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수기 2014-1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신윤재
안녕하세요 2014년 1학기 캐나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에 파견되었던 신윤재 입니다. 대학교 입학부터 꿈꿔왔던 교환학생 생활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겁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국 전
UBC International Office 는 교환 학생 합격 이후부터 메일을 통해 비교적 디테일하게 준비를 도와주니 메일 확인을 꾸준히 하시고 공지해주는 대로 따라가면 수월하게 준비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 기숙사, iMad보험 등등). 특히 수강신청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강계획이나 간략한 수업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꼼꼼히 확인하시고 메일로 수강신청 하실 때 듣고 싶은 강의를 요청하시는게 좋습니다.(그쪽에서도 인기 있는 수업은 굉장히 빨리 마감이 되고, 교환학생은 웬만하면 넣어주기 때문에 출발 전 수강신청 때 신청하시는 게 좋습니다). 항공권의 경우, 제가 갔던 겨울학기에는 학기 시작 하루 전에 기숙사를 개방했기 때문에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 날짜를 꼭 확인하시고 도착 날짜를 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Walter Gage Residence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Gage는 하나의 플랫에서 여섯 명이 생활하는데, 부엌과 화장실, 거실을 공유하고 한 플랫에 여섯 개의 독립 된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여러 기숙사들과 비교해 경영대 건물이나 Bus loop, 헬스장 건물과 가깝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좀 더 조용하고, 적은 인원이 쓰는 기숙사를 원하신다면 Fairview 나 Marine Drive도 추천합니다. (Gage나 Fairview가 교환학생이 많이 살고, 기숙사 자체적인 행사도 많기 때문에 학생들 교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밴쿠버의 경우에는 여름이라고 무더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울이라고 눈이 펑펑 쏟아지거나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리 꾸미고 다니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티셔츠, 후드, 청바지 정도로 생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발표나 기타 상황에 입을 수 있는 정장이나 조금 포멀한 옷도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에 Forever21, H&M 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곳들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옷들을 사시면 됩니다. 한국 음식은 현지 한인 마트에서도 많이 팔고, 한국 보다는 비싸지만 캐나다 물가 수준에 비교해 그리 비싼 편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챙기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이 룸메이트들이 공유하는 밥솥이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필요할 것 같다면 챙겨가시거나 현지에서 중고를 구매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생활
저는 이전에 외국에서 한 번도 생활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기 전에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1월은 거의 매일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로 악명이 높아 걱정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 일주일은 계속 비가오고, 처음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진 탓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주 금요일에 학교 내 펍에서 열린 Exchange Student Welcoming Party에서 한 학기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교환학생이고, 제가 사귀었던 친구들은 1학기 때부터 생활했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의지도 많이 되고 함께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교환학생 친구들 뿐만 아니라 룸메이트들이랑도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매달 Costco에 가서 함께 먹을 식량들을 사오고, Reading Week때는 미서부를 여행하고, 함께 Whistler도 갔다오면서 많은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한 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캐나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쉽게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친구들과 실내 스포츠를 즐겼습니다. 저의 경우 학교 내 Recreation Center에서 하는 필라테스를 수강했고, 그 외에도 암벽등반이나 요가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수업의 경우, UBC는 캐나다 내에서 상위 레벨 학교에 속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영어 문제를 제외한 수업 내용이나 학생 수준은 고대와 많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 9학점과 교양 3학점 총 12학점을 수강했는데, 로컬 학생들은 보통 15학점을 수강한다고 합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의 경우 학점 부담이 비교적 적은 교환학생 때 조금이라도 더 듣자는 생각으로 전공 9학점 교양 6학점을 수강했는데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하니 본인이 판단하시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 Strategic Management(COMM491)-Alvaro Parra
- International Business(COMM498)-Werner Antweiler
- Introduction to Finance(COMM298)-Darren Degraaf
- Intersectional Approaches to Gender Relations(GRSJ300)-Christopher Shelley
여행
저는 교환학생의 첫 번째 목표가 여행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과 예산을 여행에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주말이나 공강날은 주로 밴쿠버 근처 North Vancouver나 Whstler 같은 곳을 여행했고, 조금 긴 휴일에는 미서부 쪽을 여행했습니다.
- LA와 Las Vegas
- San Francisco
- Seattle
- Victoria Island, Whistler, North Vancouver, Canadian Rockies 등
처음으로 타지에서 홀로 산다는 것이 두렵고 낯설었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는 제 모습을 문득문득 발견하면서 놀랐습니다. 자취 한 번 해본 적 없었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생활하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고,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추억을 쌓는 일은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도 저보다 더 멋진 경험 많이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