 만큼 기숙사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절대다수의 교환학생이 신청하는 기숙사는 Utown Residence구요 가장 인기가 많기 때문에 NUS로부터 파견 전 받는 이메일 잘 체크하시고 계시다가 빨리 신청하셔야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에어컨 없는 곳으로 배정되나 운이 좋으면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배정될 수도 있습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강제 밀 플랜도 없기 때문에 가성비가 가장 뛰어납니다. 메일 날라온 당일에 시간 지체하시지 말고 바로 신청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타 국가에 비해 기숙사가 저렴한 편이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시는 분은 pgpr도 강제 밀플랜이 없고 저렴하기에 추천합니다. 혹시라도 원하지 않는 기숙사에 배정되신 분들은 학교측에 계속 이메일 보내면 결국 utown residence로 옮긴 사례도 봤습니다.
-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수강신청은 미리 파견 전에 원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신청해놓으라고 아마 공지가 올 거에요. 이때 강의 튕기더라도 싱가폴 가서 전체 수강신청 기간에 튕긴 거 다 넣으면 교환학생은 무조건 배정해줍니다. 다만 수강 정정의 경우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수강 정정하고자 하는 과목을 드랍하는 사람이 무조건 나와야 합니다) 한번에 잘 생각하셔서 전체 수강신청기간에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잘 알아봤는데도 첫 수업 들으니 이건 아니다! 싶으시면 학사지원부 가셔서 바꾸시면 되는데 역시 제일 꿀은 첫 큐에 원하는 과목 잘 신청하시는 거에요
- 동아리 등으로부터 개인메일 확인 및 버디신청
한류의 수혜로 싱가폴 친구들이 먼저 파견 전부터 컨택을 해옵니다. KCIG라는 학국문화동아리 친구들이 있는데 학교 초기적응을 매우 잘 도와주고 버디 마음 맞는 친구 잘 걸리면 한 학기 내내 같이 놀러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신청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만나는데 동아리 안에서도 개인적으로 친해진 친구들하고는 더 자주 만나게 됩니다. 다만 1주일에 한번 만나는 행사가 한국 동아리들 모임보다 지나치게 건전하고 막 재미있지는 않아요. KCIG 버디 외에도 OSA버디라고 학교측에서 주관하는 버디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도 케바케로 정말 여기저기 잘 데리고 다니는 버디가 있는가 하면 얘가 버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쌩한 버디도 있어요. 짐을 많이 안 가져가실 생각이시면 그냥 공항버디 신청하지 마시고 mrt(지하철) 타고 혼자 오는 게 저렴합니다. 저는 짐을 많이 가져간 편이라 KCIG에서 공항버디 신청했습니다. 버디 오면 편하긴 한데 택시 부르게 되고 돈 나갑니다.
-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일단 유럽이나 미주 등 다른 지역에 비해서 지출이 훨씬 적습니다. 현재 집안에 여유가 좀 없어서 일단 유럽, 미주를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들을 살펴보니,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학교이면서도 TO가 넘쳤던 NUS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대부분 유럽이나 미주를 선호하는데, 액센트는 조금 이상할망정 영어권 국가인 데다가 학교 순위도 굉장히 높은 NUS가 경영대 학생들 사이에서 다소 저평가받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싱가폴은 영어는 물론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중국어까지 배울 수 있고요, 치안이 매우 좋아 유럽으로 교환간 학우들이 종종 당면하는 소매치기나 강도 등의 위협이 전혀 없습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안전하고 막차도 늦은 시간까지 있는 편이고요. 선진국이라서 물가가 비싸다는 인상이 있는데 토지, 건물 쪽에서 잡히는 물가수준이 높을 뿐 음식이나 생필품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고, 기숙사 제공에 학식 같은 경우는 한국보다도 다양하고 쌉니다. 교통비가 조금 부담일 수는 있으나 그래 봤자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므로 물가에 대한 부담은 안 가지셔도 됩니다.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아주 똑똑하다는 인상은 없으나 교수진이 굉장히 좋아 강의의 질도 높고 명사초청 강의도 잦으며 시설도 훌륭합니다. 만약에 본인이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공부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입니다. 굳이 학과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도서관이나 라운지 등에서 개인공부를 하셔도 되고, 현지 학생들의 학구열이 뜨겁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24시간 포함) 카페나 라운지, pc룸 개방합니다. 저는 가서 생산적인 생활을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되어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아예 맘먹고 어학공부 등에 전념할 것 같네요. Speaking은 나름 는 것 같은데 좀더 열심히 했다면 더 많은 걸 얻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문화동아리 친구들이랑 language exchange 등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 style="text-align:left;color:rgb(0, 0, 0);font-family:맑은 고딕;font-size:10pt;font-style:normal;font-weight:normal;margin-top:0cm;margin-bottom:0pt;-ms-word-break:keep-all;" >대형강의고, 출석체크를 전혀 하지 않는데다 강의를 찍어 올리기까지 해서 후반 되면 거의 안 나가는 과목입니다. 전필 대체하실 생각이시라면 한국에서 투입하는 노력의 10분의 1도 안들이고 패스하실 수 있어요. 아직 안 들으신 분들 중 마케팅에 큰 뜻이 없으신 분들은 무조건 들으시는 게 이득입니다. 시험은 백퍼센트 객관식입니다. 팀플 및 개인과제 있으나 pass/fail이니 뭐 개인과제는 의식의 흐름대로 쓰시면 되고 팀플도 굉장히 가벼워서 우리 팀 같은 경우 발표 일주일 전부터 시작했어요.
- Venture creation
제 교환학생 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 과목입니다. 주 2,3회 빈도로 한 학기 내내 팀플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들었는데, 창업과 하등의 상관관계도 없습니다. 가장 많은 인풋을 들였지만 가장 학점이 낮네요. 출첵을 안 한다고 생각했으나 조교가 다 하고 있었습니다. 절대 비추인 과목이네요. 맨 마지막에 현지 창업가들을 심사위원단으로 불러서 점심을 함께하고, 발표를 하는데 로컬 학생들이라면 그런 인맥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인턴 뽑는다고 명함도 교환하더군요) 교환학생 입장에선 별다른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부담만 가중시킵니다. - Consumer behavior
그냥 무난합니다. 팀플이 2번 있는데, 로컬 친구들이 하드캐리 해줬네요. 애초에 로컬 친구들이 교환학생들에게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조별발표도 그냥 스크립트 만들어서 읽었습니다. 개인과제도 몇 번 있고요. 수업 시간에 발표와 토론을 많이 권장하는 편이지만 꿋꿋이 입다물고 있으면 굳이 말을 시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수업 내용은 다소 뻔한 내용이 많아 지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 Family business
가족 경영이다 보니 한국 기업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조별 발표 주제도 현대 그룹으로 해서 한국인으로서 리서치가 편해 팀플에 기여를 많이 하게 됩니다. 로컬 친구들에게 가장 덜 미안한 과목이었네요. 출석체크 꼬박꼬박 하고 싱가폴 명사 초청강의 자주합니다. 교수님이 서양 분이셔서 싱글리시 발음이 없어 듣기 편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계절은 hot과 hotter 의 차이일 뿐 그냥 전형적인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입니다. 한국의 여름기온에 비해 기온이 딱히 높은 것 같지는 않은데 습도는 많이 높아서 땀이 많은 분들이면 다소 불쾌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처음에 singlish발음에 익숙하지 않다면 잘 안 들립니다. 중국어를 섞어 말하기도 하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나 중국에서 건너오셔서 식당일 하시는 분들 중에 영어가 아예 안 되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대다수인 중국계일 경우) 영어와 중국어 다 가능하나, 내가 말하는 건 알아듣는데 액센트 때문에 현지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말하는 건 알아듣기 다소 힘듭니다. 특히 팀플에서 조금만 집중력을 흐트러뜨려도 내용을 놓치기 일쑤고, 초반엔 정말 집중을 해도 못 알아들어서 따로 친절해 보이는 친구한테 요약내용을 천천히 들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생활은 본인이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다면 지루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를 가입하시거나, 개인공부 할 것들을 꼭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학기 초에 동아리 부스를 열고 팸플릿을 나눠 주는데 스포츠 동아리도 많고 심지어 kpop 댄스 동아리도 있습니다. 싱가폴 분들 중 한국에 관심 많고 한국인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기타 다른 지역으로 파견되는 학생들이 직면할 수 있는 인종차별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인으로서 혜택이나 호감을 받는 경우가 더 많고요, 싱가폴 학생들은 싱가폴이 내수시장이 좁고 FDI로 먹고 사는 나라라 기본적으로 외국에 관심이 많고 외국인에게 굉장히 호의적입니다. 나라 자체의 인종믹스도 다양한 편이고요, 학교 자체가 교환학생 비율이 높아서 오히려 서구권으로 교환가는 것보다 다양한 인종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 생활 팁 및 여가유흥활동
싱가폴이 생각보다 해변도 별로 볼 게 없고 번화가도 쇼핑가밖에 없어서 할일 없는 교환학생 입장에선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은 꼭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술담배가 매우 매우 비싸고 노래방 비싸고 피씨방 없고 좀 명소 같은 곳은 입장료가 비싸고(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할 게 아이쇼핑과 클럽 가는 것 밖에 없네요. 저는 낮에는 주로 쇼핑센터 같은 곳에서 돌아다니고, 수다 떨다가 수금토 밤에는 클럽에 갔는데(싱가폴은 수요일이 ladies night이라 사람이 많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차라리 토플이리든지, HSK라든지, 컴활이라든지 자격증 같은 거 딸 목표를 세워서 공부할 거 가지고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워낙에 시간은 많이 남고 나라는 좁아서 며칠 돌아다니면 딱히 갈 데가 없네요. 그냥 평화로운 도시국가입니다. 다만 Clarke quay란 유흥가는 나름 재미있는데 여자분인 경우 Clarke quay 수요일의 경우 무조건 공짜고, 금요일 토요일도 꾸미고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으면 그냥 공짜로 들여보내줍니다. 그런 생활을 반복하시다 보면 삐끼와 친해지게 되는데, 줄을 안 서도 된다거나 (생각보다 짜증납니다. 1시간 걸릴 때도 있어요) 상당한 양의 공짜 술을 얻을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서양 친구들과 친해지면 기숙사 안에서 파티를 하기도 하고, 단체로 놀러 가기도 합니다. KCIG 친구들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밤에 노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저는 한 학기 재밌게 놀긴 했지만 다시 간다면 좀더 생산적으로 HSK나 토플을 딸 거 같네요. 저랑 같이 한 학기 재미있게 놀았던 한국인 친구들 중 1년인 친구들도 다들 지난 학기를 반성하고 다음 학기는 언어공부나 교과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하네요. 잘못하면 풀어질 수 있는 교환학생 생활인 만큼 뚜렷한 목표 하나는 세우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