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학기 교환학생 체험수기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Marshall Business School

경영학과 박상규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의 California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여러 사람을 만난 저로써 다른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체험수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저에게 준 경영대학 국제실측에 감사 드립니다.

1.     학교

 붉은 색, 강한 네트워킹, 그리고 학교에 대한 애착 등 USC는 여러모로 고려대학교와 비슷한 학교입니다. USC는 현재 버클리 대학 바로 아래인 대학 순위 20위 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USC 는 경영대학인 Marshall School 과 더불어 School of Cinematic Arts 가 유명하며, Football 등의 스포츠로도 상당히 이름이 알려진 대학입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Wealthy Background를 가지고 있어 ‘University of Spoiled Children’ 이라고도 불리는 USC, 여러 Ethnicity 가 모여있는 이곳은 Diverse Cultural Experience 얻을 수 있는 대학입니다. 

2.     출국 준비

-       Sean O’Connell이라는 담당자 분께서 메일을 자주 보낼 것입니다. 이 메일들은 내용도 상당히 길고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많이 복잡할 수 있지만, 명시된 내용을 fulfill 하지 않으면 USC 에 정상입학이 불가하니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더불어 작은 내용들까지 꼼꼼하게 읽어보셔야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모든 사항들은 메일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IEP 호스트는 꼭 신청하세요.

-       Housing: 대부분 USC 에서 관리하는 집으로 신청하게 됩니다. 처음 집을 신청 하려 하면 어디가 어딘지도 잘 모르고, 어떤 집이 좋은지 알기 힘듭니다. 몇 가지 Key point 는 전기세가 Rent 에 포함되어 있는지, 몇 명과 함께 살게 될 것인지, 그리고 위치가 어디인지 등을 잘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자주 배정받는 Housing 들은 대부분 경영대학에서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저는 La Sorbonne (Century 1)에서 살았는데, 집도 상당히 크고 학교와 매우 가까워서 여러모로 편리했습니다. On-campus housing은 얻기 힘듭니다.

-       Course Registration: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다시 다루겠지만, 개설된 모든 과목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 드리며, 한국에서는 듣기 힘든 수업들을 골라서 들으시면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추후에 변경이 가능하기에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 말은 곧, 몇몇 수업들은 청강을 해 보신 뒤에 정하셔도 무방하다는 뜻입니다. 위에 말한 O’Connell 이 추천하는 과목들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Cinematic School 의 수업들을 들어보는 것도 추천하며 California를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Sailing Class 도 추천합니다.

-       본인의 Housing이 확정되면 지도를 통해 주변을 확실히 익히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University Village에 가면 다이소 같은 $1 Shop 도 있고, 통신사 AT&T, 각종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       Tip: 운전면허가 있으신 분은 국제면허발급, 운전경력 증명서 (영문) 등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인타운도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용품을 구매하기에 용이합니다

3.     이동수단

-       자전거: 앞서 말했다시피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걸어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근처에 카페나 다른 식당을 간다고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좀더 편리하게 이동 할 수 있으며 약 $100선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번거로울 수 있으며 도난 사고가 자주 일어나기에 자물쇠 구입도 필수 입니다.

-       Campus Cruiser: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입니다. House to House로 이동할 수 있고 (USC housing 에 한해서), House to School 로도 이동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늦은 밤에 이동할 시에 자주 사용하며 Peak 시간에는 20~30분 정도 전에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USC Orientation에서 설명해 줍니다.

-       Enterprise 렌터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렌트할 수 있고, 국제면허가 있다면 별다른 절차 없이 렌트가 가능합니다. USC 학생들에게는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이 제공되기 때문에 놀러 갈 때 주로 사용합니다.

-       ZipCar: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렌터카입니다. 차를 시간당 렌트하는 것이 가능하며, 반납 또한 지정된 주차장에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한 수단입니다. 비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름값 또한 무료이기 때문에 차가 필요한 순간마다 사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신청 절차가 다소 까다로운데, 한국에서 미리 영문 운전 경력 증명서를 떼오면 보다 수월하게 멤버쉽 가입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팁은, 이미 Zipcar 멤버인 사람에게 초대를 부탁하면 가입시 $25의 Credit 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인택시: 면허가 없거나 운전하기 어려운 상황에 아주 유용한 수단입니다.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콜택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 비싸지도 않으며 미터기로 가격이 측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이용 할 수 있습니다.

4.     시설

1)     도서관

-       전반적으로 USC의 시설은 상당히 좋습니다. 도서관의 경우 컴퓨터도 많이 배치되어 있으며 Mac 과 Windows 둘 다 겸비되어 있기에 더욱 편리합니다. 하지만 USC의 열람실들은 고려대학교처럼 ID를 찍고 좌석을 배정하는 식이 아닌, First come first serve 식이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는 일찍 자리를 맡아두어야 되며, 도난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들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24시간인 Leavy, 독서는 Hogwarts 느낌의 Doheny 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Gym

-       Lyon Center 는 USC 의 체육관입니다. 올림픽 당시에 사용된 수영장을 겸비한 이곳은 교환학생이라면 꼭 utilize 해야 하는 시설이라고 생각됩니다. 각종 스포츠 용품 (라켓, 공 등)은 USC ID 를 사용하여 빌릴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3)     Career Center

-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직업 코칭 센터입니다. 막강한 Alumni Network를 자랑하는 USC의 Career Center는 학생들에게 많은 정보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에도 똑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꼭 미국에서 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Resume&Cover Letter 첨삭, Industry 정보 등 여러 서비스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Career Fair 등도 참석하셔서 미국의 HR 관계자들과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4)     Database

-       사립대학답게 USC 에도 학생들을 위해 여러 Database 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USC Marshall 웹사이트에 가게 되면 Mintel, IbisWorld, Gartner, SPSS 등 각종 자료/유틸리티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과제나 Research 를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되며, 활용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Crocker Library 에 가서 문의하면 자세히 알려줍니다.

5)     ID

-       학교 아이디를 이용하면 많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Campus 안에서 각종 음식 및 음료 구입시 Tax 가 면제되며, Universal Studio 같은 관광명소의 표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Shuttle Bus 도 할인이 됩니다.

5.     수업

USC 에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그저 앉아서 수업만 듣고 주어진 과제만 한다면 좋은 학점을 받기는 힘들 뿐더러, 교환학생 기간에 얻을 수 있는 큰 경험을 놓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수업을 청강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USC가 Strong 한 분야의 수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저는 Interaction이 많고, 제 자신을 Comfort-Zone 밖으로 밀어내는 수업들을 위주로 들었습니다.

Fundamentals of Entrepreneurship (Tommy Knapp)                                            난이도 3/5

USC 가 자랑하는 Lloyd Grief Entrepreneurial Studies 의 가장 기초적인 수업입니다. 한국어로 치자면 창업론 정도가 되겠습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틀을 잡아주는 수업입니다. 매우 실용적인 수업이며 교수가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나가 직접 발로 뛰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책상에서 하는 공부가 아닌, 실제 경험을 토대로 배우게 되는 수업입니다. Classmate 간에 Networking 도 단단하게 해주며, 많은 교환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수업입니다. 한국에서의 수업과는 많이 달라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만나 사진을 찍고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 (Stranger’s Log), 성공한 Entrepreneur 와 인터뷰, Tradeshow 참석 등 Real World 로 나가 Interact and Communicate 해야 하는 과제들이 주를 이룹니다. 교수님 또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며, 성공한 창업자 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주로 Guest Speaker 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Story 를 듣고, Q&A Session을 가지는 위주로 진행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과제로 주어지는 Case Study는 실제 사례에 근거하여 만들어져, Discussion 이후 Case Study 의 주인공을 초청하여 Interact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생각이 얼마나 Accurate 한지, 성공한 Entrepreneur와 본인의 perspective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자기 주도적인 수업이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배우는 정도가 결정됩니다. 아쉽게도 이 교수님은 다시 창업으로 돌아가 교내 수업을 맡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Negotiation and Persuasion (Michael Coombs)                                                  난이도 4/5

제가 들은 수업 중에 가장 Interaction이 많았던 수업입니다. 수업시간에 다룬 각종 Strategy 와 Tactic 들을 학우들을 상대로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매주 한번씩 Negotiation Case 를 가지며 Random 하게 배정된 Role 을 가지고 실제 상황처럼 협상을 해 보는 수업입니다. 1:1 에서 Group:Group 까지 다양한 Negotiation Situation을 경험 할 수 있으며 Communication 이 주된 수업인 만큼 영어와 Related Skills 가 많이 향상됩니다. 이 수업 또한 Self-Evaluation 을 통한 Self-Guided-Learning이 주된 목표여서 상당히 실용적입니다. 각종 실제 사례도 자주 다루며, Business Situation에 Focused 된 유용한 정보도 많이 주어집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조금 힘들 수도 있으나, Comfort zone 에서 벗어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수님도 매우 밝고 재미있으시며 Lecture Material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매주 있는 Negotiation 에 대한 준비, Negotiation 후의 Evaluation 제출, 중간+기말, 프레젠테이션 이 있습니다. 현지 학생들에게는 인기과목 중 하나입니다.

Marketing Research (Kyu Kim)                                                                      난이도 2/5

한국인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마케팅 조사론 입니다. 한 학기에 다루는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도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시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쉬운 수업입니다. 각종 Example 들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열정적으로 Lecture를 하시기 때문에 수업만 꾸준히 나가도 확실히 배울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Marketing Research와 hypothesis testing 를 다루고, SPSS 활용능력을 길러주는 수업입니다. 아쉽지만 이 수업도 다음 학기에는 개설되지 않습니다.

6.     기타 추천 수업

아래 수업들은 제가 직접 수강하진 않았으나, 다른 학우들이 추천하거나 제가 보았을 때 흥미롭다고 생각된 수업들입니다

-       Cinema-Television (CNTV) 관련 수업: 실제 감독들이 와서 Discussion을 하고, 개봉을 앞둔 작품들을 상영하며 Feedback 을 얻어가기도 합니다.

-       Introduction to Venture Capital

-       Management Consulting: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입니다. TO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컨설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먼저 신청을 하고, 들어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빼는 것을 추천합니다.

-       Dramatic Arts (THTR) 의 Dance Class: Relaxing 하고 재미있는 수업이라는 평판이 많습니다. 색다른 수업을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 드립니다

-       Nautical Science (NAUT): 앞서 말한 Sailing Class 입니다. 직접 캘리포니아 해변에 나가 Sail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수강하지 못해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수업입니다.

7.     생활

USC 학생들은 파티로도 아주 유명합니다. 학기에 맞춰서 Fraternity 들이 Recruiting을 위해 Rush Week 이란 것을 합니다. 이때 각종 사교행사와 파티가 열리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LA Downtown 에는 좋은 Restaurant들이 많으며 영화관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한인들이 상당히 많이 살고 있어 학교 내에도 KSA를 비롯한 학생단체들이 있으며 교회에 나가 사교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외에 Las Vegas, Disneyland, San Diego 등 놀러 가 볼만한 곳도 많습니다.

8. 기타

- 캘리포니아는 일교차가 심함으로 긴 팔/걸칠 옷 정도는 챙겨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 책을 살 때에는 Facebook Group (Textbook Exchange 라고 USC Group이 있음)을 사용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 Tip 문화에 대해 알고 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 모든 클럽 및 주류를 판매하는 곳은 2:00AM에 문을 닫습니다

- Luggage 가 부족하시다면 이불 등등은 미국에서 $30~$40 선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Mexican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Chano’s 라는 곳을 꼭 가보세요

- 귀국 전 짐이 너무 많을 것 같다면 택배 (그리 비싸진 않습니다)로 보내보세요

- 중세시대의 마상 창시합(Jousting) 등을 좋아한다면 ‘Medieval Times’ 을 방문해보시면 좋습니다. 중세시대 느낌으로 식사를 하며, 눈앞에서 기마 Performance 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작은 콜로세움 느낌입니다)

- USC라는 학교에 대해 많이 알고 가면 USC 의 각종 행사들을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할 때에는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Passion 과 Interest를 보이면, 상대방도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줍니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는 것을 겁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면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skpark9@korea.ac.kr 로 이메일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